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사,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 모두가 행복한 학교 참여하는 수업 만들기
윤성관 지음 / 살림터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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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행복 과제1 : 아침을 먹자
피곤하고 힘들어도 아침식사를 해야 한다. 어떤 형태로 무엇을 먹든, 꼭 먹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과 유쾌하게 싸울 수 있는 에너지가 솟아나고, 폭식을 막아 더부룩한 오후를 보내지 않을 수 있다. 빈속이어도 더부룩해도 모두 예민해진다.-38쪽

수업 행복 과제2: 어려운 이유를 알자
업무에 대한 부담감은 여교사, 신임 교사, 기간제 교사, 초등학교 교사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느끼고 있다.
중학교 교사는 가르치는 기술의 부족을 호소하는 반면, 고등학교 교사는 입시 위주의 정책 때문에 다양한 수업을 시도하지 못하는 면을 호소한다.
수업에서 아이들과의 관계 형성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사는 중학교에 근무하는 고참 교사들이다.-55쪽

수업 행복 과제3 : 두려움에 솔직하자
교실 수업에서 교사와 아이들이 두려움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 서로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이다. 교사가 교실에서 가르칠 수 있는 것은 바로 '서로 친절하게 부탁하기'의 기술이다. -60쪽

수업 행복과제4: 수업 목표를 명확히 하자
'자기 자신의 수업시간에 진짜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에 대한 스스로의 답을 명확히 하는 순간 수업은 변하기 시작한다. 다만 어떤 목표를 가진 수업이건 자신의 삶과 연결짓지 못하는 교과내용으로만 '채워지는' 수업은 아이들로부터 외면당하기 마련이다. 지금 이 책을 스스로 읽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명심해야 할 이야기이다.-70쪽

수업 행복 과제5 : '간극'을 좁히는 시도를 하자
여러 가지 구조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수업시간에 해야 할 것은 '가르치려는 것'과 '배우려는 것' 사이에 벌어져 있는 간극을 좁히려는 다양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뿐이다.-85쪽

수업 행복 과제6 : '차이'를 인정하자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차이'를 나와 다르기 때문에 틀렸다고 치부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수업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상황들이 진심으로 이해되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물론 동료 교사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차이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를' 뿐이다.-91쪽

수업 행복 과제7 : '호감'을 보여주자
수업에서 아이들이 나에게 호감을 가질 수 있게 하려면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이야기를 잘 들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교실에서 교사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무엇보다 그러한 자세가 교사의 마음에 내면화되어야 한다. 내면화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은 상황 설명 없이 교사 혼자 매서운 눈초리로만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습관을 없애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97쪽

수업 행복 과제8 : 수업 형태를 명확히 하라
내가 어떤 형태의 수업을 바라는지, 수업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철학이 있는 수업이 가능하고, 그 속에서 일관성 있고 안정된 자기 수업을 만들어갈 수 있다.-101쪽

수업 행복 과제9 : 멘토를 만들자!
교사들이 일상에서 힘들고 지쳐 병드는 것은 학교에 문제가 있을 때 인적으로 싸워야 하는 외로운 학교문화 때문이다. 이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멘토와 함께 해야 한다. 그것이 교실 수업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나의 멘토는 늘 가까운 곳에 있다.-125쪽

수업 행복 과제10 : 읽을 기회를 주자
가면 수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사가 너무 많은 말을 하기 때문이다. 수업에서 가면을 벗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들에게 자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이 수업에서 말을 많이 하게 된다. 물론 그렇게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큰 과제이기 때문에 힘든 것이다.-130쪽

수업 행복 과제11 : 학교는 일주일의 리듬놀이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모든 정답이 있다. 하루하루가 채워지지 않으면 일주일도 한 달도 일 년도 만들어지지 않음을 알고 있다면, 일주일간의 자기 리듬을 찾아야 한다. 리듬이 있는 반복과 단순한 반복의 연속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136쪽

수업 행복 과제12 : 바람직한 경험을 많이 갖게 하라
두뇌에서 시냅스의 전정이 일어나는 십대 아이들은 '좋은 경험','긍정적인 경험'에 많이 노출되어야 한다. 그러한 기회는 그 어떤 가르침보다도 중요하다. 수업에서 자신의 의견을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표현해보는 경험도 그중의 하나일 것이다.-149쪽

수업 행복 과제13 : 남학생과 여학생을 차별하자
같은 상황에서도 남학생과 여학생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를 세심하게 고려하는 교사는 갈등의 줌심에서 조금은 더 멀리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154쪽

