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부터 인생을 즐기기 위해 중요한 것
쇼콜라 지음, 강수연 옮김 / 시그마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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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60세부터 인생을 즐기기 위해 중요한 것>:60대 여성의 싱글 라이프

 

 

1. 이 책의 구성

 

이 책의 작가는 60세가 되던 2016년부터 일본에서 쇼콜라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던 블로거였다. ‘60대 혼자 살기-소중히 하고 싶은 것이라는 시니어 블로그가 이례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이미 2019<나이 들어도 스타일 나게 살고 싶다>를 출간하여 10만 부라는 판매 부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책에서는 불필요한 것을 처분하고 좋아하는 것에만 둘러싸야 생활하는 것을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저자는 한 달 생활비를 120만원으로 정하고, 필요한 만큼 일하며 살 수 있는 무리하지 않는 평온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화려한 이력을 지니고 있지 않다. 42세 별거를 시작하면서도, 5년 동안 두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본가를 오가며 엄마로서의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화장품 회사 계약직으로 취직한 회사에서 정규직 사원이 되고, 최종적으로 영업 소장으로 승진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업무 스트레스로 건강이 악화되자 57세에 퇴직한다. 그 이후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파트타임으로 나가 일하면서 건강한 노후의 삶을 보내고 있다.

 

이 책은 모두 7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1일이 있어 다행이었다에서는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위해 늘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게 된 과정에 대해 쓰고 있다.

 

2‘57세부터 경력을 낮추기로 했다에서는 60세부터 받을 수 있는 퇴직연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면서 정년까지 채우지 않고 퇴직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 과정에 대해 말하고 있다.

 

3적은 돈으로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에서는 120만원 생활비와 2천 만원 예비비로 여유롭게 살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설명해 주고 있다. 생활비는 지갑 2개로 나누어 반드시 현금으로 지출한다는 원칙과 광열비를 블로그에 매달 공개하고 있다고 한다.

 

4멋내기는 큰 즐거움이다에서는 저자가 좋아하는 미드 섹스 앤더 시티에 나오는 삶을 추구하기 위해 자신만의 패션 원칙을 정하고 과소비하지 않으면서도 멋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5생활 속 작은 지혜와 아이디어에서는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면서도 자신의 취향을 살리면서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작은 팁들을 공개하고 있다.

 

6좋은 인간관계가 행복을 불러온다에서는 가족, 친구, 같은 아파트 이웃, 더 나아가 블로그 이웃 등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태도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있다.

 

7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삶에서는 건강에 신경을 쓰면서 자전거 산책, 소소한 여행을 통해 90세까지 정정하게 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저자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저자처럼 이제 막 60세의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거창하지는 않지만 조금 앞 선 인생 선배로소 좀 더 멋진 60세의 삶을 살기 위한 노하우를 전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2.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저자의 책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일본에서 60세 이후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나타난 노인문제가 우리나라에서도 벌써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가정생활이 힘들더라도 자녀들을 위해 무조건 참고 희생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엄마의 역할을 거부하고 5년 별거와 이혼이라는 자신만의 합리적인 방법을 택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작은 아파트를 마련하여 주거 문제를 해결하였기 때문에 적은 생활비로도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보여 진다.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 공감하면서 앞으로 나에게 펼쳐질 60세 이후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지만 조금 아쉬웠던 점이 있다. 나이들수록 건강문제가 생활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예를 들면 요가, 헬스 운동이나 단백질이 보충되는 식단관리 등이 있었다면 좀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운동과 먹는 것이라고 한다. 신체가 건강해야 노후의 삶을 진짜 건강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3.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당신이 원하는 모습이 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조지 앨리엇

