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의 방
정윤주 지음 / 우듬지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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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듬지] 영화 속의 방   : ROOM IN FILMS (저:정윤주) -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마구 일게 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보면 많은 장소들이 나오고 소품들이 등장하고 음식들이 등장합니다.
어릴때 볼때는 그냥 생각없이 보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 장소는 어딜까? 저 음식은 누가 만들고 놓는 위치가 따로 있을까? 등을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보통 연예인들 매니저나 헤어 디자이너, 의상 코디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러면서 사람을 관리하는 관리자들이 아니라 장소나 음식 등을 셋팅하고 관리하는 스타일리스트들이 있구나 알게 되었죠.
시청자 입장에선 그냥 무심히 보고 말 영화 속, 드라마 속 한 장면이 될 수도 있지만 그냥 단순하네 나온 장면들이 아닐거란 생각을 하면서부터는 유심히 보게 되더라구요.
영화 속 그 곳이 뜨고, 그 음식이 뜨고 드라마 속 장소가 명소가 되고 식당이 유명 식당이 되어가더라는거죠.
일반인들도 이런데 하물며 관련된 분야를 전공한 이들이라면 아마 더 유심히, 세세히 살펴볼 수 밖에 없겠죠.
저자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고 많은 경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화를 볼때 줄거리보다 인테리어를 더 눈여겨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랬기에 이 책이 등장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제목 그대로 영화 속의 방입니다.
. 런던
. 파리
. 도쿄
. 뉴욕 + 로스앤젤레스
. 북유럽
. 서유럽


총 6챕터로 해서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방들을 소개합니다.
더불어 영화 이야기는 보너스죠. 행복한 보너스.
더 리더 / 레볼루셔너리 로드는 봤는데 나머지는 제목만 아는 영화들이었어요.
전 그래서 영화도 보는 느낌을 가졌답니다.
더 리더는 책부터 보고 영화를 본 케이스였지요.
책하고 영화는 또 다르거든요. 얼마나 책 속의 묘사가 잘 되어 있나 살펴보게 되지요.
어찌하다보니 제가 본 두 영화는 모두 케이트 윈슬렛이 주연이었네요.
두 영화에서 케이트는 의상도 헤어스타일도 많이 달랐거든요.
물론 사는 집, 배경도 마찬가지지요. 시대도 달랐으니까요.
미국과 서유럽이라.. 공간적 배경이 이 책을 통해서 보니 확연히 또 다름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두꺼웠던 상실의 시대를 읽었던 청소년 시절.
영화로 있는줄은 몰랐습니다.
기억을 더듬으며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볼 수 있습니다.
소설과는 전혀 다르다는 영화 속 기숙사 모습들.
영화를 먼저 찾아봐야겠죠?
영화 속 공간보다 어찌하다보니 전 스토리, 즉 영화 속 이야기에 더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이지 버츄, 원데이, 벨 아미 그리고 버니 드롭.
버니 드롭에서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소파에 앉아 노트북을 보는 다이키치와 탁자에 앉아 있는 꼬미 숙녀 린의 모습이 기억에 계속 남네요.






영화를 보면서 그동안에 중점적으로 보던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 그 배경들도 좀 자세히 보면 또 다른 색다른 묘미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속 거기, 영화 속 그것 등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아요^^
현대물이라면 그래도 익숙하지만 이미 지난 시대의 영화들은 그 가운데서 옛 시대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을테니 말이지요.
사극에서 우리의 옛 한옥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직접 가서 보고 싶단 생각이 드는 것처럼, 외화들에서 보이는 고풍스러운 저택들이나 건물들도 기회가 되면 직접 보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영화를 볼때 또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책이자 영화를 찾아서 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이네요^^
좋은 영화들 소개도 감사한 책이에요~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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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셔터를 누르다 - DSLR과 맞짱 뜬 스마트폰 여행서―칭다오
정영호 지음 / 어문학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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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셔터를 누르다 : DSLR과 맞짱 뜬 스마트폰 여행서 칭다오 - 삼국지 여행, 북경 가보자 하는데.. 떠나볼 수 있겠죠? 스마트폰 하나로도 충분히~~~



