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탁월한 취향 - 홍예진 산문
홍예진 지음 / 책과이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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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매우 탁월한 취향>: 홍예진 산문집


 

 

소설을 쓰고 주변의 이야기를 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홍예진이 그의 일상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을 <매우 탁월한 취향>이란 제목으로 출간했다.

 

이 책의 저자 홍예진은 경희대 산업디자인 졸업, 프랑스 파리 무대미술과를 졸업한 뒤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면서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2014년 단편 <초대받은 사람들>로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문학 공모에서 대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지금은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미국 북도우 뉴잉글랜드 지방에 있는 코네티컷의 바닷가에 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그녀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서는 그동안 외국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 아트 디렉터를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그 에피소드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다만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매우 탁월한 취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어떠했는지를 기대하는 독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


우리는 오늘날 취향이라는 말이 존중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취향이 무시되던 시대를 살았던 앞 선 세대들과 비교하면 이 또한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바야흐로 취향의 시대다. 사람들은 자신이 취향이 반영된 상품을 고르고, 취향이 담긴 음식을 먹는다. 소비자의 까다로운 취향을 반영한 상품일 수록 인기가 높은 이유는 바로 그러한 디테일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매우 탁월한 취향을 가진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러한 취향을 고수하기 위한 노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성질이 괴팍한 사람으로 변질 될 수도 있다. 취향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나 할까? 단지 겉모습만이 독특하다고 취향이 되는 것이 아니다. 취향에는 그에 걸맞는 내면의 성숙함이 담겨야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저마다의 과거를 살아왔고, 서로 다른 모습으로 현재를 살고 있으며, 꿈꾸는 미래의 모습이 다른다. 아무리 취향이 존중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하더라도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지키는 공통 분모는 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총 4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PART 1: 유한한 시간의 여행

PART 2: 매우 탁월한 취향

PART 3: 낯선 타인의 위로

PART 4: 인간에 대한 믿음

 

각각의 파트 제목에 맞는 그녀만이 겪었던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인생의 깊이가 담긴 묵직한 글을 좋아하는 나의 취향에는 맞지 않았지만 취향이 맞는 독자를 만나면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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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건 울어야 아는 것 - 당연한 건 아무것도 없는 호주의 삶 그 안의 행복에 대하여
김별 외 지음 / SISO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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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살아 있다는 건_울어야 아는 것>: 호주에서 살고 있는 여인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1. 이 책의 구성

 

호주라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 5명의 한국 여인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 <살아 있다는 건_울어야 아는 것>이란 제목의 이름으로 출판되었다.

 

글 쓰는 한국어 교사, 도움반 보조 선생님, 공연하는 필라테스 강사, 응급실 전문 간호사, 국제결혼 후 전업 작가 등 서로 하는 일은 다르지만 글쓰기를 통해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다. 이들은 모두 드라마 작가 추혜미님에게서 글쓰기 교육을 받았고, 드디어 공동 저서로 이 책의 작가들이 되었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자신의 삶과 관련된 이야기를 테마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모두 글쓰기를 통해 행복 찾기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또한 일치한다.

 

1부는 여전히 작고 소중한 행복들에서는 글쓰는 한국어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별님이 호주에서의 생활을 조근조근 들려준다.

 

2삶은 조금씩 깊어가고에서는 박은지님이 호주 공립학교 도움반 교사로 일하면서 알게 된 소중함에 대해서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3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해에서는 선율님이 필라테스 강사이면서 공연 기획자가 된 과정, 그리고 일하는 엄마로서의 가족에 대한 미안함에 대해 쓰고 있다.

 

4누구에게나 인생은 쉽지 않다에서는 장겸주님이 응급실 전문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마주하게 된 여러 죽음을 보고 깨달은 성찰과 인생의 소중함에 대해 묵묵히 알려준다.