컴퓨터와 멀어지면 키보드 사용법까지 까먹을지 모른다고 생각한 것도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였다. 그런 느슨한 마음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내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 블로그를 과연 읽어주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조금씩 방문자가 늘었고 조회 수도 늘어났다. 내가 블로그를 하면서 주의하는 점은 불평불만을 쓰지 않는 것이다.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나쁘게 말하지 않는 것이다. 일상 속에서 되도록 좋은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내 언어로 솔직하게 쓰려고 했다. ‘좋은 것은 기록으로 남기면 더욱 커다란 좋은 것이 된다. (p. 190~191)

 

이 문장이 유난히 내 눈에 들어 온 것은 아마, 며칠 전에 나에게 일어났던 사건 때문일 것이다. 블로그는 공개하는 글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나쁘게 말하지 않는 것은 에티켓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게 노력했으나 의도하지 않았던 곳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비난의 의도도 아니었고, 나쁘게 말하려고 한 것도 아니었으나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어버린 것이다. 그 사건은 나에게 다시 한번 책임감 있게 글을 써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4. 추천사

 

어떻게 하면 노후의 삶을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해 한번이라고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아하, 이렇게 살 수도 있구나!’ 느끼며 구체적인 노후의 삶을 준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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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 나의 우선순위가 분명해지는 최적의 삶
최다혜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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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미니멀 라이프가 가져다 준 행복

 

    

 

1. 이 책의 구성

 

미니멀 라이프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미니멀 라이프 성공담에 대한 책 역시 인기가 있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미니멀 라이프에 성공했는지 늘 궁금해지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러한 스토리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하고 언젠가는 나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 때문일까?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인생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고, 나에게 필요한 것만 남기고 행복을 찾는 법을 미니멀 라이프에서 찾고 있다. 당장 물건을 사지 않는다고 미니멀 라이프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뒷받침 할만한 가치관과 철학이 있어야 지속가능한 실천이 가능하다.

 

이 책은 미니멀 라이프를 이렇게 실천했어요.’라고 실천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책이 아니다. 대신 왜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해야 하며,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했을 때 어떤 행복이 찾아 왔는지를 에세이 형식으로 전하고 있다.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최다혜는 미니멀 라이프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여러 사상가의 책과 그 철학에서 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다보면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는 것이 왜 중요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어제보다 나은 하루를 꿈꾸지만 일상을 해치고 싶지는 않다면에서는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 2필요가 피로가 되지 않게에서는 최소한의 소비를 통해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3누가 뭐라해도 흔들리지 않는 법에서는 미니멀 라이프를 궁상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을 향한 소리없는 외침이다. 4지구를 지키는 일이 곧 나를 지키는 일에서는 미니멀 라이프는 개인적인 이유에서만이 아니라 지구적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는 근거를 밝히고 있다.

 

이 책이 좀 색다른 점은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실천한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 남편의 글도 함께 싣고 있다는 점이다. 책을 읽는 동안 젊은 부부가 이렇게 멋진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응원하고 싶다.

    

 

 

2.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것을 알게 되었어요.

 

미니멀 라이프는 한 때의 유행사조가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이 되어야 한다. 강요가 아니라 선택이 되었을 때 실천의 힘이 강할 수 밖에 없다. 나역시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사지 않는 것과 비움만으로 미니멀 라이프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저자처럼 자신의 생활을 늘 성찰하고, 책을 통해 미니멀 라이프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얻는 노력이 동반될 때 비로소 하나의 행복한 삶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자발적으로 간소하게 살면서 물건으로 인해 감정을 소모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더 충실해 질 수 있는 삶이야말로 진정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삶이 아니던가. 더구나 그렇게 사는 것이 이웃과 지구 환경에게 더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삶이라고 하니 더 많은 사람들이 미니멀 라이프에 동행하기를 권하고 싶다.

 

미니멀 라이프는 다이어트와 같다. 방심하면 요요현상이 나타나거나 다시 살이 찌는 것처럼 미니멀 라이프도 늘 왜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 없이 무조건 물건을 안사거나 비우는 데만 초점을 맞추면 금새 지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나역시 미니멀리스트이다.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좀 더 간소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고민 중이다. 미니멀 라이프가 주는 기쁨은 생각보다 크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백발 호호 할머니가 되어서도 커피 한 잔에 책 한 권을 사보며 행복하고 싶어서 나는 오늘도 최적의 삶을 연습합니다.”라는 말을 나역시 오늘도 실천 중이다.

