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를 읽는 시간 - 나는 해리 포터를 읽으며 어른이 되었다
신순화 지음 / 북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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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Pottermore, (현)#wizardingworld 에서 배정받은 내 기숙사는 래번클로, 

지팡이는 유니콘 깃털 지팡이...


처음 해리포터를 읽었을 때부터, 내가 그리핀도르일 것이라고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지만

 2번, 3번씩 모자 테스트를 해도 래번클로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좌절(?)했었다.


이 책의 작가님은 50대 육아 칼럼니스트로서 

이번에 해리포터로 삶을 읽어내는 문학 에세이를 내셨고,

30대에야 본인이 그리핀도르가 아님을 순응한 래번클로는 이 책을 즐겁게 읽었다 :)


책의 부제, [나는 해리포터를 읽으며 어른이 되었다]처럼

마법사의 돌 - 비밀의 방 - 아즈카반의 죄수 - 불의 잔 - 불사조 기사단 - 혼혈 왕자 - 죽음의 성물 시리즈를 읽어가며

주인공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 속에 나 또한 성장하는 듯한 기분이 들곤 했다.

전체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인 '사랑' 역시 우리네 삶에서 덜어낼 수 없는 가치다.



#친애하는머글여러분 #해리포터의주제는 #마법이아니에요 #처음부터끝까지 #사랑입니다

이야기의 시작도 아기 해리를 볼드모트로부터 지켜낸 어머니의 사랑에서부터 시작하며, 

우정을 나눈 이들과의 사랑, 인류에 대한 사랑(!)까지...

그렇기에 이 이야기는 우리 안의 마법을 일깨우고, 삶을 다시 살아낼 용기를 준다.


나 역시 살면서 스트레스 받을 때, 어떤 결정을 함에 있어 두려웠을 때, 

경험치가 없어 기댈 곳이 없을 때...

내가 마법사였다면 어땠을까? 해리의 용기, 허마이니(ㅋㅋ)의 지혜, 

론의 직관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를 고민하곤 했다.

#그치만난래번클로인걸


10대, 20대, 30대를 거치며 여러 번 읽었던 이 시리즈는 매번 새롭게 다가온다.

그래서 나도 작가님처럼 가족들과 해리포터 덕질하고 싶다......

요새는 2차 창작물도 파는 중인데 ㅠㅠ

feat. 지금은 조아라의 끝없는길을 울면서(?) 읽는 중... 무슨 일이야 해리엇...?



"마법 세계에서의 삶을 상상하고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있는 ‘필요의 방’이나 ‘소망의 거울’ 등을 꿈꾸었지만, 다시 읽을 때마다 지금 여기에 있는 나로 끊임없이 돌아온다. 우여곡절, 좌절감, 열등감, 두려움 등으로 앞이 캄캄할 때 해리의 세계로 떠나고 싶었던 저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해리의 세계를 자신의 세계로 끌고 들어오게 된다. 

이제 용기가 필요한 순간마다 해리의 여정을 생각한다. 자신도 마법사라고 속삭인다. 처음 해리 포터를 읽었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세계가 열리면서, 그는 자신이 가진 귀한 마법을 깨닫는다. 그것은 말이라는 마법이다. 얼마나 강한 줄도 모르고 내뱉은 그 많은 말들이 실은 모두 마법이고 예언이었음을."


#해리포터를읽는시간 #북하우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 #artstagram #doodles #doodle #procreateart #procreatedra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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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물건 - 웬만하면 버리지 못하는 물건 애착 라이프
모호연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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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몇 장 넘기지 않고 깨달았다.

이 분은... 찐이야... 덕후다!

"오늘도 버리지 못했습니다"


미니멀리즘, 정리정돈, 내려놓음, 비움 등이 메인 스트림인 시대에

예쁘고 사연 담긴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설명하는 이 책.

문구 덕후, 다이어리 덕후들의 인스타를 열심히 눈팅 중인 나는 이 책이 넘나 반가웠던 것이다...!


