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물일곱, 너의 힐을 던져라 - 20대 女의 꿈과 성공법
임희영 지음 / 베스트프렌드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책 표지와 제목이었다.
요즘 이런 스타일의 일러스트가 많이 보였는데^^ 핸드폰 케이스에도 요런.. 그림들이 많다.
산뜻하고 딱.. 제목하고 잘 맞아 떨어지는 표지는 물론,
완전 호기심을 일으키는 제목까지....


난 스물일곱도 아니고, 힐도 잘 안 신는다.
30대 초반에, 가장 편한 신발이 좋아서 편한 신발 위주로 신고 다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땡긴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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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은 저자의 이야기다.
대학생때부터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
우연히 참가하게 된 쇼핑호스트 대회에서 1등을 하여 직업으로 가지고 일하다가,
퇴사해서 홍보대행사 + 파티플래너 일을 하고 있고, 개인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경험을 통하여 여성들에게, 자신이 걸어온 20대의 꿈과 열정, 용기를
후배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만든 책...


중간 중간에 유명 문구 인용 및 경험담 등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다.
7장에 걸쳐서 커다란 테마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결국은.. 다 알고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항상 실천이 안된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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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중 정말 많은 인용 문구들이 나오는데 너무 인상적이다.
또한 뒷부분엔 저자의 노하우가 남긴 테이블 셋팅, 플로리스트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 그리고 영어 공부 기술, 또한 여성들의 인터뷰가 있다ㅏ.
파티 스타일링은 보니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불끈 불끈 든다^^
이쁘다, 또한 음식도 해보고 싶고^^
플로리스트는 관심이 별로 없는 분야라서.. 패스~
영어마인드.. 오~ 완전 폭발적 관심을 끌었다. 2달 동안 꼭 완성해보련다.
앞으로 회사에서 영어로 회의 등을 한다고 하기에... -.-
그리고 실제 자신의 꿈을 이룬 여성들의 인터뷰는 큰 자극이 되기에 조금도 부족하지 않았다.
다양한 분야에서 그들의 꿈과 그 이루는 과정 등이 소개되어 있는 모습에 부러움도 느꼈다.


나 또한 대학 졸업 후 4학년 봄에 이미 지금 회사에 취업이 결정되었다.
그 후 다른 회사도 있었지만 도전을 아예 안했고,
현재까지 다니고 있다. 물론 전공과 연계된 업무를 하다가, 현재는 스탭 쪽으로 일하고 있다.
쭈욱~~~


중간에 동기들은, 1년 안에 퇴사한 오빠들이랑 여자 친구들도 있고, 그 후 5년 이내 퇴사한 사람도 반 이상 된다. (교육을 같이 받던 동기들 중)
아는 언니는 1년 다니고 퇴사해 공부를 해서 공무원이 되었다고 소식도 들었고,
올 초에 아는 학교 선배 오빤데 회사 동기였던 그 오빠는,
따로 이민 준비를 해서 호주로 날라갔다. 온 가족이~~~


난??? 그냥 달려왔다.
스물일곱, 그때 난 허니문베이비로 가진 우리 큰 아들을, 스물일곱에 낳았고,
복귀하여 한창을 헤매였던거 같다.
업무, 가정, 개인적 건강 등으로 인해서, 물론 이 문제는 현재도 지속되는 고민이다.
하지만 안정적인 직장과 도전할 수 없다고 생각되어지는 상황때문에, 아직 고민만 하고 있는 단계이다. 항상....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아직은 늦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살짝 해보았다.
두려움이 앞서고, 생활비 등 문제는 많지만, 그래도 아직은 내 꿈이 있기에 말이다.
맘은 있지만 항상 실천이 가장 어려운데 그래도 왠지 꿈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또 내가 아직은 꿈을 간직하고 있단 사실이 감사해지고, 목표를 세워보고 싶다....
책에서 소개된 저자의  2030 카페, 나도 해당되니 꼭 한번 들러보고 싶다.
나도.. 언젠가는 책 뒷부분에 소개된 이들처럼, 내 꿈을 이룰 날이 있을 것이다. 아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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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글쓰기 습관 정직과 용기가 함께하는 자기계발 동화 8
어린이동화연구회 지음 / 꿈꾸는사람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꿈꾸는 사람들]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 습관  - 글쓰기를 좋아했던 어린시절^^



책 제목을 보면서, 글쓰기 습관.. 음.. 글쓰는 습관을 알려준다?
혹 노하우?를 알려주나? 궁금했어요.


