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읽는 힘 - 지적 교양을 위한 철학 안내서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철학 읽는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당신도 1분안에 데카르트를 , 3분안에 서양철학을 설명할 수 있다."



인문학에 빠져서 서양 철학, 동양 철학 할 것 없이 이런 저런 책들을 많이 읽었었는데,

조금 다른 시선에서 바라본 비판이 아닌 비판이랄까,

이 책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의 시선으로 본 서양철학은 재밌었다.


1+1=2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당연한 진리라 여겼던 것에 대한 질문이 날카로웠다.

그리고 그저 수동적으로 읽기만 했던 인문학 독서가 부끄러워졌던 순간이기도 했고 말이다.


그토록 멈추지 못하는 서양도 이 점에는 힘들어했다.

굉장함을 넘어 "너무 과했어요. 아리스토텔레스 씨"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플라톤은 아직 귀염성이 있었다.

플라톤도 여러 가지를 말했지만 그것들은 철학적인 사고의 범위 내였다./56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철학'하면 떠올려지는 이 이름들에 대해 누구나 당연히 생각했던, 

보편적이어서 오히려 더 무관심했던 부분들이

독특한 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매우 흥미로웠다.


'어, 맞어 그러고 보니 그렇게 보이네'하며 설득당하는 독자는 

이 책을 읽기 전과 후의 서양을 바라보는 시각을 비교하면 책을 덮고난 후의 시각이  좀 더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오랫동안 축적되어온, 그래서 어느새 사상으로 관념으로 사람들에게 뿌리박힌 어떠한 것들에 대해

동양철학과 같이 이야기 해보고, 그 시대의 상황을 이야기 해보고 하는 이 책의 한 장  한 장이,

꼭 재미난 강연을 실제로 듣는 기분이 들게 했다.


철학이 아직도 조금 어렵게 느껴졌는데,

이렇게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니 철학이 더 가까워진 기분도 들고,

다른 책도 찾아 읽고 싶게 했다. 이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꺼내어 읽어보고 싶기도 했고.

특히 플라톤 부분에서 더욱 더 그랬다.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철학책, <철학 읽는 힘>서평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를 놓아줄게 미드나잇 스릴러
클레어 맥킨토시 지음, 서정아 옮김 / 나무의철학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를 놓아줄게

클레어 맥킨토시 지음

서정아 옮김




책을 둘러싼 띠지엔 이렇게 적혀있다.


"이 책을 먼저 읽은 50만 유럽 독자의 경고"

"절대 밤에 잀지 마라, 결코 빠져나올 수 없다."


도대체 어떤 스토리이길래 이렇게 자신있게 이야기 하는 걸까하는 호기심에 읽기 시작한

'너를 놓아줄게'


저자는 클레어 맥킨토시로 12년 동안 영국 경찰로 재직하면서 범죄수사과 형사와 공공질서를 담당하는 총경을 지냈다고 한다.

경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옥스퍼드에서 실제로 일어난 미해결 사건을 모티프로한 이 소설.

실제 영국에서 경찰로 재직했던 저자의 시선으로 그려진 이 스토리가 작가소개만으로도 흥미를 유발하는 것 같았다.

마치 영드 '인데버'가 떠오르는 것 같았다.

영드 '인데버'의 분위기와 비슷하다고 할까?

한번도 가본 적 없는 영국 시골의 특유의 느낌이 쉽게 상상이 갔던 이유가

'인데버'의 영향이 컸던것 같다.


소설은 어느 뺑소니사고로 부터 시작된다.

제이콥이라는 어린 소년을 치고 달아난 범인.

그리고 경찰의 시선에서, 어느 한 여인의 시선에서, 그리고 다른 시선까지.

책은 500페이지가 약간 안되는 분량으로 조금 두꺼운 편이지만 

진짜, 이 소설의 흡입력은 대단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의 띠지에 자신있게 적힌 문구가 절로 수긍이 되었다.

다음 장면이 너무 궁금해서 한 자세로 오래 읽다가 몸이 뻐근해질정도로 몰입했었다.


소설 '말벌'의 서평처럼 이 또한 서평이 이 소설을 만날 독자들에게 스포가 될까 조심스러울 정도로 

스토리가 잘 짜여져 있다.

실제 경찰로 재직해서 그런가, 경찰만이 느낄 수 있는 어떤 고뇌와 실제 상황들이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이런 소설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가 생각난다.

레이 스티븐스 경위 역시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는 경찰로서 ,

그의 이야기가 더 듣고 싶어졌다.

피아와 보텐슈타인 형사처럼 시리즈물로 만나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끔찍한 사고, 그리고 끔찍한 속사정까지..

책을 덮고 난 후 소설 속 인물에 대해 독자들의 마음은 가벼워야 하는 건가, 무거워져야 하는건가...

...

소파에 앉아 내 숨소리를 듣는다.

바닷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갈매기 한 마리가 내는 구슬픈 소리가 

아기 울음소리처럼 들린다.

두 손으로 양쪽 귀를 막는다./58


소설 속으로 푹 몰입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는 책, <너를 놓아줄게>의 서평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벌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벌

기시 유스케 지음





무서운 소설이라 생각하고 조금은 긴장감 있는 상태로 읽기 시작했다.

여행을 가는 길에 '무서운 소설을 챙겨가도 되는 걸까?'하는 마음으로 조금 고민하며 선택한 책이었는데,

여행가는 길이 온통 책 속의 주인공이 있었던 공간이라 느껴질만큼 책의 몰입도가 상당할 정도로 스토리가 재미있었다.


장소는 협소하다.

인적 드문 어느 집.

벌의 독침에 대한 알러지를 갖고있는 인물이 눈을 떠보니 자신을 살해하려는 사람들에게 

계획된 살인을 당하고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인데, 

작가의 예리한 묘사가 독자로 하여금 '와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는 것 같다.


