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 창해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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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목이 멋이 있네요.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만들어 가겠다는 진지한 태도와 의지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우리는 알게 모르게 남에게 끌려가는 인생,아니면 스스로 포기해 버린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존재 자체에 대한 감탄을 하게하는 오토의 모습, 그의 생활과 철학을 알게되면서 부터 신체적 장애가 결코 핑계가 될 수 없다는 것. 하고자하는 의욕과 열정,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가 어떤 장애도 극복하게 한다는 것. 늦다고 생각되는 때는 있을지 몰라도 실제로 늦은 때는 없다는 것. 하고자하는 생각이 떠오르거나 마음이 일면 곧바로 하는 해야한다는 것. 어쩌면 너무나 정상적이라며 부족한 것을 못느끼고 살고 있을지 모를 우리들에게 경각심을 일으켜 주는 책이다.

<오체 불만족>의 후속편이라는 이 책에서 오토는 장애를 오히려 자신만의 신체적 특징으로 전환시켜 나가는 정신적 성장을 보여준다. 특별한 신체만큼이나 독특한 시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의 삶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부모님,선생님,친구들의 많은 도움을 받으며 꿋꿋하고 밝게 자랐다는 현실에 머물지 않고, 그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방송국의 리포터의 일을 시작했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팔다리 없이 머리와 상체만으로도 그렇게 밝은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그의 삶의 모습을 우리는 지금 이순간에 어떻게 우리의 인생을 보내고 있는걸까?라는 시각으로 스스로의 삶을 지켜보고 산재한 감사할 조건을 찾아가며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말고 실천하는 삶으로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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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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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란 '오래두고 가까이 사귄 벗'이라고 한다. 주인공 '작은 나무(Little Tree)'가 5살 때 고아가 되어 체코키 인디언 혈통을 이어받은 조부모와 숲에서 생활하면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법과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 가는 이 책을 읽으며, 여기서 자연과 친구처럼 살아가는 인디언의 삶의 모습 속에서 사람간의 친구 관계 이상으로 우리는 자연을 오래두고 가까이 사귀어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를 알게 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은 자기가 필요한 만큼만 가지는 소박한 삶이다. 법정 스님이 말하시는 무소유가 같은 의미이다. 무소유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삶이 아니라, 필요 이상으로 가지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가 필요한데 꿀벌처럼 둘이나 그 이상을 가지고도 상대적 빈곤감으로 자족함을 모르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게 했다. 누구나 필요한 만큼만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연의 모든 것을 친구로 삼는 삶과 환경 문제를 한번씩 떠들어대기만 하는 우리의 삶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자연은 도구나 재료가 아닌 친구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할머니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사랑할 수 없고, 또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 신(神)도 마찬가지이다'라고 말한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관계처럼, '작은 나무'와 조부모 관계처럼, 인디언들과 자연의 관계처럼 세월이 흐를수록 이해가 깊어지는 사랑이 아름답다. 사랑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이해는 관심에서 비롯되고, 관심은 상대에 대한 노력과 배려에서 시작된다.

노력과 배려는 이기심에서는 나올 수 없다. 나만 생각하는 것에서는 사랑이 나올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삶이 한 차원 높은 나를 위한 삶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적다. 안다고 하더라도 실천이 뒤따르지 못한다. 자연과 나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자연을 위한 삶이 나를 위한 한 차원 높은 삶이다. 자연에 대한 노력과 관심으로 자연에 대해 이해를 하고, 이 이해가 깊어져 사랑으로 변해야한다. 그것이 우리와 우리 후손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단순하지만 지혜롭게 살아가는 인디언의 모습은 문명이란 것으로 물들기 이전의 우리의 삶의 단면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자연을 다 알고 있다는 식이 아니면 자연 위에서 군림하고 있다. 우리 자신도 자연의 일부로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을 망각하고 천년만년 이대로 살아갈 듯이 행동한다. 자연은 오래 참지만 한계가 지나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로 발전한다. 누구나 자연 앞에서 작아지는 자신을 체험해 보았을 것이다. 산 아래에서는 인간을 생각하며 살아가지만, 산에 오르면 자연과 신을 생각하며 나 자신을 숙연히 돌이켜본다.

