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 - 2022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115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지음, 탐 리히텐헬드 그림, 용희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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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만 쓰던 나는 회사에 들어간 후 노란 바탕에 검은 선이 있는 레터용지를 사용하는 멋진 선배를 만났고 중요 내용을 메모하여 보고하거나 북 뜯어내어 전달하는 모습에 반해 그 선배만큼이나 그 노란 레터용지를 사랑했었다. 왠지 모를 설레임과 멋짐이 묻어나는 노란 용지만 보면 다양한 규격마다 사모으곤 했다. 이 책을 열어보고 바로 사랑에 빠질 이유는 충분했다.
첫장의 첫문장부터 좋았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윗층 아이도 보였고 지하철에서 본 아이도 떠올랐고 교실 속 한 아이도 생각났고 내 아이의 어릴 적도 기억났다. 눈에 띄는 아이, 그 녀석이 바로 느낌표다. 노력해도 평범해지지 않는 아이는 풀이 죽고 위축된다.
이때, 물음표를 만나고 자기자신을 소리쳐 표현하고 자신의 가치를 깨달으며 행복해한다.
우울하고 자신없던 표정은 활짝 웃는 얼굴이 되었고 날아갈 것처럼 신나서 꽁꽁 숨겨 둔 말을 외친다. 느낌표가 마음을 울린 것은 아마도 모든 아이들이 느낌표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느낌표인 아이들을 우리들만 물음표라 생각하면서 마침표로 기르려하는 것이 아니었나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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