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1 - 도원(桃園)편 매일경제신문사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 1
요시카와 에이지 지음, 이동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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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전] 삼국지 1 - 도원편 : 아이와 함께 하는 첫 삼국지, 요시카와에이지



* 저 : 요시카와 에이지
* 역 : 이동호
* 출판사 : 매경출판(매일경제신문사)
* 삼국지책, 소설삼국지, 역사소설, 무협지, 인문고전, 요시카와에이지




삼국지하면 주변에 몇몇의 남성분들이 읽어보았지만 의외로 읽은 사람이 적더라구요.
저도 제대로 처음부터 본적이 없었습니다.
영화화된 주인공들, 간간히 알고 있는 이야기가 다였죠.
아이가 자라면서 만화로 된 삼국지를 몇번 보았습니다.
2가지 버전으로 된 삼국지를 이미 몇번이나 본 아이.
그러면서 올해는 책으로 제가 사서 보여준다 하고 찾아보고 있었어요.
유명한 소설가가 쓴 총 10권의 세트들이 있어서 어떤 책을 볼까 하고 있었드랬습니다.
만화로도 세트가 나와있긴 했지만 이미 2가지 버전을 만화로 봤고 다시 전집류로 해서 그림책으로 보여주기 보단 소설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00, 황00의 삼국지만 찾아보고 있었거든요.
나관중이 지은 삼국지연의에서 나오는 삼국지인데 어떻게 기술 되었는지 여러 후기들을 좀 참고하고 아이랑 어떤 책을 볼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인 소설가가 아닌 일본인이 역은 삼국지라....
사실 이미 다른 삼국지를 보았다면 여러 비교들이 가능하겠으나 제대로 책을 보지 않고 이 책을 먼저 보게 되어서 순수하게 이 책 위주로 보고 느낀 점들을 적게 되었습니다.




삼국지.
위(魏), 촉(蜀), 오(吳) 3국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유비, 관우, 장비를 비롯하여 조조, 동탁, 여포, 손견, 제갈량, 조자룡 등등.
각기 다른 장점과 단점을 가진 이들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활약을 했는지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총 10권의 책 중 1권은 바로 도원[桃園]편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도원결의[桃園結義]가 여기서 나옵니다.
첫 시작이 의외였습니다. 바로 유비의 이야기부터 하는데 너무나 상세히 그의 20대 초반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거의 1/3을 유비와 그의 어머니 이야기로 차지합니다.
황건적으로 인해 흉흉한 후한의 시기, 나라의 일을 걱정하던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가난하지만 그동안 열심히 모은 돈으로 어머니를 위한 차를 구하기 위해 낙양선을 기다리고 있던 그.
우여곡절 끝에 가진 돈으로 차를 구하지만, 그때를 노린 황건적의 도적질로 가진것을 모두 빼앗기고 그 와중 노승과 장비를 만나는 사건을 겪에 됩니다.
그리고 홍부용이라는 아름다운 아가씨도...
그때 자신의 칼을 장비에게 주는 유비. 자신을 살려준 장비에 대한 보답이었죠.
하지만 이 칼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던 유비는 후에 어머니께 상처를 드리네요.



[네 행동이 뭐냐, 갓난애처럼. .... 그러고도 네가 우국의 대장부냐? 돌아온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오래 머물면 안 된다. 하룻밤만 쉬고 당장 떠나거라.]
[싸움에 이기는 것은 강한 호걸리아면 누구든 하는 것이다. 그런 올바른 길의 장애가 되든, 수시로 자신을 덮여 오는 약한 마음을 이겨내지 않으면, 결국 큰 뜻을 이루어질 리 없다.]


유비에게는 그보다 더 큰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유비가 약해질때 그에게 힘을 실어준 어머니.
1권에서는 유비보다 그 노모가 더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모든 사물은 체계를 기본으로 한다. 체계를 갖추지 않은 것에는 성공이 있을 수 없다. (P141 관우의 말 中에서)


기품이 있고 스스로 빛을 내는 유비의 어머니.
그녀는 유비의 칼이 없어짐을 알고 그에게 핏줄을 이야기 합니다.
유비는 전한 경제의 황자 중산정왕의 후손입니다.
길에서 만났던 노승이 그를 제대로 본 것이지요.
자신의 혈통을 안 후 다시 만난 장비, 그리고 관우.
그들은 유비 어머니 덕분에 도원결의를 맺게 됩니다.
의형제를 맺은 그들.
그리고 시작된 삼국지 이야기가 바로 1편에서 펼쳐집니다.
동탁, 여포, 조조가 이야기 말미에 나오면서 2편에서 이어질 내용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합니다.




