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 사람이 만드는 기업의 미래
강성춘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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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책입니다.

예전, 1980년대에도 예컨대 삼성은 "최고의 인재를 모아 우대하는 기업"으로 회사 방침을 정했더랬습니다. LG(당시에는 럭키금성)은 "국토는 세계 79위, 부존 자원은 거의 없는 나라이기에 우리는 사람을 중시합니다. 인재가 귀한 줄 알겠습니다." 같은 슬로건을 잡지 광고 지면에다 실었습니다. 이 두 기업이 지금까지도 그런 원칙을 지켜 나가는지는 잘 알 수 없습니다만 HR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강조되는 요즘입니다. 직원 기를 못 살리는 회사는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게 요즘 트렌드입니다.

요즘 경영서는 많은 기업을 탐방하고 설문 조사를 돌린 끝에 실증 결과를 내놓는 형식이 많습니다. 이 책도 그런 형식인데, 다른 점이 있다면 여느 책들이 그저 설문, 실험 결과의 나열만 늘어놓고 그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이 책은 뚜렷한 결론이 있습니다. 또, 어떤 책은 실험과 설문, 그리고 결론 사이에 논리적 비약이 있는 반면 이 책은 그런 결론을 도출하기까지의 징검다리가 촘촘합니다. 아무리 결론이 좋아도 그 결론이 나오는 과정이 다소 비약이다 싶으면 그 책은 큰 신뢰도를 갖지 못합니다. 이 책은 저자 강 교수님의 촘촘한 논증과, 그 사이에 독자가 생각할 여백까지 있어서 마치 우리 독자가 읽으면서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업사이드 다운, 인사이드 아웃" 이 구절은 미국 유행가 가사 구절로도 쓰이며 문맥에 따라 여러 의미를 담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속속들이 파헤친다"거나, "기존의 생각을 뒤집는 역발상" 등을 뜻합니다. 그런데 저자 강 교수님의 함의는 다릅니다. "인사이드"는 기업 내부의 인적 자원 역량을 가리키며, "아웃"은 그런 HR 자원을 철저히 분석하고 계발한 결과, 아웃풋을 말합니다.

우리 회사에 어떤 훌륭한 인적 자원이 있는지 먼저 그 포텐을 100%, 아니 1000% 발휘하게 하라, 그러고 나서 눈부신 성과를 노려라, 뭐 이 정도로 거칠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어떤 정치인이 "사람이 먼저다"라고 한 적 있는데, 이 책이야말로 사람, 우리 회사 사람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그로부터 뽑아낼 수 있는 창의적 역량을 최대화할 것을 주문합니다. 직원이 중요하다, 기 살려라 같은 주문은 여태 있었지만 아예 HR의 토대 위에서 모든 걸 결정하라는 식의 충고는 처음 보는 듯합니다.

사장님 입장에서 쓴 책은 직원들이 꼭 읽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덕목은 "역지사지"입니다. 서로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사실 분쟁이 일어날 여지도 없습니다. 물론 "역지사지"란 좋은 말이 가장 타락항 의미로 쓰일 때는 "너, 나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봐!(본인은 전혀 그럴 생각 없음)"라며 당치도 않은 어떤 강요를 하고 들 때입니다. 애초에 저런 모자란 인간과는 상종을 하지 말아야 현명하겠습니다만 세상사가 그리 뜻대로 되지는 않죠.

여튼, 반대로, 경영자들 역시 "직원을 소중히 다루길 주장하는 책"을 좀 꼭 읽어봐야 합니다. 과거 오스만 투르크의 술탄은 해군을 이끄는 제독에게 생명을 위협하는 등 사지로 몰아넣어 창의적 전술을 강제로 이끌어냈다고 하지만 지금은 16세기가 아닙니다. 부하 직원에게 CEO의 범죄 사실을 대신 뒤집어쓰게 하거나, 억지로 기획안을 짜내게 하는 식으로는 기업이 바르게 운영될 턱이 없습니다.