수업 행복 과제14 : 안목이 우선 필요하다
교사는 언제나 아이들이 어떤 상태인가를 잘 살펴야 한다. 따라서 어떤 상태의 아이인가를 분별해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그것만으로도 극단적인 갈등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면 반드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스스로 해결하려다 더 큰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161쪽

수업 행복 과제15 : 좋은 꿈을 꾸기 위한 기술
벤자민 프랭클린의 에세이를 조지 로저스가 엮어낸 "덕의 기술"에서 프랭클린은 '좋은 꿈을 꾸기 위한 기술'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
1. 잠자는 동안에도 침실에 신선한 공기를 꾸준히 공급하기 ...
2. 잠자기 전에 적당량의 식사만 하기 ...
3. 얇고 공기구멍이 많은 침구 쓰기 ...
4. 불편함에 잠을 자다 깼다면? 베개를 두드려 뒤집어 놓고 이불을 20번 이상 흔들어 턴 다음 이불을 젖힌 채로 잠시 둔다. 그리고 옷을 벗고 피부에 쌓인 노폐물이 날아가도록 방안을 걸어다닌다. 그러면 공기가 건조하고 차가워지면서 곧 효과가 나타난다. 공기가 차게 느껴질 때 침대로 돌아오면 기분 좋게 잠을 잘 수 있다. ...
5. 4번조차 귀찮다면? ...한쪽 팔과 다리로 이불을 들어 올려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게 할 수도 있다. 이것을 20번 반복하면 포화상태였던 배출 물질이 날아가서 잠을 편안히 잘 수 있다. 그러나 앞의 방법과 같은 효과를 내지 못한다.
-177쪽

수업 행복 과제16 : 수업은 수다 한판이다
어떤 형태의 수업 모형이든 궁극적으로는 아이들을 수다쟁이로 만드는 게 목표여야 한다. 아이들에게 수업에서 자기 생각을 주저리 주저리 떠들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줘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살고, 수업이 산다. 좋은 수업을 하는 교사는 아이들을 수다스럽게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런 수업일수록 교사의 말수는 줄어든다.-192쪽

수업 행복 과제17 : 내 수업교재로 같이 놀자
수업교재를 직접 만들어 쓰면 많은 점에서 편리하다. 가장 편리한 점은 아이들과 수업시간에 제대로 같이 놀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놀면서 생각을 말한다. 문제를 제기한다. 그러다 그러고 있는 자신들을 보면서 우쭐해한다. 잘 노는 반 아이들의 수업은 늘 기다려진다.-199쪽

수업 행복 과제18 : 규칙을 공유하는 규칙이 필요하다
인간은 존중받으면 저항하지 않는다. 수업에서 아이들과 규칙을 함께 만들어 적용하려는 도전은 아이들을 존중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아이들도 교사의 이 노력을 잘 알고 있다. 다만, 금방 잊기 때문에 문제이다. 그래서 교사가 필요하다. 상기시키고 꾸준히 적용하기 위해서 말이다.-202쪽

수업 행복 과제19 : 가장 훌륭한 수업 도우미
좋은 책은 허우적거리는 나에게 가장 훌륭한 수업 도우미이다. 문제는 읽고 자기 생각을 수업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용하는가에 있다. 읽는 것과 적용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올바른 적용을 위해서는 자기 생각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좋다.-220쪽

수업 행복 과제20 : 가장 위험한 수업도우미
좋은 영상은 여러 권의 책을 한꺼번에 읽는 것과 같다. 그러나 영상 자체를 이용하는 수업은 위험하다. 그런 수업에서 아이들은 영상과 수업을 연결시키지 못한다. 교사가 의도하는 부분만 짧게 인용하고 시청 후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과정을 밟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넘쳐나는 영상은 분명 요긴한 수업자료이면서 동시에 가장 위험하기도 하다.-225쪽

수업 행복 과제21 : 비교는 모두를 파괴한다
가만히 놓아두어도 비교되는 세상에서 교사가 앞장서서 비교하는 것은 모두를 파괴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많은 이들은 물론 자기 자신까지도 비교의 늪으로 빠뜨려서는 안 된다. 정말 비교하고 싶다면 남의 것이 아닌 자기 것과 비교해야 한다. 그래야 갈등 없는 발전이 가능하다. -233쪽

