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커뮤니티로 연봉 1억이 되었다 - 당신을 위한 무자본 창업 노트
박소정.박서인 지음 / RISE(떠오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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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건 꼭 해 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저자들께서 자신을 소개하는 말입니다. 우리들 역시 마찬가지로 꼭 해 보고 싶은 일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용기나 재능, 혹은 자금이 부족해서 "감히" 시도하지 못합니다. 한 분은 전직 대기업 직원이고 다른 한 분은 인터넷 쇼핑몰을 18년 동안 운영하신 경력이 있습니다. 두 분 저자의 공통점이라면 한두 번의 큰 실패 경험이 있고, "피보팅"의 계기로 삼아 거꾸로 대박을 일궈냈다는 사실입니다. 

이 책에서 제가 독자로서 오히려 더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저자들이 큰 실패를 했던 대목입니다.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힘든 건, 거의 24시간 동안 매장에 붙어 있으면서 쉴새없이 크고작은 노동을 해야 한다는 점(p28 등)입니다. 책에도 나오지만 현실이 이렇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의 로망이라면 가게 돌아가는 시스템을 딱 마련해 놓고 알바생들만 써서 운영하는 이른바 "풀 오토"를 돌리는 것입니다. 이게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저자분들 같이 노련한 사람들도 이게 안 돼서 결국 가게 문을 닫고 만 것입니다. 자영업자들의 실패담은 그것만으로도 다른 이들에게 반면교사가 되기 때문에 제3자에게 유익한 정보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실패를 바탕으로 남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한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에 더 재미있습니다. 더군다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어떻게 운영했기에 그로부터 많은 수익이 났다는 것인지도 역시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책에도 나오지만 온라인으로 컨텐츠를 만드는 데에는 도대체 돈이 들지를 않습니다. 그야말로 무자본 창업이겠으며, 또 매출의 90%가 수익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입니다. 아무리 매상을 올려도 인건비다 월세다 고정비 지출이다 해서 다 빠져 나간다면 애써 노동하고 남 좋은 일만 시키는 셈이며 실제 많은 자영업자들이 이런 애로점을 호소합니다. 그나마 장사라도 잘 되면 나을 텐데, 경기가 나빠서 그것마저 힘들다는 것입니다. 온라인 창업은, 만약 매상만 일정하게 올릴 수 있다면, 확실히 매력적인 대안이긴 합니다. 

책에도 나오지만 우리는 확실히, 어떤 놀라운 세상에 살고 있는 게 맞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잠시 수고하면, 남도 아니고 바로 나 자신의 관심사를 수십~수백 명이 모여 토의하는 "방"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나도 이 이슈에 대해 절실한 관심을 가졌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훨씬 예리한 현실 인식과 정보가 난무(?)하는 걸 보고 놀라기도 합니다. 집단 지성의 힘은 그만큼 놀라운 것이며 혼자서 끙끙대거나 개인적 인맥을 동원해도 해결 안 되던 문제가, 단톡방 눈팅 몇 번에 간단히 풀리기도 하니 말입니다. 

저자는 원래 사람을 잘 안 만나는 편이었다고 합니다. 성격이 내성적이라서가 아니라 일이 바빠서인 경우가 많았는데, 오프라인에서 사람 만나서 정보 얻는 게 사실은 꽤나 비효율적이기도 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은 오프라인에 비해 시간과 돈이 덜 들면서, 얻는 정보는 더 알짜가 많았다는 게 저자의 평가인데 이 역시 수긍하게 됩니다. 사람 몇 백 명을 만나야 알 수 있었던 걸, 매일같이 정보를 생산하는 블로거들의, 실제 일상과 업무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정서적 고충을 엿본다는 게 얼마나 효율적이냐는 것입니다. 

