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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의 눈 -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포착하는 관찰의 기술
양은우 지음 / 와이즈맵 / 2021년 5월
평점 :
현상은 객관적으로 그 자리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보는 사람의 눈, 안목, 통찰력은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사람은 멀쩡한 외관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있는 모습 그대로만 간신히 관찰하며, 어떤 사람들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줄 압니다. 남들이 채 보지 못한 거대한 트렌드의 조짐이 꿈틀대는 걸 이른 시기에 포착한 사람은 큰 돈을 벌거나 성공하며, 다른 이들은 그러지 못해 현상 유지도 버거워하곤 합니다. 그래서 성공하고 싶은 사람은 "매의 눈"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사냥꾼이 되어 먹이를 사냥할 것인가, 아니면 그런 사냥꾼들에게 먹잇감이 될 것인가? 책표지와 프롤로그에 나오는 말입니다. 누구나 이 치열한 경쟁의 장(場)에서 승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그럴 자격과 역량을 갖춘 이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영 앤 리치", 온갖 신산과 풍파를 다 겪고 늦은 나이에 간신히 일정 부(富)를 거머쥔 분들도 분명 존경스럽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창의와 과감함으로 한순간에 일약 거대한 성취를 손에 넣고 싶어합니다. 사냥꾼은 그저 시력만 뛰어난 게 아니라, 이른바 "킬러 인스팅트", 히딩크 감독이 이야기한 것처럼 죽여할 정확한 시각을 포착하여 일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결행하는 그 단호함과 민첩성도 갖춰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거대한 트렌드를 알아보는 심안(心眼)과 인사이트를 장착해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저자가 연구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독자가 배울 수 있게끔 돕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살던 제니 돈(p29)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가정주부였ㄷ다고 합니다. 남편과의 금슬이 얼마나 좋았는지 슬하에 일곱 몀의 자녀가 있었다고 하네요. "물가가 가장 싼 곳"을 찾아 미주리주 해밀턴으로 이주했다고 하는데, 여기서 그녀는 "딸이 구해다 준 재봉틀 하나"로 일약 유튜브 스타가 됩니다. 원래 이분이 살던 곳은 샌루이스 오비스포(캘리포니아 중에서도 남쪽으로 한참 가야 있죠)이며, 여기서 저 중부 미주리까지 갔으니 거리가 무려 2900km나 됩니다. 서울~부산 거리가 400km 정도임을 생각해 보면... 이분이 1957년생이라고 하니 우리 기준으로는 거의 할머니입니다. 해밀턴이라는 이름을 가진 도시가 미국에는 꽤 많은데 이분의 회사라고 해도 되는 "미주리 스타 퀼트" 덕분에 현재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해밀턴 시"가 되었습니다. 평범한 가정 주부 하나가 도시 하나를 새로 만들어 세운 셈입니다.
책에는 자포스의 창업자 토니 셰이도 잠시 언급(p35)됩니다. 이름난 신발 메이커만 해도 두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데, 아무 힘도 없던 개인이 이런 레드오션에서 뭘 할 수 있을까, 누구나 이렇게 생각들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보란듯이 엄청난 성공을 해냈고, 특히 "링크익스체인지"의 거액 매각은 이후 IT 스타트업 개척자들의 롤모델 사례가 되었습니다. 나이 오십이 채 되지 않았는데 안타깝게도 자택 화재로 입은 화상 때문에 몇 달 전 타계하고 말았습니다. Hsieh(셰이)라는 성씨 표기에서도 알 수 있듯 이분은 대만계 미국인입니다. 대만식 영자 표기에서는 권설음 sh를 저렇게 쓰죠.
책에서는 저 토니 셰이의 예와 함께 한국의 배민 창업자 김봉진씨의 이름도 거론합니다. 여튼,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세상에 없던 걸 만들어낸 게 아니라(그건 너무 힘들죠), 감춰져 있던 걸 찾아낸 것"이라고 합니다. 너무도 평범하고 흔해서 남들은 다 예사로 보고 지나친 걸, 그들은 쉬이 보아 넘기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것에 약간의 아이디어만 더하면, 누구나 기획자가 될 수 있고 사업가가 될 수 있다(p38)."
