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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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불편해야 괜찮아라고 바꾸고 싶다.  

자신이 조금 힘들지만 견딜 수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을 불편이라고 한다면, 불편해도가 아니라 불편해야만 남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권이란 내가 불편할 수 있지만, 그 불편함들이 서로에게 행복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인식을 할 때 나타나는 것이리라. 

나를 남과 구분하고  서로 다른 존재로 파악하는 것이 아닌, 나와 남을 동일한 존재로 파악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 인권의 시작점일 것이다. 

어렵다면 어려울 수 있는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와 연결지어 쉽게 다가가고,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면이 이 책의 장점이다.  

영화를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갔던 일들이 우리들의 인권감수성이 얼마나 무딘지를 알려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 영화를 보면서도 마음이 불편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인권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영화들을 우리들이 쉽게 구해볼 수 없다는 것인데, 여러 교육기관에서 영화를 구하고, 영화에 나오는 인권에 관련된 내용을 이 책을 참조하여 생각할거리, 토론할거리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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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양심 - 세상을 바꾸는 힘, 비폭력 직접행동
박현주 지음 / 검둥소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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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누구를 막론하고 양심이 있다. 세상 어려운 사람을 보면 안타까워 하는 마음, 옳지 못한 일을 보면 분노하는 마음 등등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 양심이다. 

그러나 이 양심이 그냥 자기 맘 속에만 있으면 세상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속으로만, 아니면 자신의 혼자소리로만 불만을 표출하거나, 좋은 생각을 지니고 있어도 누구에게 말하지도 않고 그냥 속에만 감추고 있으면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세상을 변하게 하는 것은, 조금이라도 좋은 쪽으로 가게 하는 것은 바로 이 양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안다고 하는 것이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 그것이 바로 지행일치라는 것이다. 

그렇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인가? 쉽지 않은 일이다. 쉽지 않은 일이기에 행동으로 옮긴 사람들은 존경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가? 그사람들은 특별히 용감한 사람들인가? 그게 아니라는 거다.  

행동으로 양심을 나타내는 사람들은 우리와 아주 다른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바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이웃이라는 것, 그것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 이것을 인식했을 때 우리 역시 우리의 양심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은 양심을 행동으로 옮긴 사람들이 바로 우리의 가까운 이웃, 바로 우리들과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는데 있다. 우리도 행동으로 양심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것이 그리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어려워 불가능한 일도 아님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아, 이 사람들은 이랬구나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해야만 하는 일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찾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읽으면 좋을 책. 가치관 형성을 한참 해나가는 청소년기에 읽으면 더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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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교사에게 보내는 편지
조너선 코졸 지음, 김명신 옮김 / 문예출판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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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젊은 교사에게, 그리고 초등학교에 있는 교사에게만 권할 수 있는 책이 아니다. 경력이 많은 교사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처음 교직에 몸담았을 때를 생각할 수 있고, 교사가 아니더라도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해서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은데 첫 장부터 주어진 교육과정이 아닌... 학생들과 더불어 생활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지금 우리 교육현장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지 않은가? 

1. 학생들과 함께 하는 삶  

2. 공감대 형성 

3. 학부모를 알기 위해서는 

4 연륜있는 선배에게 배우기 

5. 야생화 

6. 악동 다스리는 법 

7. 인종분리된 학교 현실 

8. 전문 용어의 남용 

9. 심미적 즐거움 

10. 고부담 시험과 그 외의 현대적 불행 

11. 가장 위험한 최악의 아이디어 

12.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는것은 죄악입니다 

13. 순수의 상실 

14. 증인으로서의 교사  

15. 희망의 씨앗, 명랑함의 원천

이런 구성의 젊은 교사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지금 우리 교육 현장과 비교해서 읽어보면 더욱 좋다. 8. 전문용어의 남용은 각종 연수로 교사들을 괴롭히는 지금 체제를, 10. 고부담 시험과 그 외의 현대적 불행은 전국학업성취도 평가라는 명목으로 일제고사를 치러야 하는 우리 학생들의 문제를 14. 증인으로서의 교사는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잘못되었다고 말해야 하는 교사의 의무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교사를 교사답게 하는 것은 바로 학생들과 지내면서 학생들에게 희망을 발견하는 것이고, 학생들과 지내는 동안 자연스레 명랑함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주어지지않았을 때 교사는 아이들과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권리를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글쓴이는 주장한다. 

좋은 말이다. 좋은 교육, 즐거운 교육이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교사들이, 학생들이,학부모들이 함께 노력할 때 교육은 완성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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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우리는 - 생태환경단편소설집
위베르 리브 외 지음, 이선주 옮김 / 검둥소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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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에서 강진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지금, 그것이 과연 자연재해라고만 치부할 수 있을 것인가 

어쩌면 우리들이 초래한 일이 아닐까. 

인간과 자연은 대립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닌, 상생하는 존재라는 것을 우리는 예전부터 알고 있지 않았는가. 다만 실천하지 못했을 뿐인데. 

이제는 실천하지 않으면 인간으로 인해 지구가 공멸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리고 이 실천은 너부터 해가 아니라, 우리 함께 지금 당장 시작하자이다. 

얼마전에 기후협약이 거의 무산되다시피 끝난 것도, 우리가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아도된다는 것에 안심하는 것도, 원자력 발전을 수출하게 되었다고 좋아하는 것도, 4대강을 정비해야한다는 오만을 부리는 것도, 결국은 우리의 종말을 앞당기는 행위가 될 것이다. 

 세슘, 헬멧을 쓰고, 고릴라 사냥, 나는 해상감시원이다. 그리고 나는 절규한다, 원목, 내가 죽고 나서 일어나는 일은 나하곤 상관없다,해방, 콧수염 아저씨의 장수를, 하얀 비닐봉지의 운명으로 개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는 이 책은 우리가 전혀 괜찮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환경을 보호한다는 오래된 주장부터 자연과 인간이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지구의 종말은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빨리 다가올 거라는 사실을 이 책은 깨우쳐 주고 있다. 

학생들과 한 편 한 편 읽고, 생각을 나누는 활동을 하면 참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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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대안의 길을 묻다 - 대안교육을 위한 아홉 가지 성찰
고병헌 지음 / 이매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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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관한한 우리나라 사람은 모두 전문가다. 

전문가가 너무도 많아 배는 산으로 가기 십상이다. 

그렇기에 처음에 대안교육을 하는 학교가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열광을 했다. 

그리고 10년, 이제는 대안교육이 대안이 아니게 많이도 생겨났고,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둔 학교도, 

중간에 그만둔 학교도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과정들을 바탕으로 진정한 대안교육은 무엇인가? 

단지 학생만을 교육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교사들도 대안적으로 교육해야지만 대안교육이 된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렇다. 교육은 교사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 한다고 했다. 

 각 대안교육현장에서 진정한 의미의 대안 교육에 관한 것들을 배운 교사가 교육을 한다면 더 좋은 

대안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대안교육이 대안교육이라는 이름에 머무는 것이 아닌, 우리가 아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통합이 될 때 우리나라 교육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단지 대안 교육 현장만이 아니라, 이 땅의 모든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읽고, 대안교육이라는 말에서 대안이라는 말이 사라질 때 우리 교육이 풍요로와질 것이라는것을 생각하게한다. 

교육이라는 말에는 이미 대안이 있다. 

이 책에서 대안 교육의 요소로 이야기 하고 있는 것들이 사실은 교육의 요소이고, 이것들이 모든 교육현장에서 이루어질 때 교육이 교육답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가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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