저도 현재 여러 단톡방에 들어가 있지만, 이런 방을 보면 방장이나 스탭 외에도 굉장히 활발하게 활동하며 방 참여자들을 일종의 팬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꼭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사람들도 일종의 인플루언서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현업에서 얻은 노하우가 남다르거나, 특별한 열정을 갖고 활동하며 다른 참여자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기도 합니다. 책 제2장, 특히 p77 이하에는 저자가 이런 오픈채팅방에서 찐팬을 만들었던 과정이 나와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물론 누구나 유념해야 할 게, "찐팬"은 그에게 어떤 진정성이 보여야 생기는 것이지, 영리의 의도를 노출하거나 불건전한 영향력 획득 등의 속셈이 보인다면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겠습니다. 

요즘은 전자책 쓰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플랫폼이나 출판사에서 이를 지원하기도 하고, 평소에 책 쓰기를 통해 자신을 세상에 알리고 소통하려는 포부를 지닌 이들이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 책 제3장에서는 수익화를 위한 전자책 쓰는 방법이 자세히 나옵니다. 전자책이 그렇게나 많이 나오지만 시장에서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책은 극히 드뭅니다. 저자는 잘 팔리는 전자책은 따로 있다고 하며, 야심하게 자신의 책을 시장에 내놓고 가급적이면 성공까지 하려는 이들이 특히 유념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알려 줍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주장 중 제가 다른 책에서는 잘 못 본 내용이, 강의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 방법입니다. 책 서문에서부터 그 얘기가 나와서 과연 무슨 이야기일까 했는데, 후반부 상당 부분을 그 주제에 할당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접하는 내용들이라서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이 중에는 저자분들의 특수한 재능이나 여건에 힘입은 요소도 있겠지만, 우리 독자들로서는 성공한 이들의 케이스, 다양한 케이스를 통해 나한테 맞는 몇 가지만 캐치하여 내 생업에 적용할 수만 있어도, 또 몇천, 아니 몇백의 추가 수익만 더 올릴 수 있어도 꽤나 괜찮은 결과 아니겠습니까.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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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바로 초등 4 필수 한자 - 초등생이 꼭 익혀야 할 학년별 한자 어휘 길잡이 바로바로 초등 필수 한자 4
FL4U컨텐츠 지음 / 반석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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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단계가 올라가면서 제시되는 한자도 점점 수준이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p18에서는 부부(夫婦)라는 단어가 소개되는데, 이 말 자체는 어려울 게 없으나 같이 나오는 다른 말들이 조금 어렵습니다. 4자성어 중 부창부수(父唱婦隨)라는 게 있는데, 뜻은 "부부 간에 화합하는 도리"를 뜻한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귀여운 컬러 일러스트가 같이 실렸기 때문에 이해가 더 쉬워질 듯합니다. 또 신부(新婦)라는 단어도 나오는데, 이렇게 한자로 같이 써 주면 발음이 같은 다른 단어하고 헷갈릴 일이 없겠습니다. 일본어로는 좀 다른 뜻을 가지는 대장부(大丈夫)도 나오네요. 

교재는 매 챕터마다 대표 단어를 하나 제시하고, 그 한자가 들어간 다른 단어들도 함께 소개합니다. p24에는 고향(故鄕)이 나오는데, 고(故)라는 글자는 고의, 죽마고우 등에 들어간다고 책에 나오네요. 사실 고(故)가 고향이라고 할 때 쓰이는 것과, 고의라고 할 때에는 의미가 상당히 다릅니다. 왜 hometown과 intent에 같은 형태소가 들어가야 하는지, 아이들이 완전히 납득하기는 어렵겠지만 어른이 최대한 잘 이끌어야 하겠지요. 죽마고우(竹馬故友)의 故는 고향에서의 故와 뜻이 바로 통하며 학생들도 잘 알아들을 것입니다. 유명한 문학 작품과 노래도 있는 만큼 향수(鄕愁)라는 말의 뜻은 너무 어렵지 않게 다들 받아들이겠죠. 