혁신이란 무엇입니까? 과거의 방법이 더 이상 변화한 환경에서 통하지 않기에, 특히 크리스텐슨 교수(명복을 빕니다)의 제언처럼 "기존의 모든 것을 들어엎고 새로이 창조하는" 파괴적 혁신을 도모해야만 생존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제도"입니다. 직원들이 최대한의 창의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당한 성과가 나오며, 그 성과는 다시 제도의 혁신을 부르는 선순환. 이것이야말로 인사이드아웃의 정신을 구현하는 21세기형 기업의 정신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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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미 에브리싱
캐서린 아이작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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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이었습니다.

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함께해야 세상에 태어나는 존재입니다. 우리들도 다 마찬가지지요. 사정이 있어서 엄마나 아빠 두 분 중 한 부모에 의해 양육되는 경우가 간혹 있어도, 여튼 태어날 때는 두 분이 모두 계셔야 합니다. 그래서 부모의 헤어짐은 성장기의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됩니다. 책임 있는 부모, 아니 제3자라고 해도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걸 방치할 사람은 없습니다. 남이라고 해도, 본래 이어져야 할 관계의 이음은 누구나 도우려고 합니다.

어제 반가운 뉴스가 하나 나왔습니다. 모든 세포를 (여태 겪어온 노화를 리셋하여) 어린이의 단계로 되돌리는 기술이 나왔다는 거죠. 세상에 나쁜 사람, 극악무도한 인간들도 많지만 아름다운 사람들은 오래오래 젊은 모습 그대로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누구나 가집니다. 안타깝게도 엄마 제스는 돌이킬 수 없는 병에 걸려 아들과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국과 서양은 부모-자녀 관계에 대한 관념이 서로 많이 다릅니다. 우리 상식으론 납득이 안 되는 일이 많이 벌어지기도 하죠. "저렇게 아이를 방치하는 걸 보니 아주 비정한, 나쁜 부모인가 보다." 싶은 경우도 많습니다. 윌리엄의 아빠 애덤을 향헤서도 전 처음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뭣 때문에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쌩뚱맞지만 전 <사랑과 전쟁>의 어느 에피소드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엄마가 자신이 오래 못 살 걸 알고 아이를 위해 유학자금을 마련해 주고, 남편도 혹 정년퇴직 후 먹고살 거리가 막연할 까봐 상가 하나를 주선해 주는 등 죽기 전에 온갖 채비를 다 하는 과정을 다루죠(뒤에 상당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만...). 이 소설에 반전 같은 건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예상하던 대로, 잔잔히 마무리를 향해 달려갑니다(아니, 천천히 걸어간다고 해야...)

소설을 다 읽고 여러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아일랜드 남성 노감독이 만든 <로지(2018)>가 바로 떠올랐는데 영화 속의 로지나 이 소설 속의 제스나 조금 처지가 비슷합니다. 로지는 경제적인 면에선 제스보다 훨씬 열악하지만 대신 제스처럼 건강이 안 좋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제스는 윌리엄 하나만 돌보면 되지만 로지는... 또 제스는 여튼 제 앞가림은 하는(저는 끝까지 이해가 안 되었지만...) 남편이 있고, 로지는 전혀 그렇지를 못하죠. 여튼 부모로서의 삶, 특히나 엄마의 삶은 "여성으로서의 삶"과 더불어 남자들이 상상 안 되는 어떤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건, 모성애, 책임감 등을 넘어선 어떤 그 무엇이죠.

작가는 기자 출신이라고 합니다. 기자란 남의 삶을 자주 들여다볼 위치에 놓이는 직업이죠. 내가 어차피 살 날도 많이 남지 않았는데, 다른 이(아무리 남편, 자식이라고 해도)들의 남겨진 삶을 위해 저렇게까지 많은 신경을 써야 할까? 이런 의문은, 의문만 가진다고 그에 대한 답이 절로 나오지 않습니다. 정말로 그 처지에 놓여 봐야 (무려 소설 한 권 분량의) 이런 답이 나오기 마련인데, 작가 역량으로 이런 이야기를 꾸며 내는 게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감상적이지 않을까, 최루성 진행 아닐까 지레 선입견 갖지 마시고, 적어도 "가족이 있는 분"이라면 주저 없이 펼쳐 읽어 보십시오. 아, 가족과 사이가 안 좋으시다고요? 그럼 정말로 읽어 봐야 합니다. 언제까지 그렇게 방치할 생각이십니까? 언제가 되었든 마무리는 지어야 할 문제 맞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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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9 과학이슈 11 9
이상규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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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에 대처하는 한국 의료진의 노력이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9세기, 20세기에 강대국으로 세계를 군림했던 나라들 대부분은 자연과학 분야에서 독보적 업적을 이룬 곳들이었습니다. 우리도 1970년대부터 과학 입국을 내세우며 뛰어난 인재들을 양성한 덕분에 오늘날 이 정도로 선전하는 게 아닐까 생각도 해 봅니다.

