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책 구매하면서 쿠폰 사용하려면 불필요한 기프트 상품 고르느라 힘들었는데,

이제는 그냥 초콜릿도 괜찮겠구나 싶어서 신상 초콜릿 구매해보았습니다.


'부샤드 나폴리탄 카라멜 씨솔트 초콜릿'으로 먼저 구매해 보았는데요.

이름에서 말하는 그대로 짠맛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달콤한 초콜릿으로 녹으면서 흐뭇하게 먹다가,

중간 정도 녹으면 슬슬 짠맛이 살짝 올라오고,

거의 마지막에는 소금 알갱이(?) 같은 게 입속에서 굴러다닙니다.


맛있어요. 그냥 먹는 것보다 알코올과 더 잘 어울리는 맛인 듯하고요. ㅎㅎㅎ

다음에[는 아직 맛보지 못한 나머지 두 가지를 먹어보겠습니다.


아, 총 무게만 나와 있어서 도대체 초콜릿이 몇 개나 들어있을까 궁금했는데요.

네. 그것도 한번 세어보았습니다. ㅋㅋㅋ

총 23개가 들어있었어요.

사이즈는 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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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11-14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거 다크가 좋더라고요!!!!!

구단씨 2023-11-14 23:00   좋아요 0 | URL
세 가지 맛 다 먹어보려고요. ^^

Breeze 2023-11-14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어요?

구단씨 2023-11-14 23:00   좋아요 0 | URL
양에 비하면 조금 비싼 느낌도 있긴 한데, 요즘 물가가 하도 비싸니 그러려니 싶기도 하고요.
맛도 괜찮고요.
 
루나의 전세역전 - 전세 사기 100% 충격 실화, 압류부터 공매까지
홍인혜 지음, 정민경 감수 / 세미콜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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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사람이 전세살이를 하고, 때로 전세사기를 당하고 있을까. 한 번씩 뉴스를 볼 때마다, 도대체 작정하고 전세사기를 치는 이들의 심장은 얼마나 크고 단단할까 싶기도 하다. 내 심장은 콩알만 해서, 누가 안 좋은 소리 살짝 해도 가슴이 벌렁거리는데 말이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아직 전세나 월세로 살아본 적이 없다. 부자여서가 아니다. 시골에서 살다 보니, 부모님 그늘 아래 있다가 보니, 그렇게 됐다. 부모님도 남의 집 월세도 살았고, 엄마의 친정 방 한 칸에 의지하고 살았던 적도 있다고 했다. 내가 어렸을 때라 기억에 없는데, 암튼 그렇다. 지금도 잊히지 않는, 오래된 시골집 손댈 엄두가 나지 않아서 걱정만 하던 몇 년 전에 엄마가 했던 말이 있다. 초라하고 오래되고 낡은 집이지만, 누가 나가라고 할 일 없으니 마음은 편하게 살고 있다는 엄마의 말은 현재의 내 마음과 비슷하다. 지금 내가 사는 집은 은행 지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자가이니 누가 쫓아내지는 안 할 테니까, 무너질 때까지 그냥 살면 된다, 라는 마음이지만, 이것도 썩 유쾌하지는 않다. 오래된 아파트, 여기 저기 손을 봐야할 곳이 생길 때마다 머리가 아프다. 그래도, 기한 됐다고 나가라고 하거나, 매월 월세 내다가 허리가 휘거나 하지는 않을 테니, 그나마 다행인가. 아니다, 매달 꼬박꼬박 은행에 이자도 내고, 원금도 갚고 있으니, 이게 바로 은행에 내는 월세인가. ,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거다. 여긴 지방의 소도시고, 집값이 수도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으니 자가로 사는 게 가능한 일이다. 여동생 집 팔아서 여기로 오면, 우리 아파트 5채 넘게 살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전세 사기 100% 충격 실화라고 하니, 이보다 더 현실감 넘치는 교과서가 있을까 싶다. 많은 사람이 그 보증금을 넣으려고 뼈를 갈아 넣기도 한다는 것을. 목돈 마련하느라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기어코 보증금을 마련한 후에 드는 안도감은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이제 이 몸 뉠 곳이 생겼으니. 이제 똑순이가 되어 세입자로 들어갈 집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한다. 이 정도면 문제는 없겠지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던 나날. 중간에 집주인이 바뀌었다는 통보에 걱정도 했지만, 흔하게 있는 일이라는 설명에 안도하기는 일렀다. 다시 이사해야 하는데, 문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생한다. 집주인이 소송에서 패소하고, 보증금을 받아야 할 집에 압류가 되고, 집이 경매에 넘어가고, 낙찰자가 생긴 것을 기뻐하기도 전에 집주인이 공탁을 걸고 경매를 막는다. 이거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 사실 나도 잘 모르겠지만, 법이란 절차가 이렇게 저렇게 가능하다는 것에 놀라울 뿐이다. <한블리>에서 교통사고 처리 과정에서 공탁금을 걸고 어쩌고 하던데, 공탁금 제도의 허점도 같이 확인한 터라, 루나의 전세 사기 집주인이 공탁금을 걸어 경매를 막았다는 것도 참 웃기다.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 하고, 손해를 끼쳤으면 피해를 배상해줘야 하는데, 이놈의 집주인 뻔뻔하기도 하다. 피해도 해결하기 싫고, 집도 갖고 싶고. 나쁘네, 진짜.


