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1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인규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고전읽기에 목표를 두고 있어서 구매했습니다. 내용은 비슷해도 문학동네판의 디자인이 너무 예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리 국어사전 - 남녘과 북녘의 초.중등 학생들이 함께 보는
토박이 사전 편찬실 엮음, 윤구병 감수 / 보리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몇 번째 구입인지 모를 정도로 많이 구입하게 되네요. 조카아이랑 선물용으로 아주 좋습니다. 그림과 함께 설명된 부분들이 아주 유용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활자잔혹극]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활자 잔혹극
루스 렌들 지음, 이동윤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른 이들이 볼 때는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되는 일도, 자기 자신에게는 끔찍한 공포로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나 같은 경우, 그런 공포감이 생기는 경우 중의 한 가지는 승용차를 탈 때이다. 가족이 운전하는 차의 조수석에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났었는데 바로 내 눈 앞에서 앞차의 뒷부분을 들이 받고 난 사고였다. 우리 차의 앞쪽이 완전 찌그러지고 연기가 막 피어오르는 것을 눈 뜨고 보는 그 순간 나는 누가 나를 흔들고 있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멍한 상태였다. 그저 차에서 내려 사고 수습을 하면 되는 일인데 앉은 자리에서 발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다친 곳은 없었는데 며칠 동안 밥을 못 먹을 정도로 속이 울렁거렸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나는 승용차의 조수석에 잘 타지 못한다. 부득이하게 타게 될 경우는 안하던 차멀미를 하고, 심하면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줄줄 흐를 정도다. 가끔 친구의 차를 탈 때도 조수석이 비어 있어도 일부러 뒷좌석에 탈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친구는 이렇게 한 마디 한다. “나는 김기사이고 너는 사모님이냐?” 그래도 나는 꿋꿋하게 뒷좌석을 차지한다. 난 소중하니까.

누군가는 그런 공포를 ‘활자’에서 느낀다. ‘활자’로 인해 사람이 공포감을 느끼고, 심리적 압박감이 생기면서, 결국 살인도 가능한 일이 되기도 한다는 것. 믿어지는가? 도대체 그 ‘활자’가 뭐기에, 문맹이 무엇이기에. 도저히 믿을 수 없지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 유니스 파치먼이 그런 일(문맹으로 인한 공포로 결국 살인까지 저지른 일)을 일어날 수 있는 가능한 일로 만들어 버렸다.
“유니스 파치먼은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때문에 커버데일 일가를 죽였다. (5페이지)”
이유는 오직 하나.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때문에 일가족을 죽이는 무시무시한 일을 저지른 것이다. 사십 넘은 인생을 살아갈 때까지 아무도 그녀가 문맹인 것을 몰랐다.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었고, 알아차리는 사람이 있다면 협박을 하면 그만이었다. 모든 것이 가능했다. 먹고 자고 외출하고, 일상적인 생활이 문맹이어도 가능했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에 유니스가 고용된 가정에서 그녀의 문맹이 탄로가 난다. 그래서 그녀는 저질렀다, 일가족을 살해하는 일을...

단순히 그녀의 문맹이 탄로 났다고 해서 살인을 저지르게 된 것일까? 문맹은 일종의 시각 장애다. (38페이지) 문맹이 가져오는 폐해는 단순히 ‘읽고, 쓰고’를 못하는 불편함이 아니다. 보이는 것(읽지 못하고 쓰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공포로 인하여 내면의 심리는 불안정해지고, 그 공포는 쌓이고 쌓이다 못해 정신적인 질환까지 가져오기도 한다. 게다가 활자와 관련된 그 모든 것과의 벽을 철저히 쌓아간다. 특히나 이 책 속의 유니스 같은 경우, 그 차단의 벽이 높아서 타인과의 교류 역시 허용하지 않는다. 타인과의 교류가 없으니 자기 자신 이외의 상태에 대해 신경을 써야할 필요도 없고, 가장 기본적인 인간애가 없다. 그 인간애는 어느 순간 사라졌던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그녀 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문맹이었던 그 순간부터. 그런 그녀에게 유일한 교류는 TV 범죄드라마였다. 범죄를 저지르고, 형사는 사건을 해결하고, 범죄자는 범죄의 은닉의 기술을 보여주고, 때로는 완전범죄도 만들어낸다.(허구이니까!) 그 유일한 교류가 그녀의 범죄를 돕고, 아무렇지도 않게 범죄 후의 일상까지도 만들어주기까지 한다.

