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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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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인회계사로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로빈은 화가 남편 폴을 만났지만 그가 아빠처럼 책임감이 없는 사람임에도 서로를 향한 사랑은 깊기만 하다.    로빈은 평소 아이을 무척이나 가지고싶어 했지만, 좀처럼 아이는 생겨나지 않고 모로코로 여행을 가기로 하는 이들 부부.


  모로코에서의 휴가는 폴의 그림 그리기와 혼자 남은 로빈의 프랑스어 수업으로 일상이 채워져 있었다.    아기를 가지기위한 노력은 여행에서도 이어졌지만 로빈에게 어느날 전달된 소식은 충격 그 자체가 되고 말았다.   남편 폴이 자신 몰래 정관수술을 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분명히 로빈이 아이를 얼마나 갖고싶어하는지 뻔히 알면서 어떻게 말도 없이 정관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인지, 폴에게 치가 떨리는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 로빈은 분노에 찬 편지를 남긴 채, 미국으로 떠나려고 한다.


  로빈의 편지를 읽은 폴이 방에서 스스로 머리를 찧으며 난장판을 만든 후에 사라지고 말았다.    로빈은 그가 혹시나 잘못된 생각을 하고 선택을 할까봐 겁이 나고, 경찰들은 사라진 남편 찾기와 용의자 선상에 로빈을 올려놓는 일을 하고만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로빈은 폴을 찾는 일에 여념이 없지만, 경찰의 눈를 피해 도망을 쳐야 함에 가는 곳마다 감시를 당하고 있으니 힘들기만 하다.    그러나 폴이 몰래 호텔을 빠져 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의 행적을 뒤쫓기위한 탈출을 감행하게 되는 로빈은 무사히 경찰들의 눈을 피해 빠져 나올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찾게 되는 폴의 친구 핫산에게 도움의 손길을 얻고 또한 폴의 행적을 묻게 된다.    거기서 알게 되는 또 하나의 충격적인 이야기는 바로 폴에게 딸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폴이 딸과 옛 연인을 만나기 위해 모로코로 여행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로빈은 폴의 딸과 옛 연인을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폴의 행방은 오리무중이고, 그가 머물고 있다는 호텔을 찾아가게 되지만 한발 앞서 도망쳐 버리는 폴.    그가 향한 곳은 바로 사막이다.


  코 앞까지 뒤따랐다고 생각한 로빈이지만 이렇게 폴을 놓치고 말았다.    그렇다고 폴을 찾는 일을 포기할 수 없다.   그를 찾아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리라 마음을 먹은 로빈, 사막으로 쫓아가지만 그곳에서 두 명의 낯선 남자를 만나 나쁜 일을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부상 당한 몸을 도움 받게 되는 로빈은 다시 핫산을 만나기 위해 떠나게 되는데...


  로빈은 폴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의 모로코 여행에서 드러나게 되는 폴에게서 느끼게 되는 배신, 사라진 폴을 찾기 위한 로빈의 고행...그들의 결말을 읽으며 흥미로운 책읽기를 만나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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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 제21회 전격 소설대상 수상작
기타가와 에미 지음, 추지나 옮김 / 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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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렵게 구해서 들어가게된 직장이었다.    친구들처럼 대기업의 변변한 직장을 구하고싶었지만 마음처럼 되는 일이 아니었다.    이렇든 저렇든 직장을 구한 것만이라도 다행이지 않은가.    하지만 그 직장이라는 것을 다닌지 반년의 시간이 지난 다카시는 주어진 일주일을 이렇게 부르고 있다.


   월요일 죽고싶다, 화요일 아무 생각도 하기 싫다, 수요일 가장 처지는 날, 목요일 조금 편해진다, 금요일 조금 기쁘다, 토요일 가장 행복한 날, 일요일 내일을 생각하면....아악~


  그리고 오늘은 월요일, 죽고싶은 날이다.    그 마음이 몸으로 나타나고 있었나 보다.    그를 만났다.    기억도 나지 않는 동창생 야마모토, 그가 승강장에서 흔들리고 있던 그의 몸을 잡았다.   죽고자 하는 다카시에게 느닷없이 나타난 기억도 나지 않는 동창생 야마모토, 그날 이후 그와 잦은 만남을 갖게 되었다.    함께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고, 쇼핑을 하고, 어느날은 회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야마모토를 만나기도 했다.