삼국지에 빠진 아들이어서 저보다 오히려 더 이젠 잘 알고 있는 아들을 위해서..
올 여름 휴가때는 안그래도 중국 여행을 떠나려고 계획중이거든요.
일명 삼국지여행이라고~~~
책으로만 만나봤던 역사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려구요.
그 전에 이 삼국지 책을 보고 떠난다면 아이가 더 좋아할것 같아요.



이 책은 아이와 같이 남편, 저도 같이 다 볼 예정입니다.
1권을 보고 나니 아이도 저도 어렵지 않게 몰입해서 볼 책이라 생각됩니다.
올해는 고전 읽기 시작하려는데요.
이 삼국지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읽으면서 너무 어렵다면 좀 힘들거든요.
다른 책들과 비교할 수 없지만 이 책만 봤을때는 어느 정도 만족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른 작가들의 책들도 살펴보고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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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을까? - 윤상원 vs 전두환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59
이계형 지음, 남기영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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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을까? : 윤상원 VS 전두환



* 저 : 이계형
* 그림 : 남기영
* 출판사 : 자음과모음




얼마전에 아주 의미있는 영화가 개봉을 했습니다.
제가 이미 만화로도 몇번이고 본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었죠.
배우들 캐스팅부터 영화 제작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결국 개봉이 되었답니다.
너무 보고 싶었지만, 일도 많았고 아직 부부가 영화를 보러 가기엔 아이들도 걸리고 해서 이야기와 기사만 계속 접했답니다.
예전에 같은 소재로 나왔던 화려한 00라는 영화는 봤습니다.
그때도 참 먹먹했는데..
26? 이라는 영화를 나중에 보게 되도 같은 심정이지 않을까 합니다.
순정, 바보라는 만화의 작가로 원작 만화를 보면 정말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 5.18 이 뭔지 모르는 이들도 보면 아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한국사 법정, 역사공화국에선 유래 없는 일이 발생합니다.
영혼의 세계에서 현생의 사람을 고소하는 사건이 일어나죠.
그래서 특별히 이승으로 건너가는 해당 당사자들.
1980년 5월 18일부터 시작된 광주 민주화 운동이 결국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내는 것은 물론 도시 자체를 통제해버린 정말 있을 수 없는 사건이 됩니다.
철저하게 여론까지도 어떻게 통제를 했는지...
이 막강한 권력의 힘이란...
그리고 죽은 사람들은 넘쳐나는데 그런 결정을 했다는 사람은 없는 이상한 사건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수많은 재산을 축적하고 단돈 29만원만 있다고 말하는 피고까지...
사실 책을 읽기 전에 맘을 다스리고 봐야했습니다.
안그랬으면 조절이 안될 주제였으니까요.
다행이 책은 이성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게 논리정연하게 구성이 되었답니다.



피고측의 증인들을 보면 딱 한통속이라는게 눈에 딱 띕니다.
그림도 너무 어울리게 그려지지 않았나요?
원고측 사람들은 너무 착해보이는 인상으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네요.



많은 이들이 목숨바쳐 지킨 민주주의.
이 운동이 일어날때 여론에선 북한이 개입되었다느니 폭동이라느니 등으로 죄없는 민간인을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여느 곤봉과 다른 철심을 박은 곤봉으로 사람들을 치는 이들.
운동과는 관계없이 터미널서 가족을 배웅하고 오던 이를 죽이는 이들.
무기도 없고 평화롭게 시위하는 이들에게 총을 발포하는 이들.
버스에 총기를 난사해 많은 이들을 죽이고 살아있는 청년들까지 산으로 끌고가 사살한 이들.
저수지에서 놀던 어린 아이들을 죽이고, 아이들에게도 총을 쏴 불구로 만든 이들.
아무리 명령이었다고는 하나 과연 이들의 머릿속엔 어떤 생각들이 있었던 것일까요?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희생된 많은 분들 덕분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말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시민 여러분, 지금 계엄군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우리를 도와 주십시오. 우리는 끝까지 광주를 사수할 것입니다. 최후까지 싸울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우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폭도들에게 경고한다. 너희들은 현재 완전히 포위되었다.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라!'