과학은 그런 의미에서 일반 시민들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주어야 할 부문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과학동아라는 잡지를 정기 구독했는데요. 성인이 되고 나서 다소 관심이 뜸했다가 마침 좋은 읽을거리가 눈에 띄어 집중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최신 이슈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독자로 하여금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하는 알찬 내용이었습니다.

현재 코로나의 확산 때문에 도쿄 올림픽 연기가 논의되지만 이는 일본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어느 나라나 환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으니까요. 그런데 후쿠시마의 방사능 오염수 배출 문제는 일본 때문에 주변국이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볼 수 있어서 우려를 낳습니다. 하라다 요시아키 전(前) 일본 환경상은 "눈 딱 감고 바다에 버리는 수밖에 없다(p51)"고 해서 국내외의 지탄을 받았습니다.

이런 오염수도 "다핵종 제거 설비"를 거치면 오염 인자 상당 부분은 없어진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그러나 방사성 삼중수소의 경우 이 과정을 거쳐도 여전히 남는다고 하네요. 이 방사성 삼중수소의 양은 얼마나 될까요? 지구 전체에 존재하는 방사성 삼중수소의 0.0014%라는 건데, 저자도 말씀하시지만 이 역시 결코 작은 양이 아닙니다. 한 지역에서 집중 방류되는 물이 지구 표면의 몇 %나 되겠습니까? 그 안에 저만큼의 물질이 담겼으니.... 다만 이런 수치를 보면, 우리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갖는 공포감과 우려는 다소 과장된 감이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여전히 우려할 만한 일입니다.

중국에서 변종 폐렴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 자축하는 분위기라고 하지만 세계는 여전히 걱정이 가득합니다. 중국 당국에서 발표하는 수치를 곧이곧대로 못 믿기 때문이죠. 저자는 같은 논리를 여기에도 적용하네요. 과연 일본은 각종 발표를 할 때 정확하고 솔직한 태도로 임할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의심의 눈길이 갑니다.

국내에서 잡히는 수산물은 믿고 먹어도 될까요? 일본은 크게 동해 쪽에 면한 부분이 있고, 멀리 태평양에 면한 부분이 있는데 후쿠시마 오염수는 저쪽 태평양으로 배출됩니다. 이게 돌고 돌아 한국의 동해, 남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다소 낮습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경각심을 갖되, 지나친 패닉에 빠지진 말자."는 겁니다(독자인 제가 이해한 바이므로 저자의 취지와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런 말도 합니다. "갑상샘 암 환자가 치료 도중 피폭된 방사선 양이, 후쿠시마 사고 후 한국에 증가한 방사선 양의 1000배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의 사정에 대해 눈 감자는 건 아니죠. 다만 우리가 각종 이슈에 대해 보이는 반응이란, 과학적 사고에 기초하여 내려진 위험도, 딱 그만큼만, 그에 비례하여 호들갑스러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코로나 사태 이전 작년 늦여름, 가을에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 때문에 세계가 시끄러웠습니다. 대부분 기억 못 하시겠지만 라디오나 TV 방송에도 자막으로 이 병 관련 대처 오령을 계몽하는 안내가 여러 번 나왔고 특히 스포츠 중계 자주 듣는 분들은 귀에 익을 겁니다. 이 사태 때문에 중국에서는 돼지고기 값이 급등하여 서민들이 큰 피해를 보기도 했었는데 코로나 사태 때문에 빨리 잊혀진 감이 있습니다.

우리도 구제역 따위가 번지면 불쌍한 동물들이 도살되는데 작년 돼지열병 사태 때문에 혈액 응고, 혈전을 막는 특효 물질인 헤파린 생산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고 합니다.(p33) 저도 돼지고기를 각별히 좋아합니다만 기호식품으로 먹는 건 값이 비싸다거나 사정이 불리하게 된다, 뭐 그럼 안 먹으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아픈 분들, 특히 유전병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기존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처방받던 것을) 갑자기 고가로 지불하게 되면 얼마나 타격이 크겠습니까. 이처럼 유행병(인수 불문하고)은 뜻하지 않은 부작용과 비극을 낳게 됩니다.

