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O Ontology 온톨로지 - 병원 경영을 ‘JUMP UP’ 시키는 MSO는 무엇이 다른가?
유하린 지음 / 라온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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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3/01/02 ~ 2023/01/04

Ontology?

접미사 -logy가 붙으면 -학(學) 이라는 말이긴 한데, 매우 생소하다.

그래서 무슨 뜻인지 찾아보았다.

"철학의 분과 학문 가운데 형이상학의 대표적인 세부 학제 중 하나. 전통적으로 존재로서의 존재를 다루는 학제로 정의된다."

또한, 컴퓨터과학에서의 개념으로는,

"존재하는 사물과 사물 간의 관계 및 여러 개념을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표현하는 것."

음..정신이 혼미해진다.

책의 소개글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전혀 알 수는 없지만, 나와 약간 관련이 있는 분야이니만큼 내용이 무척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언제부터였던가.

수년전부터 컨설팅 업체들이 난무하고 있다.

메디게이트에서 백화점 상품권이라던지 온갖 미끼 상품을 걸고 주말에 개업 세미나랍시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하더니,

프랜차이즈, 척관병원, 피부미용, 성형, 통증, 기능의학 등등

돈 좀 된다 하는 병원들에게 접근해 개업 준비의 모든 것과 마케팅 등을 대신 해주고 있다.

대부분 들리는 소문으로는 컨설팅 업체들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들만 듣고 있었는데, 이 책의 저자는 뭔가가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이 있었다.



'우리 병원' 이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로 굉장히 자기가 관리하고 있는 병원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은듯 하다.

진정성이 느껴진다.

대충 어디 병원인지는 눈치 챌 수 있을것 같은데, 몇년전부터 엄청난 성공의 신화를 쓴 강남의 그 병원인듯하다.

그 병원의 성공에 이 책의 저자가 굉장히 큰 역활을 했나보다.

대단하다.



나같이 보험 환자들만 주구장창 보는 사람들은 감히 생각하지도 못할 획기적인 방식이다.

역시 비급여가 달다 달아.

이 책(전자라 칭함) 의 정체성은 확실하다.

3달전쯤에 보았던,


https://blog.naver.com/for_neoend/223226227214\


이 책(후자라 칭함) 과는 확연히 다르다.

후자가 그저 동네 점빵 주인들이나, 아니면 보험 진료로 근근히 먹고 살아가는 불쌍한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그나마 살아 남을 수 있을지 알려주는 실용적인 책이라고 한다면,

이번에 소개하는 이 전자는 화려한 비급여 진료를 하시는 원장님들이 개업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책이라 할 수 있다.

비급여 병원 개업할때 컨설팅 업체가 꼭 필요한가?

난 개업을 해본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고, 게다가 비급여 진료라는 저 화려한 세계와는 거리가 너무나도 먼 내과 의사라 알 수가 없는 영역이다.

주변 사람들은 뭐 저런 컨설팅 업체 끼지 않고 해도 다들 잘만 하긴 하던데.



근데, 이건 좀 선 넘은거 아닌가?

사람 죽어나가는 종병, 중환자실, 응급실 같은거 감당 되시겠어요?

곡소리 좀 날텐데 가능하시겠어요?

기능의학 좀 하셨다고 너무 이쪽 물로 보시네.

안그래도 요새 지점 늘릴려고 직접적인 돈 지원이나 온갖 색다른 방식의 변형된 지원들 조심해야될텐데.

보복부 실태조사 시작되면 다 걸리는거 아닌가?

어디까지 정상이고 어디까지 불법인지 명확한 선도 아직 없는 상태에서 서로서로 조심해야 되지 않나?

..하는 우려의 마음이 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저런 분야와는 1도 상관이 없는 그저 방관자의 입장에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긴 하다.

믿음의 영역을 추구하는 원장님들께는 그래도 한번쯤은 추천해주고 싶은 그런 책이다.

미리미리 공부하고 준비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강호니까.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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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그네 2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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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3/12/28 ~ 2023/12/31



슬픈 청춘들의 모습이여.

안타까운 눈빛으로 민우를 바라보는 다혜.

정말로 그녀는 저때 당시에는 민우를 위해 모든걸 다 바칠수 있었으리라.

청춘들의 불같은 사랑은 의례히 그러한 법이니까.

만약 민우가 저날 새벽에 일어나서 다혜를 내버려 둔채로 나가지 않고, 모든 역경을 함께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지금쯤 저 둘의 모습은 달라져있을까?

지금쯤 저 둘은 행복할까?

알 수 없다.

선택의 순간은 찰나이고 그 결과는 영원하다.



결국 그리하여, 민우와 다혜가 마지막으로 만나는 모습이다.

내가 만약 민우라면 어떻게 했을까?

나라면 제니는 버려두고 내 본 모습을 속인 채, 다혜를 만나지 않았을까?

