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친절한 이슬람 역사 - 1400년 중동의 역사와 문화가 단숨에 이해되는
존 톨란 지음, 박효은 옮김 / 미래의창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간 : 2023/02/12 ~ 2023/02/16

드디어 완독했다.

진짜 이번주 내내 이 책과 씨름하느라 꽤나 힘들었다.

내 스스로에게 잘했다 칭찬해주고 싶다.

세계사 공부하는 사람들 아마 다 마찬가지일거 같은데, 가장 난해한 부분이 바로 이슬람이다.

나 역시 세계사 공부를 시작한 이후 꽤 많은 책들을 봤지만 이슬람처럼 이해도도 떨어지고 봐도 봐도 계속 까먹게 되는 부분은 없는것 같다.

그동안 이슬람과 중동에 대한 책들과 유튜브들을 접하면서 가장 답답하게 느꼈던 점은 누구 한명 명쾌하게 이 동네의 전체 역사를 개괄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다.

중학교 2-3학년 수준의 간단한 역사 정도가 대부분이며, 그나마 좀 잘난척하며 더 깊이 있게 쓰는 사람이라고 해봐야 각 왕조들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 정도에 그치곤 했다.

오히려 2차 대전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현대 흐름에 대한 설명이 더 많은 듯한 느낌이랄까.

그런 와중에 정말 이렇게까지 전체 이슬람 역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개괄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뻤으나, 읽으면 읽을수록 기쁜 마음과는 별개로 너무 괴로웠다.

어려워서.


책은 총 3부, 10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이슬람을 개종한 무함마드를 시작으로 그 이후의 정통 칼리파를 거쳐, 우마이야 왕조와 아바스 왕조를 설명하고 있다.

칼리파, 우마이야, 아바스 각각 다른 책들보다 더 세밀하게 파고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으며,

특이한 점은 아바스 왕조 이후 3개로 갈라진 이슬람 세계에 대해 다루고 있는 4장이다.

사실, 4장 이 부분은 대부분의 세계사 책에서 언급되지 않거나 짧게 다루어지고 있는 부분이다.

대충 스페인 땅에 우마이야의 후손격인 나라가 생겼다..정도로.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집트와 북아프리카의 파티마 왕조에 이어 아이유브 왕조, 스페인 지역의 후우마이야 왕조까지 폭넓게 다루면서 이해를 돕고 있다.

수박겉만 핥을게 아니라면 이정도까지는 깊이가 있어야 할 것 같다.



2부는 중세 투르크 왕조에서부터 오스만 왕조까지 다루고 있으며, 특히나 6장 이븐 바투타에 대한 내용이 압권이였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중에서 가장 재밌었던 부분이였다.

14세기 중세에 전 세계 여행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짜릿해지는것 같다.

다만, 이븐 바투타의 여정을 따라 구분되어 있는 형형색색의 지도들이 인터넷에 워낙 많다보니 저 지도가 좀 아쉽다.



3부는 오스만 제국 끝자락에서부터 1,2차 세계 대전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내용들이 실려 있다.

1차 세계 대전의 경우, 다른 책과는 달리 철저하게 오스만 제국 입장에서 바라본 관점들이 쓰여져 있어 색다름이 느껴졌다.

그 외에 아프리카, 이집트, 터키, 중동, 파키스탄을 거쳐 인도네시아에 이르기까지.

현대의 이슬람 국가들에 대하여 모두 간략하게나마 다 언급을 하고 있다.

이슬람, 중동에 대한 호불호나 옳고 그름에 대한 이야기는 구지 하고 싶지 않다.

그저 이슬람 역사에 대한 이 매우 놀랍고도 대단한 책만 오로지 느끼고 싶다.

알 누구, 알 누구, 알 누구 머리 뽀개질것 같은 이름들에 낯선 지명들과 친숙하지 않은 역사들 때문에 책이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제목만큼이나 조금 더 친절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여기서 더 친절했으면 결국엔 또 마찬가지인 비슷비슷한 다른 책들처럼 수박겉핥기만 되었을 것 같기도 하다.

반면, 이 책 그냥 제목만큼이나 친절한데? 쉬운데? 라고 느낀다면, 구지 이 책을 읽을 필요도 없는 전공자 수준의 엄청난 세계사 고수이리라.

정말 괴로워하며 읽은 책이지만, 완독후에 느끼는 만족감은 대단한것 같다.

앞으로 좀 더 자신감 있게 또 다른 이슬람, 중동 책들에 다가갈 수 있을것만 같다.

