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인 나에겐 조카가 한명 있다. 첫조카이자 마지막 조카가 아닐까싶다. 조카가 생기니 챙겨야 할 날이 많다. 어린이날..생일날..명절..크리스마스..그리고 이모는 널 아주 이뻐한단다라는 말 대신 보내는 선물.. 조카의 선물 앞에선 현명함과 지갑사정은 저 멀리 사라진다. 예전에 우리가 자랄땐 어떻게 컸나란 생각이 문득문득든다. 비싼 장난감..(요즘은 장난감도 시리즈다..무섭다..ㅜㅜ) 비싼 옷들..
형편에 맞춰 해주는게 맞지만 한명뿐인 조카이다 보니 약간의 무리를 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조카의 엄마인 동생이 생각난다. 부모입장에선 하나뿐인 자식 좋은거 이쁜거 원하는거 다해주고 싶겠지...그런 동생 맘을 생각하면 약간의 무리를 감수한다. 조카가 이쁜것보다 동생을 위한 맘이란 생각을 한다. 그래도 동생에게 한가지는 항상 주의시킨다. 언니는 조카가 공부에 관심없고 이런저런거 다 상관없지만 예의바른 아이로 자라주길 바란다고. 말 알아듣고 버릇없는 아이가 되면 하나뿐인 조카라도 아웃이라고!! 오늘도 문득 조카의 장난감을 고르다 우리 조카님이 책에 흥미를 갖는 날이 올까?란 생각을 해본다.
책에 관심을 보이면 이모가 재미있는 동화책 많이 사줄텐데...도통 책을 싫어하는구나..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