어떤 사람은 "최신식 쥐덫"처럼, 아무리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가미되더라도 전혀 상품성이 증가하지 않는 분야를 지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미 산업혁명 시절부터 지금의 형태였던 "우산" 같은 흔해빠진 상품을 개량해서 뭐하나 하는 생각을 누구나 또 할 겁니다. 그런데, 이런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깨뜨리고, 비대칭 우산을 만든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우산을 쓰고 가다 보면 그저 머리만 안 젖어도 다행이지, 세차게 비가 내리거나 하면 결국 옷은 쫄닥 버리기가 십상입니다. 비대칭 우산은 한쪽 면을 길게 만들어서 바람의 방향이나 사용자 습관에 따라 특별히 더 젖는 곳을 방어하는 게 기본 아이디어입니다.
어떤 우산은 면을 발수 소재로 만들어서, 밖에서 몇 번 털기만 하면 뽀송뽀송해집니다. 사실 방수도 아니고 발수 소재라면 원가가 좀 비싸긴 할 건데 여기서 비용 절감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여튼 밖에서 우산을 탈탈 털고 실내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란 그저 흔한 풍경인데, 여기서까지도 아이디어를 내는 게 참 대단합니다. 혹 상품으로 바로 히트는 못 쳐도, 고급 브랜드 판촉물에다 적용하면 호응이 좋을 듯합니다.
스포츠에서 오랜 세월 동안 선수들에게 "이럴 땐 이런 기술을 써야 한다"며 통용되어 온 기법은 아마 어린 유망주들에게 철칙으로 통용될 겁니다. 코치가 이리 가르치면 아무 대답 말고 시키는 대로 할 뿐이죠. 그러나 책에서는 그간의 상식과 전면 배치되는 새로운 기법을 시도한 개척자들의 멋진 예를 듭니다. 수영선수 아돌프 키에퍼의 "발로 터치하는 턴", 육상선수 딕 포스베리의 "배면뛰기" 등이 그것입니다.
남들의 생각과 반대로 가서 유명해진 투자자로는 강방천 회장이 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직전 그는 아파트 값 등 국내자산에 거품이 너무 꼈다고 보고 반대로 달러에 투자했는데, 외환위기가 터지자 엄청난 돈을 벌었습니다. 외환위기 후에는 "여튼 한국이 망하고 자본주의가 소멸하지 않는 한 증권업은 계속 갈 것"이라 확신하고 증권회사 주식에 대거 투자했는데 이 역시 보기 좋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여기서 저자는 강방천의 투자에 다분히 운이 따랐음(p54)을 지적하면서도, 예리한 관찰 습관이 있었기에 적시에 말을 갈아타는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평가합니다.
산업의 향방과 흥망성쇠는 다양한 파동과 효과를 내기 때문에 사이클이 한 번 파도를 치면 한 분야 한 섹터에서만 돈이 도는 게 아닙니다. 돈 버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해서, 중국에서 크게 산업이 일어나면 아 중국 기업(혹은 중국에 생산 기지를 둔 기업)에다 투자를 해야 되는가 보다 하겠지만 어떤 사람은 낯선 법제 낯선 풍조의 땅에다 돈을 묻는 걸 달갑지 않아 할 겁니다. 중국에서 아무리 물건을 많이 만들어도 이를 다른 나라에 팔려면 배로 옮겨야 합니다. 항공 운송은 수송량도 제한될 뿐더러 운임이 비쌉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선박 해운에 집중 투자했는데 이게 대박을 쳤습니다. 사실 불과 한 달 전에도 해운 선박 관련 종목(주식)이 갑자기 급등해서 돈 번 분들이 많습니다.
"선천적으로 시각적 지각 능력에서의 작은 수준의 편차가 지능을 높이는 비계(scaffold)로 작용하고 일생에 걸쳐 주의를 집중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p65)." 저자가 이 문장을 통해 지적하고자 하는 건, 그만큼 일상에서 두 눈 크게 뜨고 관찰만 잘해도, 대한민국에서 큰 돈이 오가는 강남 번화가만 신경 써서 구경해도 의외로 배우는 바가 많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예사로워 보이는 현상 속에, 의외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단서가 꼼꼼히 숨어 있다는 뜻입니다. 또 저자는, 천재들의 경우 시상(thalamus)의 효율이 다소 떨어진다고 재인용(p65)을 통해 말합니다. 시상의 효율이 떨어지면 필터링 기능이 약해져서 두뇌로 과하게 많은 정보가 전달되는데, 이것 때문에 약간의 신경 쇠약 증세마저 보일 수 있고, 이것의 결과 혹은 부작용 때문에 남이 산출 못하는 기발한 성과물이 나온다고 합니다. 고흐, 뭉크 등이 그 좋은 예라고 하네요. 여튼 요지는 "관찰만 잘해도 IQ가 향상된다"입니다. 두 눈 크게 뜨고!