수업 행복 과제22 : 정신적 쾌락을 즐겨라
가르치는 직업은 정신을 활용하는 노동이다. 신경 쓰이는 일들이 평일에서 주말로, 다시 평일로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는 생각이 든다면 정신적 쾌락을 즐겨보자. 운동, 여행, 예술체험, 책읽기, 종교 활동 등과 같은 정신적 쾌락을 누리다 보면 피로했던 머릿속이 조금은 맑아질 것이다. 이것은 품위 유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가르침을 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정신 활동이다.-236쪽

수업 행복 과제23 : 동료를 존중하자
우리의 수업은 분업이다. 내가 들어가는 교실에는 많은 동료들의 온기와 도전이 함께 녹아 있다. 그것을 깨고 자신의 것으로만 채우는 것은 한두 번의 특강일 뿐이다. 그들의 온기와 도전 속에 나의 것을 조화롭게 지켜나가는 것, 그것이 곧 내 수업을 사랑하고 동료를 존중하는 방법이다.-247쪽

수업 행복 과제24 : 수업 공개는 교실 환기이다
꼭꼭 닫혀 있는 실내는 탁한 공기로 그득해진다. 자주 환기를 시켜 신선한 공기로 바꿔줘야 생명이 싹틀 수 있다. 그래야 잦은 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이 개선된다. 수업 공개는 탁한 내 수업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 넣는 교실 환기이다. 자주 하면 할수록 나와 아이들이 함께 더 건강해진다.-260쪽

수업 행복 과제25 : 정기적으로 모임에 참여하자
교실의 이야기는 그 원리가 모두 같다. 다만, 그 사실을 모르고 혼자 고군분투하기 때문에 해결도 되지 않고 지쳐만 가는 것이다. 자주 만나고, 자주 이야기 나눠야 자기 치유력이 생긴다. 교실에서의 긍정적 에너지는 치유되었거나 치유 중인 교사에게서만 나온다.-264쪽

수업 행복 과제26 : 나도 관리자임을 잊지 말자
나도 한 학급의 관리자이다. 담임으로서 교과 담임으로서. 다른 관리자에게서 부족함을 느낀다면 그 모습이 나에게도 있다는 겸손함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말보다는 글로 관리자에게 정중히, 지속적으로 제안하자.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아이들에게 가르쳐줘야 한다.-269쪽

수업 행복 과제27 : 아이들의 부모와 소통하자
수업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다른 가정, 다른 부모에게서 왔다. 그렇게 때문에 아이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야 하고, 따라서 담임처럼 그 아이의 부모와 소통이 필요하다. 수업은 교실 밖에서 완성되기 때문이다.-276쪽

수업 행복 과제28 : 오늘의 행복을 보여주자
오늘 하루 차분하게 평화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교사의 삶을 보면서 아이들은 자신들의 언어대로 행복을 배우게 된다. 그것이 교실에서 교사들이 먼저 행복해야 하는 이유이다. 교사가 행복 연습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는 분명한 이유이다.-289쪽

수업 행복 과제29 : 밝은 점을 찾아보자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수업에서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다만, 교실 전체를 짓누르고 있는 분위기에 덮여 있을 뿐이다. 그 거대한 장막을 거둬내는 몫은 교사에게 있다. 수업에서 밝은 점을 찾고 그들에게 장막을 거둬내는 일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줘야 한다. 그래야 교사도 아이들도 살아난다.-2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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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 이후 오퍼스 10 타인의 고통 1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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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의 문제가 타인의 고통에 눈을 돌리는 것이라면, 더 이상 '우리'라는 말을 당연시해서는 안된다.-23쪽

사진은 별 손해를 보지 않는 사람들이나 특권층이 무시하고 싶어하는 문제들을 '생생하게' 만들어주는 수단이다.-24쪽

정보 과잉의 이 시대에는 사진이야말로 뭔가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자 그것을 간결하게 기억할 수 있는 형태이다. 사진은 인용문, 그도 아니면 격언이나 속담 같은 것이다.-44쪽

실제로 발생한 죽음을 포착해 그 죽음을 영원히 잊혀지지 않게 만드는 일은 오직 카메라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93쪽

전쟁을 가장 솔직하게 재현해 놓은 것, 어떤 재앙으로 부상을 입은 신체를 가장 솔직하게 재현해 놓은 것은 우리에게 지극히 낯선 존재들, 그래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의 모습이다. 피사체가 우리에게 더욱 더 친숙할수록, 사진작가는 훨씬 더 신중해지는 법이다.-98쪽

