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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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3/11/21 ~ 2023/11/22

납치됐던 뤼크레스는 어쌔신크리드를 능가하는 화려한 잠입 액션으로 생트마르그리트의 정신병원과 생토노라의 수도원을 휘젓은 끝에 열기구를 타고(!) 탈출한다.

이지도르와 뤼크레스 듀오는 돈 많은 동료를 포섭하고 적군을 회유하며 점차 진실에 다가가고..


러시아까지 이야기를 무대를 확장한 끝에, 그 진실이 드디어 공개된다!

AI 컴퓨터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까지 꿰고 있을 줄이야!

미래가 두려워진다.

어차피 나와는 상관없는 미래겠지만.


러시아, 그중에서도 상트 페테르부르크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러시아 병원들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너무 후졌다.

너무너무 후졌다.

2015년도에 내가 갔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두번째로 좋다는 종합병원도 진짜 와..

난 무슨 폐가인줄.

만들어진 5% D/W 수액이 없어서 생리 식염수에다 포도당을 섞고 앉아 있고,

강대국 어쩌고 하더니, 실상 지들도 파란색 ICU 책 보고 있던데..

교과서는 그래도 미국책을 봐야했나보다. 명색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종합병원인데.

일본어로 된 의학 교과서 보는 일본처럼, 난 쟤들도 러시아어로 된 의학 교과서 보는줄 알았다.

게다가, 아니 2015년도에 PACS가 없어서 필름 찾으러 간다고???

러시아의 실상은 그때 알았다. 강대국은 개뿔이나.

암튼,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작가도 나랑 똑같은 그 병원에 간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 페이지 보면서 정말 소름 돋았다.

이 작가는 설마 이 책을 쓰는 당시에 이미 '제 3인류'를 머리속에 그리고 있었던거 아닐까?

https://blog.naver.com/for_neoend/223071283746


천재 ㅇㅈ.

1권은 약간 지루할뻔했으나, 2권은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거의 한 호흡만에 다 읽은 듯한 기분이다.

내 오래전 기억으로도, 아버지들의 아버지(1998) - 뇌(2001) - 웃음(2010) 시리즈중에서 '뇌' 가 제일 재밌었던것 같다.

집에 고이 모셔져 있는 선물로 받은 '웃음' 도 조만간 다시 한번 더 읽어볼 예정이다.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믿고 봐도 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뇌

#베르나르베르베르

#열린책들

#이세욱

#북유럽

#상트페테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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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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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3/11/16 ~ 2023/11/21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중,

아버지들의 아버지(1998) - 뇌(2001) - 웃음(2010) 시리즈가 있다.

이중 2001년에 국내 출판된 뇌가 이번에 새롭게 다시 재출판되었다.

읽은지 하도 오래 되어서 줄거리도 잘 기억이 나질 않았는데, 이번에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 예전에 정말 재밌게 즐겼던 이 책을 다시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시리즈라고 하지만, 실상 주인공만 동일 인물일뿐, 스토리가 막 이어지거나 하진 않기 때문에 따로따로 보아도 괜찮다.

물론 순서대로 보면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를 좀 더 명확히 파악할 순 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예전에는 '뇌'보다 '아버지들의 아버지'가 더 늦게 출판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나도 '뇌'를 먼저 보았었던 것 같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을 이야기 할때에는 이세욱 번역가를 이야기 안할 수가 없다.

국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초반 책들을 거의 대부분 다 번역한 번역가로, 이 작가가 유독 우리나라에서 이토록 인기가 많은 이유에는 이세욱 번역가의 업적도 크다고 생각한다.

매끄러운 번역과 적절한 의역, 거기에다 이러한 자세한 주석까지.

번역가로서는 거의 최고 실력이라 할 수 있다.

요새 나오는 책들은 전미연 번역가가 주로 번역하던데, 내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역시 그래도 구관이 명관인듯 하다.


뇌 속에 있는 웃음의 중추라..

설마, 이 작가는 이미 이때 '웃음'이라는 소설까지 염두에 두었던 것인가?

살짝 소름이 돋을려 한다.



세계 최고의 체스 기사이자 정신과 의사인 사뮈엘 핀처는 디프 플루 IV라는 컴퓨터를 상대로 체스 승부에서 이기고, 그 날 밤에 연인인 나타샤 아네르센과 황홀한 밤을 보내던중 복상사를 하게 된다.

모두들 핀처는 사랑에 치여 죽은 것으로 여기고 있었으나, 전직 경찰이자 기자인 이지도르 카첸버그는 핀처의 죽음에 의문을 가지고 '아버지들의 아버지'에서 함께였던 기자 뤼크레스 넴로드와 다시 결합하여 사건을 캐내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과거의 또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평범한 은행원이였던 장루이 마르탱은 교통사고로 인해 LIS (Locked-in Syndrome = 리스) 상태에 빠지게 되며 좌절하지만,

주치의인 핀처 박사의 도움으로 안구 추적 마우스로 컴퓨터를 다룰 수 있게 된다.