화려한 00라는 영화속에서 읊어진 대사들이 생각납니다.
이 책에도 기록되어 있지만, 그 말을 할때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자신의 목숨보다 잘못된 일을 바로잡기 위해 남아있던 이들의 모습이 오버랩이 되면서 말이지요.
책에서는 끝까지 증언하지 않는, 인정하지 않는 피고측 증인들이 나옵니다.
그들이 인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들이 권력의 중심인들이었다고 해서 판결이 그들에게 유리하게 갈까요?
아니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방향으로 결론은 내려집니다.



한국사 법정의 특징인 <열려라, 지식 창고> 편과 본문 중간 중간 나오는 당시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을만한 담화문, 방송 들입니다.



저는 겨우 아장아장 걸을때 일어났던 아픈 일들.
앞으로도 우리 뒤에 따라올 사람들을 위해서 이런 역사는 제대로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해당 관련자들을 제대로 처벌하는 수순을 밟을 그 날도 오겠죠?
민주주의가 그저 된 것이 아님을, 이를 위해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고 앞으로 이 일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임을 다시 한번 되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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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무사 이성계 - 운명을 바꾼 단 하루의 전쟁
서권 지음 / 다산책방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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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무사 이성계 : 운명을 바꾼 단 하루의 전쟁




* 제목 : 시골무사 이성계 : 운명을 바꾼 단 하루의 전쟁
* 저 : 서권
* 출판사 : 다산책방




작년에 아이들과 전주의 경기전을 다녀왔습니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곳이지요.
조선의 왕들의 어진, 박물관에선 다양한 자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멀리 간 곳에서 본 경기전의 모습은, 역사 공부를 시작한 아들들에게도 의미있는 장소가 되었지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못가보는 지역들이 많은데, 우리 나라에 역사 관련 유적지들이 많잖아요.
기회가 될때마다 시간을 억지로 내서라도 다녀와야겠단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작년에 나온 드라마 중 그가 나왔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어쩌면 하나의 편견이거나 선입견이었을 그에 대한 이미지가..
그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이성계의 모습에 조금은 변하게 되었을 정도로 많이 달랐습니다.
오랜 시간 사극에 등장했던 이성계는, 위엄있고 근엄한, 어떤때는 좀 무서운 그런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최영 장군, 위화도 회군, 무학대사, 조선 건국, 정도전, 왕자들의 난, 함흥차사 등이 태조 이성계 하면 떠오릅니다.
늦은 나이에 왕에 올라 7년여간 재위했던 조선 초대 왕.
어떻게 보면 주연이 되었을 그는 주로 조연으로 다루어진 경우가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위인전을 봐도 세종대왕은 나오지만 태조는 안 나오거든요.
그렇다면 이번 책에선 혹시 그가 주연이?
이런 기대감으로 본 책이 바로 시골무사 이성계입니다.


이 책은 제가 처음에 기대했던 바와 많이 달랐습니다.
이성계의 일대기를 봤으면 했는데, 아마 다시 찾아봐야 할듯 합니다.
1380년에 있었던 황산대첩[荒山大捷]이 배경입니다.
그것도 단 하루만의 전투.
거의 400여쪽에 달하는 이 책에서 하루의 전투 이야기가 고스란히 글로 재연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론 이 시기에 이성계와 정도전이 만나지않고 4년 뒤에 만난다고 되어 있답니다.
소설이니까...
그런데 이게 저한텐 좀 중요하게 다가오더라구요.
이 책에서 사실 이성계보다 전 정도전과 이성계와 함께한 여진족 무리들이 더 기억에 남거든요.
이성계가 아닌 그들이 주연인듯한....착각이 들 정도로 말이지요.



변두리의 활쏘는 장수
요동 정벌 등 전쟁의 성과를 많이 세운 장수
승진하고는 거리가 먼 변방의 장수
이젠 손자가 있는 46세의 장수


이 수식어들이 그를 말하고 있습니다.
최영은 그래서 그를 이 전쟁으로 보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고려 군사보다 10배나 많은 왜적을 상대히라고 보낸 싸움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요?
진정으로 그를 믿고 승리를 기대했던 것인지, 아니면 승승장구하던 그의 기를 꺽을 의도였을지..
국가의 존망의 위기에서 나라를 위한 결단이었는지, 아니면 사사로운 감정 때문이었는지...
이성계는 무리란 것을 알면서도 출정을 합니다.
그의 곁엔 젊을때부터 함께 해온 그를 언니라 부르는 여진족이 있습니다.
그리고 체찰사 변안열, 정몽주 등 중앙군들도 합세하여 있지요.

