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공룡 빵집
야마다 레이나 지음, 황진희 옮김 / 미세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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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빵을 찾으시나요?

모든 빵이 여기 있답니다!

빵이랑 공룡 싫어하는 아이들은 적어도 내 주변에선 못 본 것 같다.

좋은 것+좋은 것 = 더 좋은 것!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할 귀여운 그림책

<어서 오세요! 공룡 빵집>을 소개한다.


여기는 공룡 빵집이에요.

딸랑딸랑.

소리와 함께 트리케라톱스가 들어왔어요.

"내 뿔이랑 똑 닮은 초코소라빵 주세요!"


 

 

딸랑딸랑.

안킬로사우르스예요.

"단단한 데다 생긴 게 꼭 내 꼬리 같은 프레첼빵 주세요."

"또, 내 겉모양과 닮은 메론빵도 주세요."

쿵쿵쿵!

문을 부수고 들어온 파키케팔로사우루스는 어떤 빵을 원할까요?


수채로 채색된 그림이 참 따스하다.

사실적으로 그려진 빵에 우리 아이는 책을 덮자마자 엄마, 빵 사러 가자! ㅎㅎ

겸사겸사 독후활동으로 빵집에 가서 빵을 골라 주었는데,

평소에는 자기 먹고 싶은 빵을 잽싸게 고르기만 하던 우리 아이가

엄마 이 빵은 뭘 닮았고, 저 빵은 뭘 닮았어!

하며 조잘조잘 대는 모습이 참 귀여웠다.

결국 고른 빵은 자기 머리카락 색을 닮은 초코빵(?)ㅋㅋㅋ

우리 아이는 공룡을 좋아하긴 하지만 아는 공룡이 얼마 없어 공룡과 빵을 연관짓지는 못했지만

공룡도 좋아하는 아이라면 공룡과도 연관지어 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꼭 공룡이 아니더라도 이런 저런 동물이나 주변의 물건들과 빵을 잇다보면

상상력이 저절로 커지지 않을까?

따스한 그림에 어울리는 친절한 티라노 주인장과 무해한 공룡들의 대화가

마음까지 감싸주는 참 예쁜 그림책.

글밥이 많지않고 그림이 간결해서 유아들에게 읽어주기 더없이 딱 좋은 그림책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 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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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장만이 만만치 않아 웅진 모두의 그림책 56
윤정미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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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집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제비!

제비는 집을 장만할 수 있을까?

집 장만이 만만치 않다는 제목을 보고 처음 생각한 것은

그래... 제비들도 그렇니? 사람들도 그렇다...는 공감ㅎㅎ

사람들이야 돈 때문에 집장만이 만만치 않은데,

제비들은 왜 집 장만이 만만치않을까?

환경오염이나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때문일까?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다.

집 잃은 제비의 우당탕탕 집 장만 도전기 <집 장만이 만만치 않아>를 소개한다.


'뭐든지 큰 나라'에 살고 있는 '보여 안 보여 날개' 제비는

잘 먹고 잘 살던 어느 날,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소문이 자자한 나라'로 떠나기 위해서 필요한 세가지 조건!

달음박질 삼등 안에 들기

매를 피할 수 있는 밝은 눈 시험 통과하기

는 모두 통과했으나

날개가 다섯 치가 되지 못해 떠나지 못하게 되고...

주변 제비들의 조언을 듣고

날개를 늘이기 위한 이런 저런 방도를 써보지만 날개는 도무지 늘어나지 않는다.

보여 안 보여 제비는 소문이 자자한 나라로 떠날 수 있을까?


보여 안 보여 날개 제비는 날개가 짧아도

잘 보고, 잘 먹고, 잘 뛰며 잘 살고 있었다.

...소문이 자자한 나라로 떠나는 시험을 치루기 전까진!

사는 데 아무 문제 없었던 짧은 날개는 그때부터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단점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태어나길 이렇게 태어났는데 어찌할까!

갖은 노력에도 안되는 일에 제비는 끝까지 매달리거나 절망하기 보다는

새로운 길을 찾아낸다.

자신에게 100% 만족하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 자신의 단점을 이겨내기 위하여 이런 저런 노력을 하는 모습도,

결국 넘어설 수 없는 일은 쿨하게 인정하고 씩씩하게 다른 길을 찾아내는 모습도

내가 이 작은 제비에게 참 배우고 싶은 부분이었다.