놀라운 기적으로 점점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되며 점점 더 많은 것들을 할수 있게 된 마르탱은, 에피쿠로스 주의자들의 파티에 참석해 핀처의 죽음에 대해 캐내고 있던 뤼크레스를 납치하며 1권은 끝이 난다.

이 작가의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유독 이 시리즈는 추리물적인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약간은 이질감이 들 수도 있지만, 이 또한 이 천재적인 작가의 매력 아닐까 한다.

핀처를 죽인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예상되는 그가 바로 범인일까?

그렇다면 핀처를 어떻게 죽였을까?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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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건강 신호
김영철 지음 / 가나출판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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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3/11/14 ~ 2023/11/16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는 건강에 관련된 책들 중에는 진짜 책을 쓴 사람을 찾아가 쌍욕이라도 한번 질러주고 싶을 정도로 말도 안되는 책들도 있는 반면,

(혈압약 먹지 말라고 쓴 한의사놈아 넌 혈압 200 넘어가도 절대 혈압약 먹지 마라. 꼭 뇌졸중으로 쓰러지길 두손 모아 빈다. 이 나쁜놈아.)

확실한 근거에 기반하여 정확한 내용들을 일반인들도 쉽게 알 수 있을만큼 풀이해서 써 놓은 질 좋은 책들도 있다.

워낙에나 이러한 류의 책들이 많다보니,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그 책의 수준을 알기가 매우 어렵다.

그렇다고 의사가 썼다고 해서 무조건 그 책이 좋은 책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돈에 눈이 먼 건지, 정말로 의학에 대한 생각이 그러한건지 모르겠으나 어처구니 없는 내용들을 진리인양 써 놓은 의사들도 많다.

의느님이 아니라 의새라고 불리워도 할 말 없는 사람들이다.

이 책의 저자, 김영철 원장은 외과 전문의에다 오랜 기간 개인 의원을 경영해온 베테랑 의사이다.

30년 차 전문의이니만큼 연배도 좀 있어보이고, 경험적으로나 지식적으로나 뛰어난 의사임을 직감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이 의학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에게 쓰는 책은 어떤 내용일까 매우 궁금하여 책을 읽기 시작했다.

각 챕터마다 원장의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에 대하여 배제해야만 하는 질환들에 대해 설명해주는 식으로 쓰여져 있다.

기침, 소화불량, 변비, 부종 등등 내과적 증상과 질환들이 거의 대부분이며, 후반부에 비뇨기과적 문제들과 근골격계나 신경계통의 문제들까지 실려져 있어 실상 일차 의료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매우 많은 질병들에 대하여 쓰여져 있다.


크 딸꾹질 멈추게 하는 방법은 내가 또 전문인데 말이지.

대구에서 개업중인 모 원장님께 전수받은 특별 비기 하나면 저 책에 쓰여져 있는 저 수많은 방법들 다 필요없을 정도이다.

진짜다.

Bini's method를 알려주신 모 원장님께 감사드린다.



무좀이라는 어찌보면 별거 아닌 질병에 대해서도 정확한 근거에다 최신 보험 급여까지 접목 시켜 완벽하다 할 수 있는 치료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책 중반 이후부터의 비뇨기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신경과 내용들은 내 전공 과목이 아니라 뭐라 평하긴 좀 그렇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이니까.



비타민 C와 비타민 D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

비타민학회나 영양학회도 수차례 참석해보고, 국내 비타민의 대가라 할 수 있는 유명한 사람들 (ㅇ원장님이나 ㄱ교수님 등등) 의 강의도 들어봤지만,

난 잘 모르겠다.

암 환자들한테 써보라는 말을 진짜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많이 들어보기도 했지만, 아직 메가도즈 요법 자체를 해본적이 없다.

암 병원 같은 곳에서 주로 많이 한다던데.

효과가 진짜 있나?

자신 할 수 없다.

내가 비타민 C를 처방하는 경우는 오로지 환자들이 링겔 놔달라고 할때뿐이다.

포도당이나 생리식염수 작은 사이즈에다가 ascorbic acid 1@ 정도 섞을뿐. 그것도 색깔 내기 위해서.

비타민 D 역시 검사들은 많이 하지만, 선뜻 환자들에게 주사 맞으라고 권하진 않는다.

골다공증의 위험이 있는 비교적 젊은 환자들에게서만 선별적으로 몇명 이야기할뿐이다.

그렇다면 난 비타민 C, 비타민 D에 대해서는 불신하는가?

생각해보면 그건 또 아닌것 같고, 그저 내가 지식이 부족해서 잘 모르기 때문 아닐까 생각해본다.