확인(確認)이라는 글자는 쓰기도 어렵고 애들이 일상에서 접하기도 그리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 과제, 숙제에다 찍는 확인 도장 같은 이야기를 하면 좀 쉽게 받아들일까요? 이 글자들은 다른 단어에 무척 넓게 확장되어 쓰일 수 있습니다. 정확(正確), 인식(認識), 확신(確信), 인정(認定) 등이 교재에 나옵니다. p66을 보면 증감(增減)이 제시되는데 이 말은 좀 어려울 수 있어도 증가, 감소, 증진, 경감 등은 비교적 쉽게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증(增)이 (+)이고, 감(減)이 (-)란 점만 이해하면 이것 관련한 모든 단어의 뜻이 쉽게 짐작되기 때문입니다. 건강이 개선되는 걸 건강 증진(增進)이라고 표현한다는 점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p92에 보면 의무(義務)가 나옵니다. 추상적이지만 4학년쯤 되면 많이 들어봤을 단어입니다. 형태소인 의(義)와 무(務), 특히 후자는 좀 어려운 편이죠. 독립운동가 안도산이 역설한, 흥사단의 4대 정신인 무실, 역행, 충의, 용감 중 무실(務實)이라는 말이 좀 어려울 수 있는데, 이 무(務)라는 한자만 정확히 이해한다면 아마 뜻이 잘 파악되겠습니다. 업무(業務), 공무원(公務員) 같은 단어들도 함께 나옵니다. 사회 시간에, 헌법에 규정된 4대 의무도 배우는데 기왕이면 이렇게 정확한 한자까지도 함께 배우면 좋겠습니다. 

p106에 나오는 배치(配置)는 글쎄, 저렇게 한자로 쓰면 아이들이 어려워하겠지만 아마 학과 외 활동을 할 때 이런저런 지시를 받으면서 들어는 봤을 말입니다. 책에는 분배, 위치, 지배, 장치 등이 제시되는데 위치와 장치가 사실은 같은 글자인 치(置)를 쓴다는 점, 아마 어른들이라 해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을 것입니다. 다음 페이지에는 트레이싱을 하며 따라쓰게 이끄는 코너가 나오며, 앞에서 배웠던 직업(職業), 사명(使命), 연극(演劇) 등이 나옵니다. 한국사 시간에 신라(新羅), 나주(羅州. 당시 명칭 금성) 등을 배울 텐데, 그때 공통으로 들어가는 게 나(羅)라는 글자입니다. 본 뜻이 "벌이다"이므로, p102에 제시된 나열(羅列)에도 이 글자가 들어가는 게 당연합니다. p103에 보면 나침반이 나오는데 이 글자도 한자로는 羅針般이라고 씁니다. 역시 한자의 확장성은 대단합니다. 

응원(應援)이라는 단어가 p148에 나옵니다. 응(應)은 응용, 인과응보 등에 쓰이며 이 책에는 없지만 대응(對應)도 마찬가지입니다. p162를 보면 네 가지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데, 한글로 훈(訓)과 음(音)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글자르 오른쪽에서 고르게 합니다. 문제는 모두 다섯 개인데, 선지가 되는 한자는 모두 여덟 개나 됩니다. 이 중에서 답을 골라야 합니다. 다음 문제는 뜻과 한자가 제시되고 그 음(音)을 쓰게 하는 유형입니다. 4번 문제가 좀 어려운데, 한자들의 획수를 세어 쓰게 하는 것입니다. p164에는 마무리 퀴즈가 나와, 네 글자 혹은 두 글자를 이어 올바른 한자어를 찾게 하는 유형인데, 보기에는 나오지 않지만 석탄(石炭), 제물(祭物), 호응(呼應) 등도 보입니다. 