  회사에서 큰 건을 담당하게 된 다카시, 이제 회사에서 제 몫을 해나가고 있는 듯한 마음에 직장 다니는 일이 재밌어지고 있다.   그도 잘 할 수 있는 일이 생긴 것만 같아 좋은 다카시는 자신감 충만 속에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일이 틀어지고 말았다.    다카시는 상사로부터 또 쓸모 없는 인간이란 질책을 당하게 되고, 그 큰 건이 결국 선배에게 돌아가고 말았다.


  오늘도 그는 옥상의 잠겨진 그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곳이 열리는 날, 그는 자유를 위해 날아 오를 것이다.    세상으로부터, 삶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시간, 그는 옥상의 잠겨진 그곳이 열리기를 매일 확인하고 있지만 절대 열리지 않는다.    야마모토에게서 또 전화가 온다.    만나자는 그.


  동창생이라던 야마모토, 실은 그의 동창생이 아니었다.    그런데 어떻게 자신의 이름을 알고, 집을 아는 것일까.    인터넷을 뒤져보는 다카시, 그곳에서 야마모토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이미 3년 전에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야마모토는 유령인 것일까.    그러나 자신만 그를 보는 것이 아니었는데, 그는 식사도 했는데...그의 정체는 무엇이라는 말일까.


  다카시는 자신감도 잃었고, 쓸모 없는 인간이란 생각에, 남들을 화만 나게 만드는 사람으로 도저히 더이상은 살아갈 자신이 없다.    옥상으로 올라갔고, 망치를 들어 잠겨진 그곳을 열었다.    그리고 이젠 뛰어내리기 위해 난간에 섰다.   그런데 야마모토가 그를 부른다.   


  누구나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할 수는 없다.    원하지 않는 직장을 다니게 되면 죽을 것 같은 마음에 흔들릴 수도 있다.     잘해내고싶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고, 쓸모 없는 인간으로 낙인 찍혀 버릴 수도 있다.    그렇다고 죽기를 원해서는 안된다.    다카시에게 야마모토는 자신을 위해,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삶을 살아가라고 말해주었다.    다카시의 인생을 바꾸어 준 친구, 야마모토 그의 정체가 궁금하다.    공감가는 책으로 책장을 넘기는 시간이 단숨에 이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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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비밀 마탈러 형사 시리즈
얀 제거스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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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써 잊으려고 했던, 그러나 결코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 그는 그렇게 방송의 카메라 앞에서 과거의 이야기를 뜻하지 않게 털어놓게 되었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노신사가 되어버린 호프만 씨는 부모님을 두고 홀로 프랑스로 오게 된 사연을 방송을 통해 밝혔고, 그것을 본 어느 여인이 그에게 대신 보관하고 있었다며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남긴 봉투를 전해주게 된다.


  아르투어 호프만, 아우슈비츠라는 글자가 봉투에 새겨져 있었고, 그 안엔 [한 여름 밤의 비밀]이 독일어로 쓰여 있었다.    자크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악보는 발표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친필 악보였다.    방송 기자 발레리는 이 사실을 공개하게 되었고, 악보와 관련한 거래의 출판사 제의로 독일로 가게 된다.


  독일, 선상 레스토랑에서 다섯 사람의 죽은 이들이 발견된다.    총상을 입은 그들의 죽음에는 어떤 범인의 단서도 발견할 수 없고, 형사들은 사건의 첫 단추조차 끼워낼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차관과 비서, 노부부, 협박꾼 요아힘 모어랑이라는 신원을 밝히게 되었다.    레스토랑의 주인인 에르칸 외날은 사라졌지만 곧 큰 부상을 당한 그가 발견되지만 의식을 찾지 못 하고 있다.     그리고 사라진 또 한 사람 프랑스 여인의 존재, 그녀는 바로 발레리였던 것이다.


  팀장인 마탈러는 요아힘 모아랑의 집을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그의 동거녀인 비르바라 파벨리치를 만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마탈러, 하지만 프랑스 여인이 바로 발레리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의 실종이 이 사건과 연관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조사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알게 되는 사연은 바로 발레리가 발표되지 않은 진품 오펜바흐의 악보를 가지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여전히 이어지는 죽음의 연속.


