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질서 - 노르웨이·핀란드 교육에서 배우다
안애경 지음 / 마음산책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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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인성교육'을 실시한단다. '인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가르치라고 하는 것. 소위 말하는 '인성교육 진흥법'

 

'인성'이 교과목처럼 가르쳐 질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지만, 가르쳐진다치러다로 그 가르침이 사교육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도대체 왜 '인성'을 학교에서 교과목처럼 가르치겠다는 생각을 했을까? 그만큼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인성이 형편없기 때문인가?

 

청소년의 인성이 형편없는지는 의문이지만 만일 그렇더라도 청소년은 어른들의 거울이니 청소년들의 인성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는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어른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어른들이 반성은 하지 않고, 자신들이 제대로 사는 모습을 보여줄 생각은 하지 않고, 무슨 만병통치약처럼 학교에서 교육을 하면 된다고 한다.

 

이 책에 나온 노르웨이나 핀란드와는 정반대의 결론을 얻어낸 것이다. 노르웨이나 핀란드는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학교는 가르치는 공간이 아니라 배우는 공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배움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어른들이 삶을 통해서 보여줄 때 일어난다. 어른들은 자신들이 남들을 배려하고, 환경을 보호하고, 책임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자연스레 아이들도 따라하도록 유도를 한다.

 

학교 건물을 지을 때도 건축가가 학교의 구성원들과 상의해서 최대한 편리하고 실용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지으려고 하고, 교과과정에서도 모두가 하나 되어 나를 따르라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능력에 맞게 배우도록 하고 있으니, 아이들은 학교를 통해서 또 어른들의 삶을 통해서 자연스레 남과 어울리고, 자연과 하나되는 삶을 배우게 된다.

 

이러니 교과목에 굳이 '인성'이라는 항목을 넣을 필요가 없다.

 

북유럽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두 나라의 아이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쓴 책인데... 글도 간결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고, 사진도 많아서 두 나라 아이들의 삶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가 있는 책이다.

 

여러가지 부러운 점이 많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있다는 점이 부럽다. 아이들은 교과서 공부보다는 함께 어울리면서 지내는 활동을 통해 배우게 되고, 이는 놀이를 통해서, 음식먹기를 통해서, 예술활동을 통해서 자연스레 익히게 된다.

 

여기에 핀란드 학교의 식당은 생각할 점이 많다. 그릇들이 모두 도자기와 유리로 되어 있다는 것. 우리나라 같으면 깨지기 쉬운 도구를 썼다고 뭐라고 할텐데... 이 나라들은 일부러 이렇게 한다는 것이다.

 

깨지기 쉬운 재료들을 비치함으로써 더 조심스럽게 소중히 다루는 습관을 지니게 한다는 것이니... 이런 점 배워야 하지 않을까... 여기에 놀이 시간을 충분히 주고 어른들이 간섭하지 않는 것. 실습을 할 때는 정석으로 한다는 것.

 

가끔 다치는 아이가 나오지만, 다치면 반창고를 붙이고 다시 하게 한다는 점이 우리와 다르지 않나 싶다. 우리나라 학교는 행여 아이들이 다칠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위험한 도구들은 아예 다루지 못하게 하고 있으니...

 

아이들이 직접 제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활동을 하는 학교 교육이 안 되고 있으니...

 

이런 저런 점을 합쳐 '인성'이 학교의 교과목으로 들어와도 제대로 아이들의 마음에 들어갈지 의문이다.

 

'인성'은 노르웨이나 핀란드처럼 교과목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함께 지내면서 또 어른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서 자연스레 배우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 얻을 것이 많다. 이렇게 아이들이 생활하게 하고, 어른들 역시 남과 자연을 배려하는 모습을, 남에게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자연스레 '인성'교육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북유럽 사람들의 삶이 정답이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에게 참조는 될 듯하다. 이들의 삶을 참조해서 우리들이 전통적으로 삼아 왔던 환경친화적인 삶, 서로 배려하는 삶, 여유로운 삶, 그리고 아이들을 기다려줄 줄 아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기 때문이다.

 

