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공식 - 우아하게 내 몫을 챙기는
쟈스민 한 지음 / 토네이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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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대화에서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내 몫은 절대 잃지 않게끔 딱! 정해놓고 방어적으로 (혹은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상대의 마음과 상황을 헤아려가며 협상을 하면, 굳이 힘들이지 않고도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다는데...! 


애플 비즈니스 코치 출신인 심리학자 작가는, 이러한 상황에 놓였을 때 우아하게 내 몫을 챙길 수 있는 #말의공식 을 제안한다.


[덧셈] 목소리를 찾고 중심 더하기

[뺄셈] 실수는 줄이고 오해는 빼고

[곱셈] 승리감은 넘겨주고 이득은 곱빼기로

[나눗셈] 주고 나눠도 부족하지 않다면

[괄호] 이제 괄호를 어디에 칠까요?


살다 보면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 가 아니라 "말 예쁘게 하는 놈 떡 하나 더 준다"가 더 통용되는 느낌인데 ㅋㅋㅋ


실제 연봉 협상 시 효과적으로 몸값을 올렸던 에피소드나, 영국 부동산에 대한 이해가 하나도 없었던 저자가 <말의 공식>이라 명명한 협상 기술로 집 매매가를 6천만원이나 깎았던 사례, 월세도 인상하지 않을테니 제발 나가지 말아달라고 집주인에게 부탁받는 세입자의 사례까지... 


실제 협상테이블에 앉았을 때 부드러운 말 한 마디, 상대의 입장에 서서 대화하는 기술로 본인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사례들이 많이 나와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미세 먼지가 아닌 미세 감정은, 마스크를 써서 적당히 거리를 두자 라는 표현도 좋았고 ㅎㅎ 김하나 작가님의 <힘 빼기의 기술>, <말하기를 말하기>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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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비트윈 : 경계 위에 선 자
토스카 리 지음, 조영학 옮김 / 허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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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판타지 장르를 매우 좋아하는지라 매우 기대하며 받아든 #라인비트윈


2019년에 출간된 소설인데, 마치 코로나 이 시국을 예견하듯 팬데믹을 소재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알래스카의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발생한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돼지가 감염되고, 그 돼지를 먹은 사람이 또 감염되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전세계 사람들이 감염되며 정신병에 이르게 되는...!


그런데 여기에 사이비 종교를 살짝 곁들인!


신천국이라는 사이비 교단에 갇혀 자란 주인공이 교단을 탈주하는 스토리와 더불어 바이러스를 물리칠 백신을 어떻게 옮기는지, 아직 교단 내에 남아 있는 가족들을 빼내기 위해 어떤 사투를 벌여 나가는지가 흡입력 있게 전개된다.


단 흡입력과 재미를 떠나 이 책이 가진 문제점이 두 가지가 있는데...


[사이비 종교], [팬데믹]이라는 두 줄기의 소재,  소설 초반부에서는 이 소재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느낌이 아니라서 아니 지금 왜 이 얘기가 나와? 갑자기 시점이 바뀌었는데 여기서 나온 이 얘기가 대체 바이러스랑 뭔 상관? 하면서 갸웃갸웃하게 된다는 것.


그러나 중반부부터는 모든 얼개가 맞춰지면서 재미가 급상승!! 엄청 빠르게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데,


마지막 결말부에 이르러서는 네? 어딜 들어갔다고요? 왜요? 갑자기? 뭔데? 하면서 너무 얼레벌레 마무리지어진 느낌.


그리고 저 진짜로 이해가 잘 안되는데요 ㅠㅠ 조카 트룰리를 구해낸 이후 마지막 47장... 뭐 거길 왜 들어간 거예요? 무슨 말인지... 47장 부분만 한 3~4번 더 읽어봤는데도 이해가 잘 안 됐다. ㅠㅠ


기-승-전-결로 치면 승-전 부분이 재미있었지만 기-결 부분에서 으응? 싶었던 소설. 이건 라인비트윈 시리즈의 1권 (경계 위에 선 자)이고, 2편이 또 있다고 하니,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2편까지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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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애매해도 빵은 맛있으니까 - 당신에게 건네는 달콤한 위로 한 조각
라비니야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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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빵을 소재로 한 책을 여러 권 읽었다. <빵자매의 빵빵한 여행>, <다정한 매일매일>,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사실 내가 어렸을 때(?)는 밥보다는 빵, 면으로 식사하는 것을 더 좋아했는데, 이제 젊었을 때완 달리 이젠 나이가 들어버려서(?) 밥이 주식이고 빵은 부식으로 밀려나 버렸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디저트로 빵을 절대 포기 못하는 빵순이로 살고 있다.🍞🥐🥖🫓🥨🥯🥞🧇🌭🥪🍔

최근 인상깊었던 빵은 모교 앞에서 동기들이랑 먹은 올리브 치아바타였다! ㄷㄷ 너무 쫄깃하고 맛있어서 부모님도 사다드렸던 그 치아바타. 그리고 교정 때문에 씹기 힘들어하니 아빠가 사다주신 단호박 카스테라, 전회사 동료들이랑 연차 쓰고 인사동 놀러가서 사먹었던 소금빵까지...

