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피싱
나오미 크리처 지음, 신해경 옮김 / 허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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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피싱 : 온라인상에서 자아를 꾸며 드러내는 행위

이 책, 재기발랄하다 ㅎㅎ 주인공인 스테프와 그녀를 돕는 AI의 시점이 교차서술되는데, 아싸 스테프와 온라인 친구들(심지어 AI까지도 그녀의 친구!)이 하나로 연대하는 과정이 꽤나 긴박하게 전개된다. 


스테프는 방화범이자 스토커인 아빠를 피해 10년이 넘게 도망 중이다. 엄마는 거의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스테프를 지키려고 애쓰는데, 그 방법 중의 하나가 딸래미가 조금만 눈에 띄는 행동을 하면 바로 이사를 가고 신분을 위조하는 것인데...! #고등학교만5번째 하긴 해커+스토커 조합의 아빠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는 최적의 전략이었겠지.


그렇지만 스테프는 늘 '새로 온 아이'였고, '캣넷'의 온라인 친구들만이 그녀의 찐친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스테프가 학교의 사건을 해결하다가 캣넷의 친구 중 한 명에게 도움을 받게 되고, 그 친구가 사실은 사람이 아니라 캣넷의 운영자인 AI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스토커 아빠는 결국 엄마와 딸래미를 찾아내는데...! 



캣넷의 유저들은 모두 서로 다른 삶의 환경과 인종, 지정 성별, 성적 지향 등을 가지고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본인이 만든 정체성, 즉 만들어진 자아를 가지고 소통한다. 역설적으로 이 인공 자아(?)는 결국 현실 속에서도 사건을 풀어내고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묶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온라인 공간에서의 내 페르소나가 현실공간의 나만큼이나 중요해진 시대인 지금 충분히 일어날 법한 ㅋㅋ 일인 것이다. #그치만이거소설입니다


우리가 연대하고 서로를 구하기 위해서는 나이, 인종, 성별 등이 중요하지 않다. 우리를 하나로 묶는 것은 우리가 지향하는 바가 같느냐 인 것이다 :)


* 출판사 한마디: 『캣피싱』 속 캣넷 친구들과 AI는 서로 만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육신의 존재조차도 관계의 조건으로 삼지 않는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포용과 이해의 유무다.



동아시아 서포터즈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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