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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비트윈 : 경계 위에 선 자
토스카 리 지음, 조영학 옮김 / 허블 / 2022년 1월
평점 :
SF, 판타지 장르를 매우 좋아하는지라 매우 기대하며 받아든 #라인비트윈
2019년에 출간된 소설인데, 마치 코로나 이 시국을 예견하듯 팬데믹을 소재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알래스카의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발생한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돼지가 감염되고, 그 돼지를 먹은 사람이 또 감염되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전세계 사람들이 감염되며 정신병에 이르게 되는...!
그런데 여기에 사이비 종교를 살짝 곁들인!
신천국이라는 사이비 교단에 갇혀 자란 주인공이 교단을 탈주하는 스토리와 더불어 바이러스를 물리칠 백신을 어떻게 옮기는지, 아직 교단 내에 남아 있는 가족들을 빼내기 위해 어떤 사투를 벌여 나가는지가 흡입력 있게 전개된다.
단 흡입력과 재미를 떠나 이 책이 가진 문제점이 두 가지가 있는데...
[사이비 종교], [팬데믹]이라는 두 줄기의 소재, 소설 초반부에서는 이 소재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느낌이 아니라서 아니 지금 왜 이 얘기가 나와? 갑자기 시점이 바뀌었는데 여기서 나온 이 얘기가 대체 바이러스랑 뭔 상관? 하면서 갸웃갸웃하게 된다는 것.
그러나 중반부부터는 모든 얼개가 맞춰지면서 재미가 급상승!! 엄청 빠르게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데,
마지막 결말부에 이르러서는 네? 어딜 들어갔다고요? 왜요? 갑자기? 뭔데? 하면서 너무 얼레벌레 마무리지어진 느낌.
그리고 저 진짜로 이해가 잘 안되는데요 ㅠㅠ 조카 트룰리를 구해낸 이후 마지막 47장... 뭐 거길 왜 들어간 거예요? 무슨 말인지... 47장 부분만 한 3~4번 더 읽어봤는데도 이해가 잘 안 됐다. ㅠㅠ
기-승-전-결로 치면 승-전 부분이 재미있었지만 기-결 부분에서 으응? 싶었던 소설. 이건 라인비트윈 시리즈의 1권 (경계 위에 선 자)이고, 2편이 또 있다고 하니,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2편까지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