* 저 : 정영호
* 출판사 : 어문학사



아래는 제가 휴대폰으로 찍은 광저우 탑과 에펠탑입니다.
이 외에도 에펠탑은 다른 사진도 있는데 제가 봐도 DSLR로 찍었던 사진보다 더 더 잘 나왔더라구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 이젠 밀리지 않는 시대가 되었죠.
물론 움직이는 사람을 찍을땐 아직 DSLR로 찍긴 하지만요.
확실히 고정된 사물이나 풍경 등을 찍을땐 이젠 스마트폰이 대세네요.
아래 사진도 멋있죠? ^^








가까우면서도 의외로 선뜻 떠날 수 없는 여행지 중국.
작년 말에 처음으로 중국을 다녀왔었습니다.
물론 여행은 아니고 출장으로요.
가기 전에 그래도 몇번 출장을 가본 사람과 동행을 했는데..
요즘 말로 완전 멘붕이 왔었습니다.
크게 총 3차였습니다.
1차는 공항의 화장실, 2차는 언어, 3차는 현지식(다행히 이미 오래 계신 부장님 덕분에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잘 먹고 왔드랬습니다.)
검문은.. 그러려니 했고 광저우 공항 나올때 맥도날드 옆의 화장실에서 완전 놀래고...
프린트해 간 지도나 중국어 표기는 무용지물.
공항/호텔 (그것도 1급 호텔에 국제 공항인데...) 쉬운 단어도 소통이 안되더군요. 특히 택시...
아무래도 땅도 넓고 택시의 영역이 달라지면 다른 지역을 몰라서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만큼 이쪽 언어가 다양하고 발음하기가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호텔에선 조선족 직원의 도움을 받아서 회사에 출근을 할 수 있었더랬습니다.
게다 올때는.. 아휴.. 아주머니 관광단들에 둘러싸여오면서 ㅎㅎㅎ
무튼 첫 중국을 다녀온 기억은 100점 만점 중 50점 정도? ^^




출장지는 광저우였는데, 당시 동행들이 맥주를 사서 마신적이 있어요. 퇴근하면서요.
유명한 맥주라고 하면서 샀던 제품이 바로 칭다오 맥주였죠.
왜 이 칭다오 맥주가 낯설지 않는가 했더니 그 기억이 나네요.





처음에 목차 다음에 촬영장비가 나와요.
와.. 폰만 있다고 되는게 아니었군요.
요기 나온 폰은 00폰입니다. A사 제품이죠.
렌즈에 삼각대 등등..
아.. 이런 구성이 있군요. 전 없는 줄 알았다는....아. 렌즈가 있었구나....
그리고 스타뚜~~~





Chapter 1은 칭다오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사람과 거리, 지역 등 생활이 고스란히 나옵니다.
칭다오 여름 바닷가가 인상적인데요.
00폰으로 찍은 사진과 사진 APP을 사용해서 찍은 사진이 참 다릅니다.
굳이 사진 찍고 나중에 포토샵을 하지 않아도 폰의 APP을 이용해서 충분히 멋진 사진을 탄생시킬수 있네요.
저도 보통은 원본 그대로 찍는데..
앞으로는 사진 기능을 이용해서 다양한 사진 연출을 해보고 싶더라구요.
아무래도 풍경 위주가 되겠네요^^








Chapter 1이 현재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Chapter 2는 과거로의 여행입니다.
오래된 건물을 찾아 떠난 여행.
그리고 흑백 사진.
무슨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도로명과 주소, 건축물 이름, 간단한 설명이 있습니다.
흑백 사진이다보니 과거의 역사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칭다오에 정말 오래된 건물이 참 많으네요.
저자가 특별히 공을 들였고 행복했다고 하는데요.
사진을 보면서 충분히 공감이 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느껴지거든요.





마지막 여행에 관한 정보도 빠질 수 없죠.
실속 있는 여행 소개, 요즘은 저가 항공을 많이 이용하죠.
중국은 먼거리가 아닌 지역도 많아요. 칭다오도 마찬가지네요.
그럼 굳이 비싼 항공대신 저가 항공을 이용해도 괜찮다고 하네요.
(저가 항공은 참고로, 인천 국제공항에서 한번 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저도 베트남 갈때 베트남 항공을 타면서 이용해봤네요.)
그리고 전기장판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글이 눈에 띕니다.
겨울 여행에 필수라고 하네요.
호텔이라면 따뜻할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중국의 호텔이 의외로..난방이 안되는 곳이 있는것 같아요.
이외에도 공항, 택시, 호텔, 택시 이동, 특산품 등도 등장합니다.