 

 

 

3.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마이클 샌델은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나의 성공이 능력이 아니라 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겸손해질 때 비로소 능력주의의 폭정을 멈추고 공공선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물건과 재산으로 자신을 증명하고, 물건과 재산으로 타인을 판단하려는 시도들이 누적되면 그게 능력주의다. 이런 태도는 본의 아니게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차별로 돌아간다. 현실이 이러하니 우리는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해 소비한다. (p. 179~180)

 

우리 소비의 많은 부분이 타인의 시선에 나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과소비를 감당할 경제적 능력이 없는데도 비싼 옷을 입고, 명품을 걸치고, 비싼 자동차를 타며 부를 과시하는 사람들이야말로 허상을 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언제부터인가 명품가방에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한 때는 명품가방을 가지고 싶어 해외 여행 때 한 두 개씩 사곤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그 가방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 왠지 명품을 들고 다니는 것이 오히려 생각 없이 사는 사람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디자인과 색상이 내 마음에 꼭 드는 가방, 때로는 에코백을 걸치는 것이 훨씬 더 멋스럽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면적 자신감이야 말로 진짜로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진짜 보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4. 추천사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한 사람들, 또는 지속적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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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 - 고전에서 찾은 나만의 행복 정원
장재형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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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주는 것들>: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

 

 

1. 이 책의 구성

 

한 달에 책을 50여 권 넘게 있는 독서가 이면서 애서가 그리고 서평가이기도 한 장재형 작가가 새로운 책을 썼다. <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이란 책에서 저자는 고전에서 찾은 자신만의 행복 정원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저자는 원목 주방용품 업체 장수 코리아의 대표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는 사업가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나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에 해답을 28가지 고전 문학 작품에서 찾고 있다. 저자는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가는 인생 수업을 제대로 위해서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도서리뷰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 책에서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할 주제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펼치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독서력이 깊고 넓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이 책은 모두 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나 자신에게 이르는 길에서는 자아, 여행, 독서, 예술, 감수성이라는 테마에 맞는 책을 소개하고 있다. 2우리는 사랑으로 산다에서는 사랑, 타자, 슬픔, 연인에 대한 책을 보여준다. 3단 한 번 뿐인 삶, 욕망하라에서는 열정, , 욕망, 자유, 방황이란 주제에 맞는 책을 추천하고 있다. 4살아 있음이 곧 기적이다에서는 의지, 기적, 선택, 진리라는 주제에 걸맞는 책을 소개한다. 5내 삶의 의미를 묻다에서는 고독, 시련, 절망, 희망, 죽음의 주제와 맞닿아 있는 책에 대해서 쓰고 있다. 6행복해지고 싶을 땐에서는 지혜, 기다림, , 우정, 관계에 대한 주제를 대표하는 책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28개의 책은 모두 널리 알려진 고전이다. 그래서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한번쯤은 다 읽어본 익숙한 책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빛나는 이유는 단순한 서평에서 벗어나 그 책의 주제와 관련된 다른 사상가나 철학자의 사상을 함께 소개하여 독서의 지평을 넓혀 주었다는 데에 있다.

 

이 책에서는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로 밝히고 있다.

 

고전 문학은 타임머신처럼 과거 속으로 여행할 수 있다.

고전 문학은 우리에게 다양한 간접경험과 창의성을 제공한다.

고전 문학 속에서 우리는 자신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고전 문학에서 우리는 어떻게 힘든 삶을 극복할 수 있는가를 배울 수 있다.

