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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시대일수록 어려운 사람들이 더 어려워질 때,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는 존재들이 있다.

 

  빅이슈 또한 마찬가지고..

 

  이번호 표지에 웬 고양이? 할 수도 있는데, 사실 내가 좀 그랬는데, 이 고양이가 밥(bob)이라는 아주 유명한 고양이란다. 지금은 세상을 뜨고 없지만, 영국에서 제임스라는 사람에게 삶의 희망을 준 고양이란다.

 

  제임스는 이 밥으로 인해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고 희망을 갖고 노력을 했다고... 그래서 밥과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기도 하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고양이 밥에 관한 영화가 두 편이 된다고 하니, 밥은 단순한 고양이가 아니라 삶에 희망을 안겨준 고양이라고 할 수 있다.

 

자, 이런 고양이 밥 역할을 하는 존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새해에는. 서로가 서로를 갉아먹고, 끌어내리려 하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어깨를 빌려줄 수 있는 그런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희망을 잃은 사람에게는 희망을 주고,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주는, 그런 새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날이 무척 추운 올 겨울이다. 폭설까지 내리고...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힘든 겨울이겠다. 그들에게 온기를 줄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을, 이번 호 표지 사진인 고양이 밥에게서 찾는다.

 

빅이슈가 고양이 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하고.

 

이번 호에서 '번아웃'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렇다. 일에 치여 자신을 잃어가는 삶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특히 작년엔 코로나19로 인해 더 심한 번아웃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때 우리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런 사회 분위기를 새해에는 만들었으면 한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구호를 다시 생각한다. 일이 우선이 아니다. 돈이 우선이 아니다. 권력이 우선이 아니다. 사람이 먼저다. 사람이 사람에게 짐이 되는 새해가 아니가 사람이 사람에게 희망이 되는 새해가 되었으면 한다.

 

빅이슈 242호를 읽으며, 고양이 밥을 보며, 희망은 우리에게 있음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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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1-09 1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월급을 받으면 빅이슈를 꼭 사요. 빅이슈는 희망이니까요~^^ 근데 몇 달 전부터 안양역에서 판매를 하시던 분이 나오시질 않네요..ㅠㅠ 어디계시든 건강히 잘 지내셔야 할텐데요..ㅠㅠ

kinye91 2021-01-09 11:50   좋아요 1 | URL
저도 제가 사던 곳에 있던 빅이슈 판매원을 못 본 지 꽤 됐어요. 그분들이 코로나19와 강추위에 더 고생을 하실텐데...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담는 심정으로 빅이슈를 구입해 보고 있어요. 모두들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해요.
 

 

  다시 오랜만 빅이슈.


  가까이 하고 싶었는데, 그동안 소원했다. 이것도 코로나19 영향이라고 해야 하나. 잘 돌아다니지 않으니 빅판(빅이슈 판매원)을 만나는 일이 가물에 콩 나듯을 넘어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래서 자연스레 빅이슈를 읽지 않았는데,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은 생각에 다시 빅이슈를 읽기로 하다.


  코로나19. 전세계를 공황으로 몰고간 감염병. 함께 라는 말이 민폐가 되게 만든 질병. 이제 수도권에서는 4명까지만 모이라고 한다.


가족 모임도 가능하면 삼가라고 하고. 함께, 더불어, 이런 말들은 잠시 잊고 비대면, 온라인, 랜선 등등 직접 얼굴을 맞대는 만남이 아닌 접촉을 하지 않는 만남을 하라고 한다.


접촉이 얼마나 사람들의 유대감을 형성하는지 잘 알면서, 그것을 한 해 내내 하지 못하게 하면 이 삭막한 세상을 어찌 살아가라고.


이런 감염병의 시대에 가장 고통받는 사람은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이다. 세상에 자신의 몸을 편히 누일 집조차 없는 사람들에게는 더한 고통을 주는 것이 이 코로나19다.


그들은 사람을 만나야 자신들의 삶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데, 그것이 힘들어진 세상에서 기댈 것이 무엇일까? 


스스로 자립하게 도와주는 빅이슈의 활동이 위축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이번 호를 읽게 되었는데...


다양한 방식으로 집이 없는 사람들, 그들의 자립, 자활을 돕는 이 잡지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지속적으로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어서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영리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감염병의 시대에도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디딤돌이 되는 잡지이기 때문에.


이번 호 표지 사진이 박세리다. 우와, 박세리가 빅이슈 표지에 나오다니... 그냥 표지만 보고서 [타임]지를 생각했다. [타임]지 표지 모델이 되면 영광이라고, 대단한 일이라고 추켜세우던데... [타임]에서 선정한 100인에 들면 자랑스런 일이라고 하던데.