그리고 왠지 심하게 공감되는 부록편.
지역에 따른 물가 형성, 먼지로 인한 침뱉기, 그리고 자전거 부대.
출장갔던 베트남 하노이에서 경험한 스모그처럼 번지던 먼지, 자전가와 오토바이 부대가 오버랩되더라구요.
중국도.. 만만치 않구나 하고 말이지요.






중국.. 좋아하진 않지만, 우리가 많이 볼 수 있는 여러 명소들이 있는 나라기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사실 작년 말에 북경이나 삼국지 지역을 여행가고자 했어요.
큰 아이가 삼국지에 빠져 있어서 중국 여행을 보니 그 코스가 있더라구요. 그외 백두산도 있고.
그런데 여건이 좀 안되서 못가게 되었는데 출장을 먼저 다녀오고 쇼크 먹고.. 잠시 보류중이거든요.
아이들과 하는 여행이라 좀 안전하게 패키지로 가려고 생각중에 있다가..
이 책 보고 다시 여행하고 싶은 마음의 불씨를 확.. 지펴버렸네요.
루트야 거의 머릿속에 그렸었는데....
칭다오라.....
사실 먼저 가고 싶은 지역은 있는데요.
나중에 기회되면 책 속의 칭다오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특히 오래된 건축물들은 꼭요.
무엇보다 정말 무거운 DSLR이 아닌 스마트폰 하나로도 이렇게 멋진 여행 사진들이 나올 수 있다는게 참 멋지네요.
카메라, 렌즈, 삼각대 등 사진 하나 찍으려면 이것저것 잴게 많은데 긴 준비 없이 폰 하나만 있으면 원하는 장면이 있을때 그때마다 찰칵!!
물론 폰마다 기능이 다르고 활용도가 조금 다를테지만...
여행하면 사진인데.. 이 정도 퀄리티의 사진을 남길수 있다면^^ 오우~ 도전할만 하죠?
가보지 않은 칭다오인데 이 책을 다 본 지금은 왠지 제가 갔다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만큼 책 자체가 생동감 있게 구성이 되어 있네요.
정말.. 떠나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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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감상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67가지
김소영 지음 / 소울메이트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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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술감상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67가지 - 초보 딱지는 언제쯤 떼어질까?


* 저 : 김소영
* 출판사 : 소울메이트



어릴때 문화생활을 많이 못하고 커서 그런지 커서도 많이 접해보지를 못했습니다.
거기에 비싼 가격이 한 몫을 하죠.
유명 공연의 경우 티켓 가격이 정말 장난 아니거든요.
하지만 그 외에는 여러 문화지원 등으로 인해서 기회들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아이들을 낳고 많은 문화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공연은 물론 몇몇 전시회도 다녀보고 박물관도 다녀보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그 가운데서 점점 문제점이 노출되더라는거죠.
공연은 그나마 좀 나아요.
가기 전에 내용을 좀 알고 가서 보거나, 모르고 가서 보고 난 다음에 이야기를 하거나 하면서 뭔가 정리가 되는데요.
박물관이나 전시회, 미술 작품을 보러 갈때는 모르고 가면 아이들이나 저나 지칠때가 더 많다는거죠.
그래도 성공했던 케이스는 어린왕자 특별전/에드워드 커티스전/프랑스 동화 작가 전 이었어요.
내용은 정확히 몰라도 가서 볼 거리, 즐길 거리, 생각할 거리들이 좀 많아서였던거 같아요.
그래도 뭔가 부족하더라구요.
이럴거면, 집에서 책으로 작품들을 보는게 더 낫겠다라는 생각이 드는거죠.
공연도 이제는 많이 보니까 점점 아이들 눈높이도 커지고 재미도 있으면서 뭔가 더 원하게 되더라구요.
재작년에 아이랑 경험했던 미술과 음악을 함께 하는 공연이 있었는데, 작품 설명도 해주니 좋더라는거죠.
아이도 아직도 그 기억을 하고 있구요.
아하!!
이렇게 눈높이에 맞게 배우면서 경험하는 것과 단순히 그냥 왔다갔다만 하는것은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는 문화생활을 좀 줄이게 되었는데요.
어떻게 보면 좀 휴지기에요.
그 와중에 고민을 해결하는데 조금 도움을 줄 책을 만났습니다.
전 정말 초보자에요.
제게 필요한 정보들이 많이 있을것 같은 기대가 되었습니다.