사람들이 보통 물건을 살 때, 오롯이 그 물건의 쓰임새와 효용만으로 구매하진 않을 것이다. 

디자인도 있을 것이고, 취향도 있을 것이고, 나름의 사연도 있을 것이고...

저자는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지름신이 내려 덥석 산 뒤 본인이 굳이 필요를 만들어낸(?) 물건들, 혹은 오래 되어 보내드려야 하는 정든 물건들, 선물받은 예쁜 물건들 등에 대한 에세이를 유머있게 풀어낸다.


유리병, 수건, 틴케이스, 서랍, 노트, 연필 등 사실 물건의 카테고리가 워낙 넓어 

'물건 덕후'라는 말은 좀 어색하긴 한데...

그래도 <'누가 돈 주고 그런걸 사'의 '누구'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할 정도면 

덕후로 인정해 줘야 마땅하지 않은가 ㅋㅋ


특히 하등 쓸모 없어도 본인이 꽂히는 물건에는 '눈을 마주친다'라고 표현하는데, 

그 표현에 나는 사골처럼 우러나는 깊은 공감을 감출 수 없었다...(감동)

나는 '반말한다'라고 표현하기 때문에 ㅋㅋㅋㅋㅋ

ex) 어! 쟤가 나한테 반말했어! "야! 너 방금 나 봤지! 뭐하냐! 카드 안 꺼내고!"라고 반말했어! 사야 돼!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늘 합리적인 소비만 하나.

예쁘면 사고, 귀여우면 사고, 꽂혀서 사고, 내 캐릭터를 대변하는 것 같아서 사고 그러는거지ㅋㅋㅋㅋㅋ


여튼 후회할 걸 알면서도 구매하고, 안목을 기르기 위한 과정이라고 본인을 다스리며,

지인에게 선물을 함으로서 물욕을 훈훈하게 해소하는 저자의 소비 생활을 꾸준히 응원하고 싶다.

당근마켓 애용자이자 그 물건의 다른 필요를 새롭게 창출하는 크리에이터(?)로 성공하시길...


p.s. 지콜론북이 약간 이런 감각적인 책을 많이 내는 것 같다. 지난번 #월간생활도구 도 그렇고 ㅋㅋ


또다시 마음에 쏙 드는 예쁜 유리병을 발견한다면 나는 그 병의 용도를 반드시 찾아낼 것이다. 

핑계라면 얼마든지 있다. 결국 내게 필요한 것은 유리병이 가진 어떤 기능이 아니라 

눈길을 사로잡는 모양새, 그뿐이다.

---「유리병 모으기 전쟁」중에서


좋아한다고 꼭 가질 필요는 없다. 비슷한 물건은 언제라도 비슷한 가게에서 찾을 수 있다. 

가게를 떠나면 그곳을 잊는 것처럼 잊혀질 물건들이 대부분이고, 

잊지 못하는 물건이라면 언제라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은 빨리 변하지 않는다. 인연이 있다면 만날 것이다. ---「물건과의 썸만 30년」중에서



#반려물건 #지콜론북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 #artstagram #doodles #doodle #procreateart #procreatedra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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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혜화동 한옥에서 세계 여행한다 -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의 안방에서 즐기는 세계 여행 스토리
김영연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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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혜화동 한옥에서 세계여행을 한다>는,

소위 말하는 엘리트코스를 밟고 승승장구하는 커리어를 밟던 저자가
삶에 변화를 주고 싶어 외국에 살다가

가족과 함께 귀국 후 한옥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우리 전통과 맛, 멋을 알리는 이야기다.

 

재미있는 점은 바로 이것이다.


