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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잘라드립니다 - 하버드 교수가 사랑한 이발사의 행복학개론
탈 벤 샤하르 지음, 서유라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걱정을 잘라드립니다
세상에!!!!
내가 너무 간절히 원하는 것이다.
20대.. 초긍정이었던 내가...
걱정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걱정한다고 걱정이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걱정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라는 마음으로 ... 걱정을 꾹꾹 누르곤 있지만..
이 걱정이라는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은 못난이는... 자꾸자꾸 샘물처럼 솟아나곤 한다.
그런 내게 ...
하버드 교수가 사랑한 이발사의 행복학개론이라는
걱정을 잘라드립니다 책이 눈에 들어왔다.
책 표지에... 머리를 자르는 한 사람이 있다..
그 머리카락은.. 걱정이었을까?
그렇게 자르면.. 잘라버리면.. 내게는 걱정이 남지 않는것일까?
이렇게 매일매일 샘물처럼 솟아나는, 자꾸만 드러내는 못난 감정.. 걱정이라는 이 마음을 잘라버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통해 .... 답을 얻어봐야겠다.
저자는 하버드대학에서 긍정심리학과 리더쉽 심리학을 담당하는 교수로 세계 3대 명강의로 꼽히는 예일대 ‘죽음’, 하버드대 ‘정의’ 그리고 ‘행복’ 수업! 하버드에 행복학 열풍을 불러일으킨 탈 벤 샤하르이다. 그는 긍정심리학 강의를 통해 치열한 경쟁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전하며 그들의 삶을 변화시켰다. 매 학기 인기 강좌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학생들의 가족들까지 불러들여 경청하게 만들었지만, 최고의 행복학 권위자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한다. ‘앞으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난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가? 내가 하는 일들은 의미가 있을까?…’ 이따금 찾아오는 공허함과 불안에 빠져들 때 벤 샤하르는 이발소에 갔다. 그리고 그의 단골 이발사 아비는 늘 지혜와 위로를 나눠주었다.
2년에 걸친 이발소 대화를 담아 이 책 걱정을 잘라드립니다를 출간하였다.
이 책을 통해 그는 성장에 대하여, 너그러움에 대하여, 침묵에 대하여, 치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이 책은 작은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발사 아비와 저자와의 대화를 짧은 글로 구성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제대로 활용하고 싶다면 시간을 한 꼭지를 읽은 뒤 몇 분 동안 생각하는 시간을 갖길 권했다.
읽은 내용을 고요히 들여다보고 그 교훈을 마음속에 온전히 스며들 때까지 기다리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 책을 접하고 .. 단번에 다 읽은것은 아니었다.
짧은 이야기를 하나 하나.. 읽고... 저자가 말한대로 ..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았다.
그래서 그런가? 다른 책들보다... 더 좋은 느낌으로 다가온 것 같다.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 그런가? 그의 조언은 가슴깊이 되새기게 된다.
"아이들은 도전을 통해 평생의 성공을 이루는데 필요한 능력을 기르고 발전시킵니다. 잘 맞지 않는 선생님에게 적응하거나 운동 시합에서 실패를 맛보거나, 또래 무리의 복잡한 사회적 구조를 탐색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경험의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수업들과도 같죠."(27)
다행히, 삶은 우리 모두에게 약간의 고난을 선사한다. 가장 안전한 곳에서 철저히 보호받는 가정 환경을 누린다 해도 배움과 발전의 기회는 여전히 있다. 부모로서 우리는 아이들(혹은 우리 자신)에게서 이런 기회를 빼앗아선 안된다.(28)
음, 책의 초반부터 .. 나의 걱정을 잘라주는 것 같다.
나의 걱정의 많은 부분이... 아이들이기도 하다.
내가 .. 걱정했던 부분을... 그는 그 자체로 경험의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수업들이라고 말했다.
내가 놓치고 있었다. 실패할 권리!를 나는 아이에게서 빼앗으려고 한 건 아니었나.. 깊이 반성해본다.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가르쳐요. 직접 만나서든, 인터넷을 통해서든,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은 결국 자기 자신을 더럽힌다고요."
저는 아이들에게 가끔씩 아빠도 남을 상처 입히며 후회한다고 솔직히 말해요. 하지만 언제나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이죠."
(32)
다른사람이 나를 아프게 하거나, 싫은 말을 하면.. 나도 똑같이 할꺼예요..
가끔 우리집 어린이가 하는 말이다. --;;;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하나.. 고민하던 내게 .. 이 책에서 답을 얻는다.
다른이를 힘들게 하는 말이나 행동은 결국 자신을 힘들게 한다는 것
이제 7살 아이가 ...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이에게 애둘러 말해주어야겠다.
왜 난 순간순간.... 현명한 지혜를 아이에게 전할 수 없는걸까? --; 내공이 필요하다! @@
"저는 아이들에게 제가 어린 시절 갖지 못했던 것들을 전부 해주고 싶어요."
"아이들의 필요와 욕구를 모두 충족시켜주고 싶다는 마음 뒤에는 부모의 지극한 사랑이 있죠 하지만 꼭 필요한 도움을 제외하면, 부모가 많은 것을 해줄수록 아이들이 얻는 것은 더 적어진답니다.(114)
음, 아이들에게 내가 갖지 못했던 것들을 전부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은 아니다.
하지만... 누릴 수 있다면.. 누리게 해주고 싶은것 또한 나의 마음인 것 같다. 하지만 그의 조언을 통해 나는 또 하나를 얻는다.
아이를 정말 위하는 길은 되도록 적게, 필요한 도움만 주는것!
아이가 힘든 길을 가지 않도록 힘들어하지 않도록 하고 싶었던 그 마음이... 아이가 얻을 수 있는 기회와 많은 것을 빼앗았던건 아닌지 반성해본다.
아비가 세상을 대하는 방법은 세상을 따뜻하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준다.
"방금 내 자리를 가로챈 것이 대형 SUV가 아니라 커다란 젖소였다고 생각하는 거에요."(126)
하하,
요즘 운전할 때 은근 투덜거리는 남편에게 ... 이 말을 꼭 전해야겠다.
글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가 내게 울림이 있었던 책, 지혜를 선물해주었던 책
걱정을 잘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