이 책을 보면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이였다. 동심의 세계란 어떤 것일까! 아이들의 세상은 싸움도 미움도 증오도 슬픔도 없어 보인다. 동물적인 삶과 흡사하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심심하면 논다. 싸우는 것 같아도 우는 것 같아도 금새 잊어버리고 웃으며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아이들 세상의 모습이다. 아이가 커간다는 것이 어찌 보면 이런 동심의 세계에서 멀어져 가는 것으로 싸움을 알게되고, 미움과 증오. 시기. 질투. 슬픔이란 것들로 채워져 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는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가 되어할 필요를 느낀다.

카터는 <우리는 영혼을 팔지 않는다>에서 탐욕의 표적이 다 사라지고 나면, 바로 자신들이 그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인디언은 자연과 친구로 살며 자신들이 자연이였다. 우리는 카터의 경고를 들어야 한다. 우리의 탐욕의 표적이 되고 있는 자연이 다 사라지고 나면, 바로 우리 자신들이 그 표적이 될 것이다. 편리와 발전이라는 겉모습에 나약과 파괴라는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는 우리 삶의 모습과 내용을 바꿔야 한다.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동심을 회복시키고, 영혼의 마음을 가꾸며, 자연과 친구로 살아가자. 우리에게 자연은 헤어질 수 없는 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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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재황 옮김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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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높이 평가받는 카프카가 그의 문학의 결정적인 열쇠인 '아버지'에게 쓴 편지로 보내기위한 것은 아니였지만 카프카의 아버지에 대한 저항. 탈출을 시도하면서도 아버지로 부터의 사랑. 인정을 갈구했던 그의 모습에 대해 쓰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배앓아 낳았지만, 아이는 나의 전유물도 귀속물도 아니란 사실을 알지만 아이를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대로 강압적으로 이끌고 있지는 않고 있는가?라는 반성을 하게 했다. 아이를 위해서라는 명목하에 지끔껏 얼마나 자주 아이의 생각과 행동을 규제.구속했던가. 아이에게는 규칙과 규범을 쏟아놓으면서 부무는 쉽게 그 규칙과 규범들을 어기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이 얼마나 많았던가.

이 책은 나의 교육방침과 태도에 대해 점검을 하게 했다. 부모되기는 쉬울지도 모르지만 부모 노릇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새삼 느끼며, 나의 생각과 욕심을 조금 접어두고 아이의 생각과 입장을 살펴보고, 기다려주는 마음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다. 남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융화로운 인격체로 마음과 머리가 공존하는 사람으로 자랄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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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의 아름다운 왕따이고 싶다
김성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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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타협하지 않는 아버지의 정직한 기업가적 자세와 믿음을 잃지 않으면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견지해온 어머니의 강인한 정신력을 물려 받았다는 그녀가 말하는 '아름다운 왕따'라는 것은 사회의 각계 각층에서 자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도전하며 잘못된 관행과 부패한 제도에 맞서 열심히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 자라고 한다.

이 책을 보면서 나 역시 도전이 되었다. 지금 내가 위치한 자리에서 무엇을 더 잘해낼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떤 목표를 세워, 어떤 전략으로 끝까지 가야할 것인가에 대해 짚어보게 되었다. 한국의 환경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불평등을 전제로 하는 가부장적인 분위기다 라는 것. 교육이란 개인 각자의 달란트를 찾아주는 과정이라는 것. 우리는 객관적 모습을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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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남자 - 양장본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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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한 만남. 25세의 콩스탕스와 <밑줄 긋는 남자>의 만남. 색다른 발상이 호기심을 가지게 했으나, 기대에는 못 미쳤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속의 낙서 문장은 콩스탕스 그녀를 향해 말하고 있는 것 같았고, 책의 마지막 쪽에는 다음에 읽을 책까지 추천되어 있었다. 그녀는 <밑줄 긋는 남자>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 그가 책에 추천해 놓은 책을 따라가며, 그에 대한 흠모의 마음을 키워가 보지만, 결국 그를 만나는 소득은 얻지 못한다.

누군가를 애태우며 사랑한다는 마음이 소중히 느껴진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일방적인 면이 많아서 외롭고 힘들 때가 있다. 그런 때에 콩스탕스 경우처럼 <밑줄 긋는 남자>의 등장은 너무 반가울 것 같다. 책도 함께 보는 것이 더 좋을 듯 싶다.자기 혼자만의 세계에 갇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잘못된 독서를 통해 또 다른 고정 관념이 생성될 수도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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