겪어본 사람은 안다. 나에게 닥친 문제인데, 내가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내 문제인데, 내가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다른 사람이 해결해야만 끝나는 문제라는 게 사람을 피폐하게 만든다. 집주인이 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기다리는 거 말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게 말이 안 되는데, 이게 현실의 법이라니, 또 한 번 헛웃음이 난다. , 이제 뭘 할 수 있을까. 가만히 기다린다고 해결되지 않으리라는 건 이미 알았으니, 저자는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해보기로 한다. 낙찰 방법과 세금 등등 모든 것을 혼자 공부하면서 공매를 알아본다. 진짜 사람이 벼랑 끝으로 몰리니 기적을 일으킬 힘이 생기기도 하는가 보다. 아니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말고, 저자가 할 수 있는 게 또 뭐가 있다고. 의지가 활활 불타오르다 못해 숯이 될 때까지 해 봐야지.


문장 하나하나가 눈앞에 그려질 정도로 실감이 난다. 매일 뉴스에서 보는 소식, 실제 내가 사는 이 지역에서도 대학교 근처의 어마어마한 원룸 전세사기가 있었다. 가해자들에게는 하룻밤 유흥비로 쓰는 돈이, 누군가에게는 전 제산 털어도 모자라서 대출까지 끌어와 마련한 돈이라는 걸 정말 모르는 걸까. 전세 사기 사건을 스스로 해결하는 저자의 노력과 고통과 눈물이 그대로 보인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3년여의 시간이 걸렸고, 그 과정에서 겪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듯하다. 일상이 마비된다는 게 이런 거였다.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잔다고 해서 일상이 평온하게 흘러가는 건 아니다. 매 순간, 매달, 매년 이 문제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을 테고,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문제를 해결하느라 애쓴 순간들이 저자의 온 몸에 남아 있을 거다. 인류애를 믿고 집주인의 말을 믿으며 원만한 해결을 기대했던 것도 잠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결말에 이르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놀랍기만 하다. 이게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당연히 받아야 할 내 돈을 이렇게까지 해야만 겨우 받아낼 수 있는 거라고? 이게 우리 사는 현실에서 수도 없이 일어나는 일이라는 게 더 큰 문제겠지. , 고통과 탄식으로 *타워도 쌓을 수 있겠다.


이 책 한 권 정독하고 집을 구하면 어느 정도 안심이 되지 않을까 하며 의지하고 싶을 정도다. 특히 이 책의 감수를 맡은 전문 변호사조차 놀랄 정도로 꼼꼼하고 방대한 정보를 담아냈다고 하니, 복잡하고 막막한 관련 법률 용어도 조금은 쉽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살면서 전세 사기 당하지 않는다면 더 좋겠지만, 모르는 일이다. 저자는 알았겠나, 자기에게 이런 일이 닥칠 거라는 걸? 뭐든 알아둬서 나쁠 거 없다고 생각하는 나이기에, 이 책에 담긴 정보도 살아가면서 분명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를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다. 단지 전세사기 때문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세입자로 살아가는 나날에 필독서가 될 거다. 저자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을 정도다.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싸우느라, 고생하고 애썼다. 저자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저자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저자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다. 제발, 이 땅에서 이런 몹쓸 짓이 사라지기를, 나도 간절히 바란다.