교재 말미 p165에는 준6급 한자 75개가 제시되어 심화 학습을 돕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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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바로 초등 3 필수 한자 - 초등생이 꼭 익혀야 할 학년별 한자 어휘 길잡이 바로바로 초등 필수 한자 3
FL4U컨텐츠 지음 / 반석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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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한자어 하나하나에 어떤 구성인지 매번 알고 사용하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정확한 어원을 알면, 아 그게 그 뜻이었구나 하며 새삼 그 뜻에 대해 새기게도 됩니다. 이 교재를 보면 그 표지에, 예를 들어 불을 끈다는 소화(消化)와, 물건이나 돈을 쓴다는 소비(消費)가 소(消)라는 한자에 의해 서로 연결지점이 있음을 보여 주는 그래픽이 있습니다. 아이가 이처럼 단어 속의 공통요소를 자연스럽게 찾아서, 혹 처음 보는 단어라 해도 혼자서 그 뜻을 추리하는 버릇이 생긴다면, 이제 어휘력과 문해력의 기초가 놓이는 셈입니다. 

p52을 보면 자손(子孫)이라는 낱말이 나옵니다. 자(子)라는 글자는 좁게는 아들, 즉 1촌인 직계후손만을 가리키지만 보다 넓게는 그 아들(혹은 딸)의 후손들도 두루 표시합니다. 책에서는 이 단어에 대해 "아들과 손자를 모두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하는데, 우리들이 모두 알듯 그보다 더 뜻이 넓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한자어는 은유, 제유, 환유 등으로 그 외연이 무척 자연스럽게 확장 가능하므로 그 느낌과 이치를 아이들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p56 같은 곳들을 보면 따라쓰면서 복습을 하게 권하는 코너가 있습니다. 한자는 필순을 정확히 익혀야 모양새가 이쁘게 나오며, 각 구성 요소들이 정확히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어르신들은 바른 필순을 가르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특히 지낼 력(歷) 같은 글자는 획수가 많고 구성이 복잡하므로 처음부터 정확하게 아이들한테 가르칠 필요가 있죠. 이 글자는 한중일 어디서나 더 간단해진 약자로 쓰이기도 합니다. p57을 보면 세월이라는 세(歲)가 나오는데 이 글자도 어디 어른들더러 써 보라고 하면 제대로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 한글전용 정책 자체는 타당성이 있었다고 해도, 특정 세대에게 한자를 아주 안 가르치다시피한 건 큰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도 학교에서 당번이라는 말을 쓰는지 잘 모르겠는데, p90을 보면 이 당번이라는 글자를 어떻게 쓰는지를 가르칩니다. 當番이라고 쓰는데, 그 뜻은 "어떤 일을 맡는 차례가 됨"이라고 합니다. 사실 當이라는 글자는 생각보다 그 쓰임새가 광범위한데, 당좌예금이라고 할 때의 당도 이 글자입니다. 그런가 하면 지금, 당장(當場)이라고 할 때에도 이 글자를 쓰니 형태소로서의 기능이 너무 많습니다. 당장이라는 저 글자는 영어의 here and now하고 뉘앙스까지도 비슷합니다(순서는 바뀌었지만). p91을 보면 당선(當選)이라고 할 때에도 심지어 이게 쓰이니, 알 걸 다 아는 어른들이 봐도 뭔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어려운 만큼 한자 안에 무슨 심오한 이치가 든 건 아니고 그냥 언어적 관행이 그렇게 발달한 것입니다. 하긴 당번이나 당선(시의원, 구의원)이나 닮은 점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p104를 보면 주야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문언상으로는 낮과 밤이지만 사실은 이른바 융합합성어로서 그 뜻은 "항상"이라는 뜻으로 더 자주 쓰이죠. 우리말의 "밤낮"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야식"에도 "야(夜)"라는 글자가 들어가며 p105에도 예시로 나옵니다. 같은 페이지에는 주야장천이라는 성어가 나오는데 이 역시도 형태소와 형태소가 합쳐져 제3의 뜻으로 확장된 좋은 예입니다. 사실은 夜 역시도 글자 구성이 복잡한 편이므로 주의하여 그 필순을 읽힐 필요가 있습니다. 

