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인물이 박위다.


  <위라클>이라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호가 아닌 다른 호에서 유큐브 소개할 때 소개된 적이 있었다.


  몇 편을 찾아서 보기도 했었는데, 그가 표지 인물로 나오니 반가웠다.


  무엇보다도 그는 자신의 생활을 가감없이 보여줌으로써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에 힘쓰고 있다.


  그렇다. 장애가 불편함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가장 어려운 사람도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 아니던가.


박위를 통해서 그런 세상이 어떤 세상이어야 하는지, 그가 '아, 사람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몰라서 그런 거구나.'(26쪽)라고 한 말처럼 적어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야지만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찾을테니까. 그래서 박위의 유튜브는 소중하다. 그런 그가 표지 인물로 나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일도 소중하다.


빅이슈가 그런 역할을 많이 하고 있지만, 3월!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시작이 되는 달(새학년이 시작되니까), 첫 표지 인물로 선정되었다니 더욱 반갑다.


이번 호에는 집에 관한 글이 많다. 당연한 일이다. 빅이슈가 하는 일이 주거복지에 관한 일들이기도 하니까.


홈리스들이 집을 마련해 독립된 생활을 하도록 돕는 잡지가 빅이슈니. 그런 점에서 이번 호에는 기쁜 소식이 있다.


여성 홈리스에 관한 글인데, 그 중 두 분이 고시원을 벗어나 지원주택에 살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해 집을 얻어 자립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렇게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사람들 이야기에서 희망을 엿보게 된다.


여기에 이런 말을 듣기도 했다니 기쁨이 두 배가 된다.


"선생님, 저는 여기 와서 제 인생이 바뀌었잖아요. 이런 곳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요. 저는 이제 꼭 이곳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70쪽)


정말 기뻤으리라. 이렇게 남의 도움에서 자신이 도움이 되는 생활을 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에.


이런 글들을 보면서 '듣기'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도 한다. 이번 호 글 중에 '듣는 사람'(50-51쪽)이라는 글이 있는데, 정말 듣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글이다.


남의 말을 들을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잘사는 사람이다. 훌륭한 사람이다. 특히 권력을 쥐고 있으면 잘 들어야 한다. 예전에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양약고어구 충언역어이(良藥苦於口 忠言逆於耳)' 좋은 약은 입에 쓰고, 충고하는 말은 귀에 거슬린다고 해석될 수 있는 이 말.


자신에게 하는 쓴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잘 듣는 사람이 되고, 좋은 사람이 된다. 이번에 집을 얻은 홈리스 여성들을 봐도 그렇다. 이들도 자기 맘대로 살고 싶을 때가 있지만 도와주는 사람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 결과로 자립하는 능력을 지니게 된다.


무엇보다도 듣기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이 [빅이슈]를 한번 읽어보는 것이 어떨지. 자기 말만 일방적으로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말을 가로막지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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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주제로 편집되어 있지 않다. 여러 주제가 동시에 실려 있다. 그런 다양성의 동시성이 누구나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한다.


 징글징글한 세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이 세상의 그 삭막함에 치를 떠는 사람에게는 '귀여움'이라는 주제가 마음을 다독거려 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귀여움이 얼마나 많은지, 어느 순간 귀여움을 만나게 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무장해제되는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귀여움이 도처에 있음을, 귀여움을 우리가 눈에 담을 수 있음을 이번 호에서 보여주고 있으니, 세상이 너무 거칠다고 여긴다면 이번 호에서 귀여움 부분을 읽어보시길!


케이팝에 열광하는 사람들에게도 이번 호는 좋다. 케이팝을 즐기는 사람들이 전세계로 뻗어가는 케이팝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어떤 노력을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단지 케이팝을 즐기는 것을 넘어서 케이팝이 우리들의 삶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모임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으니, 이 글도 좋고.