아무리 상상이 기발해도 그 기초는 현실 속에 이미 존재하고 목격되던 기존의 모습이나 원리 등입니다.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창의력의 산물 같은 건 없다는 뜻이죠. 희한하고 신기한 시각 효과로 대중의 찬사를 받았던 짐 캐머론의 <아바타>에 나오는 기괴한 형상들도, 사실 그 요소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다 우리가 익히 주변에서 봐 오던 것들입니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는 "혁신은 연결에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잡스는 일류 엔지니어도 아니었고 아이폰에는 타사들이 개발한 특허가 매우 많이 들어갑니다. 이걸 연결연결해서 엄청난 마진을 쓸어담는 건 애플이죠. 그저 연결을 잘해서 말입니다. 반면 삼성은 마진폭이 적어서 점유율로 승부를 힘들게 봐야 합니다.
구글의 웨이브는 브라우저, 소셜미디어 등 모든 걸 통합한 플랫폼으로 처음에 엄청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사전에 준비가 충분치 못했는지 "피드가 꼬이면서(p86)" 고장난 신호등처럼 혼란이 빚어져 유저가 결국은 다 떠났다고 합니다. 분명 웨이브는 많은 편의 기능을 추구했고 기술적으로는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사용자들이 당장 원하는 니즈"를 외면하고 개발자 시야 중심으로 프로세스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지금 개편 후 네이버 카페, 블로그의 글쓰는 보드를 보면 참 기가 막히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유저의 편의를 철저히 무시하고 온갖 불편한 요소는 다 끼워넣었을까요? 한번 길을 잃으면 무조건 나갔다 들어오거나 새로고침을 해야 합니다. 마침 책에는 복사 붙여넣기 기능의 유래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성공은 이처럼, 개발자 발명가의 자기 만족이 아니라 사용자의 니즈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불편을 잘 캐치하고 이를 해소, 극복할 방법을 만들어내는 게 성공의 요체인데 어떤 앱은 불편함만 모아 놓고 성공했다고 합니다. 맛집 소개는 인터넷에 너무 많아서 뭐가 진짜 맛집인지 가려낼 수가 없으니 별 쓸모가 없는데, "닛픽"은 반대로 맛없는 식당 정보 공유 앱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물론 블랙컨슈머 진상질이 목적이 아니라, "좋지 않은 점의 개선"이 유저들의 목적이었으며 이뿐 아니라 일상의 불편이 이런 의견 공유로 개선된다면 뜻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아주 예전에 어떤 발명가는 지우개를 연필 끝에 끼운 초 간단 아이디어만으로 돈을 벌었다고도 하죠. 2015년 삼성전자는 액티브워시라는 신상 세탁기를 내면서 내부에 곡선형 빨래판(애벌빨래용)을 빌트인하여(p102) 호응을 크게 얻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간단한 아이디어가 돈이 되나 싶지만, 이게 다 소비자의 편리를 거대 제조사가 배려한다는 분명한 증거 중 하나지요.
미국에서 패스트푸드가 큰 성공을 거두고 여세를 몰아 해외로까지 진출하는 건 그만큼 그 나라의 소비자들이 "빠르고 편한 식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프랑스처럼 품위 있고 풍취 있는 식사가 인생의 중요 목표이기까지 한 나라에서라면 제한된 성공밖에 거두지 못하겠죠. 이처럼, 책에서는 소비자의 성향을 정확히 분석하고 시장 파악을 제대로 한 후에야 성공이 가능하다고 말하며, 그 근원은 역시 "매의 눈, 사냥꾼의 시야"입니다.
한때 이미 성숙기 내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된 산업이 있습니다. 그러나 꺼진 불도 다시 본다고, 새로운 거대 트렌드를 맞아 엉뚱하게도 "회춘"하는 산업군이 있기 마련입니다. 책 p129에서는 그 예로 편의점을 드는데, 편의점은 이미 1990년대 중반에 서울 거리 곳곳에 들어섰고 너무 치열한 경쟁 때문에 레드오션으로 꼽혔으나, 이제 티케팅 대행, 간이식당, 택배허브 노릇을 겸하며 다시 주목 받습니다.