코로나도 백신만 개발되면 아마 사람들은 "왜 그렇게 호들갑을 떨었지?"라며 까맣게 잊어갈 겁니다. 그런데 왜 백신 개발이 그렇게 늦어질까요? 임상 실험 과정이 까다로워서 그렇다고들 아는데 물론 맞지만 돼지열병의 경우는 좀 다른 이유가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돼지열병 병원체(얘도 박테리아가 아니라 바이러스입니다)는 타 전염병에 비해 크기가 크고, 염색체 쌍도 많다고 합니다. 크면 오히려 타깃으로 삼기 좋을 것 같은데 학자들은 아니라는군요. 큰 만큼 단백질이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만큼 모두 처리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런 처리를 두고 "불활성화"라고 하는데, 이 불활성화도 어렵지만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면역 체계를 직접 공격해서 안 그래도 어려운 과정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하네요.

한때 최악의 불치병으로 불렸던 AIDS가 무서운 이유는 바로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직접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마치 당뇨병처럼 완치는 안 되더라도 곁에 두고 잘 관리하는 식으로 그냥 버틴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이 돼지열병도 "약독화 백신"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낫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약독화란,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배양하되 독성을 제거(p41)하여, 이것을 채내에 넣어 면역력을 키우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항암보다 해암"이란 말이 널리 유행하는데, 돼지열병 백신도 결국 같은 이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하나 잡아내어 사지를 절단(?)하기보다, 같이 놀면서 부작용이나 독소를 제거하고 같이 노는(!) 식이라고나 할지.

작년 말, 올해 초에 코오롱 직원 여러 명이 소환, 기소되는 일이 벌어져 일반인들은 물론 주식 투자자들이 큰 충격을 받았죠. 인보사 인보사 말은 많은데, 인보사가 대체 뭘까요? 어떤 분들은 이걸 한자로 알고도 있던데(ㅎㅎ) Invossa입니다. 병을 약으로 치료하기보다, 유전자 차원에서 다루는 것이고, 저 코오롱의 제품은 관절염에 특효가 있다고 해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본래 신약은 무슨 신약이라고 해도 개발에 성공하면 팔자를 고치는 큰 업적인데, 유전자 레벨에서, 더군다나 크리스퍼 기술을 이용했다고 하니 주목을 당연히 받았지요.

노인들이 가장 고생하는 게 관절염입니다. 연골이란 게 무한정이 아니어서 많이 쓰면 닳아 없어지는 게 당연한데, 재생도 안되고 이미 없어진 연골 때문에 뼈가 직접 맞닿으니 얼마나 아프시겠습니까. 프롤로 치료가 특효라고도 하나 저희 어머니한테 물어 보니 별로라고도 하고 사람마다 다 다른가 봅니다. 그러나 유전자 레벨에서 건드리는 치료라면 이건 얘기가 다르죠.

인보사의 주 성분은 1액과 2액이 있다고 하는데(p93), "액"은 주사액이라고 할 때의 그 액입니다. 특히 2액이 중요한데, 형질전환 세포와 연골세포를 1:3으로 혼합한 것이라고 하네요. 이걸로 이미 닳아 없어관절을 살려 낸다는 건데.... 문제는 이게 종양을 유발한다는 게 뒤늦게 밝혀졌다는 사실입니다. 개발 과정에서 세포가 뒤바뀌었다는 거죠.

본래 코오롱그룹은 선경그룹(현 SK)와 어깨를 나란히하던 큰 기업이었으나 현재는 사세가 줄어들었죠. 이런 코오롱이 이미 20년 전부터 눈여겨 보던 분야가 바이오였고, 코오롱의 인보사는 그만큼이나 혁신적인 제품이었는데 이처럼 개발 과정에서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파국을 낳고 말았습니다. GP2-293은 신장세포인데, 이것이 종양 유발 위험이 있다는 게 이미 일찍부터 알려졌는데도 2액에 이게 들어가고 만 거죠. 이게 어떻게 들어갔는가, 이걸 배양한 바이러스만 2액에 들어가고 GP2-293는 걸려졌어야 했는데 그게 안 된 것입니다. 여기서도 바이러스가 또 문제이군요. 책에서는 "결국 개인 맞춤형 치료"로 가야 하며, 만인에게 두루 통하는 약의 개발은 그만큼이나 어렵다"는 말로 마무리합니다.