마치 현대판 '유토피아'를 읽는 느낌이었지만... 이것은 불가능한 삶이 아니니까... 이런 삶을 자꾸 읽다보면 내 삶을 돌아보게 되고, 그런 삶을 추구하려는 마음을 먹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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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을 열어 주는 진로 독서 - 십대, 책에게 진로를 묻다 꿈결 진로 직업 시리즈 꿈의 나침반 2
임성미 지음 / 꿈결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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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뒷표지를 보면 이런 말이 쓰여 있다.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흔히 할 수 있는 말인데, 이 말이 반가운 이유는, 요즘은 진로라고 하면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라고 물어보지 않고, "너는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니?" 또는 "너는 커서 무엇이 될래?"라고 물어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진로에 대한 질문을 당사자 본인에서 출발하지 않고 외적인 요인을 추구하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진로란 자신이 살아가야 하는 길인데... 그 길은 곧 직업이 아니고, 어떻게 살까가 주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직업을 가질까 보다는 어떤 사람이 될까를 청소년기에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자유학기제라는 이름으로 아직 잘 모르는 중학교 1학년생들에게(대부분의 학교가 1학년 때 자유학기제를 실시한다. 2,3학년이 되면 시험을 안 본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무언가 시험을 보지 않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모두가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직업 탐구라는 이름으로 직장 방문, 다양한 직업 사람들 강연듣기 등을 실시하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삶이 바람직한가를 고민하게 하는 것이 중심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은 그런 점을 절묘하게 융합하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중심에 놓고, 생각할 만한 책들을 소개하고, 그 책에서 중심 생각을 뽑아 정리해주고 있다. 여기에 이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한 학생들의 글을 소개하고, 그 학생의 글에서 나온 직업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그 책과 관련 있는 책들, 학생이 하고자 하는 직업에 대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 책에서 책은 진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니, 책이 바로 진로를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책은 방향을 알려주고, 강물이 나타나면 건너가게 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산을 오르게 되면 지팡이가 되어 준다.

 

책은 내가 어떻게 읽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내 진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진로 독서'라는 말이 성립이 된다.

 

독서는 정말로 중요하다. "독서는 힘이 세다"라는 책도 있을 정도로 독서는 우리의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청소년기에 읽었던 책 하나가 인생의 방향을 바꾸어 주었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하지 않는가. 마찬가지로 책에는 온갖 이야기가 있기에 자신의 삶에서 마주치는 고민의 지점들을 찾아내기가 쉽다.

 

간접경험을 통해서 자신 삶의 방향을 정하게 된다. 책을 통해 이미 존재하는 길에 대해서 알게 된다. 나 역시 그 길을 갈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게 책의 힘이다. 독서의 힘이다. 그래서 독서는 곧 진로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 자체가 자신의 진로를 찾는다는 얘기다. 어렵게 얘기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에게 진로에 대해서 알려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책을 많이 읽게 하면 된다.

 

자유학기제라고 외부로 외부로 학생들을 돌릴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진로 독서'다.

 

이 책의 앞표지에는 "십대, 책에게 진로를 묻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이렇게 바꾸자.

 

"십대. 책에서 진로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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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공부법 - 한 문제를 이해하면 백 문제가 ‘와르르’ 풀리는 가장 단순한 공부 원리
권종철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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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에 관한 책이 많다.

 

정말로 공부를 잘하는 사람도 많고, 공부에 성공한 사람도 많다. 이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법에 관한 책을 내었다.

 

하다못해 공영방송인 교육방송에서도 '공부의 왕도'라고 공부를 잘하는 방법에 관한 방송을 한 적도 있고, 그것을 책으로 내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들은 다들 자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성공신화를 조장하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나는 이렇게 해서 성공했다. 이대로 하면 너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만약 실패한다면 이것은 공부법의 문제가 아니라 네가 게을러서이다. 성공은 공부법 덕이지만, 실패는 전적으로 네 탓이다.

 

이렇게 느껴지는 책들이 많다.

 

이 책도 이런 문제점에서 시작했다. 공부법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왜 또다시 공부법에 관한 책을 내는가? 이런 질문을 하지 않고 공부법에 관한 책을 낸다면 그것은 넘쳐나는 공부법 책에 고만고만한 책을 한 권 보태는 결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공부법에 관해서 고민한 사람이 고만고만한 책을 내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자신이 말하려는 바에 역행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차별화된 공부법을 선보여야 한다. 이때 차별화한 공부법이란 성공한 사람의 성공신화가 아니라,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알려주는 일이다.

 

공부법에 관한 책의 목표는 결국 공부를 잘하게 하는 것이다. 그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 그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예로 들고 있는 것이 바로 "도미노"다.

 

"도미노"는 하나하나는 별 거 없지만, 이들이 하나씩 하나씩 쓰러져서 모두 쓰러졌을 때는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 나온다. 이렇게 엄청난 결과를 일으키는 공부법. 그래서 '도미노 공부법'이다.

 

도미노는 보통 1.5배 큰 것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한다. 1.5배 큰 것을 순서대로 쓰러뜨리다 보면 나중에는 엄청난 것을 쓰러뜨리게 된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첫 도미노를 잘 선택하고 순서를 바꾸지만 않는다면 엄청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지 그 방법을 모를 뿐이다. 그래서 저자는 그 방법을 알려주려고 한다. 첫 도미노. 정답은 없다. 바로 너 자신이 찾아야 한다. 첫도미노는 바로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나를 아는 일... 여기서부터 공부는 시작된다.