고전 문학은 우리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2.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책을 읽는 것에서 더 나아가 책에서 제시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거나 서평쓰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장작가의 고잉비욘드 인문학살롱이라는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혼자 읽기에서 함께 읽기로 나아갈 때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타포와 주제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모든 책을 다 함께 읽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함께 읽기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책을 다양하게 해석하며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로 이 책은 함께 읽기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토론 문화가 더 확산되어 살롱문화가 꽃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3.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사랑이란 꽃과 흙의 관계처럼 묵묵히 모든 것을 받아 준다. 흙은 꽃을 피우지만, 흙은 꽃에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다. 그저 꽃이 아름답게 피고 자라는 데만 묵묵히 밑거름이 되어 줄 뿐이다. 또 꽃잎이 떨어지면 흙은 말없이 받아 준다. 서로에게 맞는 대상이 되기 위해 꽃은 흙의 성질을 받아 주고 흙 또한 꽃이 피는 과정을 지켜보며 양분을 제공한다. 길들이고 받아 주고 또 길들여진다. 그리하여 사랑이라는 결실을 맺는다. (p. 75)

 

이 문장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소개하면서 쓴 글이다. 저자는 이 책의 주제를 타자라고 했으며, 한 마디로 표현하면 사랑은 꽃과 흙의 관계라고 보고 있다.

어린 왕자야 말로 은유가 숨어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 읽는 이에 따라, 또 독자의 나이에 따라, 독서의 깊이에 따라 다르게 읽힌다.

 

물론 흙은 꽃을 피우지만, 비와 햇빛이 없으면 흙만으로는 꽃을 피울 수 없다. 그러나 또한 꽃씨를 심을 수 있는 흙이 없다면 비와 햇빛만으로 꽃을 피울 수 없다. 한 송이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이렇듯 주변의 상황과 여건도 중요하다. 따라서 사랑은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란 자신의 삶에서 이제 마지막 기적이 일어난 것처럼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는 삶이다. 비록 불행의 그림자가 우리 뒤에 늘 따라다니고, 자질구레한 걱정거리들이 머릿속에 맴돌지라도, 행복해지는 방법은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는 것이다. 삶이 고난과 고통으로 불행할지라도 그 길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담담히 걸어가라는 것이다.(p. 120)

 

이 문장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의 책을 소개하면서 나온 말이다. 저자는 <그리스인 조르바>의 주제를 자유라고 했으며,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을 한 줄로 요약하면 삶을 의식하는 순간 심장은 힘차게 고동친다.’로 표현했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유명한 티베트 속담이 생각난다. 그런데 그 걱정의 대부분은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이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라고 한다. 그런 걱정 때문에 오늘의 행복을 지연시킬 수는 없다. 자유롭게 오늘의 행복을 감사하게 즐길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 바로 조르바가 원하던 삶이었다고 생각한다.

 

4. 추천사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28개의 고전의 의미를 제대로 음미하고 싶은 사람, 아직 이 책에 나와 있는 고전을 읽지 않은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이 책은 고전을 풍요롭게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가이드북이기 때문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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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 인간의 욕망이 갖는 부의 양면성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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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210] <위대한 개츠비>: 과거를 돌이키기 위해 애쓴 한 남자의 허망한 이야기

 

1. 이 소설의 줄거리

 

너무도 유명한 소설 F. 스콜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이제야 드디어 읽었다. 2013년 레오나드로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영화를 보고서 책을 읽은 듯한 착각에 빠졌기 때문이다.

 

 

작가 피츠 제럴드의 경험이 녹아 있는 이 소설은 닉 케러웨이의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1920년대 미국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호황기를 누리고 있었고, 많은 젊은이들이 동부의 뉴욕으로 몰려 든다. 닉 케러웨이도 뉴욕 증권사에 취업을 했고, 뉴욕에서 좀 떨어진 웨스트에그에 80달러짜리 월세집을 구하게 된다. 바로 그의 옆집에는 개츠비가 살고 있다.