책을 읽다보면 빵냄새가 폴폴 나서 읽다보면 조금 괴로워지는데, 내가 먹었던 빵의 기억을 되살리며 냠냠 읽었다.

기분에 따라 먹으면 좋은 빵, 책빵할 때 좋은 빵, 달콤하게 위로해주는 빵, 함께 곁들이면 더 좋은 수프와 차 등에 대한 폭신폭신한 이야기가 부드럽게 이어진다.
작가님이 본인의 여가생활을 책을 읽으면서 빵을 먹는 북 테라피 - 책빵 - 이라고 말하던데, 나 역시! 저녁 먹고 책빵했지! 🥐🥐😆

🥞 아직 미성숙한 나는 반죽 상태의 빵일 수도 있고, 지금 힘든 것은 오븐 속에 구워지고 있는 중이라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ㅋㅋㅋ, 이 시기가 다 지나고 나면 나의 노력과 정성은 한 덩이 고소한 빵으로 거듭나리라. 빵멘🙏

🏷 오늘 맛없는 스콘을 먹을까 봐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것보다 그 순간 먹고 싶은 걸 가볍게 택해 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이젠 빵집에 가면 부담 없이 빵을 집어 든다. 사소한 것부터 내 욕망에 충실해 본다. 본래 계획대로라면 식빵을 사는 게 목적이었더라도, 빵 굽는 냄새에 취하면 즉흥적으로 다른 종류의 빵을 집기도 한다. 어느새 내 손에 들린 건 새로운 종류의 빵일 때가 많아졌다. 덜 조심하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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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사막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김정완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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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사막을만나지않았더라면

작가님은 이혼 후 한국에 두 아들을 남겨놓고 영국인 남편과 재혼하여 사우디의 외교구역에서 3년 이상을 살게 되었는데, 이혼의 아픔과 더불어 아들들에 대한 미안함, 새로운 국가와 환경에서의 적응 등으로 인해 심리적으로도 녹록치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곳에서 얻었던 보석같은 사람들과 에피소드들을 풀어준다.

그래서인지 제목만 보면 좌충우돌 사막 여행기 같은데, 그런 깨발랄 우당탕탕 여행기와는 거리가 먼 책.

일단 중동 여성들이 겪는 혹독한 문화가 충격적이었다🤦‍♀️
학교 4층에 불이 났는데, 종교경찰과 경비원들이 여학생들이 '머리와 몸을 가리는 아바야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공공장소에 나올 수 없다'며 문을 잠가버려 결국 학생들이 타죽은 나라. (Cover yourself!) 결혼 전 남녀가 마주치는 것을 금지하기 때문에 스타벅스에도 싱글존과 패밀리존이 있는 나라. 남자 가디언 없이는 외출도, 운전도, 운동도 할 수 없는 나라. 명예살인이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나라...

작가님은 외국인인데다가 외교구역에 살았기 때문에 그나마라도 약간의 자유(?)가 있었던 것 같지만, 그 상황에서 여자로, 그리고 이방인으로 적응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 터.

그 곳에서 외국인, 현지인 할 것 없이 작가님이 만난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친구들에게 소개해주듯 풀어나가는데, 저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람 사는 것은 어떻게든 비슷하구나...ㅎㅎ 라는 생각을 했다.

멋진 관광지와 경험을 소개하며 여행을 권하는 내용이 아니었지만, 책 제목처럼 <만약에 사막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알 수 없었을 삶, 사우디에서 이방인이자 여자로서 지내는 삶을 들여다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문체가 섬세한 데다가, 오랫만에 읽은 존대말 투의 책이어서 조금 느린 템포로 읽었다. 그래서 왠지 더... 인생 선배가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는 ㅎㅎ

🏷에필로그:
지금은 사우디도 아랍에미리트마저도 떠났지만 제 인생의 동서남북이 만나는 교차점에서 이 글을 썼습니다. 세상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걸어와서 큰 세상을 알아가던 예전의 저를 추억합니다.

혹시 지금, 바람결이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으로 삶을 살아내는 순수한 영혼의 그대가 이 글을 읽는다면 그대가 아직 누리지 못하고 상상 못해 본 즐겁고 신나는 일이 이 넓은 세상의 구석구석에서 선물이 되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믿기 바랍니다.