 

또 하나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인식해야 한다. 목표 없는 공부는 헛된 힘만 낭비할 뿐이다. 그래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하고, 그것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찾아야 한다.

 

바로 이 뒷 단계,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에서 이 책 "도미노 공부법"은 도움이 된다.

 

"진단 - 반성 - 해법 - 실천"의 구조를 띠고 있는 이 책은 주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것도 중학교 때 공부를 잘했던 학생을 대상으로. 그들이 고등학교에 가서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뒤로 물러날 때 왜 그럴까를 먼저 진단할 수 있게 해준다.

 

진단이 되면 자신의 공부 방식에 대해 반성을 해야 한다. 무엇이 문제였던가를 알면 어떻게 할 섯인가 찾을 수 있다. 바로 해법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고, 그 해법에 대해서 국어, 수학, 영어를 중심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이렇게 실천하라고.

 

하여 이 책은 성공신화에 대한 책이 아니다. 정말로 공부를 잘하고 싶은 사람, 소위 요즘 유행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고 싶은 학생에게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자신에 맞는 첫도미노를 찾아 꾸준히 도미노들을 쓰러뜨리면 나중에는 공부에 자신있어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고, 정해진 공부법이 있다고 강조하지 않아서 좋은 책이다.

 

해결책을 제시하되, 이것이다가 아니라, 너를 먼저 살펴보고, 네가 처한 상태에서 첫도미노를 찾아라. 그런데 첫도미노는 이렇게 찾을 수 있다고 알려주는 책.

 

공부를 잘하는 중학생, 또는 공부를 잘하고 싶은 고등학생이 읽으면 자신에 맞는 공부법을 찾을 수 있는 책이다.

 

덧글

 

다산에듀 서평이벤트에 응모해서 당첨되었다.

 

출판사가 보내준 책 잘 읽었다. 본문에서는 이 책이 공부를 잘하고 싶은 고등학생이나 공부를 잘하는 중학생이 읽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그런 학생을 둔 부모, 또는 공부를 잘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부모들이 읽으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교육비 덜 들이고 아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게다가 아이가 공부를 지겨워하고 멀리하지 않게 하면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나와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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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아주는 내비게이터 - 하버드 박사의 청소년 진로 가이드
정효경 지음 / 마리북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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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세상에 나와서 다시 세상을 뜨기까지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

 

청소년기에 이런 질문을 한 번쯤 하지 않나? 도대체 나는 왜 이 세상에 온 것일까? 내가 세상에 온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정도의 고민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 그것이 바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요즘은 이런 질문을 하지 않고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까? 내 적성에 맞는 직업이 무엇일까? 그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와 같은 질문을 한다.

 

세상이 그만큼 변한 것이다. 삶의 의미를 찾기 보다는 생존의 방법을 찾는 것, 그러나 생존이 해결되지 않은 삶은 이루어질 수 없기에, 생존은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생존에 꼭 필요한 것이 직업이고, 그 직업으로 자신의 생존을 넘어 생활, 삶의 의미까지 나아가기 위해서는, 직업 선택이 중요하다.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까? 중고등학생에겐 좀 빠른 질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중고등학교 때 직업에 대한 목표를 정하는 것이 결코 빠른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와 반대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한다. 목표가 뚜렷한 사람과 뚜렷하지 않은 사람은 미래의 시간을 쓰는 방식이 다를테니 말이다.

 

그렇다고 직업 선택을 막 할 수는 없는 일. 여기에 필요한 것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다중검사를 통해서 자신이 어느 분야에 적성이 맞는지 알아내고 그 적성을 살리는 직업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 청소년들은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목표가 있으므로, 그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면 되므로.

 

다양한 방식으로 적성을 살리는 방법을 이야기해주고, 그 분야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자리를 확보한 사람들을 예로 들어주고 있어서 설득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한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살리되, 그 분야에서 필요한 다른 능력들도 살리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좋았다.

 

여기에 또 한 가지.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 지금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꾸준히 노력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청소년 진로, 흔히 대학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또는 추상적인 꿈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구체적인 직업을 이야기하고, 그렇게 구체적인 직업에 대한 목표가 청소년들의 진로에 더욱 도움이 됨을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청소년들이 여유를 갖고 이런 진로에 관한 책을 읽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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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소년의 꿈
요시이에 히로유키 지음, 남도현 옮김 / 양철북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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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를 불량하게 보내다 훌륭한 어른이 된 사람의 이야기. 많이 들어온 주제 아니던가. 우리나라에서도 또 일본에서도 이런 류의 책은 많이 나오는데...