 
 
  
 
 
책의 주인공은 창비랍니다.
엄마는 창비가 어릴때 병으로 돌아가셨구요. 아빠가 베스트셀러 작가세요.
어느 날 학교에서 글을 써달라는 선생님의 부탁을 듣고선 글쓰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커져갑니다.
그러다 도서관담당이신 헤세 선생님과 소꿉친구 나라 덕에 글쓰기 모임에 들어가요.
유리, 강새, 진수까지...
아이들은 서로에게 배우면서 점점 글쓰기를 좋아하게 되고 결국 문집까지 내게 됩니다.
글쓰는 모임을 반대하던 유리 어머님도 아이들의 진실된 편지로 변하게 하고,
문제꺼리를 만들던 강새도 변하게 하죠.
그리고 창비는 정말 글쓰는 것을 좋아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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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던 학교는 도서관이 있었던걸로 기억해요.
저희 집에 책이 많이 없었는데 제가 어릴때부터 책 욕심이 참 많았답니다.
지금도 그래요. 책 보는게 그리 좋습니다^^ 문제는 사서 봐야 한다는거^^;;
빌리는 것보단 소유함을 좋아라 하지요. (그래서 짐이 한가득입니다. ㅠㅠㅠ)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 상을 주곤 했어요.
동장, 은장, 금장까지....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는 상장들 중에 동장과 금장이 있답니다.
2~3학년때 받은 것들이지요.
그리고 그땐 일기도 꼬박 썼어요. 6학년 때의 일기 5~6권이 아직도 있다죠^^
지금 보면 정말 웃깁니다. 내가 이렇게 썼나 싶을 정도로 말이지요.


이 책을 보면서 왠지 기분이 좋더라구요^^ 제 어린시절도 생각나구요.
우리 아이들은 다행히 책을 좋아라 합니다. 읽는 거 자체를 좋아라 해요.
아직 쓰는 것은 힘들어하는데 큰 아이는 요즘 글씨쓰는 재미에^^;;
삐뚤빼뚤.. 엉망이지만 자주 뭔가를 쓰긴 써요.
그래서 아래와 같이..ㅎㅎ 저희 아들도 일기를 써보자 권유했습니다.
녀석.. 매일 한줄이라도 적어보자 하구요.
음.. 하더니 알았다고는 했는데.. 과연... ^^


 



예전엔 손으로 글쓰고 그랬는데 지금은 컴퓨터로 거의 글을 쓰죠.
좋아하는 친목 카페 들에서 글을 남길때도 그래요.
첨엔 어색함에 그냥 가곤 했는데 지금은 글을 참 많이 남깁니다.
또, 아이들을 위한 일기를 매일 소소하게 적고 있어요^^
but 책의 편중이 심해서... ^^;; 에세이, 시 등은 별로^^;;
골고루 읽어야하는데.. 잘 안되네요. ㅠㅠ


정말 글쓰는거, 어렵다 생각하면 어렵지만요.
책에서 나온 창비 아빠나 헤세 선생님의 말처럼, 글을 쓰려고 하는 목적, 대상, 종류에 따라
진실되고 정직하게 쓰면 되는거 같아요.
일상 이야기를 적어도 좋구요~


아이들을 위한 계발 동화임에도, 좋은 생각을 부르게 하는 책입니다^^
우리 아이도 글쓰는게 어렵지 않다 여기며, 재미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책도 다양하게 많이 읽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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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임금님 청개구리그림책 2
조태봉 지음, 심보영 그림 / 청개구리 / 200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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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당나귀 임금님 -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달라요.



 

표지가 너무 인상적인 책입니다.
그동안 알고 있던 당나귀 임금님이 맞나?? 싶을 정도에요.
과연 어떤 내용의 이야기일까요~


 


책을 피자마자 2번째에 나오는 그림이에요.
소리지는 아저씨의 표정이.. 참 오묘합니다. 표정이 정말이지 인상적이에요~~~



 

옛날옛날에 임금님이 살았는데요. 큰 귀를 가진 임금님이세요.
그런데 처음부터 크진 않았는데, 갑자기 커졌어요.
왜냐하면, 바로 다 이야기 때문이랍니다.
임금님은 재미난 이야기를 매일 매일 듣고 싶어했거든요.