  선상 레스토랑이 보이는 곳의 의자에 종일 앉아 있는 어느 남자가 있다는 제보를 한 에바, 그러나 그 신고전화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형사들은 결국 이번에 에바의 죽음을 만나게 된다.    그녀가 신문에 목격한 사실을 발표하자마자 죽음을 당하게 된 에바, 그리고 동료 올리버의 불안한 행보.


  마탈러는 결국 오펜바흐의 악보의 뒷장에 암호식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사건의 실마리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사라진 발레리, 그리고 좀처럼 그 흔적을 남기지 않는 범인, 그 배후의 인물, 사건의 진실은 무엇이라는 말일까.


  우리들은 애써 외면하기도 하는 역사의 시간을 대면하기도 한다.    잊고자 한다고, 외면한다고 사라질 역사가 아니며, 그 과거의 존재는 결국 우리들이 정면으로 바라보아야 할 우리의 역사가 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 같다.    숨긴다고 숨겨질 것도, 가린다고 가려질 것도 아닌 이미 존재되어버린 과거라는 사실을 말이다.    사건의 시작은 공개되지 않았던 한 음악가의 악보가 세상에 드러나면서부터였다.    그 악보가 가지는 진실이 무엇이길래, 사람의 목숨이 걸린 문제가 되어버렸다는 말일까.    책은 강력계 형사들의 사건 수사를 따라가면서 그 진실을 다가서게 된다.    가볍지만은 않은 사건의 진실, 책장을 넘기는 손길이 시간 가는 것을 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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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알고 떠나자 - 지리 역사 음식 답사의 신개념 여행서
박찬영 지음 / 리베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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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설다는 것이 주는 설레임의 환희를 안겨주는 것은 바로 여행이다.   일상에서의 탈출을 감행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여행이지만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구경하는 것으로 끝낸다면 또렷한 기억에 남을 거리가 별로 있지 않을 듯 하다.    진정한 여행, 여행의 진국을 느끼려면 그 나라의 문화의 정보들을 알고 가는 것이 오랜 기억으로 얼기설기 새겨 넣을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이 책 [유럽 여행 알고 떠나자]는 지리와 역사, 음식에 대한 정보들을 미리 훑어 볼 수 있도록 담아내고 있다.    유럽은 많은 세계인들이 가고자 하는 곳이고, 가는 곳으로,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이 책을 통해 그 나라에대한 사전 정보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관광지에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나면 그때의 기억이 더욱 생생한 것처럼 유럽 여행을 알고 떠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전의 단순한 여행보다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싶다.


  유럽연합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성립이 되었는가부터 그리스,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독일을 만날 수 있다.    그리스의 지리를 공부하면서 기후의 설명도 들을 수 있게 된다.    아테네가 물이 부족한 이유는 지중해성 기후 탓이라고 하는데, 저압대는 비가 많이 오고, 고압대는 비가 적게 온다고 한다.   지중해성 기후라서 우리들이 자주 먹고 그리스인들의 최고 선물인 포도주와 올리브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스 요리의 감초는 오레가노라고 한다.    약간 매콤한 맛이 나는 향신료로 거의 모든 요리에 사용되는 것이라 한다.    모든 설명이 끝나면 한줄 요약이라는 것이 있어 포인트만 다시 다루어주고 있음이다.    이어서 그리스의 역사와 아테네, 델포이, 메테오라, 산토리니까지 엿볼 수 있는 시간을 만나게 된다.


  영국은 1년내내 습윤하고 비가 내린다고 한다.    편서풍이 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하며, 습한 공기는 온도 변화가 적어 연교차도 적으므로, 여름엔 서늘하고 겨울엔 따스하다고 한다.    서안 해양성 기후라고도 불리는데, 지중해성 기후 바로 위쪽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아일랜드는 가톨릭교도들이 살고 있고, 영국령인 북아일랜드는 성공회 신도들이 거주하여 두 세력 간의 갈등이 깊다고 한다.    왕위계승권 문제로 영국과 프랑스가 백 년 전쟁을 하게되고, 백년 전쟁 직후 왕권이 약해진 영국은 붉은 장미를 문장으로 쓰면서 랭커스터 가문과 흰 장미를 문장으로 쓰는 요크 가문이 왕위 쟁탈전을 벌이면서 장미전쟁이 일어난다.    영국의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며, 런던에서 가장 붐비는 지하철 5곳에 대한 소개와 설명을 만날 수도 있다.    에든버러 성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은 세인트 마거릿을 위해 지은 교회라고 한다.    에든버러 성의 대연회장에는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상징하는 운명의 돌이 있다고 한다.   