최소 3-4회정도는 완독을 하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세상친절한이슬람역사

#존툴란

#미래의창

#이슬람

#이슬람역사

#중동

#중동역사

#세계사

#이븐바투타

#북유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울 보통 시 - 서울 사람의 보통 이야기 서울 시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간 : 2023/02/12 ~ 2023/02/13

10여년전 어느 날, 인터넷을 떠돌던 짧은 글귀들을 보며 빵 터져 웃던 단편적인 기억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이 놈은 미친놈인가' 라고 생각하며, 그 미친놈같았던 사람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생각지도 못했던 발상에 신기해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무한도전에 못친소에 이 사람이 출연한댄다.

'와 진짜 못 생겼다.'

하기사 그랬으나 못친소에도 출연했겠지.

그렇게 한때 혼자 실실 웃으며 보던 하상욱 작가의 글들이 이번에 새로 나왔다.

이번엔 '서울 시' 가 아니라 '서울 보통 시' 이다.



이젠 그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밖에 없는 목차를 시작으로, 온갖 명문들이 쏟아져 내린다.



크 명문이다.

제목이 제일 마지막에 있지 않고 다른 평범한 시들처럼 맨 앞에 있었다면, 아마도 이 작가의 글들은 이렇게까지 빛이 나기는 어려웠을것같다.

너무나도 단순한 명제와 같은 짧은 문장에 이어지는 촌철살인급의 제목들.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을 하면서도 나 혼자만 그렇진 않다라는 부질없는 마음의 위안 또한 내뱉게 된다.



10년전엔 없었으나 요즘엔 트렌드가 되어버린 당근을 주제로 한 글들도 있고,

누구에게든 쉽게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만한 주제의 글들도 있다.

이 작가의 글들의 가장 큰 힘은 바로 이 공감인것 같다.

지금 나의 감정은 이 넓은 세상에 나 혼자만 느끼는 엉뚱하고 문제되는 감정이 아니라, 지극히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너무나도 당연해서, 누구나 다 보편적으로 그럴 수 있다라고 받아들여질수 있는 그러한 공감.

그리하여 이 넓은 세상에 나 혼자 있지 않다라는 안락함을 느끼게 해준다.

시인이냐 시인이 아니냐 등의 문제들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이 사람의 글이 시가 아니라 한들, 그게 무슨 상관일까.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많은 공감들을 불러 일으키고, 많은 이들이 가벼운 웃음 한번 지을 수 있게 해준다면, 그걸로 충분하겠지.

어려운 단어들과 길고 긴 문장들에 적절히 조사들을 집어 넣고 완벽하게 만들지 않더라도,

우리가 흔히 쓰는 일상적인 단어들로 만들어진 짧은 단순한 문장들이 주는 힘은 이렇게나 크다.

얼굴은 못생겼지만 글도 못생기진 않았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서울보통시

#하상욱

#아르테

#arte

#시집

#단편시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숨은그림찾기 문화 365 - 숨은그림찾기 + 다른그림찾기 + 그림 따라 그리기 무한도전 놀이터
김현정 그림, 큰그림 편집부 기획 / 도서출판 큰그림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간 : 2024/02/12 ~ 현재 진행중

아이가 최근 들어 숨은그림찾기, 다른그림찾기, 미로찾기 등등 놀이 책을 한두권씩 보더니 어느새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책들을 섭렵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던중, 새로운 컨셉의 놀이 책이 있어서 보게 되었다.

단순한 놀이 책은 이제는 좀 시시한가보다.

예전처럼 막 신나하면서 보질 않는다.

무언가 색다른 맛, 특이한 주제 등등이 결합되어 있어야만 더 흥미를 느끼는듯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이 놀이 책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문화' 라는 주제가 결합되어 있는 놀이 책이다.

책은 전체적으로 3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으며,


첫번째 파트는 우리나라 문화와 결합된 숨은그림찾기이다.

찾아야되는 가짓수는 많지만, 워낙 기존에 다른 책들을 통해 경험이 충분히 쌓인 아이는 무리 없이 쉽게 다 찾아내었다.



두번째 파트는 세계의 유명한 장소들이 결합된 다른그림찾기이며,

아이가 가장 어려워하는 파트이기도 하면서, 이런저런 질문들을 가장 많이 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요령만 알면 참 쉬운데, 또 그 요령을 알게 되면 다른그림찾기가 재미없게 느껴지게 될게 뻔하기 때문에, 일부러 알려주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은 국가나 세계, 랜드마크 등등에 대해 개념이 좀 부족한 편이라 궁금하게 많았는지 이것 저것을 계속 물어와서 천천히 궁금증에 대해서도 설명해줄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게다가 숨은그림들, 다른그림들 하나 하나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문화나 해당 나라와 관련된 내용들 (예를 들자면, 음식) 이여서 그 나라에 대해 조금 더 많이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더 만족스러웠다.



