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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시의 미래 - 인문학자가 직접 탐사한 대한민국 임장 보고서
김시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월
평점 :

기간 : 2024/01/29 ~ 2024/02/02
전남, 광주, 전북, 충남, 경기도, 서울.
시간 순서가 아니라 아래 지역들부터 차례대로 나열해서, 여태까지 내가 전입 신고를 했었던 지역들이다.
이정도면 나도 나름 한 역마살 하는것 같다.
내 주변에 나만큼이나 여러 행정 구역에서 살아본 사람은 거의 없다.
또한, 인연이 전혀 없을 것만 같은 지역들도 우연히 가게 되는 일도 종종 생겨 (예를 들자면, 경기도 이천이나 충북 충주나) 대한민국의 여러 지역들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 자부(??)하고 있으며,
내비없던 시절에도 혼자 여기저기 지도 찾아보며 운전 잘 하고 다녔던지라 길눈도 밝은 편이며,
방향 감각도 좋아, 공간적 사고에 꽤나 뛰어난 능력이 있어,
난 내가 나중에 부동산 부자가 될 줄 알았다.
제길.
아무튼, 결국 부동산에 그 재능을 써먹어보진 못했지만 여전히 지리나 역사 등에 매우 매우 관심이 많은 편인데 이렇게 취향에 너무나도 딱 맞는 그야말로 대박인 책을 한권 읽게 됐다.
이 책의 저자 김시덕 교수는 도시 답사가이자 도시 문헌학자로서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각 지역을 세세하게 분석해 책을 써냈다.
이 많은 지역을 오로지 대중교통만을 이용해 답사하며 돌아다닌 것도 정말 엄청나게 대단한 일이라 생각되지만, 자신의 정보들과 자료들을 종합하여 그 동네 사람들이 아니면 알기 힘들 수도 있는 이야기들까지 모두 종합하여 책에 오롯이 담았다.
그러나 난 개인적으로는, 이 저자가 바라보는 국제 및 국내 정세에 대한 탁월한 식견에 더 주목하고 싶다.
100% 내 생각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정말 거의 90% 이상은 내가 그동안 갖고 있던 나만의 정세에 대한 가치관과 비슷하다.

아직도 중국몽을 꿈꾸고 친중, 북한과의 평화를 꿈꾸는 사람들은 이 책 읽으면 안된다.
혈압 오를수도 있다.
반대로 나는 읽으면서 사이다를 마시는 듯한 기분이였다.
또한, 정치하는 인간들이나 각 지역에서 그 정치하는 인간들 옆에 달라붙어 빨대 꼽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이 책 읽으면 안된다.
양심이 너덜너덜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럴만한 양심이 남아 있다라면.
이 정치꾼들 때문에 난리가 난 곳 하면 난 가장 먼저 새만금이 떠오른다.
난 새만금 한복판에서 무려 3년이나 살았다.
그 허허벌판 중심에서 개미 새끼 한마리 보기 힘든 곳에서 3년을 살았다.
가장 가까운 읍내가 10km 떨어져 있었다.
슈퍼마켓과 짜장면 파는 식당이 10km 떨어져 있었다는 소리이다.
차도는 좁은데다 산이 없어 여름엔 쪄죽고 겨울엔 눈이 오질라게 많이 내려 감자 캐러 왔다 갔다 하는 시골 사람들 용달차가 논두렁에 빠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나마 바닷가 쪽 횟집 몇개 있던거 새만금 때문에 다 폐업해서 바닷가 동네는 아예 싸그리 빈 집만 남았다.
세상에나, 그런데 거기에서 뭘 해?
스카우트 잼버리?
난 군산 지곡동에서도 살았다.
군산 인구 100만?
이성당에 빵사러 가는 사람들이 100만이 아니라 인구 100만을 목표로 한다고?
난 전주 중화산동에서도 살았다.
뭐가 어쩌고 어째? 전주가 광주를 넘어선다고?
KCC나 내쫓지 말던가 병신들아.
전주+익산+군산+김제 다 합쳐도 광주보다 인구가 더 적은거 알고는 있냐?
이 책의 모든게 다 정치꾼들과 그놈들의 선동에 당한 사람들이 애써 외면하는 진실이다.