#루나의전세역전 #루나 #홍인혜 #전세사기 #세입자필독서 ##책추천

#집구할때꼭확인할것 #대한민국현실스릴러 #전세사기100%충격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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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

제목이 너무, 좋은 거 아냐.


제목만 보고 클릭했는데, 이주혜 작가 신작이네.

<자두>가 좋아서, 출간된 모든 책을 읽지 못했어도 관심두었는데.

찾아보니, 생각보다 출간작이 많다.


이 계절이 너무 잘 어울리는 제목의 신간. 기억해 둬야지.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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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시민교양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독서 지도에 관련 수업을 열었기에 신청했다. 사실 어린이 독서 지도에 관심이 있어서 신청한 건 아니다. 정말 단순하게, 어차피 독서에 관한 이야기는 같은 거 아닌가 생각했다. 어쩌면, 이 수업을 듣고 나면 책을 조금 더 잘,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 지금 절반이 조금 넘어가는 회차의 수업을 듣고 있는데, 솔직히 어린이 독서에 관한 내용이 성인 독서와 많이 다르긴 하다. 그런데도 수업은 재미가 있다. 뭐랄까, 마치 책 읽기의 시작을 배우는 느낌? 이렇게 책을 읽고, 이런 방식으로 책을 고르고, 아이가 한살 두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골라주는 책의 수준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등등. 책을 읽는 습관과 의미는 이렇게 시작해야 하는 거라고 배우는 것만 같다. 실제로 수강생의 대부분은 아이에게 책을 잘 읽히고 싶다는 엄마들인만큼, 아이에게 책을 읽히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선생님이 가끔 숙제도 내어주시는데, 이번에는 아동시를 하나씩 골라오라고 하셨다. ‘주로 어린이를 독자로 예상하고 어린이의 정서를 읊은 시라는 동시 말고, 어린이가 지은 시를 찾아보고 마음에 드는 시를 한 편씩 가져오라고. 검색해서 찾아보니, 어린이가 쓴 시를 엮은 책이 생각보다 많았고, 그 중 몇 편을 읽어보다가 혼자 웃고 뭉클해지고 그랬다. , 이래서 아이의 시선을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깨달음? 아이들도 말을 안 했을 뿐이지 자기 안에 참 많은 생각을 깊게 하고 있구나 싶은 기특함 같은 거 말이다. 읽다가 페이지 끝을 접어놓은 몇 편이 있어서 소개해주고 싶다.


<용돈>

오늘 용돈 받는 날이다.

엄마께 말해야 하지만

엄마가 힘들게 일하시는데

용돈 달라고 하기가

미안해서

말 못 하고 있다. (돌머리가 부럽다, 50페이지)


이 시를 읽고 있는데, 갑자기 가슴이 울컥하면서, 며칠 전에 만나고 온 조카가 생각이 났다. 고등학교 1학년, 아침 7시쯤 등교하면, 오후 4시쯤 하교하고, 집에 와서 잠깐 간식을 먹고 후다닥 학원으로 간다. 집에 일찍 오면 10, 시험기간이면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고 온다고 새벽 2시쯤 들어오더라. 아이들이 커갈수록 부모와 대면할 시간이 부족해진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제부와 맥주를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아이들 얼굴 볼 시간이 정말 없다는 걸 알겠다고 말한다. 유일하게 아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제부가 아침 출근길에 큰 아이를 같이 태우고 등교하는 때다. 그래봤자 10분 정도, 아들에게 요즘 별일이 없는지 묻거나 하는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데, 그때 아들이 엄마 몰래 용돈 좀 달라고 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다나. 매달 받는 용돈은 정해져 있고, 용돈이 없으면 엄마 카드 쓰기도 하는데, 엄마 카드 쓸 때마다 알림 문자가 가니, 마냥 엄마 카드만 쓸 수도 없고, 자기 용돈 모자란 부분을 아빠에게 sos를 치는 거다. 아빠는 엄마 몰래 아들과 공모하는 그 순간이 행복하다고 했다. 그게 뭐라고, 소박한 그 일상의 단면들을 기쁘고 즐겁게 여기며 살아가는 제부가 귀여웠다. 이 시의 주인공도, 엄마에게 용돈 달라고 하지 못한 말을 아빠에게 슬쩍 건네고 있지는 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둘만의 비밀과 추억으로 그 시간을 그렸다면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아서.


