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경영어 수업 - 신입에서 CEO까지, 일의 개념과 기본을 세워 주는 실전 경영 코칭 23강
유정식 지음 / 부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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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한 기업의 본질에 대해 고민했거나 천박한 경영에 몸서리를 친 적이 있다면 두고 두고 읽을 만한 가치가 차고 넘칩니다. 한 번 읽고 치우기보다는, 세상사에 휩쓸려 또 다시 본질과 품위로 고민할 때에 목차를 보고 힘에 되는 조언을 찾아 다시금 방향을 다시 잡는 나침반처럼 써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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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를 활용한 자연어 처리 - 허깅페이스 개발팀이 알려주는 자연어 애플리케이션 구축
루이스 턴스톨.레안드로 폰 베라.토마스 울프 지음, 박해선 옮김 / 한빛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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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자연어처리(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 분야 책을 검색해 보면, 입문서와 정말 아주 어렵고 두꺼운 심화학습서가 나오는데, 간만에 입문서를 뗀 독자가 바로 이어서 다음 단계로 나가도록 안내해주는 실용적인 심화학습서가 나왔다.


살짝 두툼한 편이면서도 다루는 범위에 비하면 얇다고 본다. 다시 말해, 입문서를 잘 떼고 이 책을 보지 않으면 본 적은 있는데 활용할 줄은 모르겠는 부분이 주루루루룩 나오게 된다. 파이토치로 배우는 자연어 처리(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2170748) 같은 입문서를 통독하고 전부 실습했다면 더 준비할 게 없다 싶고, 한국어 텍스트를 다룬 더 쉬운 입문서를 하나 더 찾아 읽어도 좋겠다.


2022년 12월을 기준으로 이 책의 미덕 중 하나는 허깅페이스(https://huggingface.co/)를 친절하게 설명했다는 점이다. 잘 몰라도 회원 가입해서 이럭저럭 쓸 수는 있지만, 주먹구구라는 한계가 분명하다. 이 책이 헤매는 시간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텍스트 데이터는 언제나 한 단계 더 내려가면 부족하기 마련이고 한국어라면 기가 찰 정도로 더욱 부족한 현실을 극복하는 방법들을 제안했다. 내가 처한 환경과 딱 들어맞지는 않을지라도 이 정도면 부딪쳐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한국인 저자가 아니라 한국어에 대한 접근이 어쩔 수 없이 아쉽기는 하다. 형태소 분석 말고도 현장에서는 한국어 특유의 꼼수를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종종 맞닥뜨리게 된다. 그래도 이 책으로 기초를 단단히 했다면 방법을 찾아 나가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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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 평전 - 도설 간호노트와 함께
이바라키 타모츠 지음, 공순복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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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을 Business Intelligence 업계 종사자로서 존경하고 있었지만, 인생 전반에 대해서는 띄엄띄엄 알던 터라 이바라키 타모츠 작 <나이팅게일 평전> 소개글을 보자마자 주문했습니다. 만화이기에 아이들에게도 권하기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초등학생에게 권하기에는 적당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 것 외에는 전반적으로 만족했습니다. 딸이 좀 더 진취적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에게는 적당한 시기를 보아 권하기를 제안합니다.