그대, 생의 날카로운 칼날에 아프기도 하겠지만, 끝나버린 것 같은 길은 끝나가겠지만, 저 멀리서 촉촉이 여문 씨앗으로 날아와 그대들을 이끄는 길도 분명 있을 것을 믿습니다. 소쇄하지만은 않는 인생살이라 우리 모두 소설 하나씩 품속에 묻은 소설가이기에 '살아온 삶의 벽돌을 허물고 새로운 집을 짓는 자'의 마음으로 또다시 살아내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자식에게 아픔을 주었던 사람이라 오랫동안 세상에 떳떳이 나설 용기도 없었고 이 글을 읽고 추가될 판단과 평가의 두려움도 없지 않았지만 혹시라도 예전의 저 같았던 사람이 있어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그들과 함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 글이 다리가 되고 파도가 되어 새로운 출발을 향해 한 발을 내딛는 어느 작은 발걸음에게 용기를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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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사막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김정완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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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사막을만나지않았더라면

작가님은 이혼 후 한국에 두 아들을 남겨놓고 영국인 남편과 재혼하여 사우디의 외교구역에서 3년 이상을 살게 되었는데, 이혼의 아픔과 더불어 아들들에 대한 미안함, 새로운 국가와 환경에서의 적응 등으로 인해 심리적으로도 녹록치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곳에서 얻었던 보석같은 사람들과 에피소드들을 풀어준다.

그래서인지 제목만 보면 좌충우돌 사막 여행기 같은데, 그런 깨발랄 우당탕탕 여행기와는 거리가 먼 책.

일단 중동 여성들이 겪는 혹독한 문화가 충격적이었다🤦‍♀️
학교 4층에 불이 났는데, 종교경찰과 경비원들이 여학생들이 '머리와 몸을 가리는 아바야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공공장소에 나올 수 없다'며 문을 잠가버려 결국 학생들이 타죽은 나라. (Cover yourself!) 결혼 전 남녀가 마주치는 것을 금지하기 때문에 스타벅스에도 싱글존과 패밀리존이 있는 나라. 남자 가디언 없이는 외출도, 운전도, 운동도 할 수 없는 나라. 명예살인이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나라...

작가님은 외국인인데다가 외교구역에 살았기 때문에 그나마라도 약간의 자유(?)가 있었던 것 같지만, 그 상황에서 여자로, 그리고 이방인으로 적응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 터.

그 곳에서 외국인, 현지인 할 것 없이 작가님이 만난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친구들에게 소개해주듯 풀어나가는데, 저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람 사는 것은 어떻게든 비슷하구나...ㅎㅎ 라는 생각을 했다.

멋진 관광지와 경험을 소개하며 여행을 권하는 내용이 아니었지만, 책 제목처럼 <만약에 사막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알 수 없었을 삶, 사우디에서 이방인이자 여자로서 지내는 삶을 들여다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문체가 섬세한 데다가, 오랫만에 읽은 존대말 투의 책이어서 조금 느린 템포로 읽었다. 그래서 왠지 더... 인생 선배가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는 ㅎㅎ

🏷에필로그:
지금은 사우디도 아랍에미리트마저도 떠났지만 제 인생의 동서남북이 만나는 교차점에서 이 글을 썼습니다. 세상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걸어와서 큰 세상을 알아가던 예전의 저를 추억합니다.

혹시 지금, 바람결이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으로 삶을 살아내는 순수한 영혼의 그대가 이 글을 읽는다면 그대가 아직 누리지 못하고 상상 못해 본 즐겁고 신나는 일이 이 넓은 세상의 구석구석에서 선물이 되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믿기 바랍니다.

그대, 생의 날카로운 칼날에 아프기도 하겠지만, 끝나버린 것 같은 길은 끝나가겠지만, 저 멀리서 촉촉이 여문 씨앗으로 날아와 그대들을 이끄는 길도 분명 있을 것을 믿습니다. 소쇄하지만은 않는 인생살이라 우리 모두 소설 하나씩 품속에 묻은 소설가이기에 '살아온 삶의 벽돌을 허물고 새로운 집을 짓는 자'의 마음으로 또다시 살아내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자식에게 아픔을 주었던 사람이라 오랫동안 세상에 떳떳이 나설 용기도 없었고 이 글을 읽고 추가될 판단과 평가의 두려움도 없지 않았지만 혹시라도 예전의 저 같았던 사람이 있어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그들과 함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 글이 다리가 되고 파도가 되어 새로운 출발을 향해 한 발을 내딛는 어느 작은 발걸음에게 용기를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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