정말 있는 지 없는 지도 모를 '소문이 자자한 나라'로 떠나기 위해

행운 부적을 누군가에게 비싸게 주고 산 제비나

빨간 열매/소원 산 등 미신에 의지하는 제비의 모습,

소문이 자자한 나라에만 가면 이제 편하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제비들의 대화에서 뜬 소문을 믿고 전전긍긍, 올바른 판단을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이런 생각할 거리 외에도

보여 안 보여 날개 제비를 도와주는 제비들의 만담과 따스한 마음,

제비의 박씨 이야기 등 볼거리가 참 많은 그림책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 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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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왜 돌아왔을까? 우리 그림책 45
윤미경 지음, 이윤우 그림 / 국민서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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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사랑에 빠져 평생 바다에서 살기로 결심한 고래.

그런 고래가 왜 육지로 다시 돌아왔을까?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환경문제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우리 아이가 커서 살아갈 세상이 지금만큼이라도 괜찮길 바라는데...

정말 이러다가는 우리 아이가, 우리 아이의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영화나 소설에서 묘사되는 미래 마냥

디스토피아가 되면 어떡하지!

그래서 아이에게도 지금 어릴 때 부터 환경 교육을 열심히 시키는 편인데,

우리 아이와 읽어보고 싶은 그림책이 나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래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고래는 왜 돌아왔을까?>이다.


고래는 원래 육지에서 살았어요.

달콤한 꽃향기를 맡으며 나비와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했지요.

그러다, 바다와 사랑에 빠지게 된 고래는 다리와 꼬리 대신 지느러미를 단 채

바다에서 살게 되었어요.

어느 날 부터 바다에서 이상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육지에서 보낸 선물이구나!

고래는 아득한 육지의 냄새를 기억해내고, 육지의 선물을 꿀꺽 삼켰어요.

낯선 선물을 가득 삼친 고래는 점점 배가 불룩해졌어요.

고래는 어떻게 될까요?


동시를 그림책으로 만든 거라,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등장한다.

아이에게 느낌을 살려 읽어주기 좋은 책이라 아이가 더 감명깊게 읽은 건지 매일 읽어달라고 하고 있다.

바다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감각적인 그림도 예술!

사실 결말로 가면서 어떻게든 고래가 쓰레기를 뱉어내고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며 끝나지 않을까 했는데...

이렇게 끝난 책을 보며 더 긴 여운을 느꼈다.

아이와 책을 읽고 난 후 독후 활동으로 해양 쓰레기로 고통받는 동물들의 사진을 보여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나눠보았는데

아직 잘 모르겠지... 했던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작은 머리로 열심히 지구와 동물들을 위해 생각을 해주었다.

사진이 꽤나 충격이었는 지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나와 열심히 환경을 위한 노력을 하는 중이다.

아이가 유달리 좋아하는 고래의 이야기라 더 와닿았던 것 같다.

육지에서 고래에게 보낼 선물이

'그러한 선물'이 아니라

정말 고래가 기뻐할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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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때문이야
서영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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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지만 괜찮아>로 주목을 받은 서영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

아이가 브로콜리지만 괜찮아를 정말정말 좋아하고

<여행 가는 날>은 내가 사랑하는 그림책이라 신간이 나오길 고대하고 있었는데,

이번 그림책 역시 너무 좋았다.

센스 넘치는 표지부터 대만족!

움츠러든 나의 마음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책,

감추고 싶은 단점 때문에 의기소침해진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

<주름 때문이야>를 소개한다.




멋진씨는 매일 같은 시간에 나와서 이웃들과 즐겁에 인사하고,

단골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그런데 어느날 눈이 침침해서 맞춘 안경을 쓰고는

얼굴에 온통 주름이 가득한 걸 문뜩 느끼게 된다.



주름을 없애보려고 온갖 방법을 다 써보지만 말짱 꽝!



늘 즐겁게하던 이웃들과의 인사도 대충대충,

예쁜 풍경을 보지 못하고 땅만 보고 걷는 멋진씨



멋진씨는 다시 웃음을 찾을 수 있을까?


요즘 피부때문에 정말 고민이 많았다.

그냥저냥 괜찮던 피부에 갑자기 트러블이 심해져 피부과도 가고, 홈케어도 이것저것 해봤지만

좋아지는 듯 했다가 다시 돌아가는 피부에 의기소침해져

주변 사람들과 만나면 피부 얘기만하고, 남들 피부만 쳐다보고 있었다. 남편이나 아이가 피부에 어쩌다 손을 대면 손대지마! 하고 피하기 일쑤.