사진 배경이 되는 장소가 될 수 있는 한 멀리 떨어져 있고 이국적이면 이국적일수록, 우리는 죽은 자들이나 죽어가는 자들의 정면 모습을 훨씬 더 완전하게 볼 수 있다.-109쪽

곳곳에 존재하는 이런 사진들, 이처럼 끔찍하기 짝이 없는 사진들은 이 세상의 미개한 곳과 뒤떨어진 곳에서야 이런 비극이 빚어진다는 믿음을 조장할 수밖에 없다.-110쪽

대중에게 공개된 사진들 가운데 심하게 손상된 육체가 담긴 사진들은 흔히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 찍힌 사진들이다.-112쪽

어떤 고통을 전세계적인 것으로 다룸으로써 실제보다 과장되게 만들 경우, 사람들은 자신들이 훨씬 더 많이 '보호'받아야 한다고 느끼게 된다. 게다가 사람들로 하여금 그런 고통이나 불행은 너무나 엄청날 뿐만 아니라 도저히 되돌릴 수도 없고 대단히 광범위한 까닭에 아무리 특정 지역에 개입을 하고 정치적으로 개입을 하더라도 그다지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느끼게 만들어 버린다. 어떤 문제가 이 정도의 규모로 인식되어 버리면, 고작 연민의 늪에 빠져 허우적댈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해당 문제를 추상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122쪽

사진의 예시 기능은 의견, 편견, 환상, 잘못된 정보 등을 그냥 놔두게 만든다.-129쪽

모든 기억은 개인적이며 재현될 수 없다. ... 우리가 집단적 기억이라고 부르는 것은 상기하기가 아니라 일종의 약정이다. 즉, 우리는 사진을 통해서 이것을 중요한 일이며 이것이야말로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라고 우리의 정신 속에 꼭꼭 챙겨두는 것이다.-131쪽

문제가 되는 것은 사진만을 기억한다는 데에 있다. 이렇듯 사진만을 통해서 기억하게 되면 다른 형태의 이해와 기억이 퇴색된다.-135쪽

문학은 우리 아닌 다른 사람들이나 우리의 문제 아닌 다른 문제들을 위해서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능력을 길러주고, 발휘하도록 해줄 수 있습니다.-208쪽

문학, 그것도 세계 문학에 다가간다는 것은 국가적 허영심, 속물 근성, 강제적인 편협성, 어리석은 교육, 불완전한 운명, 불운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난다는 것이었습니다. 문학은 광활한 현실로, 즉, 자유의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여권이었습니다. 문학은 자유였습니다.-2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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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로서의 질병 - 이후 오퍼스 09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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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적 은유물은 어떤 질병에 낙인을 찍으며, 좀더 나아가서는 질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낙인을 찍어 놓는다.-136쪽

특히 암과 관련된 안전하지 못한 습관은 의지 박약이나 무분별함의 결과이며, 법률이 인정한 화학 제품에 중독된 결과이다. 에이즈를 양산해내는 안전하지 못한 행위는 단지 의지박약이라는 판정을 받는 정도로만 그치지 않는다. 이런 행위는 방종이자 범죄다.-153쪽

가장 무시무시한 질병은 죽음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이고, 말 그대로 인간성을 말살한다고 인식되는 질병이다.-168-169쪽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깨끗한 것과 불결한 것, 친숙한 것과 낯선 것(또는 기괴한 것)을 둘러싽 미적 판단은 질병에 따라붙는 몇몇 도덕적 판단을 강조해 준다.-172쪽

'역병'은 에이즈의 유행을 이해하는데 사용되는 주요 은유이다.-176쪽

역병은 늘 사회에 가해지는 징벌로 간주된다. -189쪽

역병이라는 은유는 어떤 질병이 (실질적으로) 모든 이들의 질병인 동시에, 병에 걸리기 쉬운 '타인들'이 초래한 그 무엇이라고 여겨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202쪽

의학은 습속을 변화시키고, 질병은 거꾸로 의학을 변화시킨다.-214쪽

성관계를 통해서 감염된다는 의심을 받지 않거나 환자를 비난할 만한 질병이 아닐지라도, 급속히 퍼져 나가는 모든 유행병은 서로 엇비슷한 회피와 배제라는 행동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216쪽

에이즈는 특권계급의 사람들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느끼던 모든 재앙(즉, 역사를 만들고 바꿀 수 있게 도와준다는 재앙)의 본보기였던 것이다.-228쪽