"우리는 애초부터 신흥이라는 것이 없는 세상 속에서 살아왔다.
대체 그 '신흥'이라는 괴물은 뭐야.
(중략)
우리는 저들 말로 하면 권문이 되는 것이야.
우리는 지금껏 권문 속에서 생사만 선택을 강요받으며 지냈을 뿐이야.
사해의 권문들은 아무리 적이라 한들 서로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삼봉이 부르짖는 혁신이라는 것은 생뚱맞은 꿈과 같으니 말이 통할 수 있겠다.
그래서 나는 그자를 모르는 것이야."
(P100~101)

권문 vs 신흥, 고려 vs 고려 / 고려 vs 왜적, 1천 vs 1만

체찰사와 이성계는 계속 부딪힙니다.
소설 내부에 깔린 에피소드들이 여럿 있습니다.
미즈류라 불린 고려군 포로의 이야기
이두란과 처명의 과거 이성계와의 인연
우즈하타의 배신
풍등의 반전
아지발도와 아내, 그리고 슈겐부츠


그런데 이런 에피소드들도 시선을 끌지만 거대 줄기는 전쟁입니다.
고려와 왜적의 싸움이지요.
절대적인 인원수로 채워지지 않을 힘의 균형의 차이.
그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고려군은 이미 내부적으로 분열이 일어납니다.
권문과 신흥, 중앙군과 지방군으로 대변되면서 말이지요.
변안열과 정몽주, 그리고 원과 명에서 나온 이들이 아무리 무시하고 짓밟아도 기하나 죽지 않는 이성계와 정도전입니다.
수적으로 열세인 고려군이다 보니 이성계도 또 그의 주변인들도 다치고 사망하게 되고 전세는 왜적에 기웁니다.
게다 변안열이 함정에 걸려들어 크게 한탕 당하고 한 무리의 배신으로 인해서 고려군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당하죠.
그때 정도전의 전략에 따라 반전이 시작됩니다.
하루의 전투에서 무려 3번의 죽음 직전가지 간 이성계.
그리고 마지막 반전으로 이루어낸 대승.
황산대첩은 그렇게 최영의 홍산대첩(鴻山大捷)과 함께 역사에 남게 됩니다.


"그럼 하늘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오?"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오."
"하늘은...개인의 운명이나 나라의 성쇠와는 그 어떤 관계도 없소. 문제는 우리요."
(P311~312)



절대 권력의 힘이 아닌 자신이 믿는 신념, 그리고 사람으로 이성계는 승리한 것이라 여겨집니다.
사실 그가 죽음 직전까지 간 상황에서 그를 대신하여 죽은 커르차 등 이들은..
이성계가 어떤 인물인지를 어느 정도 짐작케 합니다.
젊고 힘이 있는 아지발도, 그에게 신적 힘을 주는 슈겐부츠, 그리고 내부의 적 변안열...
어쩌면 질 수 밖에 없었던 전투에서 이길 수 있던 기적은 결국 신뢰 앞에서 믿음 앞에서 의지 앞에서 일어난 것이지요.
기대했던 내용은 아니었으나..
하룻동안의 전쟁 기록, 에피소스들, 그리고 결과가 어쩔 수 없이 책 속에 고개를 파묻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많은 공부가 필요함을 생각해봅니다.
이성계, 정도전, 정몽주의 대화를 통해서 말이지요.
더 깊이 깨닫지 못한,
이 안에 책에서 보여지지 않았던 1천이 1만을 이긴 답이 있을 테니까요.
아니 왜 조선이 세워질 수 밖에 없었는지 그에 대한 답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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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소라 2019-02-17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많은 부분에서 이해가 부족한 채 기술하였군요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지만 실제 전투는 달랐습니다.
내부의 적 변안열이라는 말은 터무니 없는 망언입니다.
1388년 위화도 회군까지는 둘은 전우였고 나중에 사돈지간이 되었지만
역성혁명에는 입장이 달랐지요
만나지도 않은 정도전과의 이야기도 허무맹랑합합니다.
변안열이 함조에 빠졌단ㄴ 말은 거짓이고 이성계가 적의 화살을 맞고 잠이 퇴진 했었지요
황산대첩은 이성계와 변안열 모두 일등 벽상공신이었고 백금 50량을 포상 받았으나 사양하였지요
이성계의 웃대는 원래 여진족입니다.
아마도 1368년 경으로 기억하는데 이성계가 고려의 장수로 귀화 합니다.
객관저긍로 역사를 보는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중국인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중국 상고사 1 - 황하, 역사를 태동하다-하(夏) 중국인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중국 상고사 1
한동주 글.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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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고사 1 : 황하, 역사를 태동하다-하