<불평등 약속>

엄마께서 동생한테 약속하게 했다.

놀이터 가지 말고, 매일 공부하라고.

강화도 조약이 따로 없다. (돌머리가 부럽다, 76페이지)


이렇게 귀여운 조약의 비유가 또 있을까? 아마 엄마는 놀이터에 가지 말고 매일 공부하라는 게, 한 순간도 놀지 말고 공부만 하라고 말한 건 아닐 테다. 놀이터에만 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기만 하니, 적당히 놀고 공부하라는 의미일 것 같다. 하지만 놀다 보면 어디 적당히가 있을쏘냐. 우리 어릴 적 생각하면 바로 답이 나온다. 해가 저물어갈 때까지, 손에 흙 묻히고 놀던 시절이 저절로 떠오르는 건 나만의 기억이 아니겠지? ^^ 엄마가 나를 찾아 동네로 나와 저녁 먹으라고 할 때까지 놀았다. 도대체 그 시간까지 뭘 하고 놀았을까. 지금은 기억도 잘 나지 않는 그때의 장면들은, 바가지 머리를 하고 짧아진 바지를 입고 찍은 빛바랜 흑백사진 속에 머물러 있다. 불평등 조약이라도 힘을 휘두르며 자식에게 큰소리를 치는 엄마의 모습이 그리운 순간이 올 것을 이 아이들은 알았을까? 이제는 아픈 몸을 자식에게 의지하며, 삶의 많은 부분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감당하는 부모의 모습이 보기 힘들다는 것을. 때로는 강화도 조약 같은 불평등 조약을 자식에 부모에게 휘두르는 순간도 있다는 것을. 그러니 이 녀석들아, 엄마가 강요하는 약속의 의미를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주렴.


<구구단 외우기>

7단을 외우면 8단을 잊어버린다.

8단을 외우면 7단을 잊어버린다. (그럼 전 언제 놀아요, 52페이지)


, 요즘에 이 마음을 너무 공감해서 탈이다. 다 늙어서 공부하려니, 이 쉬운 것도 너무 어렵다. 이틀 만에 끝내고 시험 봤다는 사람도 많던데, 그게 내 얘기는 아니더라. 어제 배운 거 오늘 까먹고, 오늘 배운 거 내일 또 까먹을 텐데, 이거 계속 해야 하나 고민도 들고, 막 그런 나날이었다. 이 시를 보고 동병상련(?) , 그런 마음이어서 눈물이 날 뻔했다. 그래도 아이야, 구구단은 외워두는 게, 앞으로 해야 할 많은 공부를 생각하면, 구구단은 꼭 외워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이 늙은 아줌마도 지금 구구단 같은 거 외워야 하는데, 구구단보다 조금 더 어렵더라. 같이, 잘 외워보자. ?!


<나머지 공부>

나머지 공부하다가

선생님이 화내면

나는 가만 있다.

마음속으로는

나도 선생님을

혼내고 싶다.

그래도 참는다.

한글 다 알 때까지는

꾹 참을 거다. (그럼 전 언제 놀아요, 35페이지)


귀여워서 혼났다. 이 아이는 선생님이 화를 내는 동안 복화술로 엄청 화를 냈을지도 모르겠다. ㅎㅎ 내가 한글만 다 알게 되면, 그때만 되면, 가만히 안 있을 거야. 뭐 이랬을까? 혼나면서 얼마나 서러웠으면 선생님을 혼내고 싶다고 생각했을까.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이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 어른이 되어도 이런 순간이 찾아오고, 비슷한 감정을 갖게 된다. 얼마 전에 컴퓨터를 배우러 학원에 다녔다. 선생님 두 분이 수업을 나누어 들어오셨는데, 한분이 유독 말을 빠르게 해서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었다. 컴퓨터 전공을 하셨고, 거의 30년이 넘는 세월을 이쪽에서 뼈를 묻으신 분이, 내가 허덕이며 따라가는 이 공부가 얼마나 쉬워 보였을까. ‘이 정도면 다 알지?’ 하는 분위기로 100미터 달리기하듯 수업을 하시는데, 정말 괴로웠다. 매번 하나하나 질문을 하자니, 다른 수강생들이 수업 듣는데 피해가 될까 봐, 다 몰라도 그때마다 질문하거나 확인하지 못했다. 속으로 엄청 욕했다. 전문가인 당신과 백지 상태인 내가 어떻게 같을 수가 있냐! 이 수업만 끝나면 다시는 이 근처도 지나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일주일 후부터 다른 수업 들으러 그 학원에 간다. 수업 스케줄도 그 선생님 것밖에 없어서, 다른 선택이 없다. ㅠㅠ 다 배우고, 시험 볼 때까지는 꾹 참을 거다.