마지막 세번째 파트는 그림 따라 그리기이다.

문화에 관련된 그림 뿐만 아니라, 동물, 옷, 꽃 등의 그림들을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도록 지도해주고 있다.

의외로 아이는 이쪽을 매우 재미있어했다.

귀여운 캐릭터성의 그림들을 그리고 싶은데 막상 따라 그리지 못하던게 내심 분했나보다.

빈 종이에다 몇번이고 그려보면서 즐거워했다.

놀이 책들이 보다 보면 다 고만고만하게 느껴지게 된다.

난이도로 조절하자니 아이들 기준에 맞지 않게 될 것 같고,

그래서 아예 찾아야되는 가지수를 늘린다던지,

아니면 수백 페이지에 다다를만큼 양으로 밀어부친다던지 하는 식이라 내심 좀 아쉬웠는데,

이번 이 책은 문화라는 특정 주제를 선택해 색다른 방식으로 다른 놀이 책들과의 차별성을 두었다.

6~7세 정도의 취학전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주제이긴 하지만, 집중력을 길러 줄 수도 있으면서 재미와 흥미를 불러 일으켜주는데다, 문화라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줄 수도 있어 여러모로 도움이 될만한 책임에는 분명하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숨은그림찾기문화365

#김현정

#큰그림

#숨은그림찾기

#다른그림찾기

#그림따라그리기

#놀이책

#틀린그림찾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권으로 끝내는 필수 한국사 지식 올리고 2
지호진 지음, 방상호 그림 / 올리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간 : 2024/02/10 ~ 2024/02/11

세계사는 정말이지,

이렇게나 재밌고,

궁금한 것들도 많고,

공부하고 싶은 것들도 많고,

탐험하는 기분도 들고,

내가 인디애나 존스의 해리슨 포드가 된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책 보고 있으면 세상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고 등등.

세계사는 이런데 왜 이렇게 한국사는 흥미가 안 생길까.

내 나름대로 노력들도 좀 해봤다.

웹툰 형식으로 된 책들도 읽어보기도 했고,

유튜브들도 들여다보기도 해보고,

강제로라도 해볼까 싶어서 인강을 해볼까 고민해기도 했고,

시험 공부로 대신해볼까 싶어 한국사 시험에 도전해볼까 생각도 해봤는데.

다 소용없다.

난 한국사가 재미없다.

그렇다고 손 놓고 넋 놓고 있을순 없으니,

뭐라도 좀 해보자.

노력이라도 좀 해보자.

..싶어 일단은 가장 초보적인 쉬운 책부터 시작해보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요새 국사 교육 과정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작이라 한다.

세계사가 중학교 1학년부터인걸로 알고 있는데,

내 개인적 생각으로는 순서가 바뀌었지 않나 싶다.

세계사를 먼저 배우고 국사를 배우는게 훨씬 이치에 맞을것만 같은데 전문가들의 생각은 나와는 다른가보다.

이야기 듣기로는 초등학교 4-5학년즈음부터 과목들이 어려워지기도 하고 국사라는 새로운 과목이 갑툭튀하기도 해서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한다고 한다.

구석기 신석기만 해도 머리 아플텐데, 고조선에다 북부여, 동부여, 삼국시대, 통일신라, 발해, 고려, 조선, 일제식민지, 현대까지.

와 이 많고 어려운걸 초등학교 5-6학년들이 해낸다니.

한국사 시험장에 가면 그렇게 초등학생들이 많다더니, 대단하다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짠하기도 하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

약 400페이지 가량의 이 일견 두꺼워 보이는 한국사 책은 위에서 말한 한국사의 전 범위를 모두 다 다루고 있다.

중요하고 핵심 포인트들만 압축해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빠진 내용들도 상당수 많은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저 넓은 범위를 그래도 어느 정도는 전부 커버하는듯하다.

각각의 장(章)은 2-3페이지 정도로 매우 짧으며,

쉬운 이해를 위해 대사 형식의 설명들도 있고, 일러스트들도 그려져 있으나 실상 이해하는데에 큰 도움이 되진 않는다.

그래도 딱딱하기 짝이 없는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중간중간에 머리를 식혀준다는 리플레쉬의 느낌 정도로 받아들이면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여러 사진 자료들도 수록되어 있고, 핵심 단어들은 글자의 크기와 굵기와 색상을 달리 하여 돋보이게 만들었다.

게다가 제일 마지막에는 index도 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제목에 걸맞는 책이다.