* 저 : 한동주
* 그림 : 한동주
* 감수 : 김영수
* 출판사 : 주니어김영사



지난 12월 초, 업무상 중국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겨울이었는데 어느 지역이냐에 따라 옷을 준비해야 했지요.
그만큼 땅이 큰 나라, 지역별로 날씨는 물론 음식, 말투도 차이가 있는 나라죠.
올림픽하면 1등하고 그러면서 빈익빈부익부가 심해 정말 무서운 일들도 많이 일어나는 나라죠.
역사적으로 살펴봐도 우리 나라와는 참 많이도 얽혀 있는 나라기도 합니다.
그냥 모르고 넘어가도 되겠지만 그게 또 안되죠.
옆에서 테클을 꼭 걸거든요.
예를 들어 동북공정처럼 말이에요.
아니, 자기네 땅에서 일어난 역사가 다 중국의 역사라뇨?
부여, 고구려, 발해 등 우리 민족이 세운 나라도 다 중국의 지방 민족이라니...
이 말도 안되는 일들을 중국은 역사서를 새로 쓴다 하면서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
우리의 것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은 이기려면 나도 알고 적도 알아야죠.


우리나라 화백이 쓴 중국 역사서입니다.
만화로 되어 있으며 기존의 시각과는 좀 다르게 비평적으로 접근합니다.
신선한 시각일수도 있고 반대로 적응이 안될 수도 있죠.




만화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읽는데는 어렵지 않습니다.
단, 내용 자체를 모를 경우에는 재미가 없을수도 있어요.
그러니 좀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이 있는 친구들이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더라구요.



그동안 우리가 배운 내용들이 조금씩 어딘가 다름을 읽으면서 알 수 있습니다.
황화 문명이 아니라고?
오히려 동이 지역의 홍산문명이 더 앞선다고?
성군이라 일컬어지는 요제와 순제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다고?
보면서 그동안 알고 있던 내용과 조금은 다른 내용을 살펴보게 됩니다.



21세기 중국을 빼곤 세계 이야기를 할 수가 없죠.
정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중국.
게다 가까운 나라이기에 또 완전히 생각을 안할 수도 없는 나라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책으로 알아가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정말 많습니다.
각각 살던 시대, 간략한 특징들이 다 나와 있지요.
보면서 이 인물들을 따로 찾아보고 싶단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제목에서 보다시피, [중국인들이 말하지 않는] 이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과 조금 다를수도 있어요. 포장이 잘 되었다고 해야 하나?
조금 더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한자어들.
아는 단어도 있지만 모르는 단어도 좀 있답니다.
한자를 공부하고 있는 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부분이기도 하죠.
삼국지를 굉장히 좋아하는 아들이거든요.
중국 고대사라서 이런 부분들도 도움이 많이 될듯 해요.




<역사 속 지식창고>라고 책 속에서 나오는 역사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입니다.
보면서 옛날에 본 먼00 이웃00 라는 만화도 같이 떠올랐어요.
이런 학습적인 만화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책도 만화의 형식을 빌었지만 글이 상당히 많으면서 설명들이 꽤 있거든요.
일반 학습만화랑 이런 점들이 좀 달랐습니다.




요즘 중국과 관련된 많은 책들을 갑자기 보게 되었는데 이 책도 그 중 하나입니다.
아이가 볼 책이기도 하지만 어른들이 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생각의 변화가 분명 생기더라구요.
왜 중국이 현재 미국과 더불어 G2가 될 수 있었는지...
각종 매스컴에서 보여지는 정말 극과 극을 달리는 나라이면서도 세계에서 이렇게까지 성장하고 있는지...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이라고 하죠.
얼마전에 중국으로 출장을 다녀오면서 비록 한 지역만 갔지만 좀 놀랬던 면이 있었드랬습니다.
물론 부족한 부분들도 보입니다만....
이번 기회에 중국에 관심을 가지고 좀 살펴보고 싶단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시리즈 책인데 2,3권도 꼭 보고 싶네요.
어떻게 이어질지 너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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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아픈 역사 150년
김호준 지음 / 주류성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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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아픈 역사 150년