어느 시사프로에서 의사분들이 나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고생이고 보도 채널에 여러 의사들이 출연하여 여러 유용한 발언과 정보를 전달하지만 대개는 일반론이고 상식 수준의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비교적 나이가 젊거나, 현역이고 관리직인데도 최신 지식을 꾸준히 습득한 분들은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짚어 주는 정보의 깊이가 다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배운 지식 중 상당수는 이미 out-of-date되어 현장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게 많습니다. 이 책은 우수한 연구자들이 최신의 시사와 첨단 연구 성과를 결합하여 독자에게 전달하는 내용이므로, 과학에 관심 있는 아마츄어들, 혹은 전공자이면서도 그간 자신의 전공 분야가 어떤발전을 보았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 가장 쉽고 캐주얼하게 펼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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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데이 (대형 지도 + 할인쿠폰 증정) - 2020-2021년 전면 개정판 Terra's Day Series 1
전혜진.윤도영.박기남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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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때문에 당분간은 여행도 갈 수 없고 갈 마음도 안 나는 게 사실이지만 병이 인류를 절멸시킨 적은 없습니다(없기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아 있는 거고요). 이 병도 언젠가는 잦아들 것이며 백신과 효과적인 치료제, 병의 기전과 특성도 속속 규명될 것입니다. 그런 후에 우리는 다시 세계의 각종 신기한 풍광을 찾아 즐겁게 여행을 떠나겠으며, 그때 첫손에 꼽힐 만한 여행지라면 누가 뭐래도 이탈리아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탈리아는 전에 한 번 다녀온 적 있는데 북부와 중부, 남부의 문화와 풍광이 워낙 달라서 한 번 여행으로는 견문을 채웠다고 도저히 말을 못 합니다. 넓이는 한반도에다가 다시 남한 정도의 넓이를 하나 더 붙인 정도이고, 인구는 육천만이 넘는데다, 역사가 뿌리 깊고 그 발달시켜 온 문화가 풍성합니다. 그래서 독일의 문호인 괴테도 이탈리아 기행을 통해 그 시야와 비전, 원대한 문학관을 완성한 바 있습니다. 한국인들을 비롯 동아시아인들도 무척 선호하는 여행지입니다. 그래서 이탈리아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정말 책 한 권은 "뗀 후에" 갖다오든지 해야 그 참맛을 알 수 있겠네요.

일단 책을 펼치면 놀라게 되는 게, 책 앞에 붙은 지도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몇 장 사진을 찍어서 이 독후감에 첨부하고 싶지만(보여 드리고 싶지만) 저작권 문제를 떠나 이렇게 정성들여 만든 작품을 함부로 찍는 자체가 망설여졌습니다. 지도는 요즘 앱이나 인터넷 이미지 파일로 얼마든지 있지 않냐고 한다면 대단히 틀린 생각입니다. 표준적인 축척도는 물론 차고 넘치지만 여행자들을 위한 맞춤형 목적도, 주제도는 매우 드물죠. 정말 여행, 그것도 이탈리아 여행에 환장한 분들이라야 이런 지도를 만들겠다 싶었습니다.

p54에 일정표가 나오는데 이런 스케줄은 물론 사람에 따라 다 달리 정해집니다만 알찬 여행이 되려면 계획이 이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이 표만 봐도 "전에 내가 다녀온 여행이 얼마나 부실했는지"가 절로 반성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일정표는, 이 책 중의 다른 페이지를 refer하여, 꼼꼼하게 검토해야 할 바를 두 번 세 번 챙기게 도와 줍니다.