대화 주제가 다양했던 모임에서 피부 좋은 사람에 대한 부러움, 비법 공유, 피부에 대한 불평불만만 얘기하고 집에 돌아오면

트러블이 더 잘 보였다.

트러블1이 생기고 나니,

모공, 잡티 등 트러블2 트러블3은 또 왜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지!

모공이나 잡티같은 건 원래도 가지고 있었던 건데

트러블때문에 얼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늘다보니 다른 문제들까지 눈에 들어와 고민만 깊어졌다.

그러던 중 읽게 된 <주름 때문이야> 덕분에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트러블이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그 트러블을 대하는 나의 자세가 평온하던 일상생활을 다 망가트리고 있었다.

멋진씨의 주름도,

나의 트러블도

'그 것 때문이' 아니라 그를 대하는 내 마음이 문제였다.

멋진씨는 주름때문에 얼굴을 가리고, 이웃들의 모든 말을 주름에 대한 이야기로 받아들이지만

정작 주변 사람들은 멋진씨의 주름에 관심이 없다.

멋진씨가 주름에 대한 걱정을 극복하고

편안하게 낮잠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남에게는 보이지도 않는 사소한 문제 때문에 내 장점이 가려지지 않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자기한 그림과 그 그림들 사이사이에 섬세하고 귀엽게 그려진 것들을 찾아보는 것도 너무너무 즐거운 그림책!

나를 사랑하게 만들어주는 그림책 <주름 때문이야> 꼭 읽어보길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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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타는 아이 모든요일그림책 10
최민지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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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마을'에서 이상한 아이들은 전부 모자성에 가야한다.

<문어 목욕탕>, <코끼리 미용실> 등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최민지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

벽을 타?

왜 벽을 타지?

천장에 뭐가 있나?

벽을 어떻게 타는 거지?

간결한 표지와 간단하지만 강렬한 제목에 많은 의문이 떠올랐다.

이 책은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이 아닌

다양성을 억압하고 획일화 시키려는 어른들과

당당하게 그런 억압을 피해 스스로 나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로

어른들에게 일침을 놓는 동시에 '이상한 아이'으로 몰려 살던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아이는 보통 마을에 산다.

보통 마을 사람들은 모두 똑같이 생긴 집에 모자를 쓰고 산다.



보통 마을에서는 이상한 행동을 하면 모자성에 가야한다.

아이는 매일 벽을 탔고,

부모는 아이가 모자성에 가게 될까 걱정하며 모자를 쓴 각종 전문가들에게 아이를 치료해주길 부탁한다.



그런 어른들에게 지쳐 "나는 벽타는 아이예요!"라고 소리쳐버린 아이.

모자성에 끌려가기 전 벽을 타다가 창 너머로 모자성에 갇힌 아이와 눈이 마주친다.

아이는 스스로 모자성의 벽을 오르며

모자성에 갇힌 아이들에게 얘기한다.

"나랑 같이 벽 탈래?"


나 또한 이 책 속 어른들과 마찬가지였다.

조금은 나은 사람이라고 변호하고 싶지만,

나 또한 주변 사람들을 편견어린 시선과 말투로 대한 적이 분명있기에...

내 아이에게도

조금이라도 튀어서 다른 사람 눈에 띌까봐,

그래서 한 소리 들을까봐, 한 소리 듣고 우리 아이가 의기소침해질까봐, 혹은 피해를 끼칠까봐 전전긍긍하며

내 눈에 튀어 보이는 행동은 늘 자제시켜왔다.

벽 타는 아이가 모자성에 가게 되기 전에

벽 타는 행동을 '고쳐'주려고 한 부모랑 내가 다를 게 뭐람!

요즘은 예전보다 다양성은 증대되었지만,

그런 다양성을 인정하는 마음은 함께 발달하지 못해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조금이라도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

쉽게 그 사람들을 비난하고 매도해 버린다.

자신의 마음 한구석을 들여다 보면 누구나 모자성에 갇힌 부분이 있을 텐데!

그렇게 스스로 혹은 타의의 모자성에 갇혀 버린 사람들이

모자성에 갇힌 아이들에게 "나랑 같이 벽 탈래?" "같이 가자"라고 했던 아이처럼

서로 연대하고 힘이 되어주며 경계선 너머 더 큰 곳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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