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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 마음 구조대가 떴다! - 감정 조절부터 관계 해결까지 ㅣ 지식 올리고 6
박영주.변지선 지음, 김잔디 그림 / 올리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마음 구조대’가 제 역할을 하지 않아서 인간 세상이 엉망진창이 되고, 그로 인해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마음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는 참신한 설정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마음 구조대의 게으름 때문에 아이들이 아프다니, 처음엔 웃기면서도 요즘 정말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고 마음이 짠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을 지켜주려는 마음 구조대의 활약이라니, 얼마나 멋질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저는 얼마 전 아이 학교에서 부모 참관 수업이 있어서 다녀왔어요.
전날부터 아이는 “발표해야 하는데 너무 떨려” 하며 걱정을 하더니, 역시나 수업 당일에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더라고요.
수업 내내 발표 순서를 기다리며 불안해하는 아이를 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대신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마음이 복잡했어요.
그런데 마침 이 책 속에도 우리 아이와 똑같은 아이가 등장하더라고요.
발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거짓말로 상황을 피하려던 세호가 마음 구조대의 도움으로 도망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도전을 결심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그 부분을 함께 읽던 우리 아이가 “나도 왜 이렇게 발표할 때 긴장했는지 모르겠어. 다음에는 세호처럼 용기 내서 해볼래”라고 말하길래, 마음 구조대가 정말 우리 집까지 출동한 것 같아 고맙고 뭉클했답니다.

책 속에는 이 밖에도 아이들이 요즘 자주 겪는 외모 고민, 친구 관계에서의 갈등 등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어요.
작가님이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며 느낀 점들을 바탕으로 쓴 덕분인지, 내용이 참 생생하고 공감이 되더라고요.
아이도 “이건 내 얘기 같아” 하며 여러 장면에서 공감하는거 같았어요.

이 책은 한 번 읽고 덮어두는 책이 아니라, 타이틀 그대로 감정 표현과 관계 맺기에 서툰 아이들을 위한 ‘마음 훈련서’로 곁에 두면 좋을 책이에요.
학교생활이나 친구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꺼내 읽으며 스스로 마음을 다독일 수 있을거 같거든요.
저는 이 책을 아이 책상 위 가장 가까운 곳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마음 구조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려 해요.
읽을수록 아이의 마음이 조금씩 단단해질 수 있을거 같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