세계 각국으로 출장을 다니고 여행을 다니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내 집, 내 마당, 내 방구석 1열(?)에서
랜선 친구들이 아닌 면대면으로 글로벌 친구들을 만들며 소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 역시 내 나라, 내 도시에 터를 잡고 각국의 손님들을 친구로 만드는 그런 삶이 부러워
에어비앤비 창업을 꿈꿨던 적이 있었더랬지 (먼 옛날을 회상해본다)

 

딸의 이름을 따서 지은 '유진하우스'는 이름만큼이나 그 집 자체도 특별한데,

우리나라 철학계의 거목 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님이 사셨던 옛 집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75평 한옥 게스트하우스다.


서울의 도심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이 특별한 한옥의 멋이,

유진이네 가족의 손길+글로벌 손님들의 사연들과 함께 어우러져

더욱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낸다 :)

 

 

파트1에서는 어떤 사연으로 혜화동에서 80년 된 한옥을 고쳐

게스트하우스로 탈바꿈시켰는지 소개하고,

파트 2~3에서는 한국을 좋아하고 이색적인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간 친구들의 이야기,

파트 4~5에서는 그 친구들에게 배우는 타국의 역사와 문화,

파트 6과 7은 작가가 만난 특별한 세계인들과 그들의 삶이 담긴

한옥 게스트하우스의 에피소드를 담아냈다.

 

 

서울시에서 초청한 일본 파워블로거들의 한옥 체험, 한국인 자녀를 입양한 노르웨이 부부,

영국에서 오신 프랑스계 교수님의 하루, 슬로우라이프를 실천하는 독일 학생,

우리의 형제나라에서 온 자칭 유진하우스 홍보대사 터키 모녀 등


다양한 국가, 다양한 사연, 다양한 여행 이유, 다양한 신분의 손님들이

유진하우스를 거쳐갔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내가 그들의 친구가 된 양 솔깃하게 들었다 :)

 

 

다 읽고 나면 나도 게스트하우스나 에어비앤비 하고 싶다 ㅠㅠ 라는 생각과 함께
왠지 포켓몬 주제가를 부르고 싶어진다ㅋㅋㅋ

서로 생긴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모~두 친구♬

 

 

#나는 혜화동 한옥에서 세계여행을 한다 #이담북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 #artstagram #doodles #doodle #procreateart #procreatedrawing #seoulguesthouse #seoulairb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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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안단테 - 여행이라기보다는 유목에 가까운
윤정욱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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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여행을 항상 편하게 생각했던 저자는

몽골 여행으로 누군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의 즐거움을 배웠다고 한다.

 

친구들과 떠난 여행인 줄 알았는데 생전 처음 보는 6명과의 긴 몽골 여행이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색함과 다툼이 없었다는 여행이었다니.

벌써 평화롭고 평화롭도다.

 

다른 나라, 다른 지역을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모두 알겠지만,

여행은 숨가쁘지 않게 일상을 탈출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가 된다.

(시장조사 출장 제외... 3만보씩 걷는건 굉장히 숨가쁘거든요...)


게다가 몽골이라면, 복작대는 도시를 벗어나 사막에서 / 은하수와 / 석양과 함께 할 수 있으니

일상 탈출 수준이 아니라 거의 자연으로의 다이빙 수준...

 

 

기계와 인터넷을 포함한 편리한 수단에서 꽤나 단절되는 여행이지만,

그만큼 다른 무언가에 새롭게 집중할 수 있는 여유 있는 여행.

기쁘게도 책에는 사막, 석양, 달빛, 게르, 낙타 등 몽골이라는 나라에 기대할 수 있는

전형적인 소재에 대한 사진이 많이 실려 있는데,

사진 크기를 좀 더 크게 실어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할만큼 풍경이 아름다웠다.

굉장히 부럽다. ㅠㅠ

 

 

나도 몽골 또 가고 싶다. 텍스트로 쓰기 힘든 추억의 조각들을 그 곳에 몇 개 놓고 왔다 :) 

 

 

p31. 몽골 여행은 여행이라기보단 차라리 유목에 가까웠다.

우리는 게르와 게르 사이를 마치 그래프의 점을 잇듯이 움직였다.

하루의 주된 일과는 무언가를 보고 경험하는 것보다는 차를 타고 이동하는 일이었다.

