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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이야기 -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심층 분석
한경미디어그룹 특별취재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1월
평점 :
한국경제신문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너무 궁금했다.
워낙 유명한 대치동
대한민국의 사교육을 이끌고 있는 그 곳
왜 그렇게 많은 학생들이 대치동으로 몰리고, 부모들은 그곳에서 교육을 꿈꾸는 걸까?
한국경제신문 대치동 이야기
대치동 이야기는 대치동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사교육 생태계와 교육 현실을 치밀하게 분석한 책이다.
사실 대치동은 단순히 학원가만으로 이뤄진 곳이 아니다.
한국 교육의 축소판으로 사교육 그리고 공교육 그리고 부동산, 학군지 등 다양한 요소가 얽혀 있는 정말 복잡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면 이 대치동이라는 특별 공간에서 대한민국 교육은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걸까?
책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들이 겪는 학습 환경과 그 속에서 부모들이 어떻게 자녀를 관리하는지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3세부터 영어유치원을 시작하고 6~7세부터 사고력 학습에 집중하며
초등 고학년부터는 본격적인 입시 준비가 시작되는데 이와 같은 체계적이고 철저한 교육 로드맵은 학원비 수백만원
재수생의 경우 1억 원 이상의 지출하는 현실을 만든다.
학원가의 경쟁은 치열하고 각 학원들은 끊임없이 자신들의 입시 전략과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경쟁한다.
대치동에서 영유아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박은주 링고맘에듀 대표는 “유치원생도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도구가 있다”며 “영어 원서의 난이도를 구분한 AR지수에 따라 아이에게 책을 읽힌 뒤, 이해도를 묻는 방식으로 측정한다. SEL(Star Early Literacy, 듣기), SR(Star Reading, 읽기) 테스트 등 영어 능력 진단 프로그램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아이의 학습 상태를 평가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연령대에 따라 좋은 유치원이 달라진다는 점도 요즘 대치동 영유아 교육의 특징이다. 과거에는 영어유치원을 학습 방식에 따라서만 구분했다면, 이제는 더 정교하게 세분화됐다. 3세는 영어 놀이 학교, 4~5세는 놀이식, 6~7세는 학습식에 다니고, 7세부터는 프렙 학원을 병행한다.(43)

이면으로 대치동의 교육 열망은 부동산 시장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대치동 일대는 학군지로서 주거지 가치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아파트와 주택의 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초중고 품아로 불리는 학군 좋은 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끌며
교육을 위해 대치동에 거주하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증가한다.
세월이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매번 뉴스에 나오는 은마아파트
가끔 뉴스에서 보는 은마아파트는 왜 저기에서 살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은마아파트 만큼 대치동 학원가를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곳이 없다는 말에 수긍이 간다.

학원가와 가까우면서 은마아파트보다 컨디션이 나은 단지로는 대치현대아파트, 대치삼성아파트, 대치효성아파트 등이 있다. 다만 가구 수가 수십 가구에 불과한 ‘미니’ 단지들이 상당수여서 매물 찾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방 3개짜리 100제곱미터대를 알아보면 전세가가 13억 원 이상으로 확 뛴다.
교육 환경 측면에서는 이 일대 대단지 아파트에서 은마아파트만큼 대치동 학원가를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곳도 딱히 없다. 대치동 대장으로 꼽히는 래미안대치팰리스 1, 2단지에서 시대인재가 있는 은마아파트 사거리까지는 도보로 12~15분가량 걸린다. (169)
책은 대치동을 단지 사교육의 중심지로 다루는것에 머무는 것이 아닌
공부는 무엇인지 왜 우리가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만든다.
대치동의 교육 경쟁 그로 인한 교육 격차
그리고 그에 따른 사회적 영향을 이야기 하며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의 본질과 그 개선 방안에 대해 생각해볼기회를 준다.
그렇다고 대치동을 비판하거나 또 찬양하는것도 아니다.
이 대치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육 경쟁을 통해 한국 교육의 미래와 방향성을 돌아보고 생각하게 만든다.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주변에서 듣는것도 많아지는 요즘이다.
그리고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학원을 다니고 있지만
사실 같은 학원이라도 대치와 이곳의 아이들 그리고 선생님의 수준차는 분명 존재할 듯
엄마들은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대치동 혹 서초 목동으로 이사를 가겠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답답함이 몰려오는구먼
책을 읽고 나서 답답함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어떠한 사교육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또 대치동이라는 학군지와 부동산 시장과의 상관관계
그리고 사교육 의존으로 인한 문제등 한국 교육의 현실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임은 분명하다
궁금했던 대치동이라는 특수한 지역을 통해
대한민국의 교육의 미래를 고민하고
또 내가 나아가야 할 교육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 대치동 이야기

대치동 이야기 뿐 아니라 처음 도입부의 보록
2028 대입 개편안 어떻게 바뀌나 를 통해 파악하게 된 지금 상황
학원가의 설명회등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부분을 책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어
더 이해하기가 쉬웠다.
물론 나의 아이가 대입을 치루는 그 시점에는 다시 개편할 수도 있지만
현재의 입시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던건 너무 좋았던 기회같다.
대입개편안을 비롯한 대치동이야기를 통해 느낀건
몽땅 다 잘해야 살아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