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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굴러가는 88일간의 자전거 유럽여행
김정희 지음 / 더블:엔 / 2013년 11월
평점 :
어떻게든 굴러가는 88일간의 자전거 유럽여행 - 유럽여행..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게 하는.. 아.. 이 재미난 여행기란..ㅋㅋㅋ
* 저 : 김정희
* 사진 : 김정희
* 출판사 : 더블엔
아...
요 며칠 새벽에 2~3시간을 열심히 인터넷질?을 했습니다.
감기 기운은 있지, 여행 바람이 팡팡 들어서..ㅠㅠㅠ
직장인이라 길게 빼지 못하는 휴가.
저자처럼 그만두고 갈수도 없기에 가장 비싼 설 연휴를 알아봤건만...
대다수는 이미 the end.
미리 생각했던 건 아니고 작년에 런던/파리를 결혼 9주년 기념으로 (10주년보다 1년 일찍 다녀옴..ㅎㅎ) 다녀와서 참으려고 했거든요.
하지만 아들의 말 땜시...
"엄마, 올해는 어디 해외여행 안가요? 미국 그랜드캐년 가고 싶어요."
라는 말 한마디에 미국, 유럽 중 서유럽, 북유럽 그리고 이태리를 끝으로 마음을 접었답니다.
울 랑구는 첨엔 관심 없다더니, 또 가고 싶다더니, 마지막엔 돈 있어? 로.. 마음을 헤집어 놓네요.
남들 사립학교 사교육 시키는 머니를 조금 아껴서 애들하고 해외로 가끔 나가면 좋겠다 했던 처음 다짐은...
은근히 많이 비싼 가격 땜시 고개를 푹.....
결국 광란의 폭풍 여행 검색과 계획은 내년 여름 휴가나 겨울로 빠꾸~~~
아.. 그래도 이 아쉬움이란....
음냐~~
여기 그 마음을 다잡지 못하게 하는데 한몫하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형과 형수님과 같이 유럽을 자전거로 다녀왔습니다. 대박!!!
짐도 많은데 자전거에 게다.. 수준급 사진 실력은 지닌 저자시네요.
덕분에 사진기도 짐이 되었을 것인데.. 와...
부럽기도 하고 자전거부터 전문적으로 배워야 하나? 싶기도 하고...
무튼.. 멋진 사진들과 유럽 여행기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어떻게 가족이 이렇게 긴 여행을 갈 수 있는지...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현실적으로 참 어려운 일이라 걱정도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자와 형내외분의 용기에 박수를.. (부러우면 지는건데.. 음. 음...)
글이 상당히 재미납니다. 그냥 제가 그 현장에서 지금 있는듯한 느낌도 듭니다.
게다 형 내외랑 여행이다 보니 혼자 하는 여행과는 별개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펼쳐집니다.
가족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뭐.....^^
하이델베르크에서 자전거를 고쳐준 댓가로 형내외는 맛난 식사 대접을 저자는 혼자서 마트에서 식사를...
귀국때까지 몰랐다면서 치사빤스라고..ㅋㅋㅋ
전체적으로 굉장히 디테일하면서 재미나게 쓰여진 글입니다.
말 그래도 여행 기록이지요.
그리고 재미도 있지만 더 좋았던건, 유명 관광지 위주의 사진과 글이 아니라 정말 여기저기 자전거가 가는 곳은 다 보여주니...
구석구석을 잘 보여줍니다. 그게 더 좋았어요.
사실 유명한 곳은 사람만 많고 그냥 저냥 할때가 더 많더라구요.
숨겨진 멋진 곳,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볼만한 곳들을 이 책에서 건질 수 있었습니다.
당장 자전거를 타고 떠날 형편도 안되지만 만약 탈수 있다 해도 전 도전을 못할 멋진 여행기입니다.
자전거라...
자전거 여행은 고사하고 패키지 대신 자유 여행이라도 제대로 해보고싶은데....
한나라 집중 탐구부터 언제 정말 유럽을 다 훑어보고 싶네요.
멋지고 환상적인 사진과 재미난 글 덕분에 이 책은 정말 여행기 책 중에서 인기 리스트 중 한권으로 낙점!
아.. 유럽.. 가고싶어요~ 잉~~
자전거를 배워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