구경도 구경이지만 가능하면 알뜰하게 여행을 하는 편이 낫습니다. 만약 법제를 잘 알아서 아낄 수 있는 돈이라면 칼 같이 챙겨야 마음이 더 후련하죠. 책 p40에는 세금 환급 받는 방법이 나오는데, 유럽은 여러 나라로 이뤄졌지만 크게는 EU의 일부입니다. 그래서 괜히 이탈리아 떠날 때 우왕좌왕할 게 아니라 "마지막으로 머무는 EU 국가"에서 절차를 밟으라고 합니다. 물론 이탈리아에만 다녀오는 여행이라면 이탈리아 안에서 해결해야겠죠. "세금 환급 신청 전에 무심결에 출국 절차를 마쳤으면 이후 환급을 받을 방법이 없다"는 점, 꼭 유념해야겠습니다.

외국 갔다 오신 분들은 (그게 유럽이라고 해도) 한결같이 IT 부문의 불편함을 투덜대는데 이건 한국이 관련 인프라가 워낙 잘된 탓이라서 어쩔 수 없습니다. 책에서는 (꼭 이탈리아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지만) 로밍 서비스시 주의할 점, 유심 카드를 현지에서 살 때 신경 쓸 점(가격은 국내가 조금 싸다고 합니다), 특히 이탈리아 한정으로 "도둑이 많다"는 점도 유의하라고 합니다.

p124에 보면 로마에서 이탈리아 각 도시로 가는 데까지 시간이 나오는데 이런 거 하나도 참 보기 좋고 이쁘게 꾸며 놓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구글에다 치면 몇 시간 걸리는지 교통편이 어떻게 되는지 다 나오지만 여러 옵션을 염두에 둔 사람한테 이렇게 한눈에 보여 주는 건 편의의 깊이가 다릅니다.

p153에는 콜로세움 소개가 나옵니다. 물론 소개가 없어도 여길 모르는 사람은 (초등학생 포함해서) 한 명도 없겠지만 이 책은 페이지에 여백도 없이 빽빽하게 정보를 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도 편집이 깔끔하고, 독자가 뭘 챙기고 신경 써야 할지 온갖 친절한 팁이 다 나옵니다. 이탈리아 여행 안 가도 책 보는 자체가 그저 즐겁습니다. 관람 순서, 패스(입장권) 구입시 어떤 옵션이 있는지 참 자세하기도 하네요. 콜로세움은 현지어로 "콜로세오"라는 것도 다시 상기시켜 줍니다.

비너스는 밀로의 비너스만 있는 게 아니라(그리스가 아닌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있죠), 책 p167에 나오듯 카피톨리노의 비너스도 있습니다. 로마는 고대 로마 제국 시기 "세계(서방에 한정되나)의 수도"였으므로 온갖 진귀한 기념물들이 다 있죠. 카피톨리노 자체가 수도를 뜻합니다. 로마에 특이하게 "베네치아 광장"도 있고,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를 기념하는 조형물도 있는데 이는 1871년 드디어 사보이아 왕가가 반도 전역을 거의 다 통일한 사실을 기리기 위함입니다. 그토록 유구한 역사의 이탈리아이지만 정작 통일 국가가 된 건 채 150년 정도가 될 뿐이니 아이러니컬합니다.

민박은 한국에서도 큰 문제가 되는 이슈입니다. 저 경기도 외곽으로 가면 온갖 이름으로 민박집들이 영업하는데 이 중 상당수가 불법이고 청소년 탈선의 온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는 이탈리아, 그 중에서도 로마라고 해서 예외가 아닌가 봅니다. 책은 정말 여행자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잘 풀어 주는데, p250 오른쪽에 이 점이 자세하게 나옵니다. 여행자 입장에서 이런 정보가 참 요긴할 수밖에 없습니다.

p371. 좀 위로 올라가면 피렌체, 플로렌스가 나오는데 이곳 역시 도시국가로서 화려한 문화를 꽃피운 고장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창녀인데 전승에 의하면 예수 사후 사막에서 금욕 생활을 했다고 책에 나오네요. 바로 도나텔로의 유명한 조각상을 두고 붙은 설명입니다. 이처럼 이 책은 인문적 설명이 생각 외로 자세해서 인문 공부가 저절로 될 만큼입니다. 이 사막의 회개한 창녀 컨셉은 이후 아나톨 프랑스의 단편 <타이스>에 쓰였고 마스네가 이를 바탕으로 작곡한 게 그 유명한 <명상곡>입니다.