굳이 이렇게 표현할 필요가 있었나 싶은데, 그가 겪었을 혼란과 환란을 독자도 절감하게 하려는 의도였다면 성공한 듯 싶습니다. 전반적인 톤이 지극히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아, 저자는 오로지 1부 평전 마지막 페이지를 위해 이야기를 그렇게 풀어나갔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2부 도설 '간호노트'는 세균감염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지 않아 손 좀 씻고 진료하자는 제멜바이스를 죽였던 의학계 수준에서 분투하며 만든 기록입니다. 현재 기준으로 틀린 부분은 따로 정리해도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바라키 타모츠 작 <나이팅게일 평전>을 나이팅게일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보면 오히려 그가 이룬 업적과 행정가로서 보인 면모를 놓치기 쉽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골방에서 편지만 썼다는 묘사로는, 그가 얼마나 혹독하게 자신을 채찍질했는지는 알 만하지만, 아무리 영국 여왕이 든든한 배경이 되어 준다고 해도 개혁이라는 어휘가 가벼울 정도인 업적들을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설명에 아쉬운 점이 있어도 제가 이 책을 권하는 이유는 일단 얇아서입니다. 만화로 평전과 간호노트를 모두 담고도 책 두께는 1cm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이팅게일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에게 부담 없는 수준으로 자세히 알려주는 입문서가 되어 줍니다. 정말 나이팅게일을 존경할 사람은 고작 이 정도로 그를 폄하하지는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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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 - 일상의 모든 문제를 단숨에 해결하는 생각의 혁명
브라이언 크리스천 & 톰 그리피스 지음, 이한음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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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기술을 다루지 않는 편이긴 해도, 소위 이과 감성 없이는 완독하기 힘들다고 본다. 그러나 기술을 징검다리로 두고 사례, 예화를 쫓아가다 보면, 흥미를 잃지 않고 삶을 살아가는 데에 유용한 힌트를 얻게 된다. 이 책에서 소재로 삼은 기술은 초기 소프트웨어공학에서 다루는 알고리듬부터 무어의 법칙 대로 컴퓨터의 연산능력이 발달하다가 인터넷을 이루고 클라우드로 발전하여 인공지능까지 이제는 세상 모르는 것이 없을 듯한 컴퓨터 세상의 기반을 이루는 요소들이다. 다시 말해, 유용함에 있어서는 증명이 되고도 남은 정수이다. 그렇다 보니 우리네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이 책 저자의 바람이다.

  • 서문 인생의 거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알고리즘
  • 제1장 살펴보는 일을 멈춰야 할 때 _ 최적 멈춤
    살펴보는 일은 37% 시점에서 멈추고 선택하라. 성공률은 37%에 수렴한다.
  • 제2장 가장 최신의 것 vs 가장 좋은 것 _ 탐색/이용
    미지의 가능성을 계속 탐색하다가 이용한다. 과잉탐색? 최고의 것보다는 새로운 것, 안전한 것보다는 신 나는 것, 심사숙고하는 것보다는 아무렇게나 찍은 것에 중점을 두는 편이 합리적이다. 삶은 시간이 흐를 수록 더 나아져야 한다.
  • 제3장 질서를 찾다 _ 정렬하기
    Round-Robin, ladder tournament, 싸움 대신에 경주.
  • 제4장 잊어라 _ 캐싱
    유달리 정보 인출이 지연되는 현상은 아주 많이 알고 있기에 벌어진다. 지연이 드문드문 일어난다는 것은 중요한 지식을 금방 꺼낼 수 있는 곳에 보관했기 때문이다. LRU보다 뛰어난 알고리듬. LRU-K, 2Q, LRFU, ARC.
  • 제5장 중요한 것부터 하라 _ 일정 계획
    일괄처리. 편지는 3개월 단위로 살펴보고, 팩스는 6시간마다 본다.
  • 제6장 미래 예측 _ 베이즈 규칙
    좋은 예측에는 좋은 사전 확률이 필요하다. 우리의 기댓값은 우리의 경험을 나타낸다. 마시멜로 실험. 3세 아이를 얼마나 기다리게 하는지 수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실험자가 믿을 만하면 성공하는 아이가 많아진다.
  • 제7장 생각을 덜해야 할 때 _ 과적합
    완벽하려는 노력을 경계하라. 모든 유형의 기계학습에 정규화가 효과적이다. 불확실하고 자료가 부정확하다면 더 시간을 들일 가치가 없다.
  • 제8장 그냥 넘어가자 _ 완화
    제약조건 완화. 제약조건들 중 일부를 제거하여 문제를 원하는 형태로 푼 후에 제약조건들을 다시 추가한다. 외판원 순회 경로라면 뒤로 돌아가는 것을 허용하는 게 제약조건의 완화라고 볼 만하다. 라그랑주 완화. 문제의 제약조건을 점수로 치환하고, 지키지 못하면 감점한다. (고비용) "안 하면 어쩔 건데?"
    • 제약 조건 완화: 단순히 일부 제약 조건을 완전히 제거하여 문제를 더 느슨한 형태로 만들어서 풀이를 진척하여 현실로 되돌린다.
    • 연속 완화: 이산적 또는 인진법적 선택을 연속체로 바꾼다. 아이스티 + 레모네이드 = 아널드 파머, 위나 아래로 반올림을 한다.
    • 라그랑주 완화: 불가능성을 단순한 벌점으로 전환한다. 규칙을 비트는 (또는 규칙을 깨서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기술.
  • 제9장 우연에 맡겨야 할 때 _ 무작위성
    무작위, 진화, 창의성. Serendipity. "우연과 총명함을 토대로, 탐구하지 않는 것들에 관한 우연한 발견을 늘 하는". 
  • 제10장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_ 네트워킹
    기억장치가 저렴해지면서 모뎀, 라우터, 스마트폰, 인터넷 기간망에 버퍼가 늘어나며 처리용량이 수천 배로 너무 커졌다. 많이 한번에 저렴하게 운반하느냐, 작지만 잦은 빈도로 운반하느냐.
  • 제11장 남들의 마음 _ 게임 이론
    정지 문제, halting problem. 오류를 일으킬지 아닐지는 알지 못한다. leveling, 블러핑. 비크리 경매.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사람이 낙찰을 받되, 차점자가 쓴 입찰가를 지불하여 정직함을 이끌어낸다.
  • 결론 계산 친절
    • 우리가 타인에게 더 친절할 수 있다면, 자기 자신에게도 더 친절할 수 있다.
    • 어려운 문제를 풀 때, 최상의 알고리즘은 오로지 최소한의 시간에 가장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는 것이다.
    •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때, 효과적인 알고리듬은 가정을 하고, 더 단순한 해답을 향한 편향을 드러내고, 오류 비용을 지연 비용과 비교하여 절충하고, 우연을 받아들인다. 합리적이 된다.

