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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명탐정들
정명섭.최혁곤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평점 :
조선의 명탐정들 - 난제, 미제 사건들을 해결하다
* 저 : 최혁곤, 정명섭
* 출판사 : 황금가지
한동안 미국드라마를 많이 보던때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건 CSI 시리즈입니다.
뉴욕, 라스베가스, 마이애미 편들이 했었죠.
살해, 사망 등 잔인한 내용이 좀 있지만...
과학적 수사에 근거에 범인을 찾는 과정은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그 디테일한 화면들.....
우리가 많이 하는 탐정으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를 빼놓을 수 없죠.
많은 이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관찰과 증거, 또 추리로 푸는 명탐정.
아이들 만화로도 명탐정 코난이라고 해서 방송을 한답니다.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때 그 사건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억울한 이가 범인이 되고 형을 받는다면..
얼마나 힘들고 속상하고 어이없고 황당할까요.
특히 사람의 목숨과 관계된 일이라면 더더욱 더 가해자와 피해자를 잘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같이 사는 사회에서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현재도 마찬가지지만 조선시대에도 많은 강력 범죄들이 있었습니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이나 기타 다른 역사서들에 기록된 사건을 바탕으로 해서 어느 정도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지금처럼 유전자 검색이나 과학적 장비들이 없었던 그 시절.
그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사건을 풀어갔을까요?
또한 어떤 사람들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세종대왕, 정조, 정약용은 물론 연산군, 박처륜, 이휘, 서흥 부사 등등
이들은 어떤 사건들에서 현장에 가지 않고 조사된 결과 문서를 보고서만 범인을 찾는다거나,
실제로 과학적으로 현장, 시신 검증 등을 거쳐서 범인을 명확히 찾아냅니다.
조선 시대에도 정말 수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전처에게서 낳은 딸과 현재 첩 간의 관계에서 자신의 친딸을 죽인 아비
여동생이 소박 맞고 왔다고 강 위에서 밀어내려 죽인 오라비
억울하게 죽은 어머니의 원한을 갚기 위해 노력한 어린 소년
신주무원록을 참고해서 시신의 사망원인을 찾는다던가 정약용이 실제 살인사건들을 적은 흠흠신서 등이 자주 등장합니다.
시신의 모습을 보고 기록된 책들을 근거로 해서 찾는거죠.
그렇게 해서 실제로도 범인을 찾아냅니다.
매우 흥미롭고 마지막엔 비슷한 책 속의 인물들을 찾아 설명합니다.
다모,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의 사극이나 수사반장이 떠오릅니다.
조선시대 명탐정이라...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좋을듯 해요.
보면서 그 당시엔 왕이 있는 나라였고 엄연히 신분의 차이가 있는 사회였기 때문인지..
권력 앞에서 죄가 감추어지는 심지어 왕은 물론이려니와 왕족들이 더 감추는 사건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 가운데서 자신의 안위보단 억울한 백성을 위해 열심히 사건을 조사하는 이들도 나옵니다.
오래된 책처럼 보이는 책인데요. 그 내용은 매우 매우 흥미롭답니다.
현실에서도 이렇게 백성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법을 집행하는 분들께 박수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