 

5인생의 가장 좋은 것을 기다리는 일에서는 조소연님이 늦게 국제결혼을 하게 된 배경과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통해 행복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명의 사는 모습은 서로 다르지만 모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아픔을 치유해 가는 과정을 글로 풀어내는 것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참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현재보다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오늘을 충실하게 살다보면 자신이 꿈꾸던 그 내일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읽었던 <치유의 숲>의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만 이 책의 저자들이 호주에서 그 일을 겪었다는 것만 달랐을 뿐이다. 행복이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욕심내지 않으면서 하나씩 이루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또 알게 해준다.

 

 

2. 추천사

 

낯선 땅에서 행복한 삶을 이루어나가는 사람들이 이야기다. 굳이 호주라는 배경을 빼도 다 이해가 되는 스토리이기도 하다. 글쓰기 모임의 성공하면 이렇게 책을 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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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 문학×커피 더 깊고 진한 일상의 맛
권영민 지음 / &(앤드)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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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커피 한잔>: 문학과 커피이야기

 

 

 

1. 이 책의 구성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라는 최고의 이력을 가진 저자 권영민이 <커피 한잔>이라는 에세이를 들고 이 겨울 따뜻한 글로 우리에게 찾아왔다.

 

 

저자는 커피 한잔이 만들어내는 일상의 작은 행복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커피가 어떻게 등장했고, 문학에서는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 알려준다.

 

이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커피와 문화에서는 커피가 우리 나라에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는지를 다루고 있다. 2문학 속의 커피에서는 문학 작품 속에 또 커피를 사랑한 작가의 일상을 들려준다. 3커피의 공간, 카페에서는 저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준 카페를 소개한다.

 

말하자면 이 책은 인문학과 에세이를 넘나들면서 저자의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과 커피 애호가로서의 커피가 가져다주는 루틴 이야기를 들려준다. 커피의 향기보다는 그 맛을 좋아한다는 저자는 따끈한 커피 잔을 입에 대는 순간 입술과 혀 끝에 전해오는 감촉과 그 오묘한 맛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쌉쌀하면서도 달콤하고, 산뜻하면서도 새콤하고, 구수하면서도 깔끔한 그 맛.’(p. 49)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커피를 그저 쓴 맛이 아니라 달콤한 맛과 새콤한 맛까지 즐길 수 있는 경지까지 이르렀음을 알려 주는 대목이다. 커피는 초보자에겐 그냥 쓴맛만 느껴지다가 차츰 그 맛의 구분이 되는 지점에 이르게 된다. 많이 마셔야 하고, 질 좋은 원두가 기본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원두에 따라 또 맛이 달라지기도 하니 참으로 경이로운 음료이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설 가운데 커피가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이 이해조가 쓴 신소설 <박정화(薄情花)>. 이해조는 <대한민보>1910.3.10.~5.31. 까지 연재했던 이 소설에 커피의 유혹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고 한다. 이해조는 개화기부터 일제 강점기의 초반에 이르기까지 많은 신소설 창작을 발표한 작가이다. 그의 신소설은 대중적인 흥미를 중심으로 특히 새롭게 변화하는 당대의 풍속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 소설에는 주인공이 커피를 가지고 여인을 유혹하는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게 펼쳐진다. (pp. 24~25)

 

110전에는 커피가 아주 귀했고 실제로 서민들이 가비차라고 불리는 커피를 만나기 어려웠기 때문에 연인을 유혹하는 상징물이 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2.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커피 한잔이라는 단어는 확장성이 큰 말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커피 한잔으로 파생되는 이야기와 시, 노래는 또 얼마나 많은가! 커피는 어느새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음료로 등극했으며 낭만과 여유로움의 대명사가 되었다. 애초에 커피는 왕실이나 부유한 사람들이 마시는 전유물이었다. 사람들은 대체로 상류층 문화를 따라가려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그 상류층 문화가 대중문화가 될 때에 상류층은 그들만이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려고 한다. 대중은 따라가기에 바쁠 뿐이다. 상류층의 문화가 중요한 이유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도 그러한 맥락에서 좀 더 확대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 본다.

