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요약하면 "하느님에 대한 각 개인별의 독자적인 표현 방식"으로 줄일 수 있고, 더 줄이면 책의 제목에서 언급했듯이 "하느님을 바라보다."라고 정리할 수 있다.
책에서는 영성에 대한 정의를 시작으로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신학적 풀이와, 그리스도인으로서 추구해야 하는 궁극적인 목적, 영성을 가꾸기 위한 노력과 이에 대한 방법론 등을 서술하고 있다. 영성이란 주제를 총론에서 각론으로 풀어서 설명한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앞 세대에서 신앙을 지키고자 목숨을 바친 순교 성인과 성녀분들을 비롯하여, 많은 교부들과 성서 학자들의 노고를 생각한다면 최소한의 지식을 쌓아두는 게 일견 타당해 보인다. 믿음이란 맹목적이어선 안된다. 그리고 누군가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흡수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총이고 신비입니다."라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좋지만, 왜 이런 말이 나왔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영성 활동을 위한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다.
건강한 영성 활동 또는 생활은, 내면의 덕을 함양하며 하느님이 주신 은총을 받아들일 때 건강해 지고 더 빛나게 된다. 이 책이 말하는 가장 핵심이며, 신자라면 응당 추구해야 할 자세이자 길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