-
-
처음 만나는 이솝우화 ㅣ 처음 만나는 초등 고전 시리즈
김수아 지음, 김바울 그림 / 미래주니어 / 201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아이는 책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ㅎㅎ
정해진 시간마다 엠쥐 스스로 생각하는 꼭 해야 하는 일과가 있는데요,
그 중 잠자기 전 책 읽기는 아무리 피곤해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에요
그런데,, 제 걱정은요~
요녀석 우주동화, 자연관찰 책은 좋아하면서도
전래동화 명작동화는 재미없다며 멀리하고 있어서 살짝쿵 고민입니다
우주동화 자연관찰 책은 지식을 쌓는데 도움은 되겠지만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야 할 이 시기에 전혀 생각 열매를 터트릴 생각은 안하니..
그래서 선택한 책이 이솝우화이에요!
아이라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동물 친구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솝우화에는 여러 가지 생활 덕목 이야기가 슬며시 스며들어 있으니까요!
여러 이솝우화 중 『처음 만나는 이솝우화』 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조금씩 장착해야 할 힘에 대한 이야기로 분류 되어 있어요
1장 나를 아는 힘 / 자존감
2장 나를 성장시키는 힘 / 실천과 성실
3장 문제를 해결하는 힘 / 진실
4장 만족과 감사의 힘 / 절제
5장 좋은 관계를 만드는 힘 / 존중
6장 더 나은 삶은 만드는 힘 / 감사
7장 좋은 결과를 낳는 힘 / 신중
8장 위기와 불행에 맞서는 힘 / 지혜
40여개가 넘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유쾌한 동물들의 모습 속에
스며든 삶의 지혜와 교훈을 읽다보면 아이의 사고력 쑥쑥~ 성장하려나요
어른도 처음 보는 책의 첫 표지와 시작에 따라
그 몰입도가 달라지는 것 처럼
이솝우화의 첫 이야기가 부디 재미난 이야기이기를~~
그래서 아이가 이솝우화에 폭~ 빠질 수 있기를..
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처음 만나는 이솝우화』 첫 이야기는요~
사자 가죽을 쓴 당나귀
다른 동물들과 사람들이 자기를 무시하자
우연히 발견한 사자 가죽을 쓰고 사자인 척 하자
모두 무서워 도망갔지만, 강풍에 사자 가죽이 날라가자
당나귀가 자기들을 속인 걸 알고 오히려 당나귀를 혼내줬다는 이야기
다행히 첫 이야기부터 아이의 취향 저격!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우수꽝스러운 그림이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은 듯,
사자 가죽을 뒤집어 쓴 당나귀를 보자 엄청 웃었어요
이야기 말미에 줄거리 요약과 함께 깊이 생각해 보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어요!
단순히 이솝우화 읽고 끝!이 아니라~
왜 당나귀는 사자 탈을 뒤집어 쓴 걸까?
사자 털을 쓰면 당나귀가 사자로 완전히 변신하는걸까?
(더이상 당나귀가 아닌걸까?)
사자 탈 없이도 당나귀가 용감하고
자신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등등
같이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져보았어요
물론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바로바로 할 거라고 기대는
안했지만 이야기 읽은 후
'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 씨앗이 아이 마음에 심는 시간이 되었다면
그걸로 시작은 충분한 거겠죠?
아이랑 약속했어요
자기 전에 아이가 좋아하는 책 1권과
이솝우화 이야기 하나 읽고 자기로요 ^.^
이 약속은 일주일째 잘 지키고 있답니다!
지금부터 초등학교 때 까지 꾸준히 읽을
『처음 만나는 이솝우화』 보면서 단순히 읽고 끝나는데 그치지 않고
이야기의 뜻을 되새겨보며 생각이 점점 성장하는 알찬 시간 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