그러나 추악한 나와는 달리, 민우는 너무나도 순수했다.

현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들이 있는것 같은데, 난 그렇게까지 입체적인 인물로 보진 않는다.

절친인 민우를 위해, 그리고 다혜를 위해, 둘을 위해 충분히 노력할만큼 노력했다.

그러다 결국 민우를 포기하고 자신의 사랑을 솔직히 털어놓은것뿐이다.

물론 마지막에 민우에게 거짓말을 할때에는 나 역시도 현태에게 화가 나기도 하였지만, 어쩌면 그건 셋 모두를 위한 가장 베스트 초이스 아니였을까 싶다.

영화판이나 드라판에서는 약간 비열한 그런 인물로 등장하는것 같던데, 그 작품들을 보진 않아서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적어도 내가 느끼는 원작 소설 속의 현태는 그렇게까지 비열한 남자는 아니다.

속마음이야 둘째치고라도 어찌됐건 민우에게 청첩장도 보냈고, 게다가 마지막에 현태가 한 행동은 어떠한가?



다혜의 구구절절한 저 마음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심정이리라.

글로 다 풀어 쓸 수도, 말로 다 밷을 수도 없을만큼, 하늘의 별빛만큼이나 많던,

그 수많았던 젊은 날의 추억들.

그때의 나, 그때의 너, 그때의 우리에 대한 기록이 없어서 안타깝다.

지금처럼 핸드폰이나 여러 도구들이 많았더라면, 젊은 날의 우리를 추억 속에서 다시 돌아보는게 가능했었을텐데.

그랬다면 반짝반짝 빛이 나던 너의 모습에 잠시나마 다시 취할 수 있었을텐데.

그랬다면 그렇게 빛이 나던 너의 곁에서 행복해하던 나를 보며 웃을 수 있었을텐데.

그 수많았던 나날들은 점차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시간들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새벽녁 떠오르는 햇살에 점차 바스러지는 안개처럼 언젠가는 내 머리속에서 흩어지겠지.

나 외에는 (어쩌면 너도?) 그 누구도 기억해주지 않는 시간들이기에 더욱 안타깝고 그립다.

흔한 클리쎼에 뻔한 스토리, 그리고 고구마를 한바가지를 먹은듯한 답답한 등장인물들 때문에 소설이 지금 2024년에 다시 보기엔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청춘을 지나온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도 있기에 진부하지만 명작이라 부를만 하다.

다사다난했던 2023년의 마지막을 이 책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겨울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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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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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그네 1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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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3/12/28 ~ 2023/12/31

어우..제목만 보고 정말 소름이 막 돋을 정도로 아련한 기분이 들었다.

그 언젠가 젊은 날, 대학 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이였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보게 되다니.

표지만 봤을 뿐인데도 눈물이 터져 나올것만 같았다.

왜일까?


이번에 나온 개정판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일러스트까지 삽입되어 있다.

1980년대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것 같은 일러스트이고, 오히려 2024년도와 어울릴것만 같은 주인공들의 모습인데, 나름 신선하다.

내 머릿속의 민우와 다혜 이미지가 조금 더 구체화되어 눈 앞에 그들이 모습이 보이는것만 같다.


이미 너무나도 널리 알려져 있는 유명한 작품이니 스토리에 대한 부분은 좀 건너 뛰고,

이번에 25년? 26년? 만에 이 소설을 다시 읽으며 놀랬던 부분은 최인호 작가의 글 솜씨였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었던것 같다. 그때는 가슴 아픈 스토리에만 열중해서 그랬을까?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병실에서 빚쟁이를 지팡이로 후두려 팬 민우가 설악산에 숨어 들고, 다혜가 그런 민우를 찾아가는 장면이 가장 압권이였다.

다혜의 심정과 감정에 맞물린 풍경의 모습이 너무나도 잘 어우러져 있다.

풍경 묘사가 섬세하고 구체적이며 아름답다.

소설의 흐름에 따라, 스토리에 따라 바뀌는 풍경의 모습들.

글 솜씨 진짜 대박이다.

이렇게 글 잘 쓰는 사람이였는지 미처 몰랐다.


와....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래, 이정도로 글 잘 쓰면 인칭 따위 개나 줘버려도 1도 상관이 없다.

찬란하고 반짝반짝 빛이 나던 시절을 떠올리는 민우의 모습은 그저 슬프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하다.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

다혜에 대한 순수한 사랑

운명에 대한 분노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

신기루처럼 흩어져버린 행복에 대한 안타까움

이러한 모든 감정들이 민우의 저 애달픈 목소리에 담겨 있으리라.

아아 아아아. 아아 아아아. 아아 아아아.

내 기억이 맞다면 이 소설의 드라마판이 내 모교에서 촬영한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일까?

(물론, 난 그 드라마판을 보진 않았다. 나이대가 살짝 맞지 않아서.)