한국의 여행자들이 잘 모르는 장소도 있는데 저 피렌체로부터 3시간 정도의 거리에 "친퀘테레"가 있습니다. 친퀘가 5이며 테레는 땅인데 책 p447에 "다섯 개의 마을"이라는 설명이 잘 나옵니다. "여행자가 평소 꿈꾸던 유럽의 작은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는 게 책의 한 줄 요약입니다. 영화 <대부>에도 잘 나오지만 유럽의 작은 마을은 그들이 살아온 개성, 자취가 잘 드러나는 아담하고 예쁜 풍광이 있으면서도 관광객을 위한 배려도 같이 갖춰져 있습니다. 한국은 물론 오랜 역사를 지닌 나라이지만 근세 전란을 많이 겪었고 급속한 경제 발전을 거치다 보니 오히려 평화로운 전원 풍경이 더 드뭅니다.그래서 아마 "잃어버린 영혼, 삶의 여유"를 찾으러 이런 유럽의 전원을 더 그리워하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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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강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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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춤을 추는 요즘입니다. 며칠 사이에 사이드카가 두 번 발동되었는데 한 번은 미친 폭락을 막기 위해서, 다른 한 번은 비정상적인 폭등을 진정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열릴 새 주의 시황이 궁금해지지만, 솔직히 느낌이 그리 좋지는 못합니다. 아무튼 이런 시국일수록 투자는 원칙과 정석에 충실해야 하겠습니다.

한국 최고의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는 증권 말고도 여러 정보가 많습니다. 요즘은 좀 둔해진 듯한 느낌이지만 여전히 검색 엔진의 성능은 최고이며 이용자가 이용하기에 따라 온갖 유용한 정보를 다 찾을 수 있습니다. 검색창 말고도 네이버가 이런저런 분야에 따라 섹션별로 잘 정리해 둔 정보와 Db가 그만큼 방대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증권 섹션은, 네이버 담당자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이용자가 영리하게 이용하기에 따라서 엄청난 효용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또 이게 "플랫폼"의 정의이기도 하죠.

"거래량은 주가에 선행한다."(p80) 뭐 상식적인 말로 여길 수도 있지만 학문적으로도 여러 교수들이 검증과 실천의 대상으로 삼습니다. "드러난 정보가 단순히 미래에 대한 기대감뿐이라면 이는 이른바 작전주일 가능성이 크다.(같은 페이지)" 그러다가 힘 없는 개미들은 상투를 잡고 끝나는 게 보통이나, 저자는 "이런 추세가 만약 그 회사의 구체적 실적과 이어진다면" 이는 "눌림목을 찾아 공략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기업들이 보인다면, 일단 기본적 분석을 통해 "적자 기업" 등을 제외하고, "기술적 분석"으로 넘어가라고 합니다.

테마주는 항상 나쁜 것인가? 미디어에서 워낙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주었고 실제로도 피해를 본 이가 많기에 주의는 해야 합니다만 그저 남들, 작전 세력이 테마주라고 외쳐서 테마주인 게 아니라 집단적으로 오를 만한 이유가 있다면 오히려 관심을 집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언제나 뉴스를 챙겨 봐야 합니다(p63). 망하는 투자는 언제나 친구, 지인,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서 남들 따라가다가 망하는 거죠.

"차트 보는 방법 좀 가르쳐 주실래요?" 물론 주식 투자를 하려면 차트를 못 본대서야 말이 안 됩니다. 책에서 "기술적 분석"이라 함은 대개 이를 일컫습니다만 그 요령은 몇 가지 테크닉만으로 요약되는 거건 아닙니다. 아무튼 주식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이 신경 써야 할 대목은 바로 차트지요. 워런 버핏 같은 고수들, 혹은 투자론 교과서에서 강조하는 게 "가치 투자를 하라"는 건데, 이 부분이 "기본적 분석"입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주로 "기술적 분석"에 주력하는데, "네이버 증권 섹션"에서 유용하게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바로 이런 쪽이기 때문입니다.