 

개츠비는 데이지와 결혼하려고 하였으나 가난하다는 이유로 결혼을 하지 못한다. 출세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개츠비의 편지를 뒤로하고 데이지는 갑부 톰 뷰케넌과 결혼하여 딸을 낳아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지만, 바람을 피는 남편 때문에 행복하지 못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5년 뒤, 개츠비는 부자가 되어 돌아왔고, 데이지 집이 마주 바라보이는 곳의 대저택을 구입한 뒤, 화려한 주말 파티를 열어 뉴욕 사람들에게 유명해 진다. 개츠비가 파티를 여는 목적은 바로 데이지를 만나기 위한 것이었다. 옆집에 사는 닉 케러웨이가 데이지와 육촌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 개츠비는 계획적으로 닉에게 자신의 파티에 초대하고, 마침내 데이지를 만나게 된다. 개츠비와 데이지는 아직도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확인한 두 사람은 데이지의 남편에게 파혼을 요구하려 하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결국 개츠비와 데이지가 함께 타고 가던 차가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를 내게 되어 자동차 정비소의 부인이 죽게 된다. 개츠비가 자신의 아내를 죽인 범인이라고 오해한 남자는 개츠비를 살해한다.

 

닉은 교통 사고가 났을 때 운전을 하고 있었던 사람이 개츠비가 아니라 데이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개츠비는 그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죽게 된다. 많은 오해 속에서 개츠비의 장례식이 치러지지만 그의 장례식에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고 오직 닉 케러웨이만이 그의 곁에 남게 된다.

 

 

2.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책을 읽고 나니까 <위대한 개츠비>는 왜 꼭 책으로 읽어야만 하는지 알게 되었다. 영화에서는 표현할 수 없었던 묘사들이 아름다운 표현으로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왜 <타임>선정 현대 100대 영문소설’, <뉴스위크> 선정 세계 최고의 책’ 50, BBC ‘Big Read’ Top 200, 미국 대학위원회 SAT 추천도서, 랜덤하우스 선정 ‘20세기 영문소설’ 100선에 뽑혔는지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은 192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이다. 그 당시 미국은 희망의 시기였다. 뭐든 상상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가난 때문에 사랑을 잃게 되는 한 남자에게는 현실은 너무도 가혹하기만 했다.

 

오직 사랑을 얻기 위해 부자가 되기로 결심했고, 마침내 그토록 원하던 사랑을 찾았지만, 그의 사랑은 과거였다. 과거를 돌이키기 위해 애썼지만 개츠비는 사랑을 얻지 못한다. 개츠비가 보여준 것은 참된 사랑이 아니라 어쩌면 집착과 소유였는지 모른다.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 살고 있는 떠나간 여인의 마음을 다시 흔들어 자신의 완벽한 행복을 꿈꾸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의미가 있는 법이다. ‘꼭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는 집착에서 벗어나야 행복할 수 있다. 결국 개츠비의 옛사랑에 대한 집착과 소유하려는 마음이 비극을 초래했다고 볼 수 있다.

 

 

3.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내가 육촌 누이동생을 다시금 바라보자 그녀는 그 나지막하고 짜릿한 목소리로 나에게 여러 가지를 묻기 시작했다. 그 말을 듣는 사람의 귀는 그녀 목소리의 높낮이를 따라서 오르락내리락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으며, 흘러나오는 낱낱의 말은 또다시 연주되지 못할 음들의 배열 같았다. 그녀의 얼굴은 그 얼굴에 있는 빛나는 것들, 곧 빛나는 눈과 정열적으로 빛나는 입술 등으로 우수에 젖은 듯하면서도 사랑스럽게 보였으며, 그녀의 목소리는 그녀에게 관심을 품은 남자라면 잊기 힘든 일종의 흥분이 들어 있었다. 노래하듯 주의를 환기시키는 음률로 이것 봐요하고 속삭일 때면 그녀가 방금 즐기고 신나는 일을 했으며 다음 순간에도 즐겁고 신나는 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언질이 들어 있었다. (pp. 21~22)

 