<날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님들이 혼낼 때

들어가는 말.

널 위해서야.”

그 뒤에

너가 이러면 부모가 욕먹어.”

날 위해서가 아니라

남한테 욕먹기 싫을 뿐이면서. (그럼 전 언제 놀아요, 127페이지)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쓴 시다. 예전의 초등학교 5학년은 마냥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초등학교 5학년은 많이 다르더라. 이 시의 주인공이 이렇게 썼다고 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많은 것을 보고 듣고 하면서 ‘-라떼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그렇다는 거다. 30년이 넘는 시간의 차이를 두고 차이를 느끼는 게 당연하지만, 신체적 정신적 나이가 다르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끼는 요즘이다. 얼마 전에 조카랑 자기 엄마랑 싸우던 모습이 이 시로 옮겨왔나 싶을 정도로 똑같아서 놀랐다. 공부와 진학 문제로 다투면서, 조카가 자기 엄마에게 그랬다. 자기가 좋은 학교 가는 게, 엄마가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려고 그러는 거라고. 부모는 입버릇처럼 다 너를 위해서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게 사실이니까. 다만, 그게 아이와 생각이 다를 때 문제가 된다. 아이가 자신을 위해서라고 생각할 수 없으니까. , 답을 찾기도 어렵고, 서로를 할퀴며 상처가 범벅된 마음을 추스리는 것도 어렵더라. 그런데 이 시를 보고 있자니, 때로 우리는 이렇게 시를 써서라도 서로의 마음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생각과 부모의 생각이 다를 때, 계속 말로 주고받으면서 더 악화된 경우를 많이 봤다. 가끔은 한 박자 쉬어가듯, 감정과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주고받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로는 전화통화 하는 것보다, 이메일이나 문자로 전하는 마음이 더 차분해질 때가 있는 걸 보면, 아주 틀린 방법은 아닐 거로 믿는다.


초등학교에서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자연과 사계절을 벗 삼아 만든 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그려진다. 돌머리가 부럽다시집을 읽다 보면, 마냥 도시의 풍경은 아닐 거라는 배경이 보인다. 아이들에게 자연을 사랑하고, 시를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었다. 이 시간과 경험이 훗날 아이들이 어떤 어른으로 성장하게 만들지 저절로 그려진다. 때로는 사투리를, 때로는 틀린 맞춤법이 그대로 담겨 있기도 하다. 그 자연스러움이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을 더 진하게 전달하는 듯하다. 애써 꾸미거나 포장하지 않아도 그대로 보이는 말들 속에서 마음을 읽었다. 그 나이, 그 시간이 아니면 결코 알 수 없는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예쁘고 기특해서, 귀엽고 솔직해서, 이렇게 깊게 생각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독자의 가슴에 그대로 담기는 순간이다.









#돌머리가부럽다 #그럼전언제놀아요 #지금우리가할게요 #나는오늘착하게살았다

#동시 #아동시 #어린이시 #어린이시집 #어린이시나라 #아동문학 #어린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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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노 키즈 존을 자주 보는 건 아니다. 여긴 시골이라 더 보기 힘들다. 그런데도 우연처럼 노 키즈 존을 발견하면 약간 안도하는 마음으로 가게의 출입문을 연다. 이렇게 말하니 누군가는 내가 아이를 싫어하니까 그런 거라고 말하던데, 아니다. 생각해 보니, 나는 아이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아이를 싫어하게 만드는 부모를 싫어하는 거였다. 실제로 며칠 전에 루프탑 베이커리 카페에서 있었던 일이다. 상당히 규모가 있는 곳인데,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위험이 있어 2층부터는 아이를 동반할 수 없다고 쓰여 있다. 한참 빵을 고르고 있는데, 계단 쪽에서 직원과 아이 엄마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아이가 밖을 보고 싶어 하니 데리고 올라간다는 손님과 위험하니 규정상 안 된다고 말하는 직원 사이에 언쟁이 높아지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었고, 아마 저마다의 기준으로 이 상황을 판단하고 있었으리라.


