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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놀이 82 - 일상의 그림책이 놀이로 연결되는
성은숙 외 지음 / 교육과실천 / 2020년 1월
평점 :
일상의 그림책이 놀이로 연결되는
‘그림책 놀이 82’
책을 만나보았습니다.

그간 꽤 많은 놀이책들을 읽어봤다고 생각해서
더이상 새로운 놀이를 만나기는 어려울꺼야..
라는 생각을 하며 첫장을 펼치는 순간
예상을 깨는 구성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
그리고 다시한번 저자를 살펴보니.
아하 -
15~30년 가까이 유치원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웃고 울며보낸 5명의 유치원 교사가 모여
소그룹단위 프로그램에서 활용하기 좋은 활동들을 책으로 엮어서 냈더라구요..!
그간 엄마표 놀이책들이
엄마와 아이의 1:1 혹은 아이 혼자만의 놀이가 주를 이뤘다면 그림책 놀이 82는 아이들이 그룹단위로 모였을때도 활용하기 좋아요.
게다가 준비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고, 몸으로 놀거나, 주위에 흔히있는 생활소품을 가지고 하는 놀이들이 많아
쉽게 따라할 수 있더라구오
물론 그림책을 읽고 하는 그림책 놀이니까요.
5명의 유치원 교사가 뽑은 좋은 그림책 소개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알만한 유명한 책도 있지만
잘몰랐던 숨은 보석같은 책을 발견하기도 좋은 책도 많아요. 아무렴 선생님들이 선별하고 놀이에 활용한 책이니까요~!
게다가 한권의 책으로 하나의 놀이가 있는 것이 아닌
2~3개의 놀이법들이 안내되어 있어
그중에 우리 아이들에 맞을 법한 놀이로 골라서 참고하는. 선택의 폭이 넓은 점도 있답니다.

•곰사냥을 떠나자의 그림만 보면서
어떤 이야기인지 상상해 본다.
•곰사냥을 떠나자를 들려준 다음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곰사냥늘 떠나자 그림책으로
어떤 놀이를 하고 싶은지 말해본다.
아이들이 교실에서 그림책을 읽고
어떤 순서로 수업을 진행할지 눈앞에 펼쳐질 것 같은 세세한 가이드가 눈에 띄는데요.
그 어떤 책보다도 소그룹 & 단체놀이들이 많기 때문에 교육관계자 분들이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곰사냥을 떠나자에는 ‘마임놀이’와 ‘자연물 악기 놀이’가 소개되고 있어요.
마임놀이를 아이들과 할수 있다니?
생각도 못해봤는데 준비물은 몸만 있으면 되니, 이참에 배워봅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자신의 신체를 인식하여
신체의 부분, 부분과 부분, 전체를 움직이면서 자기를 발견하고 성취감을 느낍니다.
특히 어떤 상황이나 행동을 마임으로 표현하는 놀이는 창의적 표현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역시, 선생님이 제시하는 놀이라
단순한 재미를 쫒는게 아닌, 아이들에게 왜 좋은 놀이인지 놀이를 개념적으로도 알수 있어서 좋았어요.

돼지네 집짓기.
돼지와 늑대가 친구가 되었다는
재미있는 재해석을 가진 책이에요.
(개인적으로 원작을 밑바탕으로 한 다양한 가지의 이야기를 좋아해요. 아이들에게 새로운 해석이나 상상의 나래를 펼쳐주게 해준달까요 ㅎㅎ)
늑대와 돼지에게 편견을 가지기 않고
늑대와 돼지가 더이상 갈등하는 존재가 아닌
이해하고 돕는관계가 되는 이야기 스토리에 맞는 놀이법으로는 “늑대가 지어주는 돼지네 집”을 모티브로한 종이컵 집짓기에요.
평소 종이컵 쌓기는 많이 봤는데,
확실히 수업에서 활용하는 놀이라
스케일이 어마무시하다는 ㅎㅎㅎ
종이컵으로 작품만들기를 해도 될것 같은데요??!
우리가 흔히 아는 놀이도
이렇게 확장이 되는구나 감탄감탄
그밖에도 바닥화 그리기.
(진짜 간단한데 띵작 아닌가요?! 아이들이 바닥에 낙서할 수 있는 해방감!!
저는 바닥에는 못해줘도 바닥에 비닐을 깔고서라도 해주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까만 천 안에 반짝반짝 전구를 넣어
우주정거장 만들기..!!
안그래도 커다란 박스가 생기면
안에서 우주놀이해야지 했는데...
박스가 아닌 검은색 방수천으로도 되는거였어요!
이렇게 같은 놀이도 더 쉬운 재료로 바로바로 따라할 수 있으니.한장 한장 넘기며 선생님께 책도 추천받고
놀이법도 전수받는 기분..! ^^
책과 개연성 높은 놀이법들이 제시되고
책 하나하나를 어떤 의미로 읽우면 좋을지,
어떤 대화를 나누면 좋을지
가이드 삼으며 읽기 딱 좋은 책이랍니다.
코로나 사태로 주말에 뭐할까
고뇌에 차있는 엄마빠에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