그럼, 그런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유니스만 잘못인 것인가?
손에 피를 묻히고, 실제 누군가의 생명줄을 끊어놓는 일을 한 것은 유니스가 맞다. (물론 그녀의 동료(?) 조앤도 있었지만, 여기서는 유니스의 심리만 들여다보도록 하자.) 하지만 유니스가 문맹으로 인하여 공포를 쌓아가는 것을 돕던 것은 커버데일 가를 꽉꽉 채운 책장이었다. 여기저기 책장들과 책들로 채워진 사방을 보면서 유니스의 압박감은 더해졌다. 유난히도 독서를 많이 하던 커버데일 일가의 존재가 그녀를 더욱 구석으로 몰았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대단한 학력과 가진 자의 여유, 피고용인으로부터 존경(?)받고 싶었던 특권의식들이 그들만의 계급을 나누었던 것이다. 그래서 ‘주인님’이란 호칭을 듣는 것도 즐겨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던 우월감을 넘치게 드러냄으로써 유니스의 삶을 휘두르려 했기에 결국은 예정되어 있던 비극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유니스는 불편하지 않았고 원하지도 않았던 일을 참견(유니스에게 멜린다는 글을 가르쳐주려 하기까지 했다.)하려 함으로써 고용인이 가지던 계급의식과 오지랖이 살인까지 불러온 것이다. 아주 비극적으로...

반면,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눈을 뜨고 감는 그 순간까지 모든 것들이 보고 듣고 쓰는 것들이다. 하지만 유니스처럼 문맹인 사람은 그 문맹이 불편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문맹 탈출을 시도하지 않는다. 그저 그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이다. 유일한 소통의 창구인 TV가 고장이 났음에도 전화번호부를 뒤질 수 없었던 그 순간이 끔찍했을 것인데도 그저 고장 난 TV를 끌어안고 있었을 뿐 고치려 애쓰지 않았다. 보통의 사람들(문맹이 아닌 사람들)은 TV가 고장 난 그 짧은 순간도 견디지 못해 여기저기 전화통 불나게 돌리고 있었을 텐데 말이다. 문맹이 주는 불편함을 모르는 것도 하나의 비극이다.

알 수 없는 어떤 작용에 의해, 유니스의 머릿속에서 그들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니라 활자로 바뀌어 버렸다. 그들은 책꽂이에 꽂혀 있는 존재이자, 흰 종이 위에 군데군데 박힌 검은 존재였다. 유니스가 증오했던 동시에 갈망해 마지않았던, 그녀의 영원한 적. (206페이지)
자신의 비극(여기서는 문맹)을 감추고 싶은 사람의 심리가 폭발하던 순간과 가진 자의 특권계급의식이 불러오는 위화감과 우월감이 서로 섞여서 만들어내는 끔찍한 일가족 살해사건은, 범인이 밝혀지고 나서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서늘함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범행이 밝혀지고 범인(유니스)이 잡혔음에도 전혀 죄책감 같은 것은 알지도 못한다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사람을 눈앞에서 보게 된다는 것은 어떤 섬뜩함일까? 문맹이 가져왔던 정서적인 장애가 만들어낸 최대의 교훈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 <유니스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한번 출간된 적이 있는 이 책이 지금 새로운 번역본으로 다시 태어났다. 300페이지도 되지 않는 분량에, 게다가 유니스 파치먼이 살해범이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시작하는 그 섬뜩함까지. 오래전에 출간된 책이지만 지금의 세태와 사뭇 다르지 않은 일들이기에, 거기다가 인간의 심리를 가지고 엮어내기까지. 추리소설로 즐기기에 충분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구레빌라 연애소동]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고구레빌라 연애소동
미우라 시온 지음, 김주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딱 두 가지 이유로 이 책을 만났던 것 같다. 작가의 전작 <로맨스소설의 7일>을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다. 소설 속 이야기와 현실을 왔다 갔다 하면서도 불편하지 않게 그려지는 전작 단 한편으로 미우라 시온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고, 이 책을 선택하게 된 또 다른 이유. (일단 한번 웃고. ^^) “주책없다 하겠지만 섹스가 하고 싶네.” 이 책의 소개 글을 보면서 이 문구를 안 본 사람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그 사람의 속내를 들어보고 싶었다. 누군가는 주책없다 말할 것을 알면서도 굳이 이런 진심을 말하는 이유와 사정. ‘내가 한번 들어줘야지.’ 하는 마음이었다. 물론 이 말을 한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도 궁금했다.

“주책없다 하겠지만 섹스가 하고 싶네.”
한적한 주택가 골목의 낡은 2층 건물 고구레 빌라. 고구레 빌라의 주인은 고구레씨가 저렇게 말했다. 70이 넘은 노인이 어느 날 갑자기 섹스가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말하는 이유도 참 뜬금없었다. 병에 걸려 죽을 날을 앞에 두고 누워있던 친구가 자신의 아내가 자신과의 섹스를 거부했다는 말에서 고구레씨는 갑자기 고민한다. 자신이 섹스가 하고 싶었다는 것을 기억해낸다. 물론 그 대상이 자신의 아내였으면 좋겠지만, 아내와는 여러 가지 이유로 안 될 것 같다. 그때부터 고구레씨의 고민은 시작된다. ‘누구와 언제 어떻게 섹스를 할 것인가’ 하는…….