 

전 세계적으로도 커피는 스타벅스 등장이후 단지 음료로서의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파는 곳으로 격상되기 시작했다. 비싼 가격을 주고 마시는 커피를 아까워하지 않는다. 대신 사람들은 그 공간에서만 주는 특별함을 누린다. 사람들은 커피만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 누리는 문화의 혜택을 같이 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컵라면을 먹고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을 비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실속을 따지느냐 취향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3. 추천사

 

이 책은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가볍게 읽으면서 커피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도서이다. 커피에 대한 인문학과 저자의 일상 이야기가 함께 실려 있다. 원두에 따른 커피 맛을 구별하고, 농도와 온도에 따라 커피 향기가 달라지는 미세한 차이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커피를 좋아하는 나도 커피에 대한 글을 쓰고 싶게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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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른 은퇴를 했습니다
민현 지음 / 크레파스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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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조금 이른 은퇴를 했습니다>: 저마다 꿈꾸는 은퇴의 길

 

 

1.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얼마 전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 합니다>라는 책으로 매스콤의 조명을 받은 김다현의 남편이 쓴 은퇴 전후에 대한 기록이다. 어떻게 보면 은퇴를 바라보는 부부의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 민현은 카카오 개발자라는 경력을 마지막으로 20년 가까이 해 오던 일을 내려놓고, 한 달 생활비 250만원이라는 것을 책정하고, 최소 생존비가 확보되자 늘 꿈꾸던 은퇴를 선택했다.

 

책 속에서 저자는 꽉 짜여 지고, 늘 성과를 내야 하는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느긋한 삶에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저자가 스스로 더 잘할 수 있고, 더 잘해낼 수 있는 일을 찾았는데 그것은 그림과 글쓰기 그리고 달리기였다.

 

처음엔 남편이 은퇴했지만 곧이어 아내가 은퇴하면서 부부가 생활비를 걱정을 하지 않고 은퇴이후의 삶을 즐기는 생활도 담고 있다.

 

이 책은 총 6개의 파트로 되어 있다.

 

Part 1 나의 꿈은 가정주부가 되는 거야

Part 2 결혼 후, 아내가 변했다

Part 3 2014년부터 원했던 삶을 지금 살고 있어

Part 4 조금씩 아내를 닮아간다

Part 5 은퇴 이후의 삶

Part 6 낯선 동네에서 살아보기

 

위에 제시한 파트 제목이 시사 하듯이 책 속의 글들은 저자의 일상과 담백한 결심을 보여준다. 아마도 부부가 함께 글쓰기를 통해 다음에 또 다른 책으로 독자를 만나러 올 것이다.

 

 

저자의 나이에 비하면 나의 은퇴는 조금 이른 은퇴라고 할 수 없다. 나는 30개월 조금 이른 은퇴를 선택한 것이니까. 그리고 다행히 저자가 은퇴 후 필수 생활비로 제시한 것 보다 조금 더 생활비가 확보되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30개월은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그리고 최대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30개월만큼은 나를 위한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보려 한다. 가슴 설레고 두근거리는 은퇴이후의 삶이 기대되는 이유다.

 

2. 추천사

 

소소한 일상의 기록이기 때문에 깊은 성찰이나 밑줄을 긋고 싶은 문장을 발견하는 기쁨을 기대하는 독자들은 다소 실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은퇴를 고민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은퇴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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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잠언집 365 - 너는 꽃이 되어라
김옥림 지음 / MiraeBook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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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법정 잠언집 365>: 법정의 글을 만나다

 

  

 

 

1. 이 책의 구성

 

법정은 1972무소유란 수필로 우리 곁으로 강렬하게 다가왔다. 법정은 이 글에서 참된 소유와 욕망 소유를 구분하여 살 것을 주문했다. 법정의 무소유가 더욱 주목 받게 된 것은 1976년 에리히 프롬의 <소유나 존재냐>라는 책이다. 프롬은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소유적 실존양식에서 찾았다. 그리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존재적 실존양식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법정의 무소유와 프롬의 존재적 실존양식은 맞닿아 있다. 특히 요즈음 다시 삶의 양식으로 등장한 미니멀리즘 역시 그 기반에는 소유가 가져다주는 것이 기쁨이 아니라 오히려 헛된 욕망으로 인한 구속과 집착을 낳을 수 있다는데 있다. 가질수록 행복한 것이 아니라 비울수록 행복하다는 역설을 생활 속에 실천하는 삶이야 말로 진정한 행복이라는 출발점에서는 모두 동일선상에서 출발한다.