워런 버핏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이 책에서도 관련 이슈가 여러 굱데에서 다뤄집니다. p158에는 PBR≤1, PER≤10이라는 유명한 공식이 나옵니다만, 저자는 PBR에 대해 좀 더 심도 있는 이해를 꾀해 보자고 제안합니다. 장부에 적힌 자산은 대개 회계기준에서 "보수적으로" 즉, 짜게 평가하라고 규율합니다. 이유는 빈껍데기 회사를 뭔가 많이 갖춘 것처럼 부풀려 투자자를 현혹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죠. 그런데 반대로, 이 회사가 충분한 포텐을 갖추었는데도 그게 무형자산이라서, 또 (관련 법규뿐 아니라 담당자조차 그 가치를 바르게 평가 못 해서) 실제 가치보다 적게 평가된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이것을 "나만의 안목으로(p159) 남들보다 빨리 캐치한다면 그 사람은 아무도 모르게 대박의 씨앗을 발견한 겁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죠.

책에서는 무형자산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의 예로 신세계와 스타벅스를 듭니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영업권의 순영향이 이렇게 클 수도 있는데, 해당 상표에 대한 권리를 취득한 후 10년 동안 신세계의 주가는 백 배가 올랐습니다. 물론 이 모든 걸 스타벅스 덕으로 돌릴 수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본래 그렇게 보라고 설계된 겁니다만 주식뿐 아니라 경제학에서 쓰이는 모든 곡선, 그래프는 그들만의 오묘한 철칙이 있습니다. 이동평균이란 평균을 산정하는 날짜가 (하루하루 지남에 따라 당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그리 이름이 붙었는데, 그저 차트만 편하게 보려 들지 말고(결론만 받아먹으려 하지 말고) 아 이 곡선이 이런 과정으로 이렇게 그려지는 거겠구나 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좀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p209에서는 골든크로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데 네이버에서 특히 눈에 띄게 제공하는 정보이기도 하기에 책에서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이 책은 "네이버를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으니까요.

p230을 보면 "두꺼운 매물대"란 말이 나옵니다. 주식 시장이란 본래, 이 가격에 나는 팔고 싶다, 사고 싶다는 사람들이 의사가 맞아 주식을 거래하는 곳입니다. 만약 팔고 싶은데 살 사람이 없다면 낮게 가격을 부르겠고, 분위기로 봐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번거롭게 여러 번 단계를 낮추지 않고 확 내려 부르는 수도 있겠습니다. 여튼 차트를 보면 무엇이 "두꺼운 매물대"인지 직관적으로 보입니다(그레프에 익숙하지 않아도). 이런 게 있으면 상승도 하락도 그리 빨리 이뤄지지 않고, 정확한 추세를 알려면 이런 매물대를 잘 짚어내는 게 중요하다는 소립니다.

증권방송 보면 "스토캐스틱"이란 말 자주 들어보셨을 텐데 책에도 조지 레인이 개발한 지표라고 잘 나옵니다(p246). 그리스어 "스토코스"에서 유래했고, 목표, 타겟, 추정이라는 뜻이죠. 어느 기간을 잡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 지표를 통해 현재 내려가는 중인지, 반대로 올라가는 중인지를 가늠(스토코스)합니다.

책에서는 학문적인 설명은 과감히 생략하고, %K선은 현재 최대최저 사이에서 몇 퍼센트쯤 위치했다는 걸 알려주는 선, %D선은 %K선의 이동평균선이라며 간결하게 짚어 줍니다. 80 이상이면 과매수권(너무 많이 삼), 20 이하이면 과매도권이라고 합니다. 단, 증시 전체가 과하게 붐업하면 100에서 횡보하겠으므로 이런 잘못된 사인에 속지 말라고도 하네요. 그리고 단타 위주로 하다 보면 타이밍 감각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도 하는데 다 옳은 말씀입니다. 초보들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잘못된 신호에 속지 않으려면 당연히 여러 지표를 두루 참고해야 하는데 스토캐스틱과 함께 신경 써야 할 게 MACD입니다. MACD에 대한 설명은 p237 이하에 요령 있게 나오더군요.

이 책은 확실히 직관적이고 요점만 척척 짚는 설명이 최고 강점입니다. 누가 주변에 "차트 보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라고 한다면 내가 번거롭게 설명해 주기보다 이 책 한 권 딱 추천해 주면 좋겠습니다. 시간도 부족하고 머리도 아픈데 공부까지 할 수 없다는 분들에겐 딱딱 결론만 짚어 주는 이런 책이 최고입니다. 그러나 이 단계를 넘고 나면 공부를 좀 더 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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