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문학 : 틀 밖에서 생각하는 법 - 현대미술의 거장들에게서 혁신과 창조의 노하우를 배우다
김태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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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틀 밖에서 생각하는 법>:현대 미술가들의 혁신과 창조 노하우 배우기

 

 

1. 이 책의 구성

 

현대 미술의 흐름을 변화시켜 온 거장들의 혁신과 창조의 노하우를 담은 책이 나왔다. 문학적 감성으로 예술 이야기에 인문학을 녹여내는 작가이자 강연가인 김태진은 이미 <아트인 문학 여행><아트 인문학: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이란 책을 통해 김태진 식의 문화예술 감상법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과 호응을 받고 있다.

 

이번 출간한 <아트 인문학: 틀 밖에서 생각하는 법>에서 김태진은 세상에 없던 예술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미술사의 흐름을 뒤바꾼 예술가들의 발상에서 찾아낸 새로운 시대를 주도할 창의성과 전복적 상상력에 주목하고 있다.

 

저자 김태진은 새로운 미술이 생겨난 순가, 즉 생성점들을 5개의 꺽은 선 그래프 같은 선으로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그림, 다시 평면이 되다: 공간의 붕괴에서는 마티스, 브라크, 들로네, 말레비치, 플록의 그림을 소개하고 있다.

 

2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자각의 해체에서는 키르히너, 칸딘스키, 브르통, 뉴먼, 베이컨의 표현주의를 보여준다.

 

3처음부터 옳았던 것은 없다: 권위 너머로에서는 뒤샹, 다다, 위홀과 팝아트, 스텔라, 백남준 등의 작품에서 인문학을 발견해 내고 있다.

 

4그 무엇을 가져와도 예술이 된다: 형식 너머로에서는 타틀린과 구축주의, 모리스와 미니멀리즘, 클랭과 신사실주의, 스미스슨과 대지예술,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예술의 장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5결과물로서 작품은 없어도 된다: 물질 너머로에서는 카프로, 만초니, 발데사리, 보이스, 아브라모비치의 작품 속에서 상상력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와 같이 이 책은 현대 미술의 거장들이 작품을 만들어 내게 했던 철학과 시대 사상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탐구하고, 새로운 현대 미술을 만들어 낸 과정을 소개하는 책이다. 따라서 미술의 분야에 지평을 넓혀주기 위한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은 표지 디자인이다. 책의 내용은 너무나 좋은데 표지 디자인은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매력적이지 못했다. 책의 표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표지가 독자의 구매의사에서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책의 표지가 조금 더 고급스러웠다면 이 책의 판매 부수도 더 많이 늘어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2.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는 사람들은 기존의 관습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다.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을 구현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고, 새로운 발상으로 자신의 작품에 매달렸고 드디어 역사에 남는 예술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예술 작품은 그것을 보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영감을 주게 되고, 더 발전한 작품을 창조할 수 있는 포인트로서의 역할을 해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을 찾고, 또 어떤 사람들은 작품 활동을 하면서 예술을 추구한다. 예술 속에서 삶의 위안을 찾고, 아름다움을 창조하면서 삶을 더 고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 자유도 있어야 한다. 그 자유 속에는 바로 예술 활동을 통해 삶을 더 아름다운 삶을 살고 싶은 인간의 순순한 욕망이 담겨 있는 것이다.

 

여유로운 추석 연휴 속에서 이 책을 여유롭게 읽을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다. 이 책은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읽으면서 독자가 생각하는 예술의 창조 방법을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3.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지난 세기에는 모두를 한 줄로 세웠고, 1등부터 가장 안전한 홈에 들어갔다. 그것이 승리였다. 하지만 홈에서 나와 대지에 선 이들은 더 이상 줄서기를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나아가며 스스로 길을 열어갈 뿐이다. 이는 쉽게 말해 좋아하는 일, 혹은 잘하는 일을 하는 것으로, 나다움에 집중하는 것이다. 대신 두 가지를 해야 한다.

하나는 남들이 그 가치를 인정하도록 만들어야 하고, 다른 하나는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를 보여줘야 한다. 새로운 시대는 도전하는 이들에게 무수한 기회를 제공한다. 앞으로 우리는 상상도 못한 분야에서 연이어 등장하는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들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p. 8~9)

 

어려서부터 우리는 나다움에 집중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을 먼저 받는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기 때문이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타인의 평판이 중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나다움에 집중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이 깨달음을 먼저 깨달은 사람이 어쩌면 인생의 승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다움에 집중하는 것은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나다움에 집중한 결과들이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 줄 때 그것이 예술 작품이 되는 것이 아닐까?

 

이제 사람들은 틀에 박힌 성공스토리가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성공스토리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4. 추천사

 

현대 미술의 역사와 방향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그리고 미술의 분야를 통해 새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틀 밖에서 생각하는 법에 대해서 잘 이끌어 주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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