 

이런 자전적 이야기는 지나치게 감동적이라 오히려 감동을 주지 못한다. 그런데, 뭐? 어짜라고?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미 지나온 과거는 아름답게 포장되기 마련이고,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는 말처럼, 이들은 어른이 되어 성공했기에 이런 자전적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어린 시절과 청소년 시절 방황을 하다가 그 방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 얼마나 많겠는가. 그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오히려 예외적 인간이 각광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면, 이런 이야기들은 이미 사회에서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든가, 또는 성공보다는 행복을 추구하라는 자기계발서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거꾸로 생각을 해보자. 왜 이런 자기성장 이야기가 아직도 나오는가? 그것은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욕망이 누구에게나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지금은 힘들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그런 희망에 대한 기대조차도 없어지면 도무지 살아갈 수가 없단은 몸부림이 아니겠는가.

 

비록 성공할 확률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성공한 사람이 있다는 얘기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얘기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은가.

 

그토록 처절한 삶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포기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사실은 지금 자신이 처한 환경을 되돌아보게 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고나 할까?

 

"불량소년의 꿈"

 

제목에 이미 나와 있다. 어린 시절 불량하게 지내던 아이가 어떤 계기로 사람다운 사람이 되었다는, 누군가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그렇다. 이 책의 지은이는 '사립 호쿠세이 고등학교'의 사회 교사다. 그리고 호쿠세이 고등학교는 우리나라로 치면 대안학교, 즉 학교부적응 학생이나 또는 기타 다른 이유가 있는 청소년들이 오는 학교다.

 

그는 어떻게 이 학교의 교사가 되었는가? 여기까지의 과정이 이 책의 앞부분을 이룬다.

 

가정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해 비뚜루 나가게 되었고, 결국 학교를 그만두게 된 과정. 아동상담소를 거쳐 양부모에게 입양이 되고(이를 가정 위탁교육이라고 하면 될 듯), 여기서 넘쳐나는 여유 시간을 견디지 못해 책을 읽게 되고, 학교에 대한 그리움으로 당시 폐교가 될 위기를 전국에서 학업 포기 학생을 모집한다는 호쿠세이 학교에 가게 된 사연. 거기서 어떻게 버티어내고, 여기에는 늘 헌신적인 교사가 등장하고, 그런 교사에게 감화를 받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실현하려고 한다는 어쩌면 너무도 뻔한 내용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뻔한, 너무도 상투적인 내용임에도 술술 거부감 없이 읽히는 이유는, 지은이 자신이 대단하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신이 그렇게 엇나갈 수밖에 없게 된 것은 '외로움, 두려움, 약함'이라고 밝히기 때문이다.

 

겉으로 강하게 나가는 청소년들의 이면에 숨겨있는 나약함, 두려움, 외로움을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어른들의 이중성과 연결되어 더욱 강화되어 갈 뿐이라는 것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보여주기 때문.

 

후반부는 자신이 졸업한 학교의 교사가 되어 자신과 비슷한 방황을 겪는 아이들과 겪은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차피 책이 나왔다는 것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것인데, 지은이는 아이들과 함께 계속 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서, 이런 교사가 훌륭하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좋다.

 

함께 울고, 함께 웃고, 갈등하고 화해하고, 그럼에도 떠나가고 떠나보내고, 속고 속이고, 실망하고... 이것들이 반복될 수밖에 없음을, 마치 몇 년에 학생들을 완전히 변화시키는 것이 대안학교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을 비판이라도 하고 있는 듯이, 적나라한 학교의 모습, 그럼에도 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예전에 우리나라 대안학교들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보여주었던 책들과도 비슷한데, 우리나라 교육이 일본과 너무도 비슷한 점이 많으니 이는 당연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다 무시하더라도 한 아이가 어른으로 자라나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 도대체 어떻게 해야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한 책인데...

 

일탈은 강함에서 나오지 않고 약함과 두려움에서 나온다는 사실, 그리고 그런 청소년들에게는 충분한 시간, 정말로 심심해 미칠 지경까지 가야 하는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는 사실, 또 그들에게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이야기해주고, 그것을 자신의 삶에서 보여주는 교사, 무엇보다도 함께 싸우면서 생활할 수 있는 친구들, 그들을 모두 품을 수 있는 마을이 있어야 함을 생각하게 한 책.

 

공부잘하는 모범생들이 주축이 된 우리나라 공교육 현장, 여기서 숨도 못 쉬고 뛰쳐나가는 일탈학생들, 그들을 백안시하는 사회, 도무지 생각할 시간도 없이 이리저리 굴리는 학습에의 강요.

 

이건 아니다 싶다. 교사들도 다양하게 선발하고, 아이들이 숨 쉴 수 있는 시간도 좀 주고... 그들끼리 함께 지내며 갈등을 겪고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학교, 그런 학교도 만들었으면 좋겠다.

 

요시이에 히로유키. 그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이런 책은 누가 읽어야 할까? 소위 말하는 불량청소년? 아니면 교사? 부모? 교육행정가?

 

글쎄... 읽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되겠지. 누가 읽어도 어느 부분에서 얻을 것이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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