반려동물의 사회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반려동물이 많아졌는데... 그럼에도 늘어나는 반려동물에 비해 버려지는 반려동물도 많다는 사실.


그러한 버려진 반려동물들이 다시 사람들과 어울리게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소개도 이번 호에 있다.


굳이 해러웨이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제는 여러 존재들이 함께 살아가는 친족사회가 되어가고 있으니, 혹 반려동물에 관심이 있다면 이번 호 커버스토리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보면 좋다.


여기에 '여성'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노숙인들에 대한 이야기, 빅판에 대한 이야기 등등.


2월을 맞이하여 합본호로 나온 이번 호에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자신이 관심 갖고 있는 분야의 글을 찾아 읽으면 좋을 이번 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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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의 말 제목이 '수취인 불명'이다. 누가 받을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히 누군가에게 말을 건넨다. 수취인 불명이라는 말은 다른 말로 하면 누구나 받아서 보라는 얘기가 된다.


  누구나 받을 수 있다는 말은 거꾸로 하면 누구도 받지 않을 수있다는 말과도 통한다. 이러니 수취인 불명은 참 어려운 말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특정해서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이 힘들 때 누군가를 특정하지 않고 그냥 말한다.


  그 누군가가 글을 읽는 당신이기를 바라면서... 읽는 사람들이 건네고 싶은 말을 들을 거라고 기대하면서 수취인 불명이라는 말을 쓸 수도 있다.


빅이슈 이번 호를 읽으면서는 이런 수취인 불명이라는 말과 벽이라는 말을 연결짓게 된다. 벽, 담장, 장벽 등... 남과 나를 가르는 존재. 그것이 바로 벽이다. 그리고 내가 벽을 느끼면 수취인을 명시하지 않게 된다.


그냥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전달을 한다. 당신에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당신이라고 지칭하지는 않겠다. 다만, 당신이 내 말을 들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수취인 불명이라고 하지만 그건 당신과 나 사이에 벽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제발 그 벽을 허물어달라는 말이다.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동물권행동 카라 조현정 정책기힉팀장'의 인터뷰 글과 '승리일 수 없는 승리'라는 글, '산양 집 빼앗고 15분 만에 설악산 정상 정복하고 싶어?'라는 글과 '우리, 오프라인에서 더 많이 만나자'라는 글을 읽으면서 이들이 말하는 대상이 바로 수취인불명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딱히 누구라고 꼭 집어 말할 수가 없다. 다들 욕망을 지닌 인간들이고,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이니까. 하지만 나 말고 다른 존재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 나만큼 그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존중할 때 벽은 허물어지지 않을까 하는데...


이렇게 벽을 허물기까지 수취인 불명으로 계속 말을 걸어야 한다. 수취인이 정해지면 그 수취인이 내가 무얼 잘못했다고 하면서 벽을 더 두텁게 쌓을 수 있으니...


결국 내 말을 듣는 사람을 특정한다는 것은 그 존재와 나 사이에 신뢰관계가 쌓였다는 뜻, 또는 적어도 내 말을 말로 들을 수 있는 귀를 지니고 있다는 의미일테니.


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면 절대로 상대의 말이 들어오지 않는다. 귀는 있으나 들을 귀는 없다. 들을 귀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노여워하는 귀만 있다. 내 귀에 거슬리는 말은 듣지 않고 싶은 정도가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사람을 어떻게든 말을 못 하게 막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니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사람들, 수취인 불명으로 말들을 할 수밖에 없다. 수취인 불명이 아니라 귀에 거슬리는 말이라도 자연스레 할 수 있는 관계, 이는 자꾸 만나야 한다. 만나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함께하다 보면 자연스레 벽이 점점 얇아진다.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예전 같으면 오해로 갈등이 커질 문제들이 대화로 해결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된다. 그래야만 한다. 예전에 철의 장막(구 소련), 죽의 장막(중국)이라는 말이 있었다. 여기에 인의 장막이라고 가장 무서운 장막은 사람들이 가로막는 벽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인의 장막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자신이 마음에 쌓은 마음의 벽(마음의 장막, 심의 장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에 장벽이 쌓이면 어떤 말도 들리지 않는다. 어느 누구도 믿지 않는다. 그냥 내 맘에 맞는 말을 하는 사람만 곁에 두게 된다. 그러니 편견은 확증이 되고, 그 확증은 상대를 배척하는 근거로 활용이 된다. 