책은 얇지만, 이 책이 주는 스토리의 임팩트는 강하다.

조금이라도 더 쓰면 자칫 스포가 될 것 같아, 서평쓰기가 조심스럽기도 하다.

책 한권으로 이 책의 저자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졌다.

일본 소설들을 일부러 찾아 읽는 편이 아닌터라, 이 소설의 작가를 늦게 접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이런 미스테리물은 가끔씩 읽어도 기분전환이 되는것 같다.


책을 읽으며 포스트잇을 붙여놓았던 부분들도, 서평에 발췌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이 책을 만나는 독자들은 스포없이 날 것 그대로의 기시 유스케의 '말벌'을 만나봤으면 좋겠다.

말벌의 묘사, 그리고 그곳을 벗어나기 위한 고군분투,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타나는 벌들.

쫓고 쫓기는, 그리고 책장을 넘길 수록 더 재미난 스토리들이 여행을 가는 기차 안에서 

오롯이 책 속안에 들어가 같이 사투를 벌이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정도 '이 소설은 이렇게 되지 않을까?'하는 느낌이 있는데,

이 책은 그 수가 뻔히 읽히는 소설이 아니었던것 같다.

재미난 소설을 찾고 있는 분이라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현장감, 그리고 긴장감, 책을 덮는 그 순간까지의 몰입도가 상당했던 책.

기시 유스케의 <말벌> 서평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

아사다 지로 장편소설


<돌아와요 아저씨>의 원작소설,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이다.


예전에 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의 소설이 떠올랐던 책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

내세 세상이 있다면 아마도 이렇겠구나 하는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더해져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의 삶에 대한 어떤 태도, 그리고 감동 , 약간의 반전 등

독자로 하여금 책을 쉽게 놓지 못하게 하는 흡입력있는 탄탄한 스토리가 있는 책이다.

사후 세계를 다룬 책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요즘같이 사는게 힘든 각박한 세상에서 다시 한번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 아닐까 싶었다.


말이 7일간이지, 실제로는 더 짧은 시간이 주인공들에게 주어진다.

그 짧은 시간 속에서도 3가지 조건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데, 

이러한 이야기를 보며,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도 낯선 이들이 과연 이런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었다.

불교의 교리를 담고 있으며, 법명으로 불리는 사후세계에서 현실로의 짧지만 긴 여행의 이야기가 주는

감동은 생각보다 컸던것 같다.


성별,나이 구별없이 주어진 내 인생의 시한.

그리고 그 속에서 나와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길수도 있는데, 중간중간 들어있는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주인공들의 또 다른 이야기에 공감을 얻게 하는것 같았다.


플랫폼이 시야에서 사라져도 그는 전철 문에서 떠날 수 없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인생인가. /174


이 책의 표지에 그려져 있는 인물들, 그리고 책 속에 나오는 그들의 또 다른 모습들을 보며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 SBS에서 방영하는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어서 또 다른 재미를 얻을 수 있고 말이다.

각기 다른 세 명의 이야기가 '인생이란 무엇인가'의 난제를 풀 수 있는 조그마한 힌트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기 말이다.

그리고 오늘의 하루가 더 귀중하게 느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친 암기력 - 합격을 부르는 공부법 합격을 부르는 공부법 시리즈
미야구치 기미토시 지음, 김지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합격을 부르는 공부법

미친 암기력 


단 5분 투자로 하루 100페이지를 암기한다?!

도쿄대 합격생이 공개하는 기적의 암기법



미친 집중력에 이은 공부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미친 암기력'

개인적으로는 이번 책, '미친 암기력'이 더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암기 vs 이해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문제 같은데,

거시적인 공부의 관점에서가 아닌 입시를 위주로한 공부의 관점에서 본다면

암기가 조금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은데,(사람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그렇다면 '암기'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 그리고 그런 방법이 있다면 도대체 어떤 방법인지 

순수하게 '암기법'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이해하는 것이 귀찮고 번거로우니 암기법을 이용해서 다 외워버리겠다’는 

생각은 오히려 길을 더 멀리 돌아가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 

‘80% 이해’한다는 생각으로 개요를 파악하고 있으면

 ‘어디를 외워야 하는지’, 다시 말해서 ‘어디를 외우지 않아도 되는지’ 자연스레 알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암기할 분량이 최소화되는 것입니다. /책 내용 중


사람마다 암기하는 방법이 다 따로 있으며 그에 관한 노하우도 다양할텐데,

미야구치 기미토시라는 사람은 짧은 시간안에 효율적으로 암기할 수 있는 방법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그가 말한 이야기가 처음에는 낯설기도 해서 어렴풋이 나마 적용해서 외워봤는데,

오!

암기가 잘된다. 그리고 기억이 오래간다.

가끔 책을 보다보면 에빙하우스의 곡선보다 더 짧게 기억이 휘발되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미야구치 기미토시의 암기법대로 연상을 하며 기억을 하니 꼭 책상에 앉아 공부하지 않더라도

어디서든 머릿속에서 책을 꺼내 공부할 수 있는 경지(?)까지 이르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러한 공부습관, 암기방법이 습관으로 자리잡게 되면 ,

그가 말한대로 5분안에 100페이지 암기가 가능하게 될지도 모르겠구나 싶었다.

이 암기법이 나에게 맞아서 공부를 보다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하는 소망이 생겼고,ㅎ

암기뿐만이 아닌 공부에 대한 태도를 배울 수도 있어서 좋았다.

습관으로 자리잡힐때까지 책상위에서 책을 내려놓지 않을 생각이다.

공부에 관한 이야기는 늘 흥미롭다.

암기법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 <미친 암기력>의 서평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