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가슴이 시키는 일 - 꿈 도전 그리고 희망과 열정 가슴이 시키는 일 4
김이율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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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때의 나를 생각하며 들여다 보다 그냥 그 자리에서서 끝까지 그냥 들여다 봤다. 

10대는 참 우울한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때는 내가 10대였다. 할 수 있는 일은 없었고 선생님들은 돌아가면서 나에게 소리를 질렀지. 

떠나고 싶어 쉬는 날이면 공항에 쪼그려 앉아 멀어져 가는 비행기를 바라보았지. 

그렇게 나이가 먹어서 어른이 되면 다 할 수있을 것만 같았지. 

내가 하고 싶은일. 내가 가고싶은일. 돈도 생길줄 알았지. 자연스레.... 

그런데 어른이 되질 않는다. 나이를 차곡차곡 먹어가면서 내가 할수있는 일은 눈치안보고 술을 마실수 있고 

운전을 할 수있고 또 그것. 

10대의 나는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할수있을 것 같아 꼬박꼬박 계획도 세웠는데. 

친구들이랑 나이가 들면 어딘가로 여행을 하자고 그렇게 약속도 했었는데. 

그래서 그때가 좋다. 물론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지만. 

좋았지만 또 그만큼 많이 싫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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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 선재 스님 사찰음식 시리즈 1
선재 지음 / 불광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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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비가 내리더군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인지 몸도 축 늘어져 비대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아리송합니다. 

비내리는날 하는 운전은 항상 독인데 오늘은 운전을 해야 했습니다. 

서울을 나와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 비는 안오지만 하늘은 인상을 찌푸리고 어찌 되었든 내 옆자리에 그를 태워 돌아오는 길 서점에 들려 이 책을 삽니다. 

그는 채식을 합니다. 바짝마른 몸이 안쓰러워 이렇게 가끔 함께 할때만이라도 잘 먹이려는 노력은 항상 바보같은 노력으로 끝납니다.  

풀만을 이용한 요리책을 몇권 구입했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더군요. 

그러던 도중 주말에 선재 스님이 tv에 나온걸 보았습니다. 

'아 나 저 스님책 사야겠다.'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오늘 장을 봐 이것 저것 대충대충 만들어 봅니다. 

아무리 용을 써도 음식은 늘지 않으니 이번에도 그를 살찌워 돌려보내는 건 실패일것 같네요. 

그래도 그릇을 싹비워준 그와 사찰 음식이 고맙습니다. 

약이되는 음식이라니 그가 가고 난 뒤 나 혼자라도 만들어 먹어야겠다는 지키지 못할 말을 혼자 하고 있습니다. 

요리란 학원에 다녀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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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한 시간 - 아픈 마음 도닥이고, 힘든 일 보듬는
김경집 지음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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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누군가에게 안겨 한참을 울고 싶은 날이 있다. 

세상을 사는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찾아올테고 그렇게 울고 싶은 날이 있을 테다. 

그런날 나는 찾아갈 사람이 없다. 

누군가에게 이런 나를 들키고 싶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몇안되는 친구들은 모두 외국에 나가있고  

20년지기 친구와는 한번도 그렇게 속마음을 터본적이 없는 가깝고도 먼사이다. 

마음속에 있는 말을 가깝다 믿는 이들에게도 하지 못하는 삶은 슬프다. 

나는 그런날 어떻게 해야할까? 

술을 마시지 못해 술을 마실수도 없다.  

그런날 내 마음같은 회색소파에 쭈그리고 앉아 가만히 멍하니 그렇게 혼자 울고만 있다. 

같은 것을 느끼고 처음만난 사람에게도 술술풀리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여행을 떠나도 좋겠건만 그것도 모두 안될때 

그렇게 나는 혼자 바보처럼 운다. 

그런면에서 이책은 많은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며 눈물이 된다. 

내가 울고 싶은 날 그렇게 도망갈 수 있을 만할 책이 생겨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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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계란 없이 만든 채식 베이킹 - 두유, 두부, 바나나, 식물성 오일로 만든 건강식 홈베이킹
박지영 지음 / 청출판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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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채식을 고집하는 어떤 남자가 있어서 그냥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물론 육식을 즐기지만 그는 꼭 야채만을 고집하는 식사덕에 몸이 말라서 보기 안좋아

그냥 이렇게 저렇게 많은 시도를 해보았지만 살이 찔 생각도 안하더군요. 

함께 살땐 매 식사때마다 콩과 두부를 내 놓았지만 그는 여전히 깡말라 보는 사람을 속상하게 하던 찰나 이 책을 만났습니다. 

잘하는 요리가 아니였기에 열심히 만들었으나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한 것이 화가 되었는지 너무 달더라고요. 

그리고 그는 계란조차 먹지 않는 사람이였기에 저는 포기해야만 했고 이녀석은 책장어딘가에 구겨져 있답니다. 

건강을 위주로한 식단을 찾는 분들은 한번쯤 따라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물론 채식을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는 조금 어려움이 따를 것 같습니다. 

제가 먹기엔 너무 달았고 밀가루는 건강에 많이 좋지 않으니 그냥 밥과 두부. 양상추나 브로콜리를 식단에 올려보는 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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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운명 (반양장)
문재인 지음 / 가교(가교출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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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엄마랑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 그날은 그분이 돌아가신 날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침부터 밍숭밍숭하게 방영되는 그분의 서거2주기이다라는 말을 들으며 엄마랑 봉하로 향했습니다. 

가는길 아무말 없이 밖만 바라보면 엄마는 대뜸 말을 꺼냈습니다. 

-노대통령이 그렇게 죽지 않았더라면 지금 만큼 인기가 있진 않겠지?- 

잔인하게 들리는 그말을 들으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엄마 그런 사람이 왜 그렇게 죽었을까?- 

-아무리 강한 사람도 가족들이 당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었겠지- 

나는 다시 고개를 끄덕입니다. 어쩌면 강한 사람이여서 스스로 그렇게 갈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봉하에 들어서자 차들이 쭉서있습니다. 

그리고 2년전 그날 내가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의 부인이 우는 모습에 너무나 안쓰러워 꼭 한번 안아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노대통령이 죽어서라기 보다는  권양숙여사가 안쓰러웠습니다. 어떻게 하질 못하고 우는 그녀가 참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그는 죽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번 그가 얼마나 강한 사람이였는지 얼마나 강한분이였는지 알게됩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앉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바보같은 사람이 아니였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알 수 없겠지요. 

그래도 참 다행입니다. 그런 분이 있었고 그분 곁에 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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