오래 전부터 질병에 온갖 의미(가장 깊은 두려움을 나타내주는 의미)를 부여하고 고통스런 낙인을 찍어왔던 이런 무자비한 과정에 맞서 싸운다는 것은 언제가 됐든지 가치가 있는 일이다. ...
우리는 은유를 폭로하고, 비판하고, 물고 늘어져, 완전히 쓸모 없게 만들어야 한다. ...
내가 없어지는 꼴을 가장 보고 싶은 은유는 군사적 은유이다.-238-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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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워크
E. F. 슈마허 지음, 박혜영 옮김 / 느린걸음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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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행동'은 우리가 처한 상황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각자의 마음 속에서 확신과 결심, 남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쌓아가는 일입니다.-70,71쪽

복잡한 기기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데는 삼류 기술자면 됩니다. 하지만 상당히 간단한 기본원리로도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방식을 찾으려면 천재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100,101쪽

만약 부가 멀리까지 빠져나가지 않고 부가 창출된 인근 범위내에서만 사용된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136쪽

일의 성공 여부를 따지며 골치를 알거나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되면 바로 해야 합니다. 올바른 일을 하지 않는다는 건 곧 나쁜 일을 한다는 뜻이고, 그렇게 되면 사회의 치료제가 아닌 병균이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169쪽

얼마간 공부를 했으면 얼마간은 노동을 해야 합니다. 누구도 손발에 흙을 묻혀선 안될 만큼 고귀한 사람은 없습니다.-172쪽

교육의 목적은...다른 훌륭한 문명세계와 마찬가지로 한 때 서구 문명의 목표도 무의미하게 아무 목적없이 떠돌며 탐닉하는 인간을 존재의 어두운 숲에서 구출하여 해방의 진리를 얻을 수 있는 높은 산으로 이끄는데 있었습니다.-189쪽

인간이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사회와 '전통'으로부터 배우고, 여기서 제시된 길을 받아들임으로써 행복을 찾아 나가는 것입니다. ... 두 번째 과제는 배운 지식을 내면화하고 거르고 솎아내어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은 버리는 것입니다. ... 세 번째 과제는...자아의 소멸, 각자가 느끼는 좋고 싫음의 소멸, 자기 중심적인 모든 선입견이 소멸되는 경지를 말합니다. ... 인간 앞에 이 세 가지 과제가 놓여 있다면 '좋음'이란 바로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햅ㅇ의 여정을 따르도록 돕는 것을 말합니다.-190,191쪽

전통적 지혜는...노동은 인간에게 (1) 자신의 잠재력을 사용하고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2)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동의 일을 함으로써 태생적인 자기중심주의를 극복하게 해주며 (3) 품위 있는 생존을 위해 인간에게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역할을 합니다. -194쪽

젊은이들에게 좋은 노동과 나쁜 노동을 구별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이들에게 나쁜 노동을 받아들이지 않도록 독려해야 합니다.-195쪽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이 좋은지를 결정하여 좋은 것을 잘 자라도록 최선을 다하고, 마찬가지로 무엇이 나쁜지를 결정하여 나쁜 것을 줄여나가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207쪽

세상을 소음으로 시끄럽게 만드는 사소하고 일시적인 것들이 아니라 정말로 가치 있는 것들에 매달려야 합니다.-225쪽

시스템에서 '다정, 사랑, 보살핌'이 떨어져 나가면 일의 생산성은 떨어지고 비용은 많이 들게 됩니다.-2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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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들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바버라 스트로치 지음, 강수정 옮김 / 해나무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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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들의 뇌는 부모나 교육자, 심지어 과학자들이 생각해왔던 것보다 외부의 영향력에 더 노출되고, 더 쉽게 상처를 입고, 심각하고 장기적인 손상에 훨씬 더 취약한 상태에 놓인다.-44쪽

십대들은 ... 대부분은 어쩌다 한번씩..."미쳐보고 싶고", 충동을 따르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47쪽

전두엽은 뇌에서도 충동을 억제하고,
... 부모가 십대들의 "전두엽"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50,61쪽

뇌에서 "유전 가능성이 가장 낮은" 부분, 일란성 쌍동이 사이에서도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따라 가장 많이 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소뇌... 소뇌가 사회적인 신호의 인식, 심지어 농담을 이해하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행동에서 기존의 생각보다 훨신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는 주장 ... 소뇌가 청소년기 전반에 걸쳐 계속 변화한다는 사실-74쪽