이런 마음의 장벽이 있는 사람에게는 결국 말은 수취인 불명으로 닿을 수밖에 없다. 그가 그런 말들이라도 들을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인데... 이때 마음의 장벽이 있는 사람에게가 아니라 그가 들을 수밖에 없도록 더욱 많은 사람에게 말을 걸 수 있다. 말을 걸어야 한다. 이때 하는 말들이 수취인 불명으로 말해지게 된다.


하, 수취인 불명이라니...개인 신상이 몇 분이면 다 털리는 세상에서... 이 말이 슬프게 들리지 않으려면 누구나 다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는 세상이라고 바꿔야 하겠지.


이렇게 [빅이슈]가 누군가에게 건넨 말. 수취인 불명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수취인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우리에게 들을 귀를 만들어주는 잡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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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에는 희망을 노래하자'라고 하려다가, 희망보다는 행복이라는 말을 쓰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망은 아직 오지 않은 것, 그래서 현재에는 없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인데, 현재에 없는 것을 바라다가 자칫 현재에 있는 것을 놓치는 수도 있지 않을까 하기 때문이다.


  행복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내게 있는 것이다. 오지 않을 것을 기대하는 일이 행복일 수도 있다고 한다면, 그것이 아직 오지 않았을지라도 나는 그것이 오기를 기대하는 지금 행복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새해에는 행복을 노래했으면 좋겠다. 모두들... 빅이슈 새해 첫호를 읽으면서 여성 홈리스들에 관한 이야기. 그들에게 미래의 희망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행복이 중요함을 생각하게 됐다.


자립하기 위해서 자격증을 따는 일. 그 일을 하면서 홈리스들도 행복을 느끼지 않을까? 빅이슈 판매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 역시 주거 독립을 위해서(많은 빅판들이) 빅판을 하고 있지만, 빅이슈 판매원 일에 대해서 행복을 느끼고 있다.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사실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청소년들도 마찬가지다. 먼 미래의 대학을 위해서 초,중,고등학교를 희생하라고 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초,중,고등학교 생활에서 행복을 느껴야 한다.


빅이슈가 그런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아주고 있는 것 또한 ('청소년의 사치생활'이라고 하여, 오디세이 학교'를 다닌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러한 행복을 누리는 모습을 우리와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일지도 모른다.


나의 행복이 남들의 행복으로 퍼져나가게 해야 한다. 그래서 새해에는 우리가 행복을 노래했으면 좋겠다. 행복한 마음에 노래가 마음 속에서부터 절로 나오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러한 희망과 행복, 그것은 이번호에 실린 '슬기로운 문화생활'이란 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비움과 채움의 미학'인지도 모른다.


희망은 아직 비어있음을 인식하고 그 비움을 채움으로 바꾸려는 기대라면, 행복은 비움이 채움이 되어 있는 상태, 또는 비움 자체를 채우는 과정이나 기대에서 오는 또다른 채움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들의 삶이 이렇게 비움과 채움의 공존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니, [빅이슈]와 관련 있는 사람들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비움과 채움이 적절히 어울리는 삶을 사는 새해였으면 한다.


적어도 내게는 [빅이슈]를 읽는 순간만은 비움이 채움으로 전환되는 행복한 시간이었으니... 누구나 이런 행복을 지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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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해 마무리하는 [빅이슈]다. 마무리 하는 연말이 극심한 추위가 찾아와 많은 사람을 힘들게 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분들,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날씨에 더욱 힘든 생활을 할테고, 이 [빅이슈]를 판매하는 빅판들도 추운 날씨에 고생을 하겠다.


