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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투지 않고 좋은 친구가 되는 방법 ㅣ 초등학생을 위한 감수성 수업 1
박신식 지음, 최현주 그림 / 뭉치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감수성 수업”
이 책의 작가님은 한 아이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과 공부 외에도 꼭 필요한 ‘감수성’ 공부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책에서 강조하는 ‘사회생활을 하며 친구 관계에 관심을 갖고 민감하게 살피며, 그것을 자기 삶과 연결하는 힘’인 “친구 감수성”은 아이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친구 감수성이란 무엇일까요? 또, 어떻게 하면 그것을 키울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에 대해 ”다투지 않고 좋은 친구가 되는 방법“ 이 책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정말 잘 설명해 주고 있어요. 작가님이 실제 초등학교 선생님이셔서 그런지, 아이들이 흔히 겪는 문제점을 너무 잘 알고 계시고 그에 맞는 따뜻한 조언도 해주셔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책의 첫 부분에 나오는 ”친구 감수성 테스트“를 해본 아이는 84점을 받아 친구 감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왔어요. 하지만 점수보다 더 중요했던 것은 질문 하나하나를 살펴 보며 스스로 고민하고 진지하게 답을 내 놓는 아이의 모습이었습니다.
예를들어,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지’의 질문에선 자신있게 ‘매우 그렇다’ 라고 대답했던 아이가 ‘나는 친구의 도움을 받은 뒤에는 말이나 글로 고마움을 표현하는가’의 질문에는 ‘대체로 그렇지 않다’ 라는 대답을 했어요. 그 모습을 보며 아이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스스로 성찰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저 또한 아이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정말 뜻밖의 순간에 아이의 진심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책 속 에피소드마다 ”친구 감수성을 기르는 방법“이라고 팁이 정리되어 있어, 아이가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여러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기, 잘못했다면 먼저 사과하기, 친구의 장점 찾아보기’ 등 평소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저는 너무 좋았어요.
책에는 다양한 성격과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그 모습을 통해 누가 더 낫다기보다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알려줘서 정말 좋았어요.
생김새도, 성격도, 좋아하는 것도 다르지만 비슷해서 친구가 되고, 또 달라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인 저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친구를 어떻게 사귀고,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는지 배우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진심이 담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