그건 한 도시에 거점을 잡은 채 숙소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기존의 여행과는 길을 달리 했다.

끊임없는 이동, 한 곳에 정착하지 않은 여행, 흡사 유목민의 그것을 닮아 있었다.

이 땅의 오래된 생존 법칙은 외지인이라고 해서 옆으로 비켜 주지 않았다.


#몽골,안단테 #이담북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 #artstagram #mongolia #doodles #doodle #procreateart #procreatedra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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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포장마차 1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정가일 지음 / 들녘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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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탄 신데렐라 포장마차!

처음 들으면 제목이 뭔가(?) 싶기도 하고, 1권과 2권의 표지 디자인도 상당히 결이 달라서 이거 같은 시리즈 맞나...?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한 번 손에 잡으면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는 추리소설이었다. 아직 3편이 출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작은 아쉬움 ㅠㅠ


신데렐라 포장마차는 하루에 단 1시간, 퀴즈를 푼 자에게만 엄청 맛있는 프렌치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미스터리한 푸드트럭이다.

요새 인스타그래머/트위터리안들에게는 오히려 입소문나서 찾아내기 아주 쉬울 수도 있겠는걸...? ㅋㅋㅋ

이 푸드트럭의 셰프인 프랑수아는 프렌치 코스 요리를 9,800원에 팔면서 퀴즈를 풀고 찾아올 수 있는 누군가를 기다린다. 민간 조사원 김건, 프렌치 레스토랑의 조리사 소주희, 혈연 때문에 어둠의 집단의 일원이 되었지만 거기에서 탈출하고 싶어 하는 형사 신영규가 함께 등장하며 사건을 풀어나가는 형태의 추리소설이다.


특이하게도 이 신데렐라 포장마차 시리즈는 콩소메, 뵈프 부르기뇽, 물 마리니에르 등의 프랑스 요리를 소재삼아 사건을 풀어나간다. 이런 음식 소재 추리소설이라니... 감칠맛 나겠는데? 하면서 읽었다. ㅎㅎ

나주 설렁탕집을 운영하던 어르신이 살해당한 사건을 풀어가는 콩소메 에피소드, (그나저나 콩소메가 설렁탕이랑 맛이 비슷하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평소 뵈프 부르기뇽을 즐기던 부부의 마지막 이별 이야기, 어린 재벌집 딸내미를 꼬셔 사기결혼을 계획하고 물 마리니에르에 안 좋은 약재를 타넣은 놈의 이야기 등 제법 음식 소재와 사건을 흥미롭게 연계시켜 풀어나간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인물의 성격이나 그 인물이 품고 있는 미스테리(?)를 설명하는 방식이 단조롭다는 것. 아직 사건 전개상 서로를 기억하지 못하는 소주희와 김건이 서로 떠나는 뒷모습을 쓸쓸하게 응시한다던가, 갑작스럽게 아련해하거나, 이상하게 가슴 두근거려 한다거나...(?) 독자가 캐릭터의 감정선을 따라가기 힘들 때가 있다.

그리고 소주희의 귀여운 얼굴, 빨간 볼의 미녀, 공기까지 향긋해지는, 긴 다리와 잘록한 허리 등의 묘사가 이 캐릭터의 성격을 어떻게 대변해주는 건지도 당최 모를 일... 이런 외형 묘사가 여성 캐릭터에 꽤 치중되어 있어서 읽는데 내내 여러 군데의 지점이 거슬렸다. 


 2편은 무대 스케일이 글로벌로 뻗어나가는데, 아직 다 읽지를 못해서 ㅋㅋ 프랑스가 비밀리에 소장해온 각국의 국보와 미술품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고자 결성된 비밀조직과 얽힌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스토리다. 여기는 솔 베로니크라는 음식과 글로우 칵테일 등이 소재로 나와서 또 색다른 맛으로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신데렐라포장마차 #들녘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 #artstagram #doodles #doodle #procreateart #procreatedra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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