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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모임 이야기 - 아이를 한 뼘 더 키우는
박미정 지음 / 이비락 / 2021년 9월
평점 :
책모임 7년간의 기록을 읽으며 몽글몽글 감동이 올라와 울컥~ 눈물이 맺히기도 했어요.
함께 그 시간을 지나오지 않았는데도...
책모임 안에서 생동감있게 이야기를 하고... 자라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졌어요.
아이들이 어릴 때 책모임을 시작하기를 권하고 있는데...
중학생들의 책모임 이야기를 들으며... 늦은 시간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7년간의 책모임을 다 옮길 수 없었겠지만... 긴 시간동안 다양한 행태로 책모임을 해왔기에~
책모임을 할 때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내용이 많았어요.
책모임 책은 꼭 읽는다,
발제와 진행은 돌아가며 한다,
모임 날 꼭 만날다 등의 약속이 잘 지켜진다면 모임에서는 어떤 책이든 끝까지 읽을 수 있다.(134p)
책모임에서 꼭 지켜져야 할 것들에 대한 것과...
책모임을 통해 함께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어리다면 책모임이 시작이 엄마들과의 관계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사적인 모임이 되기 쉬운데...
'책 모임은 공적인 모임이 되어야 한다.'(93p)라고 말하고 있어요.
이 말은 사적인 모임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애쓰라는 의미예요.
책모임을 시작할 때 모임의 이름을 정하고 규칙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배우게 되었어요.
벽돌책이라 불리는 두꺼운 책인 <나니아 연대기>와
<일러스트 모비 딕>를 책모임에서 함께 읽은 이야기를 보며...
아이들이 함께 하는 책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러스트 모비 딕>을 매일 조금씩, 꾸준히 읽기 위해 밴드에 올렸던 안내 글은...
따로 책이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엄마들과 함께 했던 모임을 아이들끼리 진행하는 모임이 되는 과정도 소개되어있어요.
엄마들은 아쉬운 마음도 있었겠지만... 아이들이 더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나랑 책 모임 할래?" 친구에게 책모임을 하자고 권하는 아이로 자란 딸의 이야기가 부러웠어요.
사춘기 시절 학교에서의 어려움 시간을 보냈을 때 책모임을 통해 회복된 큰딸의 이야기를 읽으며...
요즘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모임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책 모임을 하다 부모나 아이가 지칠 때,
요즘처럼 직접 만나기 어려울 때 진행하고 있는 화상 책 모임 이야기도 도움이 됐어요.
아빠도 함께 하게 된 가족 책 모임 이야기는... 앞으로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어지네요.
부록에 함께 읽은 책 목록과 함께 나눈 질문(발제문), 참고도서과 유용한 도구들 소개도 좋았어요.
올 겨울 방학에는 아이들 친구들과 책모임을 시작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 모임에서는 무엇이든 즐겁게 읽는다. 책 모임의 마법이다."(132p)
책모임을 통해 독서가 즐거워지고... 아이들이 성장해가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