광주전남는 어떠한가?
무안공항? 군 공항 받기 싫으면 받지 말아라 이 머저리들아.
안받으면 무안만 손해다.
광주도 손해일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 동네 관심 뜬지 한참됐다.
지금 스타필드 들어오네 마네 하는 중인데, 광주공항 재개발 따위 아무도 관심 없다.
광주에 공항 있어서 광주가 손해볼 일은 이제 1도 없다.
군 공항 아무 상관 없고 국제선이 없다 하더라도 서울, 제주를 편하게 비행기 타고 왔다 갔다 할 수 있으니 있으면 당연히 땡큐이다.
무안 공항은 노선이 없어서 안갈뿐이다.
베트남만 가려 해도 전세기 뿐이라 여행사 통해서 예약해야 한다.
전남 동부권 여순광 사람들이 무안 공항 갈 바에야 김해 공항 간다라는 말은 김해가 가까워서가 아니라 그냥 노선이 무안에 없으니 김해로 가는거다.
무안 공항은 그야말로 포퓰리즘이 결합된 희대의 뻘짓이다.
텅텅 빈 무안과는 달리 여수 공항은 주말엔 주차장 차댈 곳이 없어서 주차장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
목포, 무안은 DJ 방패로 세워놓고 뜯어내기만 했을뿐, 결국 그 동네 주민들은 1도 이득본게 없다.
반면,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도 물론 있다.
작가님, 아우어 빵집에서 뭐 협찬이라도 받으셨어요?
첨단 귀신 나오기 일보 직전이예요 작가님.
뭘 받으셨길래 이런 책에다 아우어 빵집을 이야기하세요?
아우어 빵집 모르는 광주 사람들이 대부분이예요 작가님.
첨단은 보훈병원 뒤쪽 일부 빼고는 다 망했어요.
광주에서 제일 비싼 아파트가 될거라 자신했던 라펜트힐도 결국 망했다.
롯데마트 건너편은 여전히 불륜들을 위한 모텔들뿐이며, 주말에도 사거리에 사람이 없는데다 건물들마저 낡아 '나는 전설이다' 를 생각나게 할 정도로 괴기스럽다.
광주는 스타필드에 어디에 들어오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등산 or 광천동) 그래도 결국엔 입지로서의 조건은 봉선동과 수완동만 앞으로도 쭉 유지가 될거라고 본다.
대구 못지 않게 봉선동 학군도 유명한데다, 광주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몰려 살고 있는 수완지구도 학군으로서는 봉선동에 다소 떨어지지만 생활 환경과 위치가 너무 쾌적하여 평당 가격이 봉선동을 위협하고 있다.
수완지구 대장 아파트라 불리우는 현진에버빌의 경우 봉선동 웬만한 구식 아파트들 가격 뺨친다.
봉선동 포스코 대형 평수 정도는 되야 비슷한 사이즈가 나온다.
전남 - 광주 - 전북을 종합해보자.
전남 내륙과 목포를 중심으로 한 무안, 신안 등등 서해안 일대는 다 망했다 보면 되고,
동부권 여순광은 경상도와 연계해 살아 남을것 같지만, 함정은 여수다.
최근 코로나 이후 관광객이 살벌하게 줄었으며, 공단도 가동을 멈추는 라인이 생기는 등 중국과의 무역에 제한이 걸리며 위험 사인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광양은 그래도 건재할 것으로 보이며, 순천이야 먹을거 1도 없는 동네지만 그래도 중심 역할은 유지할 것이다.
여수가 발끈할 수도 있지만, 인정할거는 인정해야 한다.
여수 사람들은 순천으로 병원 가지만, 순천 사람들은 여수로 병원 안간다.
전남 남쪽 바닷가쪽도 다 망하긴 했으나 그래도 일부 몇몇 극소수의 지역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꾸역꾸역 전복 캐러, 배 타러 많이들 들어가고 있으니 그나마 서해안 쪽 보다는 눈꼽만큼 더 괜찮은 편이며 유지는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완도를 들 수 있다.
거기는 이제 완전 외국화가 다 됐다.
광주 월곡동 고려인 마을 같은 느낌이 든다.
외국애들 겁나 많다.
은근 꿀 빨고 있는 시골 동네이다.
지금 한창 공사중인 고속도로까지 다 완공된다면 그 시골 사람들 죄다 광주로 빠질까봐 우려하던데 정작 그 동네 사람들은 그런 걱정 안한다.
그 동네 사람들 광주로 빠지면 그 자리에 들어올 외국애들 천지에 널렸다.
광주는 봉선동과 수완동이 1,2등을 유지하는 가운데, 스타필드 위치가 중요하겠으며, 2호선이 그나마 1호선보다는 정상적으로 빠졌기 때문에 먼 미래에 2호선이 다 완성되면 결국엔 2호선을 중심으로한 역세권이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
전북은 더 망해야 된다. 그래야 쟤들은 정신 차린다. 답이 없는 동네이다.
완주만 그나마 혁신 도시 덕택에 활기 찬 모습이 약간 남아 있다.
귀신 나올것 같은 나주 혁신 도시와는 좀 다르다.
군산은 새만금 먹어봐야 이미 군산 공단 자체가 나락으로 가버렸다.
그 어떤 정부 사업을 먹어도 (심지어 먹을만한 건덕지도, 명분도 없다.) 살아나기 어렵다.
익산도 원광대빨로, 짱깨들 입학생들 덕분에 겨우겨우 버텨왔으나 이제는 어렵다.
정말 너무너무 재밌는 책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내가 모르는 동네는 궁금해서, 그리고 내가 살았던 동네는 어찌 바뀌었나 네이버 지도로 찾아보며 책을 읽었더니 재미가 배가 되었다.
책이 볼륨에 대한 압박이 조금 있을 수도 있지만 중간에 사진들이 많고 자신과 상관이 전혀 없는 지역은 빼고 읽어도 되니 부담감 느낄 필요는 없다.
언론이나 정치꾼들의 선동에 당하지 않고 세상과 사회를 올바르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식견도 넓혀야되고 가치관도 올바르게 세워야되지만, 이런 지역과 지리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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