이야기꾼들의 발길이 뚝 끊겨 결국 임금님은 직접 찾으러 다닙니다.
귀를 쫑긋쫑긋 세워서요~



처음 듣는 백성들의 이야기에 깊이 빠진 임금님..
하지만 모두 좋은 이야기는 아니었겠죠.
나랏일에 대해 나무라는 이야기는 정말..듣는게 괴로웠어요.
그러다가 죄없는 백성은 풀어주고 곳간 문을 열어 가난한 이들에겐 나눠주었지요.
그랬더니.. 모두 살맛 난다면 웃었습니다^^

어느날 임금님은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놀라지요. 바로 귀가 커다랗게 변했거든요.
그래서 커다란 모자를 쓰게 됩니다. 하지만 소문은 들키는 법..
곧 소문이 금세 버졌어요. 나라 안 백성들은 모두 알게 되었지요.

 
 

그 무렵 큰 나라 왕이 생일 잔치를 연다고 해서 고민에 빠진 임금님은..
많은 선물들과 함께 큰나라로 떠났습니다.
큰나라 왕의 작은 귀가 부러웠던 임금님...
생일잔치 도중 중간에 소란이 일고 임금님은 그 원인을 큰 귀로 들은 후에,
왕에게 줄 선물을 백성들에게 주고 맙니다.


그때 한 아이가 임금님을 보고 말해요. '저기 당나귀 임금님이다'
임금님은 깜짝 놀라 자신의 나라로 돌아옵니다. 한숨만 내쉬는 임금님...
그런데 얼마 뒤, 자꾸 큰나라 백성들이 임금님 나라로 와요.
그래서 큰나라는 작은 나라가 되고, 임금님 나라가 커집니다.
"내 귀가 좋은 귀, 복귀로구나"

  

그 후론 '당나귀 임금님은 어진 임금님!' 이라는 백성들 목소리가 넘쳐났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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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라 48대 경문대왕의 이야기를 각색한 책이라고 합니다.
아.. 내가 과연 이 내용을 이렇게 알고 있었나? 어릴때 보던 책 내용하고는 달라도 보이고,
워낙 많은 이야기들이 들었는데, 이 책 내용은 첨 접해보았습니다.


이 책은,
백성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줄 아는 임금님
그런 임금님을 따르는 귀한 백성들

이런 점이 책에서 부각되어 교훈을 줍니다.
아이들이 보기에 글밥이 적당히 많아서 자세히 함께 봐주니 좋아라 합니다.
단순한 동화보단 교훈이 담긴 동화라 너무 좋죠.
게다.. 그림이 너무 이뻐요^^
표지는 물론 각 페이지마다 그림들이.. 우리네 정서랑 맞는 그림들 입니다.
이 책 너무 좋습니다^^



참.. 집에 얼마전에 본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길쭉 길쭉 당나귀 귀'라는 책과 한번 비교해봤어요.
같은 당나귀 귀 이야기인데, 느낌이 참 많이 다릅니다.
그림도 그렇구요^^
같은 이야기를 다른 그림과 다른 내용으로 보는 그런 재미도 있어서 좋았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에도 전래로 내려오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그 이야기 입니다.

판 요정의 피리 소리를 좋아하는 미다스 왕은 아폴론 신과의 연주 시합을 요청합니다.
모두 음악의 신 아폴론의 하프 소리를 들었고, 그가 승리합니다.
하지만 미다스 왕은 판 요정을 지지하게 되죠.
이에 미다스 왕은 훌륭한 음악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미다스 왕에게...
귀를 당나귀 귀처럼 길게 변하게 합니다.

미다스 왕은 긴 모자를 쓰고 다니며 감추지만, 이발사는 알고 있죠.
비밀을 참비 못하던 이발사는 대나무 숲에 구덩이를 파고 외칩니다.
'미다스 왕의 귀는 당나귀 귀다'
그 후 바람이 불때마다 대나무 숲에서 이 말이 들려서..
결국 모든 백성들은 이 비밀을 알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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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부탁해 저학년 도서관 4
아네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샤를로트 데 리뉴리 그림, 신수경 옮김 / 꿈틀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꿈틀] 아빠를 부탁해 - 실업이란 단어를 처음 접해봤죠...