 

김옥림의 <법정 잠언집 365>는 그동안 법정이 쓴 많은 책에서 주옥같은 문장 365개를 뽑았다. 그리고 그 글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성찰을 덧붙였다. 법정의 글은 생각하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글로 변주될 수 있다는 점에서 법정의 글이 얼마나 많은 사유를 가져오는 가를 알게 해 준다.

 

 

저자 김옥림은 이 책의 부제를 너는 꽃이 되어라라고 정했다. 서문에서 저자는 가치 있는 삶은 스스로를 빛이 되게 한다.’는 글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명심보감>에 나오는 글 하나를 소개하고 있다.

 

()은 맑고 검소한 곳에서 생기고,

()은 낮고 겸손히 물러서는 곳에서 생기고,

()는 편안하고 고요한 곳에서 생긴다.

 

인간답고 가치 있는 삶을 사는 자세로서 첫째, 복은 내가 원한다고 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복을 받을만한 검소한 삶을 살아야 한다. 둘째, 자신의 것을 끝까지 주장하지 않고 양보하는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셋째, 도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로서 고요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 나가야 한다.

 

이 책은 먼저 법정의 글을 소개하고, 그 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의 담았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독자가 법정의 글에 대해서 해석하고 싶은 생각과 비교할 수 있어서 좋았다.

 

 

법정의 이름이 주는 프리미엄이라는 것이 있다. 법정의 글 중에서도 진짜 간직하고 싶은 문장 365개나 읽는 것도 좋은데 그 글에 대한 저자의 생각까지 엿볼 수 있다니 행복한 독서 시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 이 책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법정의 문장들

 

맑고 향기롭게 피어 있는

꽃의 아름다움을 즐길 뿐 아니라,

자신의 삶에도 이런 맑음과 향기와 운치가

있는지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눈 속에 꽃을 찾아 가는 사람> 중에서

 

풀과 나무들은 있는 그대로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생명의 신비를 꽃피운다.

자기 자신이 생각과 감정을

자신들의 분수에 맞도록 열어 보인다.”

 

<꽃에게 배워라> 중에서

 

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 연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 일렁이다가

어느 만큼 고이면 수정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 없이 쏟아 버린다.”

<연잎의 지혜>

사람이든 물건이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소유하려고 하기 때문에 고통이 따른다.

<소유로부터의 자유>

 

당신은 어떤

생활의 규칙을 세워 지키고 있는가.

당신을 만드는 것은

바로 당신 자신의 생활 습관이다.

<생활의 규칙>

 

누구에게나 삶의 고민이 있다.

그것이 그 삶의 무게이다.

그것이 삶의 빛깔이다.

<산에는 꽃이 피네>

 

나뭇잎을 떨어뜨려야

내년에 새 잎을 피울 수 있다. 나무가 그대로

묵은 잎을 달고 있다면 새 잎도 피어나지 않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매순간 어떤 생각, 불필요한 요소들을

정리해야 새로워지고 맑은 바람이 불어온다.

<산에는 꽃이 피네>

 

지극히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 속에

행복의 씨앗이 들어 있다.

빈 마음으로 그걸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산에는 꽃이 피네>

 

나는 겨울 숲을 사랑한다.

신록이 날마다 새롭게 번지는 초여름 숲도 좋지만,

걸치적거리는 것을 훨훨 벗어 버리고

알몸으로 겨울하늘 아래 우뚝 서 있는

나무들의 당당한 기상에는 미칠 수 없다.

<봄 여름 가을 겨울>

 

3. 추천사

 

법정의 좋은 글을 한 번에 다 만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그리고 매일 법정의 글로 명상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어 줄 것이다. 법정의 글을 읽으며 마음을 새롭게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느껴지는 그윽한 행복감은 선물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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