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 사제 - 악령과 싸우는 자
체사레 트루퀴.키아라 산토미에로 지음, 황정은 옮김, 윤주현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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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얼마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악마는 존재한다』를 접하면서, 악마의 위험성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항상 악마에게 노출되어 있으며, 빈틈은 곧 악마의 출입구가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번에 접한 『구마사제』는 조금 더 심도있고, 두려워할만한 요소가 많이 담긴 책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를 통해 접하는 구마예식을 본 사람이라면 그 오싹함과 공포감에 대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영화에서는 사실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는 단서를 꼭 명기해둔다.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점때문에 더 공포감이 배가된다. 이런 구마의식을 실제로 집전하는 신부님의 글은 악마의 존재에 대해 더 사실감있게 전달한다.

구마예식은 우리의 현실과 떨어져 있는, 다소 비현실적인 일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그저 공포영화의 소재로 이용되는 흥밋거리 정도로만 인식되곤 한다. 어쩌면 이런 생각조차도 악마에게 빈틈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일일수도 있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 이 빈틈이란 것은 특별한 게 아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을 거부하고 모른 체하며 살아가는 일들이 빈틈이다. 실제 부마가 된 다양한 이들의 사례를 보더라도, 악마에게 이러한 빈틈을 보여서 부마가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앙이 돈독해지는 계기는 개인별로 다양하다. 두려움과 위기감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에 기인하여 돈독해지는 경우도 있다. 악마에 대한 두려워 한다는 뜻은, 그로부터 날 지키고 싶다는 방어기제로 볼 수 있다. 정답은 너무나 쉽다. '절대적 선인 하느님을 믿는 것'이 유일한 해답이다.

끝으로, 성경에서 묘사된 예수님이 행하신 구마의 모습은 현재의 구마사제님들이 집전하는 모태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예수님이 2천 년 전에 행하신 모습들을 상상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묘미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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