뇌가 제대로 발달하려면 일정한 경험이 필요하다-82쪽

뇌의 백질을 이루는 미엘린은 뉴런 세포체에서 길게 뻗은 축색돌기를 푹신한 담요처럼 감싸고 있는 지방막이다. 피복 물질 역할을 해서 뇌의 전기 신호가 축색돌기가 의도한 경로를 따라 전달될 수 있게 하며, 신호 전달의 속도를 높여준다.-86쪽

십대들의 뇌에서 미엘린의 성장을 확인한 부분은 뇌이랑과 해마라는 중요한 영역을 이어주는 중계소 역할을 한다. 뇌 중간에 자리잡은 세포다발인 해마의 중요성은 잘 알려져 있는데, 새로운 기억을 처리하는 역할을 하며 뇌에서는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꼽힌다.-88쪽

청소년기에 여전히 미엘린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된 부분은, 순간적인 반응을 연대기적으로 전후 맥락을 고려한 사고와 연결해주는 회로의 핵심 부분이다.-89쪽

여자의 뇌가 남자의 뇌에 비해 미엘린화가 빨리 진행된다는 사실을 발견-90쪽

어른들은 충동에 재갈을 물리고 감정에 브레이크를 걸고 논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전두엽이라는 부분으로 반응하는 반면에, 십대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109쪽

십대들이 성인들과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본다는 현실적인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들에겐 사회적 신호를 정확하게 분류할 경험이 부족하고, 제 기능을 완전히 수행해서 전후의 맥락을 제공해줄 전전두엽 피질이 없기 때문에 세상을 늘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110쪽

평균에서 벗어나 성숙이 늦거나 일찍 성숙한 아이들이 곤경에 빠질 때가 가장 많다는 것이다.-137쪽

근육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 외에 도파민은 쾌감-보상 회로라고 알려진 것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 회로는 뭔가 좋아하는 것을 갖게 될 때, 뭔가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 활성화된다.-149,150쪽

아동기와 성인기 사이에 도파민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십대들의 도파민 수치는 대부분의 성인에 비해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151쪽

아이들은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때로는 실수를 저지를 필요가 있습니다.-171쪽

갑론을박이 있기는 하지만, 뇌의 적잖은 영역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이른바 '성별에 따른 이형증'에 대해서는 학계의 의견이 일치한다. 시상하부의 몇몇 영여성적 행동에 관련된 부분, 누가 뭘 아는가와 관련된 부분 등-은 남자의 뇌가 확실히 더 크다. 반면에 뇌의 양쪽 반구를 잇는 섬유다발의 일정한 부분들은 여자의 뇌가 더 크다.
...뇌의 중앙에는 세포다발로 이루어진 편도핵이라는 것 ...'배짱'이라고 불릴만한 반응...테스토스테론 수용체로 가득하다. ... 편도핵이 같은 십대라도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의 뇌에서 더 빨리 자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기억을 형성하며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널려 있는 해마는 청소년기의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 비해 성장이 빠르다는 사실도 밝혀냈다.-214,215쪽

행동은 호르몬의 수치와 뇌의 구조를 변화시켰고 그렇게 달라진 구조는 다시 동물의 행동 양식을 결정했다.-226쪽

십대가 되면 어렸을 때에 비해 멜라토닌 분비가 많게는 2시간까지 늦춰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멜라토닌은 뇌의 수면물질 가운데 하나이다.-252쪽

십대들은 사실상 어른들보다 훨씬 많이 자야 한다.-253쪽

수면이 부족한 아이들은 학교 수업에도 뒤떨어지고, 슬픔이나 좌절감의 정도를 측정하는 테스트에서도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 쉽게 말해서 이들은 유쾌하지 못한 것이다.-255쪽

십대들에게 수면이 지나치게 부족할 경우 특히 두가지 중요한 것, 즉 사고력과 감정을 제어하는 능력이 동시에 손상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256쪽

술을 많이 마시는 십대들의 해마가 술을 마시지 않는 또래들에 비해 10퍼센트 작다는 사실을 발견했다.-281쪽

전전두엽 피질이 청소년기에 대대적으로 재조정되며, 이 정신질환의 상당 비율이 이 시기에 드러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300쪽

청소년들의 전전두엽 피질이 여전히 발달 중이라는 사실은 청소년들이 항상 결과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며, 그렇게 때문에 가끔은 부모들이 개입해서-이를테면 아이들의 전두엽 피질이 돼서-약간의 통찰력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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