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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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한참을 나이차이가 나는 조금 어린 동생과 조카 그리고 아는분의 아드님까지. 

이렇게 남자아이셋이랑 저는 자주 영화를 보러다닙니다.   

남자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다녀서 인지 자주 액션물이나 판타지등의 영화만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이렇게 애니매이션을 보러다니지요. 

결국엔 마당을나온암탉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엄마 다음으로 무서워 하는 닭이나오는 영화. 

공포영화를 보는 것도 아닌데 가방으로 얼굴을 가리고 소리만 듣는 저를 아이들은 한참을 어이없다는 눈으로 바라보더군요. 

옛날부터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동화였으나 세상엔 닭을 무서워 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기에 읽지 못했습니다. 

결국 영화관에서도 소리만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참 따뜻하더군요. 

세상은 참 많이 많이 각박해져가고 제 진심은 언제나 멀리멀리 떨어져 자꾸만 이기적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이런 동화를 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곰돌이 푸를 보며 티거처럼하겠다며 노래를 부르는 일도 가끔은 필요한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언제나 처럼 서점에 들러 마당을 나온 암탉한권씩을 사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언젠가 닭이 안무서워질 날이 오면 이 책을 읽어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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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 - 개정판 마인드북 시리즈 1
박옥수 지음 / 온마인드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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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연인이였자 친구인 사람. 그와 싸울때면 항상 이런식이였습니다. 

 "니가 내 마음을 알아." 

 "미안한데 난 내마음도 몰라." 

그렇게 그 대화로 우리는 멀어졌고 다시 가까워졌고 다른이의 남편이 된 그는 여전히 그렇게 저를 위로합니다. 

 "넌 괜찮을꺼야. 분명 자신을 아는 이는 소크라테스뿐일걸" 

그럼 저는 또 좋다고 고개를 끄덕끄덕합니다.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분명 나는 난데 내가 아닌것만 같은..... 

그렇게 살다 보면 나를 알것같은데 어느정도 나이를 먹은 지금도 나를 모릅니다. 

죽을때쯤이면 알까 싶다가도 모를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항상 연인보다 엄마보다 더 가까이 있는 우울증은 모든것을 다 죽이고 싶다는 미친 상태를 만들어 냅니다. 

나만 이러는 줄 알고 얼마전에 한 카페에 '너무 힘든데 말할 사람이 없어요.'라고 올렸던 글에 

많은 이들이 '나도'라고 말해줘 많은 감사함을 느꼈지요.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적어도 세상에 한사람더 아파하는 구나 하고요. 

이런 제목의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것 같았지요. 내리는 비만큼 물이 고여있는 마음이 달래질줄만 알았지요. 

그런데 그것도 아니랍니다. 그냥 다 똑같답니다. 

다 모르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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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 그녀들이 - 임경선 연애소설
임경선 지음 / 학고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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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은 참 그렇습니다. 

그렇다는 걸 글로도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또 참 그렇습니다. 

그런데 참 그런데 그래도 사랑하는 건 참 또 그렇습니다. 

지금쯤이면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어야 정상처럼 보이는 나이가 되었는데 

연애는 어떻게 하는 거였지를 생각하며 쓸데없는 일요일을 보내는 내 자신이 참 또 그렇습니다. 

어떤 날 그녀들이. 연애소설인데 연애소설은 아닌것 같습니다. 

요즘들어 로리타여사와 안익태선생님의 사랑이 참 많이 로맨틱하게만 느껴집니다. 

그런 사랑이야기가 아니니 이건 연애소설이 아니다라고 단정짓고 싶지만 또 그렇수도 없고 참 로맨틱에 목마른 여자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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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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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해리포터를 보고나오는 길에 서점에 들려 조카들 책을 사주면서 이 책을 함께 샀다. 

10년이라는 세월을 해리포터와 함께한 조카들과 나를 보며 꼭 같이 커온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쓸데없이 흐른 눈물을 감춘체 집으로 돌아와 그렇게도 울었다. 

이제 나이값해야지. 이제는 울지 말아야지 하던때가 언제 였는지. 또 울고만 있다. 

중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어린나이에 엄마손을 잡고 먼 땅에서 처음 학교에 간날. 그날은 참 슬펐다. 

그 슬픔속에 앉아있던 어린 소녀의 눈에는 충격적이었던 모습. 

옆에 앉아있던 아이의 옆구리를 찔러 안되는 언어로 물어볼수 있던 용기는 호기심때문이였을 것이다. 

너무나 늙어있던 소녀. 소녀였으나 늙어있었다. 얼굴뿐아니라 몸까지도. 

본래 저런다는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와 엄마에게 말해야지 하며 잊어버렸던. 

그리고 남은 학교생활동안 밥먹을때면 항상 그 아이와 마주했다. 

밝고 명랑해보이던 친구. 그러나 그때 그 아이는 나에겐 조그마한 공포감이였다. 

그리고 오늘 아름이를 만나 많이도 울었다. 

그 아이도 아팠을까? 힘들었을까? 그런데도 그렇게 밝고 명랑해보였던 것일까? 

나는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못된 아이였던 것일까. 그때도 지금도. 

누구에게나 인생은 두근두근거린다는 걸  

그때나 지금이나 잘 알지 못하는 나는 언젠가 우연히 그 아이를 만날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어쩌면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처럼 그 아이도 지금쯤 50대쯤의 얼굴을 가지고 있을 것만 같다. 

내가 나이가 들면 그 아이는 소녀가 되어있을 것같다.  

그렇게 될수는 없더라도 나에게 참 많은 걸 느낄수 있게 해준 두근두근 내인생.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두근두근 거릴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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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일요일들
은희경 지음 / 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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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바로 맞은 편에 서점이 있다보니 요즘들어 책을 더 많이산다. 

 그저 바라보기 위한 책이 아니라 읽기 위한 책을 사고 있는 덕에 없는 밥먹을 시간을 쪼개 책을 읽고 보고 또 웃고 울고. 

그러던중 읽기 위한 책으로 구매한 은희경의 책. 

일요일이라는 말은 나에게 편안함을 준다고 생각했다. 

왠지 일요일이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편안히 앉아서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도 아무도 욕하지 않을 것 같고 

잘타지 못하는 자전거를 타고 서울을 한바퀴돌아도 괜찮을 것 같고 아무튼 그래서. 

요즘 내가 읽는 책들에는 모두 일요일이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다. 

그래서 그렇게 그냥 일요일에 끌려서 읽다보니 참 마음이 좋다. 

그렇게 그냥 좋다가도 모를 그녀의 글.  

편히 앉아 그냥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참 좋은 것 같다. 

누군가의 일기장을 읽는 것 같은 누군가의 추억을 바라본다는 건 참 기분좋은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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