글쎄, 이 상황에서 누가 잘못일까? 융통성(?) 없이 규정을 지키라는 직원이 일을 못하는 걸까, 아니면 가게 규정이 그러하다는데 자꾸 우기는 아이 엄마가 잘못한 걸까. 그때 드는 생각이, 만약에 아이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2층으로 올라갔는데, 아이가 난간 밖으로 떨어져서 무슨 사고라도 났다면?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특히 식당에서, 펄펄 끓는 뚝배기를 든 직원이 테이블 사이사이를 조심스럽게 지나고 있는데, 아이가 막 뛰어다니게 내버려두는 부모들. 제발 그러지 마라. 혹시라도 그 뜨거운 게 쏟아져 아이가 다치기라도 했다면, 식당이나 직원을 탓할 거 아닌가. 그 상황에서 누구도 책임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음식점에서 아이를 뛰어다니게 내버려두는 부모의 태도도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까 싶다. 너무 많은 것을 봐서 그런가, 할 말이 정말 많지만 이쯤에서 그만. 어쨌든 이 책을 읽다 보면, 일상에서 자주 봤던 이해하기 어려운 부모들의 모습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학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실감했다. 오전 시간에, 우연히 카페에서 아이 엄마들이 모여서 많은 이야기를 하는 걸 듣게 된 적이 있었는데, 진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이 교육문제는 기본이었고(당연히 내 아이의 교육은 중요하다), 학원 얘기, 아이 아빠의 직업 얘기, 선생님 얘기 등등 끝이 없이 쏟아져 나오는 화제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런 화제가 잘못이라는 게 아니라, 그 화제를 중심으로 거기까지 얘기하는 게 맞나 하는 의문이 드는 선을 넘어서고 있었다. 내 아이를 사랑하고 잘 키우기 위한 관심이라고 한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도 같은데, 이건 어디까지 이해하고 허용해야 하는 문제까지 이어지는 느낌이다. 세상이 아이 중심으로 돌아가는 건 개인 사정일 수도 있지만, 그 개인 사정에 타인의 강요와 희생이 따르고 있었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문제만 들어도 서이초 사건이 계기가 된 듯하지만, 사실 그 사건은 터질 게 터지고 말았다는 게 더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학교 밖으로 새어나지 못하게 하는 많은 일이, 이렇게 사람들 사이에 언급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이 있었을까 생각하면 우울해진다. 교육의 심각한 위기를 넘어서서, 인간을 혐오하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이게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라는 게 문제다. 저자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일본, 홍콩의 이야기도 같이 들려주는데, 괴물 부모의 시작은 일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듣다보면 바로 알게 된다. 괴물 부모가 어느 나라에서 시작되었는가 하는 건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지금 이 문제가 우리 생활에서, 아이 인생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제대로 알아야만 아이의 올바른 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는 거다.


몇 가지 사례를 들려주자면,

내 아이 사진이 부족하니, 수학여행을 다시 다녀오세요.” (수학여행에서 선생님이 찍어준 아이들 사진 중에, 자기 아이 사진이 자기 마음에 차지 않을 정도의 수량이었나 보다)

현장 학습을 가는 바람에 아이가 햇볕에 타서 왔으니, 우리 아이 피부를 원상 복구해 놓으세요.”(나 진짜 이거 이해 안 되던데, 그럼 현장학습 보내지 말고, 아이 방에 암막커튼으로 햇빛 차단하고 방에 있으라고 하던가)