9년 가까이 문화부 기자로 활동한 저자의 기록.
기자라는 직업 때문에 오히려 조금 색다르게 접근해볼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총 4 챕터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1장은 예술과 예술 감상으로
2장은 공간예술 감상에 대해
3장은 시간예술 감상에 대해
4장은 종합예술 감상에 대해


음식도 가려먹으면 탈이 나는데요.
역시나 챕터를 보면서도 관심은 3,4 챕터에 더 눈이 가더라구요.
1장은 개론이고 2장은 관심은 많은데 잘 모르니 넘어가게 되고, 어쩔 수 없이 취향이 반영이 되더라는거죠.
먼저 원하는 내용을 보고 앞으로 와서 또 봤답니다.
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는 1장에서는 '마이클 카이저'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적자 공연단을 모두 흑자로 돌려놓는 '개선 왕'.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기획을 개발하고, 예술가 외에 예술행정가/경영인/매니저를 같이 키워야 하고, 조기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에 비예술인(?)인 저도 공감이 되더라는거죠.
현실에서 연예인들도 몇몇 스타들을 제외하곤 그렇게 많은 수입이 있는게 아니잖아요.
보통 연극배우들도 그렇다고 해요.
소극장의 어린이 공연을 많이 봐서 그런가 충분히 공감이 되더라는거죠.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미술관]
이 글에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작년 여름 해외에서 아주 유명한 미술관에 갔을때 그 씨끌씨끌했던 모습이 기억에 납니다.
관광지기도 했지만 대단했거든요.
그 모습과 우리의 미술관이 오버랩되더라구요.




올해 초 호두까기 인형을 발레로 온 가족이 봤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체육 선생님으로 인해서 처음으로 국립극장서 발레를 봤었구요.
큰 아이랑은 몇 년 전에 발레 아이스쇼를 봤었죠.
호두까지 인형은 말을 하지 않고 발레만 하는데, 남자아이들이 그래도 긴 시간을 오래보더라구요.
내용을 모르고 간 상태여서 문제가 있긴 했지만, 내내 왜 말이 없냐고 물어보던 아이들.
그리고 나온 영화를 봤는데, 그제서야 발레의 그 장면이 왜 그랬었는지 물어보더라구요.
사실 연극, 뮤지컬은 볼 기회가 많고 그나마 제가 종종 함께하는데 국악/클래식/발레 등은 자주 못가게 되더라구요.
클래식은 그래도 최근 아이들을 위한 공연으로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좀 나은데요.
그 외에는 거의 일부러 찾아다니지 않는 이상은 어렵죠.
그런데 처음이 어렵지 막상 해보면 나아지더라구요.




본문에 중간 중가 A-ha! 가 나와요.
추가 설명인데요. 상식으로도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도 여럿 있네요.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예술 작품들을 모두 다 알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더 주의 깊게 본 것 같아요.
모든 작품들이 다 나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작품이 있다, 이런 배경이 있었구나 하는 내용들을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게다 너무 편중된 문화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요.
앞으로는 좀 다양한 문화생활을 자유롭게 해보고 싶어요.
아이들과 함께 할때도 억지로가 아니라 자유롭게 느끼는 감상을 가지려고 합니다.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아서 예술 감상 초보자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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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탄생 - 기획이 곧 예술이다
소홍삼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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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탄생 : 10개 공연기획으로 보는 예술경영열전




* 저 : 소홍삼
* 출판사 : 미래의창




지난 주말 금,토,일요일 모두 문화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금요일은 남편과 함께 대학로에서 연극(실제론 콘서트 같은 공연)을,
토요일은 둘째 아이와 집 근처에서 하는 어린이 경제 뮤지컬을,
일요일은 부활절을 맞아 애니메이션을 봤습니다.
한동안 못했던 문화생활을 3일 연속으로 한 한주였네요.


