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직업이나 동물, 운송 수단 등을 표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이 책을 보더라도 그림을 통해 지구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또한 깊이 있는 메시지가 많이 숨어 있어요.
난민 문제, 식량 문제, 빈부격차 문제, 전쟁 등을 대놓고 드러내기보다 자연스럽게 그림에 녹아 들게 하여 이러한 문제들이 지구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리와 무관하지 않은 일상의 문제임을 시사합니다.
메세지를 찾기 위해 그림을 자세히 살피다보면 어떻게 이런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그려낸건지 그림 한장 한장이 작품과도 같아 감탄하게 된답니다.
책을 주면 후루룩딱 읽어버리는 아이들도 이 책은 멋진 그림을 살피느라 종일 들여다보고 있을 듯 하네요.
이 책은 세이브 더 칠드런을 통해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만난 수많은 어린이들과 언어가 달라도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림을 보며 각자의 언어로 이야기하다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연결되겠지요.
지구촌 시대, 하나되는 지구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서로에 대해 잘 모릅니다.
만연한 혐오 문제를 보고 있자면 외려 시간이 지날수록 나와 다른 사람을 더 배척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생명체, 인간과 환경은 모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공감하여야 우리의 아름다운 지구를 지킬 수 있을 거예요.
외계인에게 보내는 지구 안에서 같지만 사실은 같은 지구에 살면서도 서로를 외계인처럼 대하는 우리에게 보내는 메세지인 셈입니다.
<지구에 온 너에게>를 통해 단절된 '우리'가 다시 연결되길 바라봅니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