p116을 보면 원인(原因)이라는 글자가 나오는데, 이것 말고 간접적인 이유라는 뜻의 遠因도 따로 있으므로 학생들은 조심해서 공부할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原理, 原則 등에도 같은 글자가 쓰이므로 역시 어휘력 확장의 아주 좋은 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염원(念願)이라는 글자가 p122에 나오는데, 관념이나 이념 같은 글자에도 들어가므로 연결해서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원(願)이라는 글자는 소원이라는 단어 안에서 그 의미를 확실히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편집이 깔끔하고 일러스트가 많아서 아이들이 부담 없이 한자를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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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초등교과 가로세로 낱말퍼즐 : 중급 하루 10분 초등교과 가로세로 낱말퍼즐
이미선 지음, 루루 그림 / 미래주니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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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력과 문해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여전히 강조될 개인의 자질입니다. 특히 앞으로는 타인에의 공감 능력, 글을 통해 타인의 생각을 빠르고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이 무척 중요해집니다. 어린이들은 어른들보다 앞으로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풍부한 어휘를 구사해야 할 필요가 있어집니다. 퍼즐을 통해 전에는 몰랐던 단어를 익히고, 비슷한 단어들을 적절한 상황에서 활용하는 센스를 키운다면 무엇보다 본인부터가 만족감과 성취감을 크게 느낄 것입니다. 

어떤 어린이들은 "나이테"라는 단어를 영어나 외래어로 알기도 합니다. 이 책 p18을 보면 가로열쇠 1번에서 "나무를 가로로 잘랐을 때 보이는 둥근 테"라는 정의를 내리며 문제를 풀게 합니다. 예문도 하나 들었는데, "나무의 OOO를 보면 수령을 알 수 있어요"입니다. 이 예문 중 수령(樹齡)이라는 단어가 바로 나무의 나이입니다. 그러니 힌트 안에, "나이"와 '테'가 다 들어 있습니다. 퍼즐 밑에는 언제나 수수께끼 하나가 제시되는 게 이 시리즈의 특징인데, p19를 보면 "'뜨거운 물에 손을 넣었다'를 한 글자로 줄이면?"이 나옵니다. 답은 "악"이라고 책 뒤편의 해답에 나옵니다. 

p22의 퍼즐9를 보면, 가로열쇠 1번으로 "행동이 느린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란 힌트가 나옵니다. 어른들도 순간 "그게 뭐지?"라고 할 수 있으나, 예문 "OOO 거북이" 부분을 보면 바로 답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이 단어가 바로 생각이 날까요? "낮잡다"라는 동사의 뜻부터 잘 가르쳐야 하겠습니다. 몇 달 뒤면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되는데, 가로 7번에 "선거에서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한 활동"이라는 힌트가 나옵니다. 가로 5번을 보면 "전체를 대표하는 사람"이 무엇인지를 묻는데 답은 "대표"입니다. "대표"라는 명사와 그를 어근으로 삼는 동사 "대표하다"를 잘 구분하는 능력이 필요할 듯합니다. 

