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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건강 신호
김영철 지음 / 가나출판사 / 2023년 11월
평점 :

기간 : 2023/11/14 ~ 2023/11/16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는 건강에 관련된 책들 중에는 진짜 책을 쓴 사람을 찾아가 쌍욕이라도 한번 질러주고 싶을 정도로 말도 안되는 책들도 있는 반면,
(혈압약 먹지 말라고 쓴 한의사놈아 넌 혈압 200 넘어가도 절대 혈압약 먹지 마라. 꼭 뇌졸중으로 쓰러지길 두손 모아 빈다. 이 나쁜놈아.)
확실한 근거에 기반하여 정확한 내용들을 일반인들도 쉽게 알 수 있을만큼 풀이해서 써 놓은 질 좋은 책들도 있다.
워낙에나 이러한 류의 책들이 많다보니,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그 책의 수준을 알기가 매우 어렵다.
그렇다고 의사가 썼다고 해서 무조건 그 책이 좋은 책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돈에 눈이 먼 건지, 정말로 의학에 대한 생각이 그러한건지 모르겠으나 어처구니 없는 내용들을 진리인양 써 놓은 의사들도 많다.
의느님이 아니라 의새라고 불리워도 할 말 없는 사람들이다.
이 책의 저자, 김영철 원장은 외과 전문의에다 오랜 기간 개인 의원을 경영해온 베테랑 의사이다.
30년 차 전문의이니만큼 연배도 좀 있어보이고, 경험적으로나 지식적으로나 뛰어난 의사임을 직감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이 의학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에게 쓰는 책은 어떤 내용일까 매우 궁금하여 책을 읽기 시작했다.
각 챕터마다 원장의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에 대하여 배제해야만 하는 질환들에 대해 설명해주는 식으로 쓰여져 있다.
기침, 소화불량, 변비, 부종 등등 내과적 증상과 질환들이 거의 대부분이며, 후반부에 비뇨기과적 문제들과 근골격계나 신경계통의 문제들까지 실려져 있어 실상 일차 의료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매우 많은 질병들에 대하여 쓰여져 있다.

크 딸꾹질 멈추게 하는 방법은 내가 또 전문인데 말이지.
대구에서 개업중인 모 원장님께 전수받은 특별 비기 하나면 저 책에 쓰여져 있는 저 수많은 방법들 다 필요없을 정도이다.
진짜다.
Bini's method를 알려주신 모 원장님께 감사드린다.

무좀이라는 어찌보면 별거 아닌 질병에 대해서도 정확한 근거에다 최신 보험 급여까지 접목 시켜 완벽하다 할 수 있는 치료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책 중반 이후부터의 비뇨기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신경과 내용들은 내 전공 과목이 아니라 뭐라 평하긴 좀 그렇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이니까.

비타민 C와 비타민 D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
비타민학회나 영양학회도 수차례 참석해보고, 국내 비타민의 대가라 할 수 있는 유명한 사람들 (ㅇ원장님이나 ㄱ교수님 등등) 의 강의도 들어봤지만,
난 잘 모르겠다.
암 환자들한테 써보라는 말을 진짜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많이 들어보기도 했지만, 아직 메가도즈 요법 자체를 해본적이 없다.
암 병원 같은 곳에서 주로 많이 한다던데.
효과가 진짜 있나?
자신 할 수 없다.
내가 비타민 C를 처방하는 경우는 오로지 환자들이 링겔 놔달라고 할때뿐이다.
포도당이나 생리식염수 작은 사이즈에다가 ascorbic acid 1@ 정도 섞을뿐. 그것도 색깔 내기 위해서.
비타민 D 역시 검사들은 많이 하지만, 선뜻 환자들에게 주사 맞으라고 권하진 않는다.
골다공증의 위험이 있는 비교적 젊은 환자들에게서만 선별적으로 몇명 이야기할뿐이다.
그렇다면 난 비타민 C, 비타민 D에 대해서는 불신하는가?
생각해보면 그건 또 아닌것 같고, 그저 내가 지식이 부족해서 잘 모르기 때문 아닐까 생각해본다.
기본적으로 난 철두철미하게 방어 진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한다.
책이 참 쉽게 쉽게 쓰여져 있어 읽기에 편하다고 느끼긴 하지만,
과연 의학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그럴까? 싶다.
생각보다 전문 용어들이 많이 나오고 기본적인 생리학, 병리학적 지식들이 꽤 많이 들어가 있다.
아무리 쉽게 풀어 설명한다해도 어느 정도의 장벽은 분명 존재하리라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충분히 가치 있는 이유는,
책의 제목대로 '사소한' 증상 하나가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백히 풀어놓은 책이기 때문이다.
뭔가 내 몸이 이상하다 싶으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 가자.
주위에 널리고 널린게 병원이고 전문의들이다.
정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것 같지만.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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