빅이슈 표지 모델이 된 것을 그만큼 자랑스러워해도 되겠단 생각을 했다. 빅이슈에서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일환으로 올해의 000을 기사로 내었던데... 그것도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타임]지처럼 꼭 인물을 100인 선정할 필요가 없다. 이미 빅이슈에서는 표지 모델로 인물들을 이미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박세리 선수. 대단한 선수였다. 지금은 예능 방송에도 나와 자신의 얼굴을 많이 알리고 있기도 하지만. 그가 한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누구에게나 해주고 싶은 말이다. 박세리라는 사람을 다시 보게 한 말이기도 하다.


'자신에게 관대해져라'


그렇다. 어려운 시대에 내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자책하는 사람이 많다. 아니다. 충분히 열심히 살아왔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어느 계기로 지금 이 자리에 있을 뿐이다. 이 자리에 있는 나를 부끄러워하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 나는 지금껏 열심히 살아왔으니까. 


그러니까 자신에게 인색하지 말고 관대해져야 한다. 이 말. '자신에게 관대해져라'는 힘있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 아니다. 자신을 합리화하라는 말이 아니다. 있는 자가 아닌, 없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열심히 살아왔으니 노력의 보답을 아직은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에게, 또는 실의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그래, 네 잘못이 아냐 라는 말로 들리기도 한다. 그러니 너무 자신을 자책하지 말고 다시 일어서라고.


연말, 박세리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마음에도 와 닿으리라. 


이렇게 표지에 나온 박세리 말고도 다른 글들도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그 중에 올해의 000을 읽어보라. 한 해 우리 생활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 사건, 물건 들을 다시 떠올리게 해준다.


힘들게 지냈던 한 해다. 그럼에도 빅이슈 241호를 읽으며 새해에는 지금보다 나은 생활이 있으리라는 기대를 한다.


어려움 속에서도 사람들은 자신들의 손을 기꺼이 다른 사람을 위해 내어줄 줄 알기 때문이다. [빅이슈]는 그러한 손을 내어주는 잡지니까 그 손에 조금이라도 온기를 보태주고 싶은 마음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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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철에서 내려 길을 가다 다시 만난 빅이슈 판매원, 빅판.

 

  빅판이 펼쳐놓은 빅이슈를 주욱 살펴보는데, 분명 같은 200호인데 표지 사진이 다른 빅이슈가 있다.

 

  뭐지? 왜 200호인데, 표지 사진이 같지 않지? 혹 내용도 다른가? 빅판에게 물어보니, 같은 내용인데, 표지만 다르단다. 즉, 표지가 두 개의 버전으로 나온 것. 두 개를 다 사지는 못 하고, 그 중에 하나, 바로 옆에 있는 사진이 표지로 나온 것을 구매하다.

 

  이렇게 표지 사진이 두 개인 이유를 빅이슈를 읽으면서 알게 됐다. 이번이 빅이슈 200호 특집이고, 갓세븐 멤버인 마크가 표지 인물이고, 갓세븐의 팬클럽 이름이 '아가새'이며, 표지를 다르게 한 것은 빅이슈를 더 잘 알리려는 목적이었다고.

 

유명인이 표지 모델이 된 것은 빅이슈 판매 전략과 관련이 있고, 이런 인물들을 내세움으로써 좀더 빅이슈가 판매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고 했다는 것.

 

그렇다고 늘 유명인이 표지 모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림이 표지가 될 때도 있으니, 빅이슈란 잡지가 그냥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돈을 내야 하는 잡지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존재들을 만날 수 있는 잡지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도 도움이 되는 전략이라는 생각이 든다.

 

200호까지 오는데 고생들 했다는 생각이 든다. 빅판들도 고생하지만, 한 달에 두 번 잡지를 만들어내야 하는, 그것도 잡지 내용이 알차야 하는 일을 하는 빅이슈 편집인들도 고생깨나 했겠다는 생각을 하고, 편집인뿐만이 아니라 빅이슈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수고했다는 생각도.

 

200호 특집으로 빅이슈를 내는데 도움을 준 사람들 소개가 있어서 이번 호가 좋았다. 그리고 유명인들이 빅이슈 표지 모델이 되어주는데 대부분 흔쾌히 승낙한다는 점도 내 기분을 좀더 좋게 해주었고...

 

빅판을 거쳐 취직이 된 사람 이야기가 이번 호에 실려 있어 읽으면서 마음이 즐거워졌다는 덤까지 얻게 되었으니...