사실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까.. 상당히 궁금했어요.
표지를 앞뒤로 보니..아빠의 직업과 관련된 이야기구나 했지요.
어떤 이야기인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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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제니(앞으론 제니)의 아빠는 어느날 다니던 공장이 문들 닫아 직업을 잃고 실업자가 됩니다.
집에 있던 첫날, 아빠는 다양한 집안의 이곳저곳을 손보면서 제니와 엄마를 기쁘게 합니다.
어느날 고용지원센터에 다녀온 아빠는, 일자리를 잃던 때보다 더 큰 상처를 받고 오세요.
바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거절당해서요.
50인 제니의 아빠...나이때문에 속상에서 무너지십니다.
그러면서 제니도 속상해하구요. 학교가 구원의 장소라 느껴지지요.
  
  
 

어느날 학교에서 큰 경연대회가 있다고 합니다. 상도 좋구요.
대신, 도와주실 부모님이 계셔야 한대요.
그때 제니는 행운의 기운을 느끼며 손을 들고 말합니다.
'저희 아빠요. 저희 아빠는 손재주가 좋으세요~'
 




집에서 아빠께 말씀 드렸지만, 아빠는 거절하세요.
그러나.. 다음날 아빠는 말끔하게 면도도 하시고, 멋진 옷도 입으시고 제니랑 함께 학교에 갑니다.
학교에서 다양한 발명 이야기들로 아이들의 존경, 멋진 인사를 받습니다.
덕분에 제니도 으쓱해지지요.


하늘을 나는 게 무엇인지 결정해서 만들기에 돌입합니다.
아이들의 여러 의견들 중.. 고슴도치가 선정이 되어 만들게 되어요.
고슴도치가 하늘을 날수 있었으면 차에 치여 죽지 않았을거란 생각으로 모두 만들기~~~시작~
각자 자신만의 가시도 만듭니다. 몸통은 만장일치로 고물 탈수 바구니가 되었어요.
가시를 바구니에 꽂고 아빠가 전동길르 만드셨답니다. 모든 준비 끝!!!
 

아빠의 마무리 작업으로 멋지게 탄생한 고슴도치는 경연대회에서 2등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아빠는 아직 일자리는 없지만,
문화센터에서 버려진 물건을 어떻게 재활용하는지를 가르치는 강사가 되기로 결심하셨답니다.
제니의 오두막집은 정말 멋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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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실업이란 단어를 보았지요.

 
 

'엄마 실업이 뭐야? 회사에 안 가는거야?'
'어, 일이 없어지는 거야. 회사에 안 나가는거지.' 어렵다^^;;
'네'




아빠 엄마가 일을 다녀서, 퇴근만 하면 완전 안겨버리는 두 아들들...
죠기~ 회사에 안간다는 그 말 하나만으로는 좋아하더라구요^^
하지만 책을 보면서 아이들도 어느 정도 감을 잡았을지 모르겠어요.
어렴풋하게는 느끼겠죠.


책을 보면서, 처음엔 무기력하다가, 딸의 권고로 학교에서 멋진 작업을 하는 아빠를 보고~
제가 다 기뻤답니다^^
하고 싶은 일,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을 하는 것이잖아요.^^


사실.. 저희 신랑이.. 1월부터는 실업자 신세가 됩니다.
몇개월이 될지 아님 몇년이 될지, 그럼 아이들은 이 단어를 확실히 알거 같아요.
애기 아빠는 다른 뜻이 있어서 타의반 자의반으로 그만두기에, 이 책의 제니 아빠랑은 상황이 틀릴지 모르나,
그래도 실업은 실업이니까요.


조금은 무거운 내용의 책이었지만,
아기자기한 그림과 그래도 아이들의 입장에서 글을 써서...
무거운 주제가 조금은 감해졌습니다.
제니의 입장에서 쓴 글이라.. 아이들이 보기 좋은 책 같아요.
많은 생각도 하게 한 그런 책입니다~~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도 해보고요..