자칫 몇 가지만 보고 이 책이 코믹스러울 것이다, 혹은 읽지 않고서 가지는 선입견 같은 것을 갖고 볼 수도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나 역시도 상당히 가벼운 책이라 생각했었으니까. 그런데 이 책은 고구레씨의 섹스에 관한 고민 뿐 아니라, 고구레 빌라의 거주자들과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함께 들려오는, 일곱 명의 사랑과 성 이야기다. 단편집이라기보다는 일곱 명의 주인공들이 차례로 등장하는 (혹은 앞의 이야기와 뒤의 이야기에 같이 등장하는) 연작소설로 보면 좋을 것 같다. 떠나버린 애인이 찾아와서 지금의 애인과 셋이서 동거 아닌 동거가 시작되는 여자의 이야기, 낡은 빌라의 구멍 뚫린 바닥을 통해 아래층의 여자를 훔쳐보는 남자, 남편의 외도를 흙탕물 맛이 나는 커피 맛으로 찾아내는 여자, 누군가의 불임과 누군가의 임신이 가져오는 허망한 사람의 마음, 음식의 맛으로 거짓말을 탐지해내는 여자, 지하철 역사에 생겨난 이상한 기둥을 보는 여자와 남자.

가지각색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저마다 살아가는 방식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다. 그들 각자의 성(性)이야기라고 해서 공통된 주제가 된 것 같지만, 실상은 그들의 성(性) 보다는 살아가는 이야기였다. 저마다의 속사정을 들려주는 이야기였다. 그 안의 일부가 성(性)이었을 뿐이고. 남들이 보기에는 문란하게 살아가는 사람 같아도 그 안의 아픈 사연이 있었고, 누군가의 거짓을 보고 음식 맛이 변한 것을 알아챈 여자는 그 어떤 음식도 선뜻 맛 볼 수 없게 된다. 사람들이 가지는 거짓이 바로 음식의 맛으로 표현되는 것이기에 다른 이가 만든 그 어떤 음식도 먹을 수 없게 된 여자의 속사정이 있다. 눈으로 확인하기가 미처 두려웠던 남편의 외도를 잡아낼 수밖에 없었던 아내의 마음도 여기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그런 이들 쯤의 하나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그 무엇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큰일인 것이다. 살아가는 시간들의 고통이 될 수도 있는 문제들이다. 그게 한때의 것으로 끝이 날지 오랜 시간 계속 될지는 모르지만 그 시간은 그렇다. 견디기 힘든 시간으로 보내지고 기억될 것이다. 고구레 빌라의 입주자 모두에게는 각자 그런 사연들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음침한 주제가 아니었다. ‘섹스’라는 단어가 풍기는 것이 이렇게 발랄하고 유쾌한 느낌인 것도 맛보기 힘들 것이다. 이들이 풀어내는 그 솔직함에 웃음이 저절로 난다. 그게 어이없음의 웃음이건, 정말 우스워서 내는 웃음이건 웃긴 건 마찬가지다. 이런 소재를, 이런 느낌으로 풀어내는 것도 작가가 가진 재주가 아닐까 싶다. 적어도 어느 음지에서 들을 만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무언가를 몰래 엿보아야만 보이는 것도 아니었고, 이상하게 들려서 피해야할 것도 아니었다. 인간이 가지는 원초적인 욕구에 이런 맛깔 나는 양념을 더해서 맛있는 음식으로 만들어 내다니. 풋~!

사람들이 가지는 연애 감정의 그 말랑말랑함, 그 안에 자리 잡을 사랑. 저마다가 다 달라도 그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공감할 수 있다. ‘사람은 그런 것이다.’라고 단정 짓고 싶게 만들 정도로 마음으로 통하는 무언가가 남아 있다. 그게 고구레 빌라 입주자들이 분명 다 다름에도 불구하고 하나로 보이기도 하는 이유일 것이다. 사랑하고 연애하고, 이별도 하고. 좋았던 마음처럼 또 힘든 마음도 찾아온다. 고구레 빌라 사람들의 마음이 그랬다. 그러면서 그들은 알게 모르게 서로를 드러내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가만히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있었다. 굳이 자신들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런 역할을 서로에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게 사람의 정일지도 모르겠다.

조용한 주택가의 오래되고 낡은 목조 아파트, 판자 하나로 구분되어 있는 2층 건물의 방 여섯 개짜리, 그것도 네 가구만 사는 고구레 빌라. 건물 외벽은 갈색 페인트, 나무 창틀은 하얀색 페인트로 칠해진 그 곳. 하지만 낡은 그 빌라의 외관과는 다르게 사람들의 살아가는 냄새로 충만한 곳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햇살처럼 당신이
우영주 지음 / 로코코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밝고 경쾌한 그 특유의 유쾌함과 이야기로써의 재미도 상당할 것 같아요. 우영주님 전작들 잘 맞아 떨어지는 코드라서 믿고 구매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