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불렀어 생각숲 상상바다 8
이금이 지음, 최명숙 그림 / 해와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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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잘 풀어내는 이금이 작가는 이번 신작 『내 이름을 불렀어』에서

외로움으로 헛헛한 마음을 가진 아이와 그 아이의 서늘한 마음에

무심히 다가가 따뜻한 위로와 힘이 되는 한 이웃의 삶에 주목했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할머니와 아이, 혼자 사는 단독 가구,

재혼 가정의 아이 등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가족의 모습은 달라도 가족은 우리의 삶에 정말 중요한 존재라는 점과

선한 이웃과 함께 보내는 일상이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과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합니다

동준은 할머니와 단둘이 산다. 동준에게 할머니는 단 한 명뿐인 가족이었고, 전부였다.

사실 가족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의미이다
동준은 다친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혼자 남게 될까 봐 두렵고,

할머니가 늦게 돌아오는 날 혼자 있는 어두운 밤이 두렵고,

자신의 환경이나 이야기를 다른 친구들이 알게 될까 봐 두렵다.

두려움은 동준의 마음을 서서히 굳게 닫아 버렸다.

하고 싶은 것을 말하기 힘들어 하고, 자신을 숨기고, 숨고, 창피해서 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어깃장을 놓던 동준의 단단한 마음을

두드린 사람은 다름 아닌 방학 교실 선생님이었다.

선생님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동준의 심리와 스스로 어른인 척하지만

결국 순진한 5학년 어린이일 수밖에 없는 주인공의 모습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해 준다.

그리고 세상에 외로운 존재일 것 같지만, 가까이에 바로 한 치 앞에 우리가 기대고

의지할 존재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가슴이 따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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