 

- 본문 중에서...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빨아들이는 두툼한 스펀지 같거든요.
아빠가 '슬픔'이라는 바다에 빠지지 않으려고 무지 노력하고 있다는 걸요.
아빠란 보통 자식들한테 마음의 위로가 되는 사람이잖아요. 우리 아빠는, 바로 나의 성벽이자, 나의 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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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균형 아시아 문학선 3
로힌턴 미스트리 지음, 손석주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시아] 적절한 균형



헉... 900페이지의.. 정말 기존엔 이렇게 두꺼운 책을 본적이 없다 싶을 정도로..
엄청난 두께의 책입니다^^
사실.. 어떻게 읽을까.. 살짝 걱정이 되었는데요.
하루 하루..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4~5일은 걸렸어요.
출퇴근 시간도 할애하고~~~결국 주말이 되어서야 다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읽다보니.. 지루함은 거의 없고...
계속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고,
소개된 내용대로.. 아 정말.. 주인공들이...계속 잘 되었으면 좋겠다..
이 생각만 하고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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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은 이시바, 옴, 마넥, 디나 입니다.
각각의 주인공들은 따로 서로 관계되지 않은 채로 세월을 살아옵니다.
하지만 한곳에서 다 엮이게 되죠. 서로 다른 생활을 하다가 결국엔 만나게 되는 그들...
국가비상사태 시국에서의 그들의 일상들은....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잘 자라지만, 의사인 아버지의 죽음 이후로,
인생 자체가 변화된 디나.. 부자인 오빠가 있지만 너무나 엄격하고 무서운 오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나 3년만에 여의고 16년을 홀로 살아옵니다.


마넥은 디나의 동창생 아들입니다.
아름다운 고향에서 살다 공부하러 대학에 가서, 끔찍한 일을 겪고 나서..
하숙할 곳을 알아보다 디나의 집으로 오게 됩니다.


마넥과 기차에서 만나게 된 이시바와 옴...
이 책에서 읽은 주인공들의 삶 중 그들의 인생이 가장 안쓰럽습니다. 개인적으로요..
차마르 카스트였던 이시바의 아버지는 자신의 삶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과 다른 길을 가기를 원하게 됩니다. 그러다 아들 이시바와 나라얀을 친구인 아시라프에게 보내게 되죠.
어릴때부터 재봉일을 배워, 재봉사의 길을 가게되는 두 형제..
형은 도시에서 계속 일을 하고 동생은 고향에 돌아가 부자가 되지만,
역시나 정치 소용돌이 속에서 투표의 권리를 주장하다, 온 가족이 몰살을 당하게 됩니다.
형인 이시바와 아들인 옴프라카시만 살게 되지요.
그러다 재봉일을 찾으러 도시로 이동, 기차에서 마넥을 만나고 디나의 집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4명의 주인공 삶의 여러 이야기들이 엮어 900페이지 동안 펼쳐집니다.
8년이 지나 이시바는 다리를 잃고 옴과 함께 거지가 되며, 디나는 오빠의 집에서 살고 있죠.
몰래 1시마다 찾아와서 식사를 하고 갑니다. 디나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요.
마넥은 그들을 보고 결국 모른척 하고 가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끝을 맺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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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머리가 나쁜건지, 뭐가 적절한 균형인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읽으면서 계속 가슴은 먹먹했습니다.
저 주인공들이 악한 행동을 한 사람들이 있나? 못된짓을 했나??
아니.. 그냥 주어진 삶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자 노력했던 사람들 아니었는지...
그런데 왜 예전이나 지금이나, 인도나 우리나라나....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신분이 낮다는 이유로? 주류가 아닌 비주류라서?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면서 살아야 하는지....


이시바의 동생 나라얀의 가족들은.. 정말 천한 대접을 받죠.
하지만 그 부모가 똑같이 자신보다 더 낮은 자들을 무시할때,
나라얀은 말합니다. 그러면 자신들을 핍박하는 자들과 무엇이 다를것이냐고....
그 말이.. 정말.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많이 들어보기도 했으며, 영화나 드라마상에서도 많이 보았죠.
우리는 신분에 따른 계급은 없죠. 돈에 따른 계급이 존재하는거 같습니다.
게다 꼭 계급이 아니어도, 일반 사회 생활에서도 내가 상사에게 어떤 불합리한 대접을 받으면,
거기서 해결하거나 반박하거나 해야 하는데 꼭 꼭 후배 사원들에게 똑같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선배 후배간에도 마찬가지구요.
시대는 분명 변했고, 나라도 다르지만 어디서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저런 인간의 마음들...


인도 소설은 처음 보았습니다.
영화는 최근에 '블랙'을 보았어요.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 블랙이 왜 생각이 나는지..
블랙을 보면서도 가슴이 멍하고 그랬거든요.
이 책도 마찬가지 였어요. 비슷한 느낌의 소설과 영화...
앞으로 인도 작가의 소설, 영화 등을 많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적절한 균형과 블랙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적절한 균형, 뭐라 딱 한마디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정말 괜찮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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