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전자기기가 발달 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서로 말에 귀기울였던 것 같은데...
이제는 서로 마주보고 있어도 눈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기보다는
한 손에 폰을 들고 건성 건성 대답하게 된 것 같아요.
고개 숙이고 휴대폰을 하느라 파란하늘을 본 지가 언젠지...
늘 숙이고 있는 목이 아플 지경이지요.
사람들의 이기심과 무관심으로 인해 환경오염이 심해져
사계절 내내 미세먼지를 걱정하며 파란 하늘을 보기 어려워 지기도 했어요.
우리는 그래도 어린 시절 파란 하늘을 보며 서로 눈을 마주치고 웃던 시절을 살았지만,
우리 아이들은 회색 지구에서 태어나 날 때 부터 미디어를 가까이 하며
책에 나온 것 처럼 회색 도시에 살고 있어요.
제 아이에게는 파란 하늘, 푸른 들판을 손잡고 뛰어 다니며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알려주고 싶어요.
<걸어가는 늑대들, 회색 도시를 지나>의 새인간이 아니라
자기 의견만 내세우는 아이가 아니라 상대의 말에 귀기울이고
남을 배려하는 말을 할 줄 아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요.
책 속 회색 도시와 파란 하늘을 나누던 벽이
생각보다 쉽게 무너져내린 것처럼,
파란 하늘을 알게 된 유하가 회색 도시를 바꾸기 위해 돌아간 것처럼
어른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우리 아이들에게
파란 하늘과 초록 들판, 쏟아져 내리는 별빛을 돌려줄 수 있겠지요?
이번 그림책도 정말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었네요.
걸어가는 늑대들은 이 다음엔 어디로 가게 될까요?
늑대들의 다음 여정을 기다립니다.
자기도 모르는 새 새인간이 되어버린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어른들과 아이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그림책,
<걸어가는 늑대들, 회색 도시를 지나> 이었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