15년 전에 대학에 입학해서 동아리를 들었는데, 다른건 관심이 없고 연극이 관심이 있어서 들었드랬습니다.
하지만 정작 연극에 대한 공부를 한건 아니고 좋은 공연을 보고 즐기자였던거죠^^;;
고등학교때 체육 선생님을 따라 갔었던 국립극장의 발레 공연을 2번 정도 보고 나서 공연에 대한 어떤 기대가 많이 있었나봐요.
그리고 연애 시절 가끔 연극을 보러 다녔지요.
그리고는 아이를 낳고 정말 다양한 공연들을 봤습니다.
연극, 뮤지컬, 음악회 등등.
그 중에선 무료 공연도 있지만 아이가 둘이다 보니 어쨌든 제가 금액을 지불을 해서 가게 된 경우도 상당합니다.
그런데 확실히 금액을 지불하고 갈 경우에는 더 꼼꼼히 살피게 됩니다.
초대의 경우엔, 내용과 거리가 맞으면 오케이라서 가게 되는데요.
그게 아니라면 더 많은 것을 고민하게 되죠.
소극장 공연과 스케일이 큰 곳에서의 공연은 또 다른 차이들이 있는데요.
그런 것을 떠나서 정말 어떤 공연의 경우에는 초대건 돈을 냈건 간에 실망하게 되는 곳이 있어요.
배우들의 열연, 스토리의 구성을 떠나 정말 시스템이 에러인거죠.
특히 음향이 그래요.
지난주 봤던 공연이 그랬어요.
세 주인공이 나오는데 2명의 마이크 상태가 안 좋아...
노래와 대사를 하는데 중간 중간 육성과 마이크로 나오는 음성이 막 섞여 나오더라는거죠.
어차피 아이들과 볼때는 아이들은 다 좋아라 해요.
하지만 정말 더 많은 관객을 모으고 롱런을 할 생각이라면 이런 차이들이 관객의 호응, 향후 입소문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거죠.
물론 그 뒤에서 고생하는 여러 배우들이나 스태프들, 게다 열악한 환경과 보상의 내용들은 기사를 통해서 많이 봐와서 이해는 됩니다.
그럼에도 조금 아쉽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언젠가 제게 아는 분이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큰 공연을 보러 가는지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는데 이런 이유들이었거든요.
저야 소극장 공연도 워낙 많이 보고 좋아해서 가는데... 종종 조금 아쉬운 공연들이 발생을 하더라는거죠.


무대의 탄생.
나름 공연을 보고 좋아하는데 조금 편중되어 있었드랬습니다.
이 책은 아무래도 어른들이 볼 수 있는 공연들이 대상이 되겠죠?
읽다보면 그래도 아이들 공연으로도 같이 연관 지어 생각해보게 될것 같았어요.
하나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는지...
또 한 무대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들은 어떤 내용들이 있을지 매우 궁금해지더라구요.



총 10개의 공연이 등장합니다.
많이 아는 라이온 킹, 영웅 외에 잘 모르는 남한산성, 앙상블 디토 등도 소개됩니다.
공연의 기획부터 결과까지, 그 과정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이야기합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내용이지요.
정말 콘서트가 아닌 오페라가 운동장에서 가능한지도 몰랐는데, 운동장 오페라의 사기극까지 있었다니...
낮은 예매율에 투자처를 찾지 못해 연기 후 연기, 환불도 안하는 사태라니...실제로요.



얼마전에 모 예능 프로에 용재 오닐이 나왔습니다.
사실 그전엔 이름만 들었지 잘 몰랐는데, 그 방송을 보면서 많은 관심이 가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에 앙상블 디토 편에서도 나옵니다. 용재 오닐이요.
학창 시절 클래식을 좋아해서 테이프로 사 놓고 정말 자주 들었드랬습니다.
일찍 귀갛는 시험 기간에 더 많이 들었죠.
그땐 음악을 듣고 작곡가가 누군지 다 알 정도였는데...
그 후로는 손을 놓으니 잊혀지더라구요.
그래도 아직도 좋아하는 음악들인데.. 잘 들을 기회들이 없지요.
클래식 공연하면 왠지 좀 엄격하고 딱딱하고 자유스럽지 않은듯한 느낌을 가졌었어요.
일종의 선입견이겠죠.
하지만 최근엔 다양한 클래식 문화를 접할 수 있게 시도들이 행해지더라구요.
아이들 공연에서도 이런 시도를 보고 접해봤는데 참 좋았었거든요.
앞으로 클래식 공연도 잘 찾아서 가보고 싶습니다.
나중에 용재 오닐씨의 공연이 있다면 찾아가고 싶어요.