반 친구 중에 우리 아이와 맞지 않는 아이가 있어서 학교 가기 싫어하니, 그 아이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켜 주세요.”(이것도 진짜 황당하긴 하다. 서로 맞지 않는 아이가 있으면 왜 그런지 이야기도 들어보고, 잘 지낼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보고, 정 안 되면 굳이 친하게 지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는 마음을 설명해주던가 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이뿐만 아니다. 우리나라 진상 부모의 모습도 심각했다. 현직 교사들이 수집한 학부모 민원 사례(괴물 부모의 탄생, 37페이지)에서 들려준 이야기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학교 폭력 사건을 처리하던 담임 교사에게, 자기 아이만 미워해서 이렇게 됐다고, 아동학대라고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도 있다. 부모가 일찍 출근해서 아이가 자고 있다며, 선생님 출근길에 자기 집에 들러서 초인종 누르고 아이를 깨워달라는 부모, 아이가 병가로 등교하지 못하자, 담임 교사한테 집에 와서 보충 지도를 해 달라는 부모, 하교 시간에 연락해서 아이를 학원까지 데려다 주라는 부모, 아이의 변 상태가 안 좋아서 기분이 별로니 아이 기분 맞춰 주라는 부모, 자기 아이가 매번 시험 못 봐서 속상해하니 자기가 만든 시험지로 문제를 내서 아이 기를 살려주라는 부모, 받아쓰기에서 틀린 것 표시하니 교장실로 찾아가서 아이 마음 다친다고 빗금 치지 말라는 부모, 아이가 친구 생일 파티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교우 관계 지도하라는 부모, 자기 아이가 다툼의 원인을 제공했는데도 사과할 일이 없다고 말하는 부모, 담임 교사에게 아이에게 할 수 있는 말을 지정해주는 부모, 학교생활기록부를 마음에 들게 수정해달라는 부모도 많았다고 한다.


듣고 있자면, 숨이 막힌다. 여기에서 소개된 내용은 일부분이다. 추측컨대, 정말 다 들을 시간이 없을 정도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문제는 이런 부모에서 멈추지 않는다는 거다. 궁극적으로 가정이나 학교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게 아이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부모의 태도에 아이는 어떻게 자랄까. 저자가 지적한 문제도 이 부분인데, 아이 스스로 자신을 돌보지 못하거나, 강한 충동성이 있을 수 있고, 책임감 부족이나, 심각한 부모 의존성을 보일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런 아이들은 크게 세 갈래 길을 간다고 하는데(괴물 부모의 탄생, 47페이지), 억압과 통제 속에서 이룬 가짜 성공과 성취 속에서 불안정하게 살아가는 의존 인생’, 부모가 주는 경제적 혜택은 누리지만 반항적이고 일탈한 상태로 불안정하게 사는 일탈 인생’, 괴물 부모로부터 탈출하여 새로운 어른과 함께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성해 나가는 탈출 인생’. 어떻게든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기에, 누구도 이 과정을 쉽게 통과하지는 못할 듯하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책에서 소개하는 우리나라, 일본, 홍콩의 사회적 배경에 관심 둘 필요가 있다. 나라마다 약간 다르긴 하지만, 그 공통적 배경에는 몇 가지가 있다. 학교폭력 만연화에 학교를 불신하게 되고, 학부모의 고학력화, 사회의 학벌화, 교육이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제공되는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것. 거기에 핵가족주의가 만들어지고, 자녀에 대한 개입과 과잉보호, 저출생으로 자녀의 희소성 또한 괴물 부모 탄생의 배경이 된다. 부모의 공동육아가 아닌, 한쪽 부모의 독박 육아는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그만큼 자녀의 통제와 집착이 심해지는 것도 원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때로 아이는 부모에게 종교가 되고, 자기 아이의 신성함이 모독되고 붕괴되었을 때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며 면죄부를 찾기도 한다. 그 뒤에는 부모의 자기 증오와 자기 연민이 있고, 그 사랑과 기적을 바라면서 아이를 바라보기에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독이 되는 순간이다.


사회적 트라우마 전문가이고, 교사들의 지킴이, 아이들 마음의 통역사로 소개되는 저자의 이력을 듣고 읽으니, 얼마나 이 문제를 심각하고 깊게 바라보고 있는지, 문제의 해결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고심하는 게 보인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에 3장이 괴물 부모 현상의 사회적 해결을 위한 제언이다. 높은 교육비와 주거비, 가부장적 문화의 더딘 변화, 이런 이유들로 앞서 말한 심각한 저출생 위기가 이 문제의 바탕에 있다. 여기에 그 밖의 사회문제가 더해져 오늘에 이르렀다. 사회의 괴물화는 이렇게 이루어져왔고, 그 해결을 위해 우리는 무던히 노력해야 한다. 이에 저자는 몇 가지를 제안한다. 괴물화 과정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재발견하며, 괴물 부모 현상의 사회적 해결을 위한 구체적 대책도 언급한다. 괴물 부모의 심리를 파고들면서도, 이는 개인의 일탈적 문제로만 보지 않고, 평범한 시민을 괴물 부모로 만들고 왜곡된 심리를 촉발시키는 사회 시스템의 문제를 더 깊게 본다.