민우에 너무나도 감정 이입이 되버렸다.

내 젊은 시절이 무한대로 마구마구 생각나버려 책장 넘기기가 어려웠으나, 책이 너무 궁금하여 멈출수 없었다.

2권까지 정말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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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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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역사와 결부된 허구의 스토리가 매우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매우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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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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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3/12/25 ~ 2023/12/26

대학생때 '베니스의 개성 상인'을 무척이나 재밌게 봤었었다.

지금이야 대체 역사 소설들이 많고, 게중에는 꽤나 재밌고 잘 쓰여진 소설들이 많지만, 내 기억으로 그때는 이러한 류의 대체 역사 소설들이 거의 없었던것 같다.

무협이나 판타지 소설들중에서 수준 낮은 몇몇 책들이 흉내 좀 내는 정도였달까?

그런 와중에 '베니스의 개성 상인'은 정말 충격적인 소설이였다.

이러한 발상을 할 수 있다는것 자체가 너무나도 놀라웠다.

때문에 이 작가의 이름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으나, 그동안 이 작가의 다른 소설들은 전혀 읽지 못했다.

대체제가 충분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러다 정말 오랜만에 이번에 이 작가의 소설을 다시 접하게 되어 무척 기대가 컸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에 충분히 만족스러울만큼 재밌었다.

소설은 조선시대 1811년 평안도 지역에서 일어났던 '홍경래의 난' 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홍경래 외에도 김사용, 우군칙, 김창시, 이희저, 홍총각, 이제초, 박기풍, 유효원 등등 실존했던 인물들을 소설에 등장 시킴으로서 역사적 배경을 튼튼히 다졌고,

정말 있었을 법한 인물인 홍경래의 호위 무사 안지경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으며,

대립되는 인물로 이격과 노성집,

그리고, 주인공 안지경의 약혼녀로 차홍련 등등

가상의 인물들을 요소요소에 넣어 이야기의 풍미를 더해줬다.

실제 역사대로 홍경래의 난은 1812년 정주성에서의 마지막 전투를 끝으로 마무리되나, 여기에서 작가는 약간 실제 역사를 비틈으로서 자연스레 허구의 세계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갔다.



반란에 가담했던 대부분의 인물들이 죽었으나 안지경은 운좋게 살아남아 영국 배를 타고 아프리카 서쪽의 세인트 헬레나 섬까지 가게 된다.



거기에서 안지경은 나폴레옹을 만나게 되었으니.

당시 나폴레옹은 워털루 전투(1815년)에서 패하여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유배 생활을 하고 있었다.

안지경은 암살의 위험에 처한 나폴레옹을 구해주고, 그 사건 때문에 나폴레옹에게 금괴며 총이며 선물들도 받고 신분 세탁도 깔끔하게 한 뒤에 다시 홍경래가 못 다 이룬 혁명을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조선으로 돌아간다.



조선으로 돌아온 안지경은 홍경래의 뒤를 이어 다시 한번 혁명을 일으키고 사랑하는 여인과도 조우하게 된다.

과연 안지경의 혁명은 성공하게 될까?

과연 차홍련은 어떻게 될까?

스토리가 너무너무너무 궁금해지며 한창 재밌어지고 있었는데,

아니 이게 뭐야!

마무리가 너무 아쉽다.

뭔가 스토리가 더 전개될려는건가? 싶지만, 2권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여기서 이대로 끝낸다고?

이 재밌는 소설을?

아니, 이거저거 살 좀 더 붙이고 스토리도 좀 더 붙이면서 진행해간다면 아무리 못해도 2권 분량은 충분히 나올것 같고, 잘만하면 사극 드라마 한편 찍을수도 있을것 같은 스토리인데!!!

왜 여기서 멈추냐고요 작가님.

코리아랑 갓에 대해 그토록 궁금하던 나폴레옹 형님과도 좀 더 이런 저런 에피소드도 만들어내고,

세인트 헬레나 섬의 총독이였던 허드슨 로도 악랄한 역으로 등장 시키고,

금발의 미녀 누님과도 꽁냥꽁냥 될듯 말듯 아슬아슬 러브 스토리 전개 시키다 마지막에는,

"미안하오. 난 조선에 돌아가 이루어야 하는 일도 있고, 조선에서 날 기다리는 여인도 있소."

대사 한번 읊어주는 로맨스도 만들어내고,

조선에 다시 돌아온 이후의 스토리도 관군측의 악역과 배신자들을 좀 더 부각시켜 대립 구조를 만들어내고,

차홍련과의 이야기도 좀 더 끌면서 진행시켜 스케일을 키워야지.

왜 여기서 ㅠㅠ

하아..쾌변을 보고 나서 뒤를 안닦은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이 좋은 소재가 여기서 묻히기에는 안타깝다.

부디 작가님이 다시 생각을 바꾸어 더 긴 장편 소설로 만들어줬으면.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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