이 문장은 개츠비의 연인 데이지를 묘사한 문장이다. 데이지의 매력이 잘 나타나 있는 문장인데, 이것은 책을 읽어야지만 확인할 수 있다. 피츠제럴드만의 문장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람의 매력을 이렇게 묘사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나를 이해한다는 듯이, 아니 이해 이상이 깊은 뜻이 담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것은 일생에서 몇 번 경험하기 어려운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안도감을 상대방에게 느끼게 하는 보기 드문 미소였다. 그것은 한순간에 영원한 세계를 대면하는 혹은 대면하는 것 같은 미소였고 또한 그것은 이쪽을 좋아하는 데 있어서 불가항력적인 편애를 가지고 있다는, 다시 말해 당신을 무조건 좋아하며 당신 편이라고 말하 듯이 상대에게 집중하고 있는 미소였다. 당신이 이해받고 싶은 만큼 당신을 이해하고 있고 당신이 믿어 주기를 바라는 만큼 당신을 믿고 있으며, 당신이 최선의 상태에서 전달하고 싶어 하는 당신의 인상을 정확하게 파악했음을 암시하는 미소였다. (p. 83)

 

이것은 닉 케러웨이가 개츠비를 처음 만났을 때 인상 깊었던 미소에 대해 묘사하고 있는 부분이다. 한 사람의 미소를 이렇듯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니, 정말로 대단하지 않은가! 그동안 나는 미소를 표현할 때 온화한 미소, 따뜻한 미소, 이해 가득한 미소 등과 같은 단편적인 표현으로 밖에 묘사하지 못했는데 피츠제럴드를 유명한 작가가 된 이유도 바로 이러한 명문장에 있지 않았을까?

 

4. 추천사

 

너무도 유명한 책이다. 영화만 보고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꼭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영화에서 느끼지 못한 작가의 보석 같은 문장력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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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년 유대인 글쓰기 비법 - 사고력, 논리력, 표현력을 한 번에 기르는
장대은 지음 / 유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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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209] <2천 년 유대인 글쓰기 비법>: 3단계 글쓰기 비법

(2021. 8. 29.)

 

    

1. 이 책의 구성

 

사고력, 논리력, 표현력을 한 번에 기르는 해법을 유태인의 글쓰기 비법에서 찾아낸 <2천 년 유대인 글쓰기 비법>이라는 책이 나왔다. 저자는 어떻게 쉽고, 분명하고 남다르게 쓸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유태인이 2천 년 동안 갈고 닦은 트리비움 3단계 글쓰기에서 찾고 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트리비움(trivium)이란 세 가지 배움을 뜻하는 라틴어로, 구대 그리스부터 유럽 교육의 중심을 이루었던 커리큘럼 중 하나다. 트리비움의 3원리는 문법, 논리, 수사. 문법은 정보의 수용력을 키우는 것, 논리를 받아들인 정보의 논리력 강화와 조직화, 수사는 궁극적인 목표를 창조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당신이 지금 당장 글쓰기를 시작해야 하는 20가지 이유를 유대인에게 배우는 글쓰기의 태도에서 찾고 있다.

 

2장은 어떻게 쉽고, 분명하고, 남다르게 글을 쓸 것인가?’에 대한 해답으로서 유대인이 2천 년 동안 갈고닦은 트리비움 3단계 글쓰기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글쓰기를 지속하기 위한 방법과 다양한 글감을 찾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글쓰기를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저자의 노하우를 전달하는 다른 글쓰기 책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유대인 글쓰기 비법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트리비움 3단계 글쓰기를 잘 적용한다면 생활 속에서 정보의 수용력을 키우고, 논리적이고,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꾸준하고 매일 글쓰기라는 루틴을 가져야 할 것이다. 양적인 팽창이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2.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인간의 사고 역량, 트리비움을 강화하는 글쓰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저자의 해답으로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3가지다. 정보 수용력, 논리적 사고력, 표현력이다. 글쓰기를 해야 하는 우리의 첫 번째 노력은 정보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글쓰기는 생각하는 능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가 들어와야 한계에 부딪히지 않는다. 두 번째 노력은 수용한 정보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를 정리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3단계 글쓰기 방법론으로 ’A.S.K 키워드 글쓰기 비법을 제시하고 있다.