저자는 우리가 괴물화 과정에서 냉소주의를 얻고 진심을 잃었다고, 우리의 이기주의도 본성이지만 이타주의도 우리의 중요한 본성임을 재인식해야 한다고, 이는 공동체 회복의 과정이며, 우리가 진심과 공동체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소비자에서 시민으로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한 사회가 생존하려면 개인과 집단이 함께 성장해야 하고, 자율과 연대가 동시에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이 부분 듣다 보니, 너무 익숙하다. 그렇게 익숙한데도 꾸준히 강조되는 걸 보면,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갖추어야 할 중요하고 필수적인 태도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경쟁 앞에서 잃어버린 가치를 되찾고 복원해야 하며, 협력과 소통, 공감의 가치를 믿고 사회를 새롭게 만들고자 애쓰는 많은 이와 함께 했을 때 내 아이가 잘 되는 결과를 얻는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위해 남을 희생시켜야 하는 체제는 왜곡되었으며, 우리의 정체성은 타인으로부터 오고 공동체로부터 형성된다고 한다. 진정 자신을 위하는 것은 타인을 위하는 것과 공존한다고. 거기에 사회적 해결을 위한 몇 가지 제언이 더해진다. 괴물 부모에 대한 사회적 고발과 연구가 본격화 되어야 하고, 새로운 학부모 운동의 출현을 기대하며, 괴물 부모 자녀의 실태 및 괴물 부모의 양육에 의한 사건 사고에 관해 사회적 고발과 연구의 확대, 교육계의 효과적이고 새로운 대응책 활성화를 말한다.


괴물 부모의 탄생과 현상, 대책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왔던 건, 괴물 부모의 자녀로 성장하는 아이들의 마음이었다. 저자가 들려준 이야기 속 어떤 아이는 절대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녀도 갖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던데, 그렇게 말하게 된 이유가 어느 정도 눈에 보이기도 한다. 부모와의 삶이 힘들었을 거다. 부모가 신처럼 받드는 자식이라는 대상을 갖고 싶지 않아하는 마음을 알 것 같다. 이렇게 성장하게 된 배경에 많은 이유가 있다는 것을 듣고 나니, 이 문제 해결에 많은 이가 참여하고 관심 두어야 할 의미가 분명했다. 교실의 비통함이 학교의 문제로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해결과 공동체의 긍정적인 변화로 나아가길 바라는 저자의 간절함이 많은 독자, 부모에게 가 닿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괴물부모의탄생 #김현수 #우리교육 ##책추천

#모두참여수업 #학교의재발견 #당신은제법괜찮은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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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0-20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진짜 저런 부모가 있단 말...이에요? 있겠죠......
하.. 진짜 노답 대한민국...

구단씨 2023-10-26 21:49   좋아요 0 | URL
저자가 한국, 일본, 홍콩의 경우를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음... 그냥 다 비슷해요. 읽는 동안 잠시 말을 잃었어요.

꼬마요정 2023-10-20 1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15년 정도 전인데요, 증학생 대상 학원 강사 알바를 했는데 그 학원에서 이런 일이 있었어요. 애들끼리 놀다가 애 하나가 친구 목에 샤프를 꽂아넣은 거예요. 피 철철 나고 난리 났는데, 가해자 엄마가 자기 자식 잘못 없다고, 걔랑 놀지 말라 하지 않았냐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온 난리였죠. 원장쌤이 부모 교육부터 시켜야 한다고 그랬는데 그 뒤로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네요… 무서웠어요ㅠㅠ

구단씨 2023-10-26 21:51   좋아요 1 | URL
내 아이는 내가 잘 안다, 내 아이가 그럴 리가 없다, 뭐 이런 태도가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주변에서도 보면, 진짜 아이를 보면 그 부모의 태도가 저절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자성지 2023-10-22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근무하는 곳에는 아직 괴물 학부모는 없는데 불안감이 엄습하는 것을 보면 세상이 말세로 돌아간다는 생각뿐입니다. 피부 복원에서는 씁쓸한 웃음이 터져 나오네요.

구단씨 2023-10-26 21:53   좋아요 0 | URL
글쎄요. 괴물이라는 표현이 좀 그랬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상식에서 벗어난 학부모들 많더라고요.
자성지님 근무지에서는 이런 학부모가 없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저자가 소개해준 여러 사례가 진짜 웃음이 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