이 책에서 다루는 기술을 잘 이해한다고 해도 자만해서는 안 된다. 논어를 마흔 줄에 읽고 도통한 것처럼 굴다가 강 건너 재해나 참사를 멀거니 보며 시를 읊거나, 바둑 좀 두었답시고 우주의 원리마저 이해했다는 듯이 남의 삶에 되도 않게 해설하는 나쁜 선례를 답습하지 않길 바란다. 이렇게 얘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컴퓨터과학의 여러 해법이 인생을 잘 살아내려는 노력과 닮긴 해서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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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조직의 습관을 바꾸는 일 - 위아래로 꽉 막힌 DX를 뻥하고 뚫는 법 좋은 습관 시리즈 14
황재선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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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DX 혹은 DT)을 해서 이렇게 저렇게 성공했다거나, DX가 정말 어렵다는 이야기는 참 많습니다. 반면, 실제 현장에서는 무엇 무엇 무엇이 어려운데 이렇게 저렇게 풀어가면 된다는 책은 많지 않습니다. 반면 이 책은 DX 추진에 필요한 사항을 쉬운 말로 술술 풀어서 설명합니다. 더불어 특기할 만한 점은 200쪽 분량으로 상당히 얇은 두께입니다. 보통 DX 어쩌구 책이라 하면, 온갖 사례와 기술과 법제를 망라하여 300쪽을 넘기곤 합니다.

왜 200쪽일까요? 저자에게 묻지는 않았지만, 이보다 얇으면 깊이가 부족해질 수 밖에 없고 이보다 두꺼우면 이 책이 설명하는 내용을 알아야 할 기업 경영진과 중간관리자가 읽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한국의 사오십대 남자는 정말 책을 적게 봅니다. 짧고 쉽게 썼으니 제발 좀 보라며 저자가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저자의 세심함은 마지막 페이지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파워포인트 장표에 참고하여 넣으라고 정리 장표까지 실었습니다. DX 관계자 여러분, 훑어라도 보시고 책장에 꽂아 두시길 바랍니다. 어느 순간 필요해질 때가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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