 

41쪽에 있는 "당신이 읽는 순간,(누군가의) 세상이 바뀝니다."는 말이 마음에 콕 박혔다. 내가 이 잡지를 읽는 순간, 세상 어디에서 무언가가 바뀌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었고.

 

유럽인권재판소에 대한 소개도 좋았다. 국가에게 피해를 입어 국내에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때, 우리나라는 더이상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데... 유럽인들은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할 수가 있다고 하니...

 

물론 국내에서 할 만한 절차는 다 밟아야 하지만, 그 다음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이들은 하나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고나 할까.

 

선진국에 진입하려고 하는 우리나라도 이런 제도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이것이 우리나라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인권재판소를 설립하려면 여러 나라가 함께 해야 하지만, 적어도 우리나라가 앞서서 이런 노력을 해도 좋지 않은가.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을 둔 우리나라니 말이다.

 

이렇게 새로운 사실을 하나 더 알게 해준 빅이슈... 읽는 활동을 통해 패자부활전에 나선 사람들을 응원할 수 있는 빅이슈. 

 

승자독식사회, 패자부활전이 없는 나라라는 말을 듣는 우리나라에서 '빅이슈'는 패자부활전을 만들어 그들이 부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잡지라는 생각을 한다.

 

이러니 너무도 소중한 잡지라고 할 수밖에 없고...

 

다시, 이 말을 쓴다.

 

당신이 읽는 순간, (누군가의) 세상이 바뀝니다. 

당신이 읽는 순간, 당신의 세상도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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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조금은 시간이 지난 빅이슈를 읽었다. 꼭 그 호가 나온 때에 읽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한 달에 두 번 나오는 빅이슈를 늘 구하는 것도 아니고, 가끔 구해서 읽는데... 어느 것 하나 새로운 것을 알게 되거나, 무언가 생각할거리를 얻으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빅이슈를 읽는 것은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박완서 오마주 소설인 "멜랑꼴리 해피엔딩" 에 작품을 실은 작가들 인터뷰가 실려 있는데, 작가들에 대해 조금더 친숙한 느낌을 갖게 하고 있고, 그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이번 호에는 천운영 작가를 인터뷰 했는데, 고 박완서 작가가 두 번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한 번은 결심에서 떨어지고, 다음에 당선되었다는 이야기. 작가가 처음엔 날선 작품들을 썼다가 지금은 포용하는 작품을 쓰려고 한다는 이야기 등을 읽었고...

 

소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사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역할도 해야 하지만,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는, 단지 사회적 약자뿐만이 아니라 사람들 모두를 보듬을 수 있는 그런 역할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여기에 더해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 인터뷰도 있다. 이번엔 음악을 하는 신해경이라는 사람을 인터뷰했는데, 음악 분야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해경이 이상을 좋아해서 이상의 본명은 해경을 자신의 예명으로 택했다는 사실. 그의 음악세계를 이만큼 잘 설명해주고 있는 말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의 음악을 듣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그렇게 이야기하니, 이상이라는 작가와 신해경의 음악을 함께 생각할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을 한다.

 

또한 이번 호 표지 모델은 김서형이다. 그러니 이번 호에서는 세 명의 사람과 인터뷰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스카이 캐슬로 잘 알려진 김서형 배우.

 

배우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인터뷰를 통해서 생각하고, 한 배우를 한 작품으로만 규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 배우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인터뷰였고.

 

조금 아쉬운 것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 인터뷰도 좀 실렸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빅이슈가 남의 눈에 띄는, 많은 사람들이 아는 사람만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웃고 울며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도 실렸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녹색빛'이라는 제목으로 '손으로 짓는 지구'라는 글은 우리 모두가 읽고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이대로 소비만 하다가는, 지구가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

 

우리 소비를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 그렇게 빅이슈는 정말로 큰 생각할거리를 우리에게 제공해주고 있다.

 

단숨에 읽을 수도 있지만, 천천히 읽으며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내가 살아가야 하는 자세에 대해서 생각하면 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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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0 10: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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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0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9-04-20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고 있기론 이 잡지는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기 위한
잡진 줄 알고 있습니다. 지하철역 주변에서.
그런데 이걸 알라딘에서 사 볼 수도 있군요.
한번쯤 읽어 보고 싶었는데 사 봐야겠습니다.
저는 파는 걸 잘 못 보겠더군요. 뭐 역주변으로 외출할 일이
그렇게 자주있는 편이 아니라.

그런데 알라딘에서 판다는 건 어떤 의민지 모르겠네요.
공익의 의미인 건지 아니면 노숙인의 판매를 잠식하는 건지...
대신 팔아주고 노숙인을 위해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면 좋을 텐데
그건 또 아닌가 봅니다.

kinye91 2019-04-20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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