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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 정원과 화분을 가꾸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식물 이야기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정원과 화분을 가꾸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식물 이야기
제목을 보는 순간... 딱 제 마음을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정말 공감이 가는 제목이네요.
2019 독일 정원도서상 수상 작품으로 식물들의 조용하고 영리한 생활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어요.
사소하지만 절대적인 식물에 대한 상식 82가지가 담겨있어요.
궁금했던 것들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소제목이 질문으로 되어있고... 그에 대한 답변이 담겨있어요.
세밀화로 그려진 생생한 그림도 만날 수 있어서 책 읽는 재미가 더해지네요.
필요한 부분은 표로 정리가 되어있어서 더 좋았어요.
친정어머니께서 텃밭을 하시는데... 한 가지 식물을 심는게 아니라 여러 종류를 같이 심어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랄텐데...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식물들을 함께 모아 키우면 더 잘 자랄까?"라는 질문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어요.
"대다수 식물은 사교적이다." 이 문구로 시작되는 답변은 정말 흥미로웠답니다.^^
식물들이 뺏뺏하게 있으면 햇볕을 가린다고 생각했는데...
토양이 그 그늘을 통해 어느 정도 균형 잡힌 습도를 유지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혼합재배를 하려면 서로를 북돋아주거나 적어도 서로에게 중립적인 식물들끼리 나란히 심어야해요.
텃밭 내 상생-상극 관계가 표로 제시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감자에게는 누에콩, 한련, 배추, 페퍼민트, 시금치는 서로 도움을 주는 반면 완두, 호박, 비트, 셀러리, 토마토, 해바라기는 피해야 할 이웃이예요...^^*
이렇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이 알게 되었어요~!!
식물에 대해 알고 나니 잘 키울 수 있을거란 자신감이 생기네요.
물론... 직접 키우는 것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이 책을 통해 배운 내용을 적용한다면 그 시행착오가 줄어들 거란 생각이 들어요...^^
정원을 가꾸기 위해 언제 뭘 해야 할지도 한 눈에 배웠어요.
한두 해만 따라 하면 한 해의 흐름이 몸에 밴다고 하네요...^^
적시에 씨를 뿌리고 비료를 주거나 밭을 가는 걸 아는 걸 정말 중요한 일인 것같아요.
식물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한 알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향기가 있는 장미와 없는 장미가 있는 이유는 뭘까?"
꽃에는 향기가 있는 것이 당연한 거라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이런 질문이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차근차근 이야기를 읽다보니... 품종개량을 하면서 무향이라는 특성을 가지게 되는데...
이것이 곰팡이와도 관련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싱싱한 모양새와 꽃향기 중 하나를 선택하는 건 어려운 문제네요...^^
그래도 이러한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작가가 식물을 키우면 경험했던 것들을 듣는 것도 정말 흥미로웠어요~!!
식물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