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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완역본) ㅣ 세계교양전집 4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민지현 옮김 / 올리버 / 202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군주론_니콜로 마키아벨리 (책콩서평)
독서기간 : 2023.06
<서평>
군주론이란 책을 몇 년전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사실 이탈리아 역사 자체가 너무나 복잡하기도 하고 로마가 분열되고 서로마가 멸망한 이후 분열되어 약소국이 된 이탈리아 역사는 더욱이 알지 못하기에 책을 읽으면서도 상당히 읽히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이러한 지적 수준은 거의 변함이 없지만 간간히 이 책에서 마키아벨리가 약육강식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본인이 진정한 군주란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과 함께, 소국으로 분열되어 항상 주변 강대국에 침략당하고 서로 전쟁으로 평화로운 나날이 없는 이탈리아의 평화를 꿈꾸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배경은 춘추전국시대의 공자와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다들 분열되고 혼란한 시기였으며, 그 당시엔 중용받거나 뜻을 크게 펼치지는 못했으나 사후에 와서 후대에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점이다.(물론 동아시아의 공자의 위상과 비교하기에는 무리일 수 있겠지만) 그렇지만 당시 시대를 바라보고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 그 시대를 타개해가는 방법은 정 반대다. 공자의 논어에서는 "올바른 인간"이 되기 위함을 가르쳤다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는 혼란한 시기에 어떻게하면 주변국을 정복하고 잘 다스릴 수 있는지에 대한 통치론과 처세론이 그 주를 이룬다.
개인적으로 이 "올리버"란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을 좋아한다. 이전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읽었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이 책의 서문에는 군주론의 저자에 대한 시대상과 삶에 대해서 잘 요약해준다. 그렇기에 굳이 인터넷을 뒤지지 않아도 충분한 사전 지식을 쌓을 수 있어 책을 읽을 때 훨씬 수월하고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러면서 저자 당사자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기도 하여 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다시 이 책을 읽으면서도 저자의 주장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많을 만 하다. 나 역시 그의 주장에 오롯이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특히 기회주의적이고 신뢰를 깨뜨리는 방식을 취하는 점에서는 피렌체라는 소국이 주변 강국들과의 힘겨루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있더라도 진정한 강국이 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에는 충분하다. 다만 이런 견해가 무시되지 않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것은 분명 이러한 주장이 신선한 깨우침을 주는 것이고 충분히 학문적 가치를 가지기 때문이지 않을까?
진정한 군주가 되고 싶다면, 혹은 진정한 지도자가 되고 싶다면 이 책을 읽고 본인의 가치관과 맞는 부분에 대해서는 취사선택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