각 공연의 사진들과 공연 횟수나 관객수, 점유율은 물론 성공과 실패의 요인들을 매우 상세히 기록하고 있는 책이랍니다.
의외이면서도 볼 수 있어서 좋더라는거죠.
중간 중간 메모 형태로 나오는 intermission에도 좋은 글들이 꽤 많이 실려 있답니다.
공연 관람료 책정 방법까지 나오거든요.
자발적 가격부터 대학로 공연의 가격, 라이선스 등 비싼 공연 가격까지...
궁금했던 점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요즘 뮤지컬이 좋은 게 참 많죠.
하지만 가격이 정말 후덜덜합니다.
연애할때도 그랬고 결혼해서도 둘이서만 고가의 공연을 본 기억은 없네요.
대신 부모님께는 좋은 좌석으로 '맘마미아'를 보여드린 적이 있어요.
다녀오셔서는 완전 좋으셨다고.. 좌석이 좀 부족해서 2층 석으로 했었는데..
그 점이 좀 아쉬웠던거 빼고는 너무 너무 멋지고 좋았다구요.
그때 참 많이 죄송스럽더라구요.
이렇게 좋아하시는데 그동안 왜 못보여드렸을까 하고 말이지요.
앞으로는 부모님이라도 꼭 보여드리려구요^^
저희 부부도 아이들도 같이 보고 싶은데...
그러려면 가격이 좀 더 하향되면 어떨까 싶어요.
비싸서 많은 사람들이 못 보는 대신, 좀 낮춰도 많은 이들이 보면 이익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안그러려나요? ^^


문화 예술에 대한 책은 사실 그동안 많이 볼 기회가 없었는데요.
이 책으로 잘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된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앞으로 안 볼 공연들도 아닌데, 이왕이면 알고 보면 더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나저나 이 책 안에 소개된 공연은 한번도 못 봤는데.. 보고픈 공연도 많은데..
올해에는 한번 꼭 보고 싶은 공연을 가보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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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북유럽 핸드메이드
세키 유리오 지음, 박은희 옮김 / 루비박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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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북유럽 핸드메이드 -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핸드메이드만의 장점들을 엿볼 수 있어요.



* 저 : 세키 유리오
* 역 : 박은희
* 출판사 : 루비박스





북유럽하면 노르웨이나 핀란드 등 조금 추운 지역의 나라들이 생각납니다.
그동안 TV에서 본 기억으로 새하얀 눈과 왠지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생각나죠.
특유의 민족성이 있는지 날씨때문인지..
북유럽 하면 왠지 모르게 먼저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지요.
최근에 북유럽 인테리어다 손뜨개다 하면서 많은 관련 서적들이 나오더라구요.
작년부터 본것 같아요.
책도 핀란드 교육법이라고 해서 저도 사놓고 아직 제대로 못보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서 그동안 많이 잘 알지 못했던 나라들이었어요.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실용적, 합리적인 스칸디나비아 라이프스타일이 트렌드라고 합니다.
흐름이 그렇게 가고 있나봐요.
감성과 정서적인 면을 강조하는 스타일.
이번에 만나게 된 북유럽 핸드메이드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요.
핸드메이드라는 것부터가 아날로그적이잖아요^^



특이하게도 저자가 일본 사람입니다.
수공예 작가이면서 디자이너인 저자가 스웨덴에 1년간 살면서 경험한 바를 토대로 하여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연재한 것을 모아서 책으로 낸 것이라고 하네요.
본토 사람이 지었다면 어떨까.. 한번 찾아보고픈 생각이 들더라구요.


뜨개질, 밴드위빙, 자수, 스탬프, 종이 오리기, 과자와 빵
이렇게 다양한 주제들이 있습니다.
용품은 물론 먹는 것까지...
없는게 없네요.
그나저나 밴드위빙은 뭘까요?
처음 들어봐서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각 챕터를 들어가는 표지가 굉장히 느낌있죠?
손으로 스케치한 거라 더 그런가봐요. ^^>




저희 엄마는 저희들이 어렸을때 옷도 뜨개질해서 해주실 정도였어요.
전... 음.. 해본적은 없네요.ㅠㅠㅠ
배워는 보고 싶은데 바쁘다는 핑계로^^;;
지하철에서 정말 가끔 뜨개질 하시는 분들 볼때가 있어요.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하곤 했죠.
워머 하나 사면 대략 가격 나오잖아요?
사실 그냥 사서 쓰는게 편하긴 한데, 실력에 비해 가격도 더 쌀수도 있구요.
이 책을 보니.. 한번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해서 만들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스웨덴에서 맨발로 다니느 아이들이 있다고 하는데.. 정말 가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인 노르딕 패턴의 양말!
엄청 따뜻해보여요. 실력만 있으면 정말 뜨고 싶은 양말.
언젠간 저도 가능하겠죠?