wealth management라고 은행이나 증권회사에 보면 간판에 써 붙여 놓은 곳이 많습니다. 강남이나 분당 등 중산층 거주 지역에 이런 지점이 많죠. 이런 서비스를 좀 엉뚱하지만 온라인 소매점인 미 아마존이나 중국의 알리바바가 이제 시도한다고 합니다. 충성심 높은 구독 고객이 원스톱으로 한 군데에서 모든 니즈를 해결하려니 이제 이런 현상까지 등장하는 거죠.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이면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힘을 통찰력이라고 한다(p139)." "센스메이킹은, 문화를 분석해 맥락을 파악하고 그 맥락의 인과관계로 인간행동패턴을 찾아내 매출을 올리는 전략개발이다(p141)." 세상은 본래 "주류"라는 것이 압도적인 힘을 갖고 운용하기 때문에 "원래 하던 방식" 외에 다른 길을 찾아 개척하는 건 너무도 힘듭니다. 책 p152에는 세일즈포스닷컴이 어떻게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게 되었는지가 나오는데, 예전에는 이른바 셰어웨어라고 해서 시한을 정해두고 일정 기간 써 보게 한 다음 마음에 들면 구매를 통해 락을 푸는 방법을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썼었습니다. 클라우드를 통해 어디서건 그저 서비스 제공 방식으로 유저를 끌어들이는 방식을 이 회사가 처음 도입한 겁니다. 저도 MS 오피스를 학생 때 20만원 주고 샀었는데, 지금은 이런 방식이 굉장히 낯설 겁니다.
사람의 뇌는 본래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만 향하게 되어 있어, 설령 고릴라가 앞을 지나가도 목격 못 할 수 있다고 하죠. 책에서는 컬러배스효과, 칵테일파티효과 등을 소개하며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걸 놓치고 지나가는지를 상기시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이제 시야만 좀 달리 잡고 주의만 집중하면 그동안 못 보던 고릴라를 캐치할 수 있다는 거죠. p203에는 그저 상하반전만 했을 뿐인데 완전히 다른 형상이 보이는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흥미로운 그림이 나옵니다. "의도적으로 (여태 낯익은 걸) 낯설게 보는 것"을 데자뷰 아닌 뷰자데라고 부른다는데, 로버트 서튼 교수의 창안이라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기시감이 아닌) "신시감"으로 번역한다네요. p209에는 지붕이 땅으로, 바닥은 하늘로 향한 신기한 집이 나옵니다.
"사냥꾼은 오직 성과로 말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오직 성과로 말할 수 있을 만큼 유능해질 수 있을까요? 분석의 첫걸음은 "의문"입니다. 당연한 걸 당연하게만 보지 말고, 왜 저렇지 않고 이러면 안 되는지 의문을 가지라고 합니다. 이로부터 새로운 걸 유추할 수 있고, 또 부끄러워하지 말고 모방을 통해 창조를 시도하라고 주문합니다. 책에서는 마네의 <막시밀리안 황제의 처형>과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을 비교합니다. 사실 이때 피카소는 엄청 욕을 먹었습니다.
대가의 그림에는 의외로 숨겨져 있는 이스터에그가 많습니다. 책에서는 밀레의 <톱질하는 벌목인부들>을 제시하며 그림 하나에 숨겨진 의미와 암시가 얼마나 많은지를 설명합니다. 요즘은 추세가 바뀌어 상상을 자극하는 추상화가 아니라 극사실화가 다시 유행하는데 이때 관찰력이 여간 뛰어나지 않으면 보는 이로 하여금 극사실성에 감탄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어렵게 배운 것은 오래 머리에 남는다." 매타인지를 적극 활용하면 그간 보이지 않던 내 사고의 허점도 눈에 띌 뿐 아니라 정보의 기억 자체도 오래갑니다(존 플라벨. p281). "주의 모드"가 아닌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기발한 각성도 가능합니다.
우리가 매의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면 그간 전혀 눈에 띄지 않던 "무수히 많은 기회"가 우리 곁을 스쳐지나감을 알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비롯 평범한 사람의 힘으로는 감히 상상도 못할 듯한 최첨단 기술의 산물도, 알고보면 지극히 일상적인 관찰과 상식적인 사고에서 느닷 탄생할 수 있다는 걸 확인 가능합니다. "관찰만 잘해도 IQ가 향상된다. 나아가, 큰 돈을 벌고 성공할 수 있다!" 눈 크게 뜨고 기억합시다. 위에 쓴 대로 책에는 여러 사진, 명화 등이 많이 실렸는데 도판뿐 아니라 텍스트도 독자가 읽기 편하게 아주 깨끗하고 선명하게, 좀 이례적이라 할 만큼 잘 인쇄되었습니다. 책을 실제 읽어 본 입장에서 이 점 꼭 강조하고 싶네요.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