  겨울이 추워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지. 이제는 예측할 수 없는 추위가 다가오고 있다. 여름에는 예측 불가능한 더위와 폭우가, 겨울에는 예상하지 못한 추위와 폭설이... 기후 위기, 기후 재앙, 온몸으로 겪고 있다.


이런 기후 재앙은 없는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하는데... 그나마 [빅이슈]가 온기를 전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


이번 호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호라고 보면 된다. 2023년의 키워드로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다. 다사다산이라는 상투어가 연말에 늘 쓰이는데, 정말로 우리들 삶은 다사다난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많은 일들, 그런 일들이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면 좋겠지만, 더욱 힘들게 만드는 일들이 많았으니...


어디 나가서 밥 한끼를 먹으려 해도 이제는 세종대왕 한 분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생존에 꼭 필요한 음식값이 이렇게 올랐으니, 살기는 더욱 팍팍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 <올해 내가 주목한 뉴스>라고 해서 '고물가 사회'를 꼽은 것이 이해가 된다. 이것뿐인가? 국제적으로는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했는데 우리 정부는 오히려 일본 오염수는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하며, 오염수 문제를 제기하는 말을 '괴담'이라고 했으니, 한 해 키워드로 남길 만하다.


또한 각종 '흉기 난동'들, 여기에 더해 교사들의 죽음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죽음. 대처 미흡으로 벌어진 많은 참사들... 법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데, 그런 법을 비웃듯 많은 비법(非法), 불법 행위들이 벌어졌고, 그에 대한 대처는 참 미약하기 그지없던 그런 한 해. 그래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는 여전히 부족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들에서 벌인 시위들...


가장 어려운 사람이 편하게 지내는 사회는 가장 좋은 사회라는 상식을 거부하는 것인지 아직도 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니, 이 역시 한 해를 마무리하는 키워드가 될 수 있고...


역사 문제에서 홍범도 장군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시작해 (이미 많은 역사학자들은 역사적 검증이 끝났다고 말하고 있음에도) 독립운동가들의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서 철거하는 문제 역시 키워드가 될 수 있다. 단지 동상을 철거하는 것으로 끝난 줄 알았더니'독립전쟁 영웅실'도 철거되었다고 하니, 대한민국은 광복이 아니라 건국이니, 그 전의 역사는 지금의 대한민국과 관련이 없다는 말인지...


이렇게 다양한 키워드에 대한 글들을 읽으니 다시 올 한 해 역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는 말이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사다난이라는 말보다는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난 해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다가오는 새해는 좋은 일이 많은, 행복한 일들이 많아 사람들이 웃음을 머금고 지내는 날들이 많아지는 그런 해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빅이슈]도 한 해 많은 일들을 했을테고, 이들이 하는 일들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빛으로 다가갔을 거라 생각을 한다.


내년에도 [빅이슈]가 우리 사회를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할 거라 믿으며, 한 해 [빅이슈]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와 감사한 마음을 보낸다.


덧글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는 '정문정의 말빨글빨'에 이런 구절이 있다. 정말, 이 구절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위로는 어떻게 조언하느냐보다 얼마나 집중해서 들어주느냐에 있고요. 그것만 된다면, 뻔해도 충분히 괜찮습니다.'(55쪽)


들어주기나 하나? 귀가 둘이고 입은 하나라는 사실을 망각한 정치인, 관료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들에게는 들어줄 귀가 없는지, 그러니 위로는커녕 오히려 질책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해 끝을 이렇게 우울하게 해서는 안 된다. 들을 귀가 없다면 들을 귀를 만들어주어야겠지. 듣게끔 해야겠지. 그것이 바로 우리나라 헌법 제1조 제2항이겠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것이 지켜지는 나라, 그런 나라가 바로 민주공화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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