 

A.S.K 키워드 글쓰기는 핵심 단어를 묻고, 핵심 단어로 논리를 찾고, 핵심 단어를 표현해 상대방의 마음을 두드린다는 영어 ‘Ask(질문하다)’, ‘Seek(찾다)’, ‘Knock(두드리다)’의 머리글자를 따와 A.S.K 공식으로 정리했다. 이것은 글쓰기를 위한 논리적 사고의 기본 체계다. A.S.K 키워드 글쓰기는 다양한 글감을 활용해 반복 훈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트리비움의 세 가지 요소 문법, 논리, 수사를 기를 수 있다.

 

A.S.K 키워드 글쓰기

트리비움 역량

Ask(질문으로 핵심 단어 찾기):

정보 입력, 모으기, 사실 정보 축적

문법(기초와 원리)

Seek(핵심 단어로 논리 찾기):

정보 분석, 배열, 사실 관계 파악

논리(구조)

Knock(핵심 단어로 마음 두드리기):

정보 표현

수사(표현)

 

A.S.K 키워드 글쓰기로 정리를 하고 보니 그 도식에 짜 맞혀진 감이 없지 않으나, 어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정보와 생각을 모으고, 그것을 분석하며, 마침내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것을 A.S.K 라는 핵심 키워드로 정리했다는 것에서 저자의 창의성이 돋보인다. 그러나 이 중에서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많이 읽어도 그것을 정리하여 자신만의 글로 표현하지 않으면 많은 정보와 생각들이 증발해 버리기 때문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속담의 주는 의미가 참 크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3.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탈무드는 읽는 책이 아니다. 생각을 위한 책이다. 탈무드는 정해진 생각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생각에 생각을 더해 가며 완성되는 책이다. 유대인은 정신을 글로 남겼고 후대는 그것을 읽고 토론하며 삶으로 체화해 갔다.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토론을 통해 정리되고 깨달은 것은 반드시 글로 정리했다. 유대인에게 책은 물고기고, 질문과 토론은 낚시법이다. 그리고 글쓰기는 요리법이다. 생각이라는 잡힌 물고기는 날것으로 먹을 수 없다. 글쓰기라는 요리를 거쳐야 비로소 내 것이 된다.

 

흩어진 생각을 정리하는 데 글쓰기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글을 쓰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정리된다. 정리된 것은 내 것이 되고 정리 되지 않은 것은 탐구의 대상이 된다. 글로 정리된 탈무드의 가르침을 하브루타를 통해 살피고 자신의 글쓰기를 통해 마무리해야 한다.

 

유대인의 탈무드는 지금도 세상의 의문과 질문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되며 글쓰기를 통해 완성되고 있다. 그것이 탈무드의 가치를 높였으며 유대인 최고의 자산으로 자리 잡은 이유다. (pp. 99~100)

 

탈무드 하면 유대인이 연상될 정도로 탈무드는 유대인의 지혜를 집대성한 책으로 알려져 있다. ‘책은 물고기고, 질문과 토론은 낚시법이고, 글쓰기는 요리법이다.’으로 비유한 것이 탁월하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질문과 토론을 통해 책의 내용을 다시 심화하고 그것을 글쓰기라는 요리법을 통해 완성될 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는 것이다. 똑같은 재료로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처럼 글쓰는 이의 취향과 생각이 반영된 글로 완성될 때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할 만한 음식이 되는 것이 아닐까?

 

4. 추천사

 

글을 좀 더 열심히 잘 쓰고 싶은 사람, 글을 쓰고 싶은데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책 속에 나와 있는 다양한 글감 제시는 글을 지속적으로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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