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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큰 그림 -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내 아이를 중심에 두고 그리는
박은선 지음 / 청림Life / 2021년 9월
평점 :

엄마가 되니 욕심이 끝이 없습니다.
아이가 클수록 엄마의 그림에는 자꾸만 변수가 생깁니다.
옆집 아이의 속도와 비교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려요.
중심을 잡지 못해 자꾸만 흔들립니다.
하지만 내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엄마입니다.
세상에 둘도 없는 내 아이의 걸으멩 맞춰 기준을 세우고
뚝심 있게 밀고 나갈 교육관을 그려보세요.
엄마의 줏대 있는 교육은 엄마에게는 확신을,
아이에게는 행복을 선물해줄 거에요.
// 작가의 말 중에서
최근에, 많이 흔들린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어요.
큰아이 7세까지는 회사를 다니고
아이는 어린이집에 맡기고,
양육과 일의 건전한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코로나가 터지고
재택근무를 하면서
아이가 양육이 아닌 교육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아이를 24시간동안 함께있다보니
이 아이를 어찌 잘 키우나 마이크로매니징을 하고 있네요.
저 역시 일할때 세세하게 간섭하는 것보다는
믿고 맡겨두는 타입을 선호하는데,
아이에게는 가장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내적갈등이 말이 아닙니다.
그래서 작가의 서문을 읽는 순간
아 지금 내게 필요한 책이 이거구나!
생각하고 집중해서 읽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조금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느낌입니다.

내 아이만큼은 명작을 만들고 싶은
여섯살, 열살 두아이를 둔 엄마다.
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고 욕심도 부리지만
중심을 잡고 아이 인생을 스케치하는 중이다.
학부모이기 전에 부모이길 자청하고
옆집 아이의 책상보다 내 아이의 밥상을
아이의 성공보다 아이의 성장에 힘쓰고자
오늘의 아이를 그리고 또 그린다
//엄마의 큰그림 - 지은이 (박은선) 소개 중에서
저는 일곱살, 아홉살 두 아이를 둔 엄마구요.
교육에 관심이 많지만
중심을 잡고 싶은 엄마이기에
작가의 마음에 공감이 많이 갔어요.
학부모에서 '학'을 떼고 진짜 부모가 되고,
성공보다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부모가 가져야하는 마음가짐은 어떤게 있을까?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결국 아이의 꿈은 아이가 꾸어야 하고
부모랑 결국 뒤에서 받쳐주는 존재입니다.
힘들때 밀어주고
길을 잃을때 끌어주고
그 외에는 아이 스스로 나아갈 수 있도록.
부모가 모든 것을 하려고 하지 않고
부모가 아이의 행복까지 책임지려하지 않는게 중요한 거죠.

초등 아이의 저학년 시절에대한 고민이 많아요.
아직은 놀 나이다...!
많이 놀수 있을때 놀게 두자!
vs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과 보조를 맞출 정도로는 해둬야 하지 않을까?!!
학교공부는 내가 어렵다고 해서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먼저보고
어려운건 시간을 두고 이해할 수 있게_한다는
관점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주변 친구들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으니까
함께 어울려서 놀게 해주고 싶은데.
놀이터를 뒤로 하고 집으로 오는 길은 늘 발걸음이 무겁네요
철 들어서 하는 자기주도 학습도 기초가 잡혀 있어야 할 수 있어요.
기둥 없이 지붕을 올릴 수 없듯
공부도 기본이 탄탄하게 다져져 있어야 해요.
초등 땐 학습공백만 없게 만들어주자고요. 교실에서 엎드려 자는 아이가 되지 않고.
눈이 반짝하며 선생님, 친구들과 교감할 수 있는 아이가 될수록 말이에요.
딱 그정도면 됩니다.
네.
놀고 싶은 아이를 앉혀서
내일까지 제출해야할 숙제는 하는 것.
지금 나가는 학교공부에 맞춰 문제집을 푸는 것.
다가오는 새학년 새과목에 맞춰 책을 읽는 것.
이런건 과도한 공부욕심이기보다는 학습공백을 막기위한
최소한의 노력 맞는거죠?
초등 공부가 고등까지 가는 건 아니죠.
하지만 초등 공부 습관은 고등까지 갈 수 있어요.
엄마가 양치습관을 만들어 준 것 처럼
공부습관만 잡아주자고요
:-)


직장인에게 워라밸이 있다면
아이들에겐 스라밸이 있어요.
공부와 삶의 균형이라고 해석됩니다,
지금 아이의 스라밸, 잘 지켜지고 있나요?
코로나 1학년은 학교에 거의 가지 못했지만
코로나 2학년은 매일 등교를 하면서
드디어 동네 친구가 생겼거든요..!
동네친구 너무 좋아요.
이 녀석들, 매일 전화로
놀수있어?
라고 물어봐요.
(옛날에는 집앞에와서 00아 노올자- 그랬던거 같은데 ㅎ)
숙제 다 하면 나갈 수 있어.
~~시까지 놀자.
자기들끼리 스케줄을 조율하는 걸 보면
아이는 9세까지만 키워주면 부모랑 안 논다더니.
이제 엄마랑 놀아줄 날도 얼마 안남은거 같아서 마음 한켠이 섭섭.
그래도 이제 엄마의 테두리가 아닌 자신만의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이고..
친구랑 싸워서 섭섭한 것도
친구랑 함께 놀아 즐거운 것도
이제 아이 스스로 감당해야할 파도인 거죠.
이렇게 신나게 논 날은
엄마도 아이의 스라밸을 지켜준거 같아 뿌듯합니다.
그래 우리 할일은 다 하고,
놀때는 또 신나게 노는거야~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내 아이를 중심에 두고 그리는
엄마의 큰 그림은
모든 문제에대한 해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엄마가 가져야할 마음가짐을
한번쯤 점검하게 해주는 책이에요.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육아와 교육의 밸런스를 맞추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엄마의 조바심에 따라 흔들흔들 가속도가 붙은 삶에
한칸의 쉼표를 만들어주는 책 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