p28의 12번 퍼즐을 보면 1번 열쇠에 "부부와 미혼의 자녀만으로 구성된 가족"을 묻습니다. 답은 어른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생각해 낼 수 있을 텐데.... 제가 주의깊게 본 건 이 열쇠에서는 반대말로 "대가족"이 따로 제시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비슷한 말(synonym) 외에, 반대말(antonym)도 차차 배워 나가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가로 10번을 보면 "가까이 두고 가르침으로 삼는 말이나 문구"를 묻는데, 물론 답은 어른들이라면 바로 떠올릴 수 있겠죠. 그런데 이 답을 한자로 쓸 때 그게 左右名이 아니라는 걸 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p44의 20번 퍼즐을 보면 가로 13번 힌트에서 큰턱에 사슴뿔을 닮은 딱정벌레목 곤충"이라고 나오는데 이미 힌트만 봐도 답이 사슴벌레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딱정벌레목(目)의 대표 곤충이 딱정벌레(목 이름을 애초에 대표 곤충 이름을 따서 짓죠)이지만 이건 약간 함정이 되는 면이 있습니다. 힌트에는 예문 말고도 이 곤충의 영어 이름도 제시되는데 stag beetle이라고 합니다. stag가 수사슴이긴 한데, 이건 어린이들이 알기에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문제를 푸는 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p62의 29번 퍼즐부터 7×7 규격이 나오며 문제 수도 14~15 정도로 더 늘어납니다. 그런데 4×4에서 한 칸씩 늘어날 때는 뭔가 확 어려워지는 듯했으나, 이렇게 중급 교재 안에서 6×6이 7×7로 커지니 그리 큰 난도 증가의 실감은 나지 않았고 어린이 입장에서도 비슷했습니다. 그보다는 단어 수준이 좀 어려워지는 게 부담이라면 부담이었는데, 그래도 퍼즐 형식이다 보니 아이는 놀이처럼 접근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29번 퍼즐에서는 예를 들어 세로 4번, "같은 목적을 위해 여러 사람이 모인 집단" 같은 개념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세로 12번, "매우 훌륭한 작품"도 그 답이 "걸작"이니 아마 이 말을 못 들어 본 아이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설령 못 들어 봤다 해도 지금부터 배워 바로 알면 되니 얼마나 좋습니까. 

p66을 보면 확실히 단어 수준이 높아집니다. 세로 열쇠 2번에서 "에펠탑이 있는 나라"를 물어 보기도 하고, 고모부의 비슷한 말(세로 7번)으로 "고숙"이라는 단어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가로 10번에는 "석가모니가 만든 종교"를 묻기도 합니다. p81의 38번 퍼즐을 보면 이제는 제법 긴 낱말이 나오기도 하는데 세로 7번의 답은 최소공배수입니다. 이 단어야 초등 4학년 수학 시간 아니면 일상에서 들어 보기는 좀 힘들겠죠. 여튼, 탄탄한 어휘 실력은 때로 수학 공부에도 도움을 주는데 문장제 문제 같은 걸 생각해 보십시오. 이 교재는 지도하는 어른의 컨셉에 따라 여러 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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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잡 취업교육연구소 지음 / 해커스잡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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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모두 다섯 파트로 이뤄졌습니다. 언어, 수리, 추리, 공간지각 등 인적성의 네 영역을 다루며, 마지막 파트는 실전모의고사(전영역) 5회분입니다. p17에 책의 구성에 대해 아주 일목요연하게 잘 나와 있습니다. 이 표를 보면 공간지각능력 영역을 현재도 포함시키는 회사는 GS, KT, 두산, 효성 등 네 군데입니다. 또 20대기업 거의 모두 온라인 시행이지만 이랜드, 효성, 대우건설, LX 정도만은 예외입니다. 본인이 어떤 기업에 지원할지 먼저 목표를 분명히 세운 후에, 그에 알맞게 뺄 건 빼 가면서 수험을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p18부터 20대기업이 각각 문항 수는 얼마나 내는지, 영역별 배분은 어떠한지가 또 아주 상세하게 안내됩니다. 정말 통합기본서라는 명칭에 걸맞은 세심한 배려입니다. 