  유럽은 늘 가보고싶었던 곳이고, 독일, 프랑스 등의 역사와 지리, 음식까지 그 나라들에대한 자세한 정보들을 알게 되는 시간을 가져서 여행 이상의 고급스러운 추억을 가질 수 있게 되는 시간인 것 같았다.    책의 표지에 쓰여 있는 것처럼 신개념의 여행서가 되는 것으로 여행지에 대한 민낯을 만나게 되는 그래서 더욱 정감어린 마음을 기울일 수 있게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는 것이 힘이고, 초면보다는 구면이 더 편한 것처럼 유럽을 알고 그 여행을 시작한다는 것은 더욱 든든한 시간이지 않을까.    지루하지 않고 도리어 더욱 신나는 시간이었다.    알지 못했던 유럽의 정보들을 자세하게 꼼꼼하게 만나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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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그리다 - 사랑을 부르는 배종훈의 여행 그림 이야기
배종훈 지음 / 꿈의지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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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유럽으로의 여행을 떠나기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여행이 주는 즐거움 중의 하나인 새로운 사랑을 마주하게되는 운명과도 같은 순간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랑, 여행을 더욱 달달하게 만들어주는 여행과는 또다른 설레임.


  고흐를 좋아하는 그녀, 그도 고흐를 좋아했다.    그래서 아비뇽에 머물면서 프로방스를 들를 것이라는 그는 문제가 생긴 그녀에게 일정의 동행을 제안하게 된다.    처음부터 서로 마음이 맞았던 그녀, 그는 저도 모르게 스르륵 스며들듯 그녀에게 빠져들고 있었다.    여행내내 그녀를 눈으로 찾고 있었고, 그녀를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녀때문에 심장이 두근두근 요동이치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 책[유럽을 그리다]는 이렇듯 그의 여행 이야기가 담겨 있으면서 그의 여행 속 사랑 이야기도 덤으로 얹혀 있다.   그 사랑이 이루어질까를 기대하며 한장 한장 넘기게 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유럽의 여행책을 기대하면서 더불어 사랑이야기까지라니 그래서 책장을 더욱 가볍게 넘길 수 있게 된다.   


  여행를 하면 남는 것은 추억이다.    그것이 사랑이든, 여행지에서의 일화이든 그 추억을 담아내기 위해서 우리들은 사진을 찍기도 하지만 그는 그림을 그렸다.    독일을, 스페인을 등등 그가 발걸음의 흔적들을 꾸욱 꾸욱 남긴 곳들의 풍경과 사람들, 그 장소들을 그는 그림으로 남기면서 우리에게 더욱 진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듯 하다.


  여행의 일정 속에 우연이 문을 두드리며 느닷없이 한 여인이 동행자가 되었다.     그녀에게 이미 애인이 있으면 어쩌나 불안한 마음 한켠에 두고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그는 몽생미셀을 보고싶었다는 그녀에게 마지막 여행 경유지를 몽생미셀을 선택했었다.    그곳에서 그녀의 눈물을 보고,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그리고...


  그는 여행이란 진통제이고, 판타지라고 말했다.    판타지라는 생각은 해왔었지만 진통제란 생각은 미처 하지 못 했는데, 그러하다는 수긍을 하게 된다.    일상의 탈출이 낯선 곳이기에 가능하고, 그래서일까, 그는 마음놓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여행, 그가 발자국을 남긴 유럽의 곳곳을 감성적인 시선으로 이야기 듣게 되는 시간이었다.    더불어 그의 그녀와의 이야기도 말이다.     또한 그가 여행한 곳곳을 그림으로 만나는 시간이기도 했다.    눈부시게 푸르던 유럽의 하늘, 난 그런 하늘 어지럽기도 하던데, 그 황홀함이 있는 그 하늘의 유럽, 프랑스, 양껏 버터 바른 빵의 고소한 냄새까지...유럽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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