고등학교때 십자수를 꽤 했었는데..
그때 크게 만들어뒀던 작품이 아직도 있죠. 액자로 했었거든요.
대학생때도 아주 가끔 만들었던 자주.. 아직도 쿠션으로 간직하고 있는^^
이 책에도 자수가 나와요.
이번에 자수를 해볼까 했는데.. 실이랑 재료들이 다 어디 가있어서.. 시도를 못했네요.
가서 좀 챙겨오면 싸개단추 브로치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귀금속과는 다른 느낌이더라구요.



아가들을 위한 종이 모빌, 종이로 만든 받침, 스탬프를 이용한 카드들, 맛있는 쿠키와 호두빵~ 많이 어렵지 않게 해볼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손쉽게 재료를 구할수만 있다면 더 좋죠^^




how to make
어떻게 만드는지, 재료는 뭐가 필요한지, 순서는? 배열은?
직접 해볼 수 있게 방법도 알려줍니다.
그러니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재료만 있으면 오케이~~~
학교 다닐때 한번은 다들 해보셨던 감자 도장도 있어요.
감자를 잘라서 조각내서 도장으로 만들어보는 활동 해보셨죠?
책에선 감자, 지우개 등을 이용해 스탬프로 활용합니다.
가방에도 찍고, 카드에도 찍고, 어머나.. 옷에도 찍어봅니다.
스커트에 찍힌 스탬프가 의외로 이쁘더라구요.


책 마지막엔 북유럽의 수공예를 찾아서 란 코너가 나와요.
어쩜 다 동화같은지요. 특히 달라플로다라는 곳은 완전 동화 속 그 자체였어요.
수공예 전문가는 물론 다양한 공방, 수공예 학교 등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워지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북유럽! 도전해보고 싶네요^^ 여행지로요~




아이들과 해볼 수 있는 것으로 해보고 싶었어요.
주말에 시간이 되면 빵도 해보고 싶었는데..일이 많아서.. 요즘은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다음주에 부활절도 오니.. 계란 꾸미기를 해보았습니다.
책에서는 부활절 달걀이라고 해서 예쁘장하게 그려집니다.
하지만.. 역시.. 어렵더라구요^^;; 구멍을 내는것부터 그리는 것까지...
그래서 아이들과는 그냥 편하게 했답니다~~




미리 준비한 속을 뺀 계란 껍질 4개로 작품 활동 시작^^
이거 이거 구멍 뚫고 속 빼는게 가장 어렵네요^^;;


이런 이런... 물감 놀이가 오랜만인지 어려워하네요.
아니 그보다 잡고 해야 하는데 깨질까봐 조심 조심~
잘 마르지도 않아서 조심조심.
첨엔 부활절로 시작했지만 결말은 계란 얼굴 만들기로 ~~ 마무리 되었습니다.
큰 아이는 한개의 달걀은 부활절 느낌으로 표현했어요.
우는 얼굴과 십자가로 말이지요.
둘째도 열심히 달걀 꾸미기를 했어요.




요렇게 만들어서 집 한편에 장식해두었어요.
스스로 만들어서 그런가 좋아하네요^^
담엔 다른 물감으로 좀 제대로 표현해보자 했지요.
교회에서 주는 삶은 달걀을 꾸민 것만 보다가 이렇게 직접 해보는 시간을 가져서 그것만으로도 즐거웠답니다. ^^




이 책을 보니, 여행이 고픕니다.
북유럽.. 아마 가게 되면 유명 여행지만 갈 것 같은데 기회가 되면 이렇게 수공예 편으로 해서 여기저기 다녀와보고 싶네요.
여유가 없는 현대의 삶에서 조금은 쉬어가는 느낌으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합니다.
직접 손으로 한다는 그 느낌 만으로도 색다르잖아요^^
한번쯤 이렇게 좀 한템포 쉬어가도 좋을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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