언어능력 파트는 왼쪽에 기본이론, 오른쪽에 "문제 풀이 전략 적용"란이 나오는 형식입니다. 답은 페이지 하단에 바로 제시되어 구태여 맨뒤로 돌아가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게 돕습니다. 특히 언어영역에서 수험생들이 까다로워하는 대목은 비판/반론/오류에 대한 정확한 답을 고르게 하는 문제들입니다. p55를 보면 건강에 대한 다소 의외스러운 지식을 설명하는 지문인데, 답은 길게 고민할 것도 없이 ②입니다. 다섯 개의 선지 중에는 없으나, 혹 답이 될 만한 내용이라면 폴리페놀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명제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p85의 32번 문제가 난이도★★★로서 유형공략문제 중에서는 가장 어렵습니다. 그런데 막상 풀어 보면, 다른 선지는 모두, 간접이건 직접이건 본문의 보고서에 다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아주 미약하거나 아예 적시가 안 된 건 ②기대효과뿐입니다. 물론 2030 남녀 소비자에게 어필하여 그들의 감성 자극, 체험 욕구 충족 등을 기대하는 안(案)이겠고 이 정도는 보고서로부터 유추 가능하겠으나 이는 독립 항목으로 더 세밀하게 리포팅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p115를 보면 외래어 표기법에 맞지 않는 것을 고릅니다. 이런 건 안타깝지만 기본서에 보통 잘 정리된 리스트를 보고 무조건 외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해설집(별책) p12를 보면 표기법의 원칙을 적시하며, n 다음에 [ɪə(이어)]기 올 때에는 "니어"로 표기한다고 그 근거를 대어 주고 있습니다. 이런 점, 즉 무작정 외우라고만 하지 않고 그 이치를 짚어 주는 점이 교재의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마니아 같은 단어는 영어가 아니라 라틴어가 기원이므로 영어 원어민의 발음이 아니라 라틴어 표준 발음(학자들이 재구해 낸)을 따릅니다. 

어법에서 또 어려운 문제 부류로 꼽히는 건, 지문 중에서 틀린 부분을 짚어내는 유형입니다. p107을 보면 ⑤는 선지 자신이 잘 설명하듯 하나의 단어로 된 성분이므로 띄어쓰면 안 됩니다.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다 ④를 정답으로 골라낼 수 있겠습니다. ②는 사실 주어와 서술어가 아니라, 목적어와 서술어의 호응이라고 해야 더 정확하겠습니다. 혹은, 자동사가 아니라 타동사가 서술어라고 더 정확하고 특정된 근거를 대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p108의 3번을 보면 과거에는 쉬, 쉐 같은 표기가 있었으나 현재는 어문 규범으로 슈, 셰 등으로 적음을 명정했으므로 답은 ⑤쉬림프가 된다고 해설에서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p185의 문제를 보면 정석적으로 속력×시간=거리 공식을 이용해서 교재에서는 풀고 있습니다. 속력의 개념만 정확히 이해하면 어떻게든 해결이 되는 문제이겠습니다. p195를 보면 승부가 결정이 안 되려면 A, B 모두 성공하거나, 아니면 A, B 모두 실패해야 합니다. 이 확률을 계산하여 더하면 ②0.44가 되며 이 과정이 교재에도 잘 설명됩니다. p207의 6번을 보면 문제를 잘 읽어야 하는 게, "적어도 하루"가 아니라 "하루만"이라고 문제가 설정됩니다. 그렇다면 월~일 중 어떤 경우든 1/2의 7제곱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서로 배반사건인 월~일에 비가 오는 각각의 경우(7개)를 모두 더하면 답은 7/128이 되겠습니다. p295의 15~17번을 보면 숫자 사이의 관계만 잘 캐치해 내면 되는데, 15번은 공비가 2/3인 등비수열이므로 항이 저렇게까지 많이 안 나와도, 심지어 n번째 항을 물었다 해도 답을 낼 수 있습니다. 16번의 경우, 사실 주어진 7개의 항만으로는 일반항을 추출해내긴 다소 어렵지만, 저 여덟번째 항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17번은 짝홀 교대 패턴이므로 역시 어렵지 않은데, 사실 이 유형을 많이 풀어 본 이들이라면 저 95, 96 하는 배열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p329의 10번을 보면, 특히 두번째 회전이 앞구르기가 아니라 뒷구르기라는 점만 조심하면 무난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p349는 아이들이 갖고 노는 큐브의특징을 잘 이해하면 역시 그리 보기만큼 어렵지는 않습니다. 

절취(切取)할 수 있는 작은 핸드북이 삽입되었는데 수험 막판에 휴대하며 수시로 참조하기 편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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