기본적으로 난 철두철미하게 방어 진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한다.

책이 참 쉽게 쉽게 쓰여져 있어 읽기에 편하다고 느끼긴 하지만,

과연 의학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그럴까? 싶다.

생각보다 전문 용어들이 많이 나오고 기본적인 생리학, 병리학적 지식들이 꽤 많이 들어가 있다.

아무리 쉽게 풀어 설명한다해도 어느 정도의 장벽은 분명 존재하리라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충분히 가치 있는 이유는,

책의 제목대로 '사소한' 증상 하나가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백히 풀어놓은 책이기 때문이다.

뭔가 내 몸이 이상하다 싶으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 가자.

주위에 널리고 널린게 병원이고 전문의들이다.

정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것 같지만.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사소한건강신호

#김영철

#가나출판사

#의학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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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건강 신호
김영철 지음 / 가나출판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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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의사의 경험과 지식이 한껏 실려져 있는 매우 친절한 책입니다. 다소 어려울순 있어도 큰 도움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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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부사 소방단
이케이도 준 지음,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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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3/11/06 ~ 2023/11/09

여태 재밌던 봤던 일드들 정말 많고, 몇개 꼽아서 순서대로 넘버링하기가 너무나도 어려울만큼 많은 일드들을 봤지만, 몰입도 측면에서 가히 최고였던 드라마는 뭐니뭐니해도 '한자와 나오키'였다.

시즌2는 비록 아직 못보았지만, 시즌1은 정말이지 처음 틀었던 그 순간부터 10회 마지막까지 잠시도 눈을 돌릴수가 없었다.

밤을 꼬박 새우며 그 드라마를 보고 나서도 한동안 여운이 꽤 길게 남았었다.

바로 그 '한자와 나오키'의 작가인 이케이도 준이 쓴 새로운 소설이라니!

이건 안보고 넘어갈수가 없었다.

다소 코믹스러워 보이는 일러스트가 상당히 맘에 안들었지만, 두꺼운 볼륨이 그 마음을 달래주었다.

700페이지에 달하는 볼륨이라니!

그만큼 많은 책장을 넘기면서 이 천재 작가의 글을 읽을수 있다는건 그야말로 축복이다.



나만 그런지 몰라도, 유독 일본 소설은 등장 인물들 이름이 너무 헷갈린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아예 첫 시작부터 주요 등장 인물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주어서 거기에 책갈피를 해두고 등장 인물들이 생각 안날때마다 계속 계속 반복해서 찾아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잘나가다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미스터리 작가인 주인공 미마 다로는 아버지의 유산으로 남겨진 오래된 시골 집을 우연히 들렀다가 그대로 귀향하게 된다.

다로의 고향이라 할 순 없으니 귀향은 아니고 귀농? 농사도 안지으니 뭐라 해야하지?

글을 쓰기 위해 시골에 짱박혔으니 귀작이라 해야하나?

암튼, 그렇게 시골에 정착하게 된 다로는 어느 날 우연히 마을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다 엉겹결에 소방단에 입단하게 된다.

그러다 마을에서 벌어진 연속 방화 사건에 대해 알게 되고, 그 사건을 뒤쫓던 중 90년대에 활동했던 한 신흥 종교가 이 지역에서 땅을 보러 다녔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본격적인 미스터리 소설로 바뀌게 된다.

이케이도 준의 다른 여타의 작품들과 달리 이 작품에서는 시골의 풍경 묘사가 제법 들어가 있다.

치밀한 인물의 심리 묘사, 사건의 급속한 전개에 익숙한 나로선 처음엔 약간 의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읽다 보니 역시 대단하기는 엄청 대단한 작가구나 싶었던게, 그러한 풍경 묘사 마저도 너무나도 탁월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한적한 시골 풍경들을 배경으로 깔아두면서도 이토록 엄청난 미스터리 사건을 다룰 수 있다는건 다른 작가들은 절대 할 수 없는 영역인듯 싶다.

이 책은 아사히 TV에서 목요드라마로 올 여름에 드라마화 되었다.

9부작인데 현재는 왓챠를 통해서 볼 수 있다.

왓챠 이용권이 끝났는데 이를 어쩌나 싶었지만!!

드라마 후기가 너무 후덜덜하다.

섬뜻, 공포, 오싹 등등의 말들이 너무 많다.

다행이다. 아예 처음부터 안볼 수 있어서.

보고 싶었지만, 저런 단어들을 본 순간 보고 싶은 마음이 급격히 떨어져 이젠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아니 책은 그정도까진 아니였는데 도대체 드라마를 뭘 어떻게 만들었길래 저러나 싶기도 하지만, 내가 봐야할 영역의 드라마는 아닌듯 하여 마음 편히 스킵할 수 있을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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