글이 길게 풀어져 있는게 아니라, 핵심 내용들만 딱딱 요약되어 있어서 따로 사관에 대해 이야기 할 필요도 없다.

한국사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가장 밑바탕이 되는 내용들뿐이다.

책의 용도를 어떻게 잡아야할지에 대해서는 내가 한국사를 각 잡고 공부해본적이 없어서 뭐라 언급하기에는 좀 그렇긴 하지만,

한국사를 공부하기 전에 전반적 흐름을 파악하는 취지에서 2~3번 반복하여 완독한 뒤에, 본격적으로 한국사를 공부하며 중간 중간에 빠진 부분을 채워넣거나,

아니면 아예 반대로, 한국사를 전부 다 공부한 뒤에 요약하며 핵심을 다시 암기하는 방식으로 이 책을 보는 것도 좋을 것도 같다.

이 책을 앞에 놓든, 뒤에 놓든 상관은 없지만 어찌 되었든 한국사를 공부하려면 이 책의 내용 정도는 다 알고 있어야 하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한권으로끝내는필수한국사

#지호진

#올리

#한국사

#필수한국사

#초등한국사

#한국사공부

#교과연계

#키워드한국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속임수의 섬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간 : 2024/02/04 ~ 2024/02/06

평소 추리 소설을 즐겨 보는 편은 아닌데, 유머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말에 끌렸던것 같다.

유머 미스터리는 무슨 의미일까?

궁금증을 갖고 읽기 시작한 이 소설, 대박이다.

너무 재밌어서 500페이지 가량의 이 두꺼운 소설을 그야말로 순식간에 휴가지에서 읽어버렸다.

아동 출판사로 유명한 사이다이지가(家)의 가주가 죽은 뒤, 유언장 개봉을 위해 가족들이 모두 별장이 있는 어느 외딴 섬에 모이게 된다.

그 외딴 섬은 표지에 그려져 있는 저 요상하게 생긴 섬이고,

별장의 구조 또한 섬의 모습만큼이나 요상하다.



별장의 구조가 요상하고 독특해서 설명만으로는 이해가 안될 수도 있다.

그래서 작가는 친절하게 이렇게 별장의 구조를 간단히 도식화해서 그려 넣어 주었다.

이 그림 때문에 훨씬 더 소설에 깊히 빠져들 수 있었는데, 참 좋은 방법인것 같다.

소설의 주인공은 유언장 개봉을 담당한 변호사인 야노와 쓰루오카를 찾아 섬에 데려온 사립탐정 고바야카와이다.

유언장 개봉이 이루어지던 날, 쓰루오카가 죽게 되는 살인 사건이 발생하였지만 공교롭게 2개의 태풍이 연달아 이 섬에 몰아치는 바람에 자연스레 일행들은 고립된다.

야노와 고바야카와 콤비가 사건을 우당탕탕 사건을 해결해가던중, 23년전의 또 다른 살인 사건이 수면 위로 등장하게 되고.

과연 23년전의 사건과 이번의 사건은 어떤 연관 관계가 있을까?


번득이는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 쪽은 당연히 사립탐정 고바야카와이지만, 주로 이야기의 흐름은 변호사 야노의 시선에서 흘러가기 때문에 주인공적인 비중은 야노가 좀 더 높다.

이 엉뚱한 콤비의 유머러스한 모습 때문에 평소 추리 소설에 큰 관심이 없는 나도 즐겁게 웃으며 이야기에 빠져 들 수 있었다.

내가 추리 소설을 안보는 이유는 추리 소설만의 뭔가 음침하고 으스스한 분위기 때문이였는데, 일본 드라마나 일본 영화에서 자주 볼 법한 저러한 웃긴 모습들이 이 미스터리 소설의 어두울수도 있었던 분위기를 굉장히 밝고 유쾌하게 만들어 주었다.

작가인 히가시사와 도쿠야란 사람에 대해 찾아보니, 이 작가는 이러한 유머 미스터리 소설들을 주로 쓰는 편으로 추리 소설계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였다.

분량이 많아 보이긴 해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문장들이라 쉽게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며, 일본 영화 한편 본다는 기분으로 읽으면 아주 좋을듯 하다.

도식화된 건물의 구조가 머리속에 남아 있으니, 책을 읽으면서도 마치 일본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이 든다.

이 작가가 너무 맘에 들어, 인근 도서관을 검색해보니,

웬수 같은 이웃집 탐정,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교환살인에는 어울리지 않는 밤, 사자가 사는 거리,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

국내에 출판된 거의 대부분의 책들이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었다.

하나하나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추리소설의 색다른 재미와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속임수의섬

#히가시사와도쿠야

#북다

#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

#유머미스터리소설

#북유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