* 저 : 김호준
* 출판사 : 주류성




150년의 이야기를 다루어서일까요?
책 두께가 상당했습니다.
이 두께감에 실린 이야기의 무게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면서 과연 잘 읽을 수 있을까? 걱정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디아스포라, 흩어져 살고 있는 사람들.
유라시아 전지역에 걸친 고려인이 총 50만명이 훌쩍 넘는다고 하니..
많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얼어붙은 강을 건너, 살기 힘든 북쪽의 땅에서 벗어나 두만강을 건너 우수리 강 유역에 정착한 우리 조선 사람들.
그 이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서서히 러시아 지역에 이주해서 사는 한국인이 늘기 시작합니다.
오로지 살기 위해서.
그리고 계속된 이주.
처음엔 생활 때문에 먹고 살기 위한 이민이었다면, 그 후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 이동의 모양도 변형됩니다.
나라가 없어진 다음엔 독립운동가들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와 일본에 의해 수많은 탄압도 받게 되구요.
그러다 1937년 스탈린에 이ㅡ해 강제 이주로 인해 중앙아시아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다시 소련이 붕괴되면서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물론 수많은 나라에 퍼져서 살고 있는 고려인.


연해주, 사할린 등 그나마 많이 아는 지역 외에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나라의 이름도 잘 알지못하는 유라시아 지역이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들 중에서는 무국적의 고려인들도 있지요.
이들의 이야기를 저자의 현지 답사와 연구를 통해서 만들어진 책입니다.
그래서 인가요? 내용 또한 굉장히 방대합니다. 양이 많은 만큼 내용 또한 세부적으로 들어갑니다.



왜 조선인이라 안하고 고려인이라고 할까? 라는 의문점을 가지고 보다보니 앞부분이 많은 집중이 되었습니다.
갈수록 조금 떨어지는 면이 없지않아 있어요.
많은 사진 자료들과 인물 사진들이 책 속의 내용을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해줍니다.
자신의 의지로 시작된 이주에서 결국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의지 없이 떠돌아야 했던 이들.
자신의 나라가 아닌 곳에서 사는 것도 서러운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살아왔던 고려인들의 삶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종종 TV에서도 이 책에 언급된 지역의 우리 고려인들의 모습을 보여줄때가 있는데요.
그때도 왠지 완전 다른 나라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왠지 끌리는 느낌도 받거든요.
같은 민족인데 언어도 다르고 생활방식도 다르고 어떤때는 생김새도 달라보여서인지 낯설면서도 친숙한 그런 묘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디테일한 구성 때문일까요?
관심이 있는 부분은 몰입해서 읽혀지지만 조금 복잡해지고 잘 안 읽혀지는 부분도 분명 존재했습니다.
조금 더 간결했다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소련이 없어졌으므로 러시아에서 태어나 우즈베키스탄에서 산다고 해야겠지요. 그리고 러시아인과 우주베크인 사이에서 자랐기 때문에 절반은 러시아인이고 절반은 우주베크인이라고 해야겠지요. 나이게 한국적인 것은 별로 없어요. 눈 모양과 식습관만 한국적이죠." (P514 中)


러시아어에 우주베크어, 한국어, 영어 등 세대별로 4개의 언어를 구사해야 하는 공동체.
150년간 떨어져 살면서 모든 것이 한인과는 달라진 그들.
그래서 신종 유라시아인이라고 부르면서 새로운 민족으로 분류되는 고려인.
한민족적, 러시아적, 소비에트적, 중앙아시아적 등 많은 문화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제 나라에서 살지 못하고 여기저기 떠돌면서 사는 삶이란...
분명 힘들 삶이자 고단한 삶이자 어려운 삶입니다.
150년.
길다면 길고 어떻게 보면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요.
이 사이 많은 사람들이 나라를 떠나 다른 지역에서 이렇게 아픈 역사로 살고 있었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게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합니다.
게다 결국 다름을 인정하고 그 인정과 동시에 그들과 어떻게 융화해 갈 것인가 숙제도 많이 있고 디테일한 설명과 많은 인터뷰, 각종 사진 자료나 내용들이 좀 어렵긴 해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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