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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인생 수업 - 인간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정영훈 엮음, 김익성 옮김 / 메이트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제목 : 아리스토텔레스의 인생수업_아리스토텔레스 (책콩서평)
독서기간 : 2024. 09
<서평>
역사는 좋아하지만 서양철학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었다. 특히 서양철학의 시조인 그리스의 철학과 3대 철학자인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해 중‧고등 교과서로 공부한 이후 특별히 찾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어쩌면 저 머나만 유럽의, 그것도 2000년이 훨씬 지난 시대의 캐묵은 소리가 지금의 극동아시아라 불리는, 거의 지구 반대편에 사는 전혀 인종과 문화가 다른 우리에게 공감대가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불신과 오해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현대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책을 접하면서 고전은 시대와 세대, 심지어 인종을 관통하는 도(道)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 40이 갓 넘어선 나이로, MBTI 중 가장 생각이 많고 머리가 복잡하다는 INFJ 성향이 매우 강한 나에게 지금 읽는 철학 서적은 매우 큰 울림을 준다. 과연 불혹의 나이지만 결코 불혹과 가까워질 수 없는 무척 흔들림이 많은 불안정한 시기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런 책이 주는 울림은 매우 크게 다가온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는 교과서에서 매우 짧게 기술된 덕과 중용, 이 두 단어는 시험문제를 맞추기 급급해 단어로만 외웠지만, 이 인생수업이란 책을 통해 다시 읽게 된 위 두 단어가 내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야 하는 방향과 방법에 대해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특히 “덕(德)”이란 한글자가 가지는 어마어마한 무게와 통찰은 그동안 우리 일상에서 쉽게 생각하고 무심코 넘어갔던 모든 것들에 대해 다시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이 책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결국 인간이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크게 두가지의 덕, 도덕적인 덕과 지적인 덕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덕은 과함이나 부족함이 없는 딱 중간, 중용이며, 그것이 바로 덕이라고 한다.(물론 이런 심도깊은 책을 한 번만 읽었기에 정확한 해석이라고는 할 수 없다.) 너무나 깊은 통찰로 가득한 이 책은 조용하고 한적하고 시간이 괜찮다면 